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미술의 이해 (독서요약)/3.미술관여행

나를 만나는 미술관 (2025) - 그림이 먼저 알아차리는 24가지 감정 이야기

동방박사님 2025. 12.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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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의 많은 문제는 결국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때 비로소 실마리가 보인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원장이 엮어낸 내면을 위한 그림 처방전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 잊은 줄 알았던 기억, 깊숙이 묻어둔 상처.

 그림은 이러한 마음의 조각들을 조용히 비추는 거울이다.

 말없이 우리 앞에 놓인 그림을 바라볼 때, 사람은 오히려 가장 솔직해진다. 

20여 년간의 상담과 치료 현장에서 정신과전문의 김병수 원장은 이러한 순간을 수없이 목격해왔다. 

그는 환자들의 마음을 그림과 함께 열어가며, 한 장의 그림이 수많은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를 만나는 미술관》은 그가 경험한 치유의 장면들을 중심으로, 열정·고통·자존감·행복 등 24가지 감정과 이를 비추는 그림들을 엮어낸 내면의 처방전이다.

 폴 세잔, 마크 로스코, 윌리엄 터너, 앙리 마티스, 필립 거스턴, 캐럴 웨이트,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등 세계 미술사의 주요 화가들이 남긴 42점의 작품과 함께, 우리는 그림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다시 찾아내고, 오래된 상처를 어루만지며, 진정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1 존경·미술로 나를 만나다
2 열정·느껴야 깨닫는다
3 다채로움·감정의 색깔
4 고통·폭풍우 속으로 나아가기
5 낙관성·보이는 것 너머를 보기
6 무의미·품위로 무의미에 맞서기
7 재미·우리가 일하는 진짜 이유
8 허무·찬란하게 늙어가기
9 사랑·사랑은 오해다
10 실존·인간은 결국 슬픈 존재
11 자괴감·자기 비난을 멈춰라
12 자기애·나에게서 벗어나기
13 불안·생각은 구름이다
14 죄책감·죄책감은 선물이다
15 애도·애도의 시간에는 끝이 없다
16 우울·우울은 나의 힘
17 부러움·부러움이 나에게 알려준 것
18 순수·천진난만한 용기
19 행복·행복은 어디에
20 자존감·마음이 아니라 몸을 써야 자존감은 높아진다
21 자연애·바이오필리아
22 정체감·나는 삶이라는 연극의 주인공이다
23 미지감·인간은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24 자기가치감·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위대해진다

작품 목록

저자 소개 
저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청년부터 노년까지 폭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넘게 한국적 특성에 기초한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주목해왔다.

 현대인의 마음 건강을 위협하는 이 세 가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제대로 관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쓰고 칼럼을 기고하며 강연을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했고 같은 병원 건강증진센터의 스트레스 클...

책 속으로
흰 벽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에 들어가 조용히 작품을 바라보자. 

스쳐 지나가듯 감상하지 말고, 한 작품 앞에 적어도 10분 동안 머물며 깊이 교감해 보자.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며 화폭에 펼쳐진 선과 색채를 바라본다. 

작품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기보다, 단 10분 만이라도 한 그림에 온전히 몰두해 보자. 

작품이 우리에게 스스로를 드러낼 시간을 주는 것이다. 

미술 감상을 위해 특별한 지식은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눈 앞에 펼쳐진 그림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렇게 몰두하다 보면, 스쳐 가며 감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p.15

로스코는 감상자가 마티에르 matiere(화면 위에 물감이 두껍게 쌓이거나 질감이 도드라져, 눈으로 보기에도 만져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회화의 물질감)와 연결되기를 원했다. 

그는 미술이 감상자의 영혼에 직접 가닿기를 바랐다.

 통감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시장과 그 안의 조명, 분위기를 무척이나 까다롭게 결정했다. 

작품과 관객 사이에 그 어떤 장애물도 없기를 바랐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그가 말한대로 45센티미터의 간격을 두고 명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감상해야 궁극적인 정서적 체험에 이를 수 있다.

 한 작품당 관람자의 수도 일정하게 제한했는데, 그렇게 해야 한 사람이 한 작품에 충분히 머물며 온전히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6

마티스의 말처럼 ‘예술은 피곤한 마음에 주는 안락의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감정을 동요시키는 불편한 진실의 거울이기도 하다. 

그리고 예술을 통해 타인의 내면을 잠시 빌려 살아볼 수도 있다.

 고야 Francisco de Goya의 그림에서 공포를, 로스코의 색면에서는 고독을, 뭉크 Edvard Munch의 선에서는 절규를 경험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감정의 전달이 아니다. 

감상자가 그 감정을 통해 자신 안의 경험과 연결되는 것이다. 

미술은 침묵 속에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무엇을 느꼈는가?

 당신은 왜 그렇게 느꼈는가?” ---p.54

세상은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삶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괴롭다고 하루 종일 얼굴을 찌푸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파랗게 겁에 질린 채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주어진 일과를 마치고, 운동도 하고, 음악도 듣고, 책을 읽고, 친구와 수다를 떨고,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기도하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다. 

이것이 비록 폭풍우를 잠재우진 못할지라도 상처 난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져줄 순 있다.

