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박 진 종로구 명륜동2가 129번지에서 태어나 종로를 벗어난 적 없이 여전히 종로에서 살고 있다.
종로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고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 및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열정적인 학생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방황의 나날을 보내다, 검정고시를 치르고 1년 빨리 고등학교에...
출판사 리뷰
“종로에 싫증 나면 인생에 싫증 난 것”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종로는 셀 수 없이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종로는 600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수도 1번지로서 자리매김되면서 역사, 문화, 정치, 교육 면에서도 1번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윤동주문학관 등의 각종 문화 예술 공간들, 5대 궁과 북촌 한옥마을, 서울 성곽길, 그리고 전통 재래시장들. 그 외에 종로 내에서만 돌아다닌다 해도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끊이지 않아 국내는 물론이고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매력을 가진 도시이다. 한편으로 종로에는 숲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경관도 다양하지만, 연탄을 때야 하는 달동네와 쪽방촌 골목도 있고 도심 인구 밀집 지역에는 주택, 교통, 환경, 복지 면에서 개선할 여지도 물론 많다.
저자는 보기에 문제없는 부분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종로의 민낯까지도 드러내고자 했다. 그것이 사람이 사는 현실의 진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박진의 종로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종로, 상공인들의 맥박이 역동하는 종로, 활력 넘치는 지역 공동체로 나아가는 종로가 느껴질 것이다.
종로 토박이가 말하는 사람 냄새 나는 종로 이야기
저자 박진은 종로구 명륜동2가 129번지에서 태어났는데, 이곳은 이북 출신 실향민인 저자의 아버지가 흥남철수 때 배를 타고 내려와 전쟁 직후 내과병원을 개업한 자리이다.
저자가 종로에 대한 애착이 큰 까닭, 그리고 사람과 함께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인지 모른다. 저자의 아버지는 돈이 없는 환자들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기도 하고, 나중에 여유가 되면 갚도록 하는 등 많은 온정을 베풀며 ‘박내과의원’ 한 자리를 지켰다.
대를 이어 저자 역시 종로에 터를 잡고 더 나은 종로를 만들기 위해 진심 어린 열정을 다해 왔다. 종로에 살지 않는 사람도 한옥마을 골목들과 이화동 벽화마을을 좋아하고 여러 궁궐들을 즐겨 찾는다.
종로의 곳곳은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비고, 벽화마을의 꽃계단과 잉어계단은 사진을 촬영하려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는 내외국인들로 북새통이다.
그러니 종로 토박이로 평생을 살아온 저자를 비롯한 이곳 주민들의 종로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클지 조금은 짐작이 된다. 이 책이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거울 종로에서 600년 역사를 느끼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종로의 숨은 명소들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그의 아버지가 사람을 좋아하고 더불어 살기를 좋아하는 저자의 성격은 그의 종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과연 얼마나 높은 행복지수를 느끼고 있을까? 종로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보존하고 또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 오늘도 북촌 우리의 크게 보면 종로는 지역감정 없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고, 또한 다가오는 남북통일 시대에 서울의 중심에서 종로가 정치 1번지로서 해야 할 역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