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울이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네 통의 편지 그 두 번째, 성도들에게 보내는 6가지 영적 권면
이 책은 바울 전문가인 최종상 선교사의 오래된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바울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지난해 단행본 『바울로부터』를 출간하면서 그동안 숙고해 온 ‘바울이 우리에게’라는 시리즈 편지를 집필하기로 기획했다.
오래전 계획이었지만, 정작 집필하게 된 것은 『바울로부터』 출간 이후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바울 사도가 지금 우리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실까요?”라는 질문들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에서도 저자는 “바울 사도는 1인 출판사였다”라고 할 만큼 바울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해당 행사 설교에서, 저자는 바울이 당시 복음 전도라는 사명을 받고 나서, 핍박이나 위기 속에서도 복음을 말과 글로 전하는 것이 얼마나 절체절명의 과업이었는지를 바울 서신을 통해 역력히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에게는 바울이라는 한 인물을 부각하기보다, 지금 이 시대에 바울이 남긴 서신과 그 메시지를 통해 복음 전도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부각하려 한다.
저자는 바울 서신을 총 4권의 책으로 집필 할 예정인데, 이 책은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목회자 바울이 목회자에게』에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따뜻한 애정과 간절한 호소로 가득하다.
총 6가지의 권면으로 이루어진 본서에서 바울은 자신이 세운 교회와 성도들에게 각각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그에 꼭 필요한 권면과 당부를 전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성도들의 삶과 신앙의 균형을 이루는데도 꼭 필요한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묵상과 나눔’을 제공해 공동체 내 소그룹모임에서의 활용이 용이하며, ‘바울이 보낸 성도 십계명’을 통해 다시 한 번 성도로서 믿음의 다짐을 하고 ‘내가 쓰는 성도 고백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목회자이자 선교사이며 저술가였지만 무엇보다 다메섹 도상에서 처음 예수님을 만나고 참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믿음의 선배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 참된 복음을 다시 붙잡고, 그 복음을 삶의 자리에서 살아내는 충만한 은혜가 이 책을 통해 임하기를 기대한다.
목차 | 시리즈 서문 | | 프롤로그 |
1_ 믿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십시오 2_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 가십시오 3_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십시오 4_ 드러나지 않는 작은 일에도 충실하십시오 5_ 최고의 선물, 복음을 나누어 주십시오 6_ 사랑의 예수 공동체를 세워 가십시오
| 에필로그 | | 묵상과 나눔 | | 바울이 보낸 성도 십계명 | | 내가 쓰는 성도 고백문 |
저자 소개 저 : 최종상 오엠선교회 로고스 선교선(MV Logos, 1979-1984)과 둘로스 선교 선(MV Doulos, 1987-1988)에 승선하여 세계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했다.
런던신학대학에서 공부한 뒤 런던 근교에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이스트버리교회를 개척하여 담임 목회를 하기도 했다(1997-2004).
그 후 비서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50여 개국에서 모인 350여 명의 선교사들이 승선한 둘로스 선교선의 단장을 역임했다(20...
책 속으로 우리는 당연히 이 땅에서 주님을 위해 그분이 기뻐하실 일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천국 시민이 되었지만,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새 생명을 받아 거듭났으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 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을 본받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임무가 아니라 감사의 표현으로 말입니다.
의무가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더 사랑하고, 알아 가고, 섬겨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 하나님의 자녀로서 무엇을 믿고 확신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 편지에서 나누려고 합니다.
내가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는 모두 어떤 상황이 있었기에 주로 그 상황에 맞는 권면과 설명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쓰는 이 글은 좀 다릅니다.
어떤 특정 상황을 두고 쓰는 것이 아니어서 덜 구체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초대 교회들에게 쓴 내용과 원리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현대 성도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당신에게는 안전하기 때문입니다(빌 3:1). 사도의 권위로 쓰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선배로서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
이 편지를 손에 잡은 분 중에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아직 예수님의 복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예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읽으면 기독교의 본질과 예수를 믿는 신앙의 핵심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바른 신앙생활을 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당신도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합니다. 머리에 머물게 하지 말고 가슴에 가득 차도록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처음 느꼈던 감격과 첫사랑을 다시 경험하길 바랍니다.
