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한국역사의 이해 (독서기록)/5.문화유산 (해설서)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복궁 여행 (2026) - 조선 최고 전성기 경복궁을 거닐다

동방박사님 2026. 4. 2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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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성기 경복궁을 복원한 최초의 단행본
조선 전기 · 임란 이후 폐허기 · 고종 재건기의 경복궁을 입체적으로 살피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복궁 여행』은 임진왜란으로 270여 년간 폐허가 되기 전, 조선 최고 전성기의 경복궁으로 떠나는 고고학 여행으로, 그간 충분치 않은 자료로 인해 그 누구도 깊게 다루지 못했던 조선 전기의 경복궁을 다양한 사료와 탄탄한 고증을 통해 치밀하게 복원시킨 최초의 단행본이다.

 각종 문헌, 회화를 비롯한 예술품, 최근 발굴된 유적·유물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근거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고 비교 분석하는 고고학적 쾌감 속에 조선 시대를 통틀어 경복궁이 어떻게 변모했는지 총체적으로 짚어주는 역작이다.

경복궁은 국내 역사 문화 유적지 중 관람객 1위인 명실공히 서울의 얼굴이자 500년 조선을 대표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문화적 측면에서는 창덕궁에 비해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과 함께 왜 그런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상이기도 하다.

경복궁은 과연 어떤 이야기와 고고학적 즐거움을 품고 있을지 황윤 작가 특유의 호기심과 색다른 스토리텔링으로 반가운 경복궁 이야기를 만난다.

목차
프롤로그

1. 산과 어우러진 경복궁 그리고 풍수지리
좌청룡 우백호
한양이 수도로 정해진 과정
인왕산 호랑이
수성동 계곡

2. 육조거리
경복궁 서쪽에 살던 사람들
안산 역할을 한 황토현
육조거리 조성 이야기
그림으로 본 조선 전기 육조거리

3.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광화문 월대와 산대놀이
창건 당시 경복궁 모습
경복궁으로 재천도
조선 전기 광화문 모습

4. 근정전으로 들어가는 문
홍례문
세종 때 지어진 이름들
근정문에서 개최된 행사
영제교와 풍수지리

5. 궁궐의 중심, 근정전
융문루와 융무루
근정전 마당과 박석
근정전 월대
조선 전기 근정전과 청기와
조선 전기 궁궐 지붕
근정전 전돌과 어좌
일월오봉도
일월경과 오봉도 그리고 병풍

6. 세자의 공간, 동궁
동궁의 위치
동궁이 만들어진 과정
문종과 대리청정
문종 이후 경복궁 동궁

7. 왕비의 영역과 후원
자경전과 교태전
소헌왕후와 세종의 후궁들
궁궐 안 종묘, 문소전
경복궁 후원의 모습
불교에 심취한 세종

8. 한글이 만들어진 장소
아미산
과학의 공간, 흠경각
임금의 침소, 강녕전
훈민정음이 창제되다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 사정전

9. 집현전과 경회루
수정전과 궐내각사
집현전
의정부의 정승들
사라진 경회루 담장
경회루를 만든 태종, 계속된 업그레이드
조선 전기 경회루의 모습
임진왜란 후 경복궁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황윤 
작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 대학에서는 법을 공부했으나 역사와 박물관에 관심이 더 많았다. 

역사 자료를 찾고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 감상, 고증, 공부하는 것이 휴식이자 큰 즐거움이다. 

역사 인물, 고미술에 관한 교양을 대중화하고자 글을 쓴다. 

삼국 시대와 신라에 특히 관심이 많다.

저서: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국립중앙박물관》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전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

출판사 리뷰
조선 시대 경복궁의 세 가지 버전
숨어 있는 역사를 펼쳐내는 경복궁 여행

경복궁은 세 가지 버전이 있다.

 1, 임진왜란 전의 경복궁, 2, 임진왜란 후 270여 년간 폐허였던 경복궁, 3. 고종 시절 흥선대원군이 재건한 경복궁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찾는 경복궁은 어느 때의 모습일까? 

물론 경복궁은 임진왜란 전에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었고, 오늘날에도 꾸준히 복원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복궁은 엄밀히 말해 조선 말기 재건된 경복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서사 속에서 저자 황윤은 궁궐의 면모가 가장 최고조로 발휘된 시기, 가장 화려하고 독창적이었던 조선 전기의 경복궁으로 초대함으로써, 겉모습뿐 아니라 조선이라는 국가의 위용까지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경복궁 여행으로 이끈다. 

