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기독교신학 (연구>독서)/8.목회신학(설교)
손으로 읽는 신약성서 (2025) - 천천히,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을 때 보이는 것들
동방박사님
2025. 2. 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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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바시〉, CBS 〈잘잘법〉, 〈삼프로 TV〉
기독교 교양학자 김학철 교수의 사회?정치?문화적 성서 독법
우리의 신앙 실존을 새롭게 하는 성서 읽기!
성서는 무엇을 말하는가? 오늘 우리는 성서를 어떻게 읽고 있는가?
신약학자이자 기독교 교양학자인 연세대학교 김학철 교수는 이 책에서 ‘손으로 성서 읽기’를 제안한다.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선입관을 잠시 접어두고,
성서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한 단어 단어에 손끝을 대고 진지하게” 듣자는 것이다. 헤롯과 아켈라오의 폭정부터 유대의 지도자가 가져올 로마 종말에 관한 신탁, 핏물 가득한 유대-로마 전쟁의 참상, 바울이 아테네 아고라에서 선보인 치열한 수사학적 논증까지,
그리스-로마 세계와 유대 세계가 부딪치던 당시의 주요한 사건과 그 현장을 두루 소개하며 성서 이해의 지평을 확장한다.
이것은 ‘학문적 신학’과 ‘신앙’ 사이의 간극을 좁히려는 몸짓이자, 경직된 믿음과 낭만적 신앙을 넘어 ‘서로 사귐과 머묾’의 관계로 들어가자고 초대하는 손짓이기도 하다.
목차
머리말
1. 신약을 읽기 전에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정경, 외경, 위경
성서의 권위
2. 언어와 지리
사울과 바울
말과 지혜의 아름다움으로 전하는 십자가
아시아와 소아시아
아라비아로 갔다가
말씨와 맘씨
3. 성서와 로마의 통치 체제
황제의 친구와 예수의 친구
황제의 것과 하나님의 것
로마의 평화와 예수의 평화
엄격한 분과 나귀 새끼를 탄 사람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로마 시민의 살맛, 다른 이들의 죽을 맛
4. 종교와 문화
마태복음서와 유대교
1세기 유대교 갱신 운동
동방박사 이야기의 문화?종교적 정황
거짓 그리스도, 거짓 예언자
5. 예수
예수의 족보
‘예수’라는 이름
임마누엘
희망의 이름
사람의 아들
예수의 치유
6. 예수의 사람들
예수의 스승 혹은 체제 기만의 피해자
예수, 그다음 예수
품, 그리고 머묾
7. 교회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목사가 할 일과 집사가 할 일?
‘너희 몸이 성전인 것’과 주초
두세 사람이라도
8. 믿음과 기도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여러분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과부, 성가신 기도의 성공자인가?
9. 이해와 오해
예수와 바알세불
네가 말한다
분노인가 사랑인가
‘아빠(Abba)’는 아빠인가?
경배와 의심
맺는말: 진리의 성령을 초대하며
저자 소개
저 : 김학철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였다. 저서로 『고전으로 읽는 성서-마태복음서』,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사도 바울과 새 시대의 윤리』 외 다수가 있으며, 신약학 및 기독교 교양학을 주제로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학부 대학에서 기독교 교양학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한국신약학회 편집위원장, 한국기독교교양학회 연구진흥위원장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지질학을 연구한 전도유망한 젊은 학자가 대학원 세미나에서 강의하면 모든 학생은 그 학자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받아 적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신학자들의 경우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수십 년간 신학을 연구한 노(老)학자가 대학 1학년생들에게 강의를 시작하면, 곧바로 손을 드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몇 개의 성서 구절을 그 자리에서 암송하고는 노교수의 견해가 ‘성서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비판한다.
신학의 학문성이 통속적 고정관념에 의해 짓눌리는 사례들을 살펴보면, 학문의 울타리 밖으로 나오는 학문적 권위가 왜 기존의 ‘성서적 견해’를 확인해주는 선에서 자신의 사회적 발언을 멈추려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 p.14
바울은 토론하고 논증하고 설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인”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하였을 뿐 아니라 그들의 이성적 동의를 구하는 데 게으르지 않았다.
--- p.29
성서의 권위는 성서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는 고백이 내적인 자발성에서 비롯될 때, 또 성서의 문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삶의 시비(是非)를 가려줄 때, 그 말씀에 따라 살면서 기쁨을 느끼게 될 때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이다.
--- p.46
신약성서가 기록되던 때에 지중해 세계는 우리의 민주주의와는 다른 정치 형태 속에 놓여 있었다. 로마는 하나의 작은 도시국가로서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는데, 이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 특유의 통치 모델을 심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