예배당에 다니지만 구원을 얻으려는 간절함이 없는 분, 간절함은 있지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몰라 아직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한 분, 교회에는 다니지 않지만 기독교의 진수(眞髓)를 알고 싶어 하는 분, 심지어 무관심자나 반대자에게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 드리기 위해 여기 복음을 다시 기록합니다. --- p.21
그리스도인들은 죄로 혼탁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빛과 소금 그리고 촉매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부름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롬 8:29).
이를 위해 복음에 충실한 삶을 살아 내어 보여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직접 보여 주고 가르치신 겸손, 온유, 자비, 평화, 화해, 진실, 인내와 같은 성품을 본받고 실천하십시오. 나는 이것을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표현했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습니다(갈 5:22-23).
인격과 성품이 변화된다면, 그 성숙함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딤전 4:15).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닮아 가며, 선하고 성숙한 삶으로 변화되어 가야 합니다. --- p.45
당신이 예수님을 믿어 구원의 확신을 가진 성도라면, 거듭나게 한 그 믿음은 계속 유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은 더욱 키워 가야 합니다.
동시에, 구원받은 후에는 행함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하고 삶에서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향기와 편지로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부디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삶을 사십시오. 믿음과 행함은 모두 동일하게 중요합니다.
성경은 두 가지를 모두 강조하는데, 우리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양자택일하면서 중요한 하나를 놓치는 실수를 범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행함에 소홀했다면, 이제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도록 힘쓰길 당부합니다. --- p.67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넘어,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하여 그분의 제자가 되겠다는 결단이어야 합니다.
그분의 인격과 성품을 닮아 세상에서 성숙한 제자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복음에 걸맞은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인생관, 사랑, 용서, 선행, 거룩의 영역에서 달라진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따라 겸손, 온유, 자비, 평화, 화해, 진실, 인내, 관용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빛의 자녀는 어둠의 자녀와 구분된 삶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은 예수 신앙을 윤리와 도덕의 종교로 격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행일치(信行一致)에서 진리를 믿는 신(信)을 분명히 앞세우면서도 행(行)이 반드시 따라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 p.94
하나님은 당신을 사용하길 원하십니다. 당신에게 역할을 맡기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자원하는 심령을 가진 사람을 쓰십니다. 당신은 마당만 밟거나 교회 의자만 데우고 갈 사람이 아닙니다. 손님처럼 예배에만 참석하지 마십시오.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명예를 위해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큰 교회여도 일꾼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출석하는 교회에서 적어도 한 가지는 꼭 맡아 보십시오.
그래야 소속감이 생기고 더 적극적인 신앙을 갖게 될 것입니다.
봉사에 참여의 의사를 밝히고, 자원하여 사람을 돕고 양육하는 일에 힘써 보십시오.
교회 밖에도 주님의 이름으로 당신이 할 일이 많습니다.
기도하며 찾아보십시오. 교회에서 혜택을 받겠다는 소비 중심적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십시오.
익명의 종교인이 되지 말고 능동적인 그리스도인이 되십시오. --- p.108
전도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신 구원의 기쁜 소식을 알리는 것은 필요하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요 6:39-40).
반대로, 전도는 사탄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위협하는 내용을 보면 사탄이 전도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공회는 기도 모임이나 예배 모임, 성경 공부, 심지어 예수 믿는 것까지도 싫어했겠지만 강력히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이 생명을 위협하며 반복하여 금지한 것은, 다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거나, 전하거나, 가르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행 4:17-18, 5:28, 40).
사도들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섰고,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날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행 4:20, 5:42).