조선 시대 전체를 오가며 경복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는 경복궁의 모습은 여전히 웅장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270여 년간 폐허였던 점에서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장소이기도 하다.

세종의 탁월한 능력을 닮은 경복궁
은밀한 왕실 프로젝트, 한글 탄생 장소는?

이 책은 특히 세종 시기의 경복궁에 주목한다. 

이는 대왕이라는 존칭이 더해진 세종의 통치 시기가 경복궁의 위상 면에서도 궁궐의 절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세종이 경복궁의 외형과 질서를 치밀하게 세운 과정은 곧 국가 체계를 잡는 과정이었기에 경복궁이 풀어내는 스펙트럼 역시 정치, 과학, 종교, 학문, 의례 등등 실로 다양하다. 

이는 궁궐을 단순한 매뉴얼이나 미학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접근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고고학의 즐거움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종 시기 세워진 건축물 하나하나에 대한 서사를 만나게 된다. 

그중 경복궁에서 세종의 대표적 업적인 한글 창제의 장소는 과연 어디였을까?

흔히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표된 집현전을 떠올리기 쉬우나 당시 한글 창제 작업이 엄청난 반대에 맞서 은밀히 진행된 왕실 프로젝트였던만큼 저자는 실로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들어졌음을 확인해 나간다. 

그곳은 바로 국왕 개인적 공간인 편전이다.

계조당의 원래 방향은 남쪽이 아니다
못다 이룬 세종의 꿈, 문종 · 단종 · 세조

조선은 세종이 왕위에 오르는 시점까지 한 번도 적장자가 왕위를 잇지 못했던 상황이었기에 세종은 평생토록 적장자의 왕위 계승에 유난히 집착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세종은 적장자인 세자 문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저자는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우리를 경복궁의 계조당으로 이끈다. 

현재의 계조당은 고종 시절 남향으로 중건된 것을 2023년 복원한 것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문종의 대리청정 공간이었던 계조당이 세종 당시에는 서쪽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짚어준다. 

남쪽으로 바라보고 신하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군주만이 할 수 있다는 대신들의 주장에 부딪혔던 것이다.

적장자의 왕위 계승에 대한 세종의 열정은 문종의 즉위로 열매를 맺은 듯 보였다. 

적장자인 문종과 적장자의 적장자인 세손(단종)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종이 즉위 후 불과 2년 3개월 만에 병들어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어린 단종의 왕위 계승 후 세종의 노력은 또다시 폭풍에 휩싸이고 만다. 

실제로 27명의 조선 왕 중 적장자 출신은 7명에 불과하다.

일월오봉도의 변천사
화려했던 조선 전기 궁궐의 청기와를 확인하다

이 외에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경복궁 구석구석이 품고 있는 이야기, 전 · 후기의 달라진 점과 그 역사를 만나게 된다. 조선 시대 임금의 상징 중 하나인 일월오봉도. 

현재까지 전해지는 28점의 일월오봉도 중 조선 전기 작품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을 두고 저자는 언제부터 일월오봉도를 사용했는지 의문을 품는다. 

『조선왕족실록』, 『의궤』, 『승정원일기』에서 언급된 일월오봉도 관련 기록은 물론 회화와 구한말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일월오봉도에 대한 의문을 함께 풀어간다.

일월경과 오봉도를 별개로 사용해오다 점차 색을 입혀 하나로 통합한 과정, 고종 시기 일제에 의해 조선의 정기를 꺾기 위해 해와 달을 금속으로 가렸던 점 등을 살펴봄으로써 조선 임금의 상징인 일월오봉도의 변천사를 읽어낸다.

한편 조선 전기의 궁궐 지붕 양식과 후기의 것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특히 조선 전기의 회화인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를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접근이 신선하다. 

또 전기에는 390여 칸에 불과했던 규모가 고종 시절 재건 때에는 무려 7225칸에 이르렀던 점, 왜 청기와는 창덕궁의 선정전에만 남아있는지 등등 경복궁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접하게 된다.

경복궁에서 떠오르는 기시감
BTS,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리고 산대놀이

오늘날의 광화문 광장과 육조거리, 종로와 운종가를 비교하여 살펴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광화문 월대에서 거대한 무대를 만들어 펼쳤던 산대놀이와 그것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묘사를 접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묘한 기시감을 떠올리게 된다.

 2026년 봄, 전 세계가 동시에 지켜봤던 BTS의 광화문 공연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일월오봉도로 꾸며진 거대한 장소에서 펼쳐졌던 공연이 그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것들이 곧 현대판 산대놀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8186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