이 책은 기후와 날씨가 우리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연구한 것이다. 17세기의 기후변화의 결과로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헌자료 속의 우박, 서리, 찬비, 찬바람, 눈, 추위 등을 통해 짧고 시원한 여름과 길고 매서운 겨울이 확인되었다. 그 결과 국민경제와 민족문화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임산·수산 공물 분쟁이 일어나 공납제 개혁이 일어나고 한강과 동해를 여러 번 결빙시켜 교통과 운송을 어렵게 하고 정치 갈등을 격화시켰다.
또한 가뭄, 홍수, 태풍, 냉해, 충해 등으로 기근이 자주 들었다. 그때마다 인간군상의 다양한 실상이 드러나고 정부의 갖가지 대책이 나왔으며, 국민경제와 민족문화 및 사회 안전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연구하며 기근의 빈도와 그로 인한 참혹한 민생 실태 및 정부의 처방, 기득권층의 다면적 표상과 살아남기 위한 민중의 몸부림을 알아보았다.
목차 서문
| 1부 | 17세기 기후변화의 경제사
1장 17세기 이상저온과 그 현상 1. 짧고 시원한 여름 2. 길고 매서운 겨울 3. 이상저온 기후의 결과
2장 17세기 이상저온과 임산공물: 대나무를 중심으로 1. 대나무 공물 2. 죽림냉해와 공죽분쟁 3. 공죽정책과 죽전감독
저자 소개 저 : 김덕진 (金德珍)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사문화학회 회장,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 광주시 문화재위원 등을 맡고 있고, 광주교대 교무처장, 광주교총 회장,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후기 지방재정과 잡역세』(1999), 『연표로 보는 한국역사』(2002, 『年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