전도는 영적 전쟁이기에 고난이 따릅니다. 하지만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딤후 1:8). --- p.132~133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셔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고, 누구든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믿음으로 구원받는 조건을 제시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도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편애하지 않으십니다(삼상 16:7; 롬 2:11; 갈 2:6; 엡 6:9).
겉으로 드러나는 신분, 학벌, 지위, 미모, 재력 같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인격과 신앙심, 동기, 신실함 같은 내면을 보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안목으로 서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 p.148~149
교회 공동체 안에는 사도, 선지자, 목사, 장로, 집사 같은 직책을 가진 이들뿐 아니라 목회, 설교, 상담, 교육, 찬양, 행정, 전도, 기도, 헌금, 방송, 각종 봉사 같은 다양한 은사와 역할로 섬기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모든 성도가 다 같은 은사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사도나 선지자, 교사, 능력 행하는 자, 병 고치는 자, 방언을 말하는 자, 통역하는 자가 될 수는 없으며, 그것이 당연합니다(고전 12:28-30; 롬 12:4-8).
서로 은사를 비교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눈에 띄는 재능을 가진 사람은 겸손히 주님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그 은사를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굳이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은사가 더 낫거나 못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필요하고 소중한 구성원임을 알고 서로를 그렇게 대해 주어야 합니다. --- p.162~163
십자가는 자기희생의 상징입니다. 현대 성도들이 져야 할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어느 나라, 어떤 형편에서 사는가에 따라 져야 할 십자가의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기독 신앙을 가차 없이 부정하고 박해하는 나라에 사는 성도들에게는 고난과 위험을 감수하며 신앙을 지키는 것이 십자가일 것입니다.
세속화와 다원주의가 팽배한 문화권에 사는 성도들에게는 복음주의 신앙을 고백하고 선포할 때 당하는 불이익이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도 에게는 가진 것을 누리기보다 근검절약하며 사는 삶이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중산층을 향해 달려가는 시대정신을 거부하고, 넉넉하지 않더라도 가진 것을 가난하고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삶, 스스로 재정적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감수하면서도 오히려 감사하고 자유롭게 사는 삶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모습일 것입니다.
스스로 재정적 불확실성이라는 십자가를 지면서 아낀 돈을 가난한 자들을 돕고 전도와 선교를 위해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십니다”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자에게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엡 6:24).
당신의 모든 신앙과 생활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데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길을 내시고 능력을 베푸십니다(대하 16:9). 복음은 구원의 원리나 시스템이 아닌 예수님 자신입니다.
주님을 깊이 알아 가고 가까이 따라가며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이 원하시는 삶과 사역을 이루어 가십시오. 성경을 사랑하고 예배, 기도, 전도, 교제, 봉사, 구제 같은 신앙생활의 기본에 충실하기 바랍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바울로부터 온 편지』 시리즈에서는 만약 사도 바울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어떤 말을 할지 편지의 형태로 기술해 보고자 한다.
대체적으로 바울서신은 수신인이 교회 지도부를 포함한 성도들이었고, 당시 1세기 교회들이 직면했던 상황을 전제로 기록되었다. 따라서 그의 서신들 속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 특히 ‘목회자’, ‘성도’, ‘선교사’, ‘신학도’라는 각각의 위치에 있는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찾아내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각각의 직분을 향한 편지 네 권으로 구성했다. 『목회자 바울이 목회자에게』, 『사도 바울이 성도에게』, 『선교사 바울이 선교사에게』, 『신학자 바울이 신학도에게』다.
이 시리즈에서는 각 직분자에게 사도 바울이 나눌 메시지를 모아 보았다.
하지만 직분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다양한 직분의 역할을 사도 바울 혼자 감당했기 때문이며, 바울서신이 목회적이고 선교적인 동시에 신학적이며, 이런 요소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다 보니 내용과 주제가 조금은 중복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로 누구에게 말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기술하고자 했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바울로부터 온 편지』 시리즈 전권을 읽는다면, 바울의 사도적, 목회적, 선교적, 신학적 가르침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