 성난 바다를 떠도는 배 위에서 겁이 나더라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머물며 자기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소중한 것을 위해 멈추지 말고 노를 계속 저어야 한다. ----p.61

낙엽은 유한한 삶을 은유한다. 태어났다가, 피어올랐다가, 절정의 순간을 지나 결국 바닥으로 내려앉는다. 

모두가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그 순간’을 기다리며 나뭇잎들은 허공에서 천천히 떨어진다. 

하지만 그 낙엽들은 단순히 소멸하는 것이 아니다.

 키퍼는 마치 마법처럼 시든 낙엽들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생명을 다한 잎들이 황금처럼 빛나고 있다. 

촉촉했던 물기는 사라지고, 손을 대면 바스러질 듯한 메마른 낙엽들. 

그러나 그 낙엽들은 성스럽고, 고결하고, 아름답다. 

이것이 키퍼가 보여주는 삶과 죽음의 역설적인 진실이다. ---p.96~98

걱정이 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도, 걱정을 그만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바실리 칸딘스키 Vassily Kandinsky의 〈푸른 하늘〉을 보자. “마음속에 떠도는 부정적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를 가르쳐 주는 최고의 작품이다. 

하늘과 같은 파란색, 구름 같은 흰색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정확히 규정할 수 없는 형체들이 허공에서 부유하듯 떠다니고 있다. 

또렷한 색채가 이 형체들을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화폭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어떤 규칙도 따르지 않으며, 인위적으로 소멸시킬 수 없을 것 같은 무정형의 생명체가 푸른 하늘에서 거리낌 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p.147

프리드리히는 위로를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슬픔과 공존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사라진 이를 잊는 것이 아니라 그 부재를 품은 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애도란 상처를 덮는 일이 아니라 그 상처와 함께 존재하는 법을 배워가는 작업이다. 

시간이 그 깊이를 무디게 만들 수는 있어도 슬픔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잃은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밥을 먹고, 길을 걷고, 일을 한다.

 그렇게 매일을 살아내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언제나 ‘그 사람의 빈자리’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슬픔을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곁에 남는 것이 애도의 본질이다. ---p. 168~169

미술은 말이 없다. 고요한 화면 속에서 인물은 침묵한다. 

그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 삶이 숨 쉬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외면만으로는 타인의 고통과 생각, 갈망과 두려움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미술은 그 ‘이해할 수 없음’의 벽 앞에 우리를 세워두며 동시에 그 벽 너머를 상상하게 만든다. 

우리는 끝내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불가능성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있다. 

바로 상상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조용히 응시하는 태도다. 

리넷 이아돔 보아케의 그림이 말없이 우리의 시선을 붙들 듯, 인간도 설명되지 않고 해명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을 때 비로소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알 수 없는 타인의 얼굴, 그 안에 담긴 고요한 미지의 세계를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인간은 해석되는 존재가 아니라 감응되는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인간은 끝내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p. 253

출판사 리뷰
“그림 앞에서 우리는 가장 솔직해질 수 있다.”
정신과의사가 그림으로 만난 감정의 언어들

마음에 오래 머무는 그림이 있다.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 가까운 사람을 잃고 상실의 깊은 웅덩이에 빠졌을 때. 그럴 때 그림은 종종 우리보다 먼저 우리의 감정을 알아차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원장의 신작 《나를 만나는 미술관》은 미술 심리 해설서도, 전통적인 심리 치유서도 아니다. 

저자는 “이 둘이 교차하는 비좁은 통로를 조심스럽게 걸어가려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작품과 임상, 미술관과 진료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얻은 깨달음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김병수 원장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 런던 테이트 미술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등 세계 곳곳에서 그림을 직접 마주한 경험과 20여 년 임상 기록을 한데 묶어, 감정과 미술이 만나는 섬세한 통로를 구축한다.

“그림은 당신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린다.”
고통, 허무, 불안, 죄책감… 그림으로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

책 속에 등장하는 폴 세잔의 〈생 빅투아르 산〉, 마크 로스코의 〈무제〉,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 필립 거스턴의 〈The Studio〉 등 42점의 미술 작품은 한 인간이 평생 품고 사는 감정의 층위와 닿아 있다. 

그림 속 색채와 형태, 화가의 생애와 심리, 감상자가 느끼는 정서 반응이 교차하며 읽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눌러 두었던 감정의 조각을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열정, 다채로움, 고통, 무의미, 허무, 사랑, 실존, 자기애, 우울, 순수, 행복, 정체감 등 24가지 감정 하나하나를 독립된 장으로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각 감정 앞에서 한 작품을 천천히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내면 탐색’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림 감상은 감상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같은 그림을 보면서도 어떤 이는 불안을 느끼고, 또 다른 이는 깊은 평온에 닿는다.

 같은 붉은색조차 누군가에게는 뜨거운 사랑의 기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전쟁과 트라우마의 잔해다. 

또한 독자는 그림 감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예술을 통해 마음 깊은 곳의 감정을 다시 구성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감정이 메말랐다고 느낄 때, 지금 내 마음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고 싶을 때, 이유 없이 우울이 밀려올 때. 

그럴 때 《나를 만나는 미술관》은 조용히 펼쳐볼 수 있는 한 권의 ‘내면의 지도’가 될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6745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