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예수회 사제가 800킬로미터의 산티아고 순롓길을 한 달 동안 걸으며 그 길 위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산티아고 순례기.
보통의 산티아고 순례기들이 내세우는 화려한 사진 없이 저자의 진솔한 글만으로도 순례의 진솔한 감동을 전해 준다.
“몇 년 전 김용해 신부님은 산티아고 순롓길을 철저한 고독과 사색 속에서 걸으신 다음, 그 여정 중에 쓴 순례 노트를 저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단순히 산티아고 순롓길에 대한 여행담이 아니라, 자신과 자연과 다른 인간에 대한 철학자의 깊은 성찰이 담긴 글이 제 안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 예수회 송봉모 신부의 추천사
목차 추천사 4 글을 시작하며 6
Ⅰ부 준비된 순례란 없다
불안한 출발 20 4월 10일 화요일 인천/모스크바 생각지도 못한 모스크바 22 4월 10일 화요일~11일 수요일 모스크바 초유의 비상사태 25 4월 11일 수요일 모스크바/마드리드 흐리고 약간의 비 29 4월 11일 수요일 밤~12일 목요일 마드리드/팜플로나/생장 피에 드 포르 순례 시작 34 4월 13일 금요일 생장 피에 드 포르/오리손 별똥별을 보며 38 4월 14일 토요일 오리손/론세스바예스 피레네도 한때는 바다였다 43 4월 15일 일요일 론세스바예스/주비리 물도, 돌도 우리와 함께 순례한다 45 4월 16일 월요일 주비리/팜플로나/상구에사 프란치스코는 한번 떠난 후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다 48 4월 17일 화요일 상구에사/하비에르성/팜플로나 가다 지치면 쉬었다 간다 54 4월 18일 수요일 팜플로나/무루자발 작은 일에도 고통은 불만을 낳는다 56 4월 19일 목요일 무루자발/에스텔라
Ⅱ부 심장이 타오르는 곳에 하느님이 계신다
나를 초월한다는 말의 의미는? 60 4월 20일 금요일 에스텔라/로스 아르코스 고통 없는 순례, 고통 없는 인생이 가능할까? 64 4월 21일 토요일 로스 아르코스/로그로뇨 타인의 인생사도 내면의 순롓길 66 4월 22일 일요일 로그로뇨/나헤라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르십시오! 69 4월 23일 월요일 나헤라/그라논 볼품없고 불안정한 곳에 새로운 체험이 있다 76 4월 24일 화요일 그라논/벨로라도/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 마지막으로 가야 할 곳 78 4월 25일 수요일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산 후안 데 오르테가/아게스/아타푸에르카/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 영웅들은 돌에 이름을 새기지만 81 4월 26일 목요일 카르데뉴엘라 리오피코/부르고스/라베 데 라스 칼자다스 사목자가 아니라 한 명의 순례자로 83 4월 27일 금요일 라베 데 라스 칼자다스/온타나스/카스트로헤리즈
Ⅲ부 슬픔과 고통은 영혼을 정화한다
순롓길 위의 길벗 사귀기 90 4월 28일 토요일 카스트로헤리즈/이테로 델 카스티요/보아디야 델 카미노/프로미스타/포블라시온 데 캄포스 쉴 곳 없는 지루한 캄포스 95 4월 29일 일요일 포블라시온 데 캄포스/비얄카사르 데 시르가/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칼자디야 데 라 쿠에사 우리 인생의 안내판은 어디서 발견할까? 1 99 4월 30일 월요일 칼자디야 데 라 쿠에사/레디고스/모라티노스/사하군/베르치아노스 델 레알 카미노 우리 인생의 안내판은 어디서 발견할까? 2 103 5월 1일 화요일 엘 부르고 라네로/만시야 데 라스 무라스 돌아가신 누님과 자형을 꿈에서 보다 106 5월 2일 수요일 만시야 데 라스 무라스/레온/라 비르겐 델 카미노 고인이 된 친구 가브리엘을 추모하며 110 5월 3일 목요일 라 비르겐 델 카미노/프레스노 델 카미노/오스피탈 데 오르비고/비야레스 데 오르비고 지구별의 온갖 생명을 경이롭게 보다 114 5월 4일 금요일 비야레스 데 오르비고/산티바녜스 데 발데이글레시아스/아스토르가/발데비에하스/산타 카탈리나 데 소모사/엘 간소 인생은 온갖 사랑으로 가득한 하느님의 선물 119 5월 5일 토요일 엘 간소/라바날 델 카미노/폰세바돈/엘 아세보 데 산 미구엘/리에고 데 암브로스/몰리나세카 순롓길 위의 작은 십자가들 125 5월 6일 일요일 몰리나세카/폰페라다/캄포나라야/피에로스/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Ⅳ부 사랑이 마침내 승리한다
내적 확신과 소명 의식은 관계의 깊이를 드러낸다 132 5월 7일 월요일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페레헤/트라바델로/라 포르텔라 데 발카르세/암바스메스타스/라 파바/오 세브레이로 슬픈 감정은 영혼을 정화한다 135 5월 8일 화요일 오 세브레이로/사모스 순례 여정은 인생의 축소판 139 5월 9일 수요일 사모스/사리아/모르게데/포르토마린 하느님은 가장 비천한 이를 품으신다 148 5월 10일 목요일 포르토마린/곤자르/리곤데/포르토스/산 훌리안/멜리데 ♡ wins! 사랑은 승리한다 153 5월 11일 금요일 멜리데/아르주아/산타 이레네/오 페드루소 마침내 산티아고에 입성하다 156 5월 12일 토요일 오 페드루소/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스페인의 서쪽 끝 묵시아에서 161 5월 13일 일요일 묵시아 산티아고 시내 관광과 순례 여정의 끝 164 5월 14일 월요일 산티아고 시내
글을 마치며 169
저자 소개 저 : 김용해 법학, 철학, 신학, 사회학, 심리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2002)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로서 사회철학, 윤리학, 인간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Institute of Life and Culture) 소장(2008-13)을 역임하였고, 사회와 철학회, 동학학회, 한국종교교육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Zur Begruendungder...
책 속으로 우리 모두는 「희망의 순례자」란 표어를 가슴에 안고서 2025년 희년을 살아가고 있지요.
한평생 철학을 전공하고 가르치신 김용해 신부님이 산티아고 순롓길을 걸으면서 하셨던 개인적 삶과 인간의 보편적 삶에 대한 성찰은 우리가 거룩하고 복된 희년에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걸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송봉모 신부의 추천사」 중에서
프랑스인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주창한 개념 인 ‘호모 비아토르’는 인간이 참자신이 되기 위해 일생을 통해 순례하는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킨다.
거짓 자아에 머무를 수 없기에 나는 참나[眞我]가 되고 싶었고, 계속 길을 묻고 걸었다.
그렇게 일 년을 모색하다가 ‘내 길’이다 싶어, 198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기다리지 않고 예수회에 입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