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본혼슈.동경.오나교(1997~2018) <여행지>/2.고베.히로시마.히메

히메지성

동방박사님 2010. 5. 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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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고현(兵庫縣)의 히메지(姬路)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히메지성은 고베로부터 약 50Km 떨어져 있다.  해발 약 45m인 히메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1993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히메지성은 16세기 일본 城 건축물 중 최고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뛰어난 방어 및 보호시설을 갖춘 83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또한 우리가 쇼군시대(將軍時代) 당시 일본의 지방 분권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이곳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로 등록된 것이다.

  백색의 회반죽 성벽 때문에 '시라사기성(白鷺城)'이라고도 불리는 히메지성은 당시 히메지 지역의 군주가 1333년에 처음 축조를 시작하여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다가 250년이 지난 후에 비로소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유는 16세기 포루투칼로부터 대포가 전래되자 성의 모습이 바뀐 것이다. 즉 화력이 더 센 대포가 등장함에 따라 성벽의 두께도 더 두껍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공격용 사격장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병정들이 수비를 위해 城內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량하기도 했다.

    현존하는 다른 일본의 성들처럼 히메지성도 돌이 아닌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항상 화재가 중요 관심사였다.  그래서 성 내의 모든 자재에는 안팎  및 추녀부터 기둥에 이르기까지 모두 회반죽 칠이 되어 있다.

  3층 건물이었던 이 성은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 의해 1581년 개축되었다.  세키히가라 전투 이후 도요토미측의 다이묘(大名)들의 성은 강제로 박탈당했고 다른 지역으로 추방되었다.  대신 도쿠가와 측의 공훈장군들이 그들을 대신해서 성의 주인 및 넓은 영지의 주인인 된 것이다.

 

  1601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위인 데루마사 이케다는 도쿠가와로부터 히메지성을 개축하여 5층의 본건물과 다른 건물들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 받었다.  성주인 그가 이 공사를 마무리하는데는  무려 8년이 걸렸다.  80개의 건물들 대부분이 이때 (1601~1609)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대공사를 위해 수만명이 투입되었다

   이 대공사에 감독관, 기술자, 노동자들이 참여 하고 있었음이 당연한데, 노동자 대부분은 하급장교들이나 장인들로 이루어졌고 기술자들은 회반죽, 돌쌓기 등의 일을 맡았고, 일반 기능공들이나 목수들로 구성 되어 있었다 .

   승전으로 얻은 소수의 노예 노동자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사람들에게 급료가 지불 되었다.  8년동안에  급료로 지불된 비용을 현재물가로 환산하면 약2000억엔 (약2조원)에 이르는 대공사였던 것이다 

  17세기 초반 이래, 히메지성은 가까스로 전쟁, 태풍 지진으로 부터 화를 면한 편이다.  다른 성과는 달리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도 피했고 1995년 고베를 휩쓸었던 대지진에도 무사했다.

   비록 히메지시의 대부분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히메지성이 입은 피해는 복도의 회반죽에 약간의 금이 간 것과 지붕 기와 몇장이 떨어져 파손된 정도로 히메지성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성의 전체 보수작업이 1934년부터 1963년까지 30년에 걸쳐 이루어진 바 있고  성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하여 아직도 종종 보수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히메지성은 일본에 남아 있는 51개성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