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전쟁과 평화 (박사전공독서)/4.태평양전쟁

아시아-태평양 전쟁: 광기와 오만 (2025)

동방박사님 2025. 10.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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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

태평양의 푸른 바다 위에서 벌어진 거대한 전쟁,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새롭게 되살아난다.

 진주만 기습과 미드웨이 해전, 과달카날과 레이테만 전투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뒤흔든 순간들이 한 권 속에 생생히 펼쳐진다.

 『아시아-태평양 전쟁: 광기와 오만』은 군 장교 출신 저자가 방대한 자료와 기록을 바탕으로 전쟁의 현장을 드라마처럼 재현해 낸 역작이다.

이 책은 “왜 일본은 무모한 전쟁에 뛰어들었을까?”, “전쟁 책임은 누구에게 있었을까?”, “천황과 도조 히데키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전쟁의 시작부터 패배의 끝까지 치밀하게 추적한다.

 단순한 전투의 기록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드러난 인간의 선택과 갈등, 그리고 남겨진 상처와 책임까지 짚어내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저자는 해군성 지하실에서 준비된 진주만 기습, 항공모함 함교에서 펼쳐진 미드웨이 해전, 과달카날 정글 속 치열한 전투, 레이테만의 푸른 바다에서 맞부딪친 함대 등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생생히 되살린다. 

복잡한 인명과 지명, 끝없는 전투 기록 속에서 길을 잃기 쉬운 기존의 전쟁사와 달리, 독자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전쟁 한가운데 세운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아시아-태평양 전쟁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든 격동의 시기였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늘 어렵고 낯설게 다가왔다.

 이 책은 그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로 전쟁을 새롭게 펼쳐 보인다. 전쟁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이해하기 쉬운 친절한 입문서로,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다.

전작 『제2차 세계대전 이야기: 전장의 눈물, 운명의 날』에 이어 출간된 이번 책은 ‘역사 딥 다이브’ 시리즈의 두 번째 여정이다. 

전작이 ‘전쟁을 이해하는 시작점’을 제시했다면, 이번 책은 ‘전쟁 책임’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가까우면서도 낯선 일본을 다시 이해하고, 전쟁의 기억을 통해 오늘의 시선을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두 권을 함께 읽을 때, 우리는 전쟁의 실제와 그 뒤에 이어진 기억의 정치학을 동시에 마주하며, 보다 입체적인 전쟁사의 그림을 얻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충성과 반역, 그리고 전쟁의 기억

1장. 일본 군부 폭주의 시작 - 5 · 15 사건
2장. 2· 26 사건 - 도쿄 한복판을 뒤흔든 군사 반란
3장. 루거우차오에서 시작된 중일전쟁과 난징의 비극
4장. 총력전 연구소 - “개전은 불가능합니다.”
5장. 리더십 없는 내각, 폭주하는 일본 군부
6장. 도조 히데키 내각 출범, 그리고 대미개전
7장. 진주만 공습 - 잠자는 거인을 깨우다!
8장.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공, 남방작전 개시!
9장. 산호해 해전 - 항공모함끼리 벌인 최초의 해상 항공전!
10장. 미드웨이 해전(上) - 몰려오는 일본 항공모함
11장. 미드웨이 해전(下) - 미군, 전세를 뒤집다!
12장. 과달카날 전투(上) - 일본 해군의 야간 기습작전
13장. 과달카날 전투(下) - 미군의 대반격 시작!
14장. 일본 제국의 몰락 - 임팔작전과 대륙타통작전
15장. 사이판 전투 - 무너지는 절대국방권
16장. 레이테만 해전(上) - 일본 해군 최후의 해상 결전
17장. 레이테만 해전(下) - 일본 해군의 야간 돌입 작전
18장. 특공병기의 출현! - 강요된 죽음, 가미카제神風
19장. 철의 폭풍 - 이오지마, 오키나와의 혈전
20장. 구레 군항 공습 - 일본 해군의 최후
21장. 포츠담 선언, 그리고 8월의 히로시마
22장. 소련의 참전, 그리고 나가사키의 비극
23장. 일본 패망 하루 전 - 항복, 그리고 궁성사건宮城事件

에필로그. 일본의 전쟁 기억, 그리고 그 책임
참고 문헌
사진 출처

저자 소개 
저 : 김휘찬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일본 문민통제의 실패 원인에 대한 역사적 연구: 1930~40년대 일본 군부의 폭주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2사단, 8사단, 정보사령부 등지에서 전쟁사 교육 교관으로 복무했다. 

현재는 국방정신전력원에서 장병들의 정신 전력 강화를 위한 세계 전쟁사 연구 및 자료 감수를 수행 중이다.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브런치스토리 등 다...



제2차 세계대전 이야기 : 전장의 눈물, 운명의 날


책 속으로
2월 26일 새벽 4시, 도쿄에 주둔하던 근위 보병연대의 병사들은 갑작스러운 장교들의 집합 명령에 졸린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훈련에 심취한 장교들이 또다시 야간 불시 훈련을 진행하는 줄 알고 한숨 돌리던 병사들 사이에, 갑자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총기와 실탄이 지급되기 시작했지요. 병력이 집결하고 출동 준비가 끝나자, 근위 보병연대는 청년 장교들의 지휘 아래 도쿄 시내로 진입해 들어갔습니다.

 일본 육군 역사상 최대이자 최악의 군사 쿠데타, 2· 26 사건二· 二六事件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 「2장」 중에서

1941년 8월 무더운 도쿄의 여름밤. 총리 관저 근처에서 한 남자가 돌계단을 숨 가쁘게 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구보타 가쿠이치窪田角一 내각총리대신은 총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젖 먹던 힘을 다해 계단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계단 끝에는 교관이 있는 사무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뒤를 이어 일본은행 총재와 상공대신商工大臣, 산업부 장관, 기획원 총재 등 일본 경제를 책임지는 최고위 인사들도 함께 달려오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총리를 비롯한 다른 요인들 모두가 30대 중반의 앳된 얼굴들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무실에 도착한 청년들은 곧장 자신들의 교관인 중좌中佐, 우리나라의 중령 계급를 찾았습니다. 구보타 총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습니다.
“개전開戰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 「4장」 중에서

진주만 기습 이후 성공적으로 전개된 남방작전, 즉 일본군의 동남아시아 침공은 태평양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는 전기轉機를 마련했습니다. 

100여 년간 이어져 온 동남아의 서구 제국주의 체제
는 불과 100일 만에 일본 제국주의 체제로 바뀌었지요. 

일본의 입장」 중에서 지금까지의 전쟁 수행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계획한 대로 잘 흘러갔습니다. 

가장 큰 위협이던 미 태평양 함대는 무력화되어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고, 동남아시아 자원 지대는 단기간에 확보했습니다. 

말레이 해전과 자바 해전으로 영국과 네덜란드의 태평양 해군력은 사실상 붕괴되었습니다.
--- 「9장」 중에서

이러한 오인으로 인해 이 전투는 테나루강 전투Battle of the Tenaru로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일본군은 이 전투를 일루강 도하전イル川渡河戰 등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에서는 실제 지명을 우선하여 일루강으로 통일해 표기하겠습니다.
이치키 지대는 모두 약 2,3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지휘관 이치키와 함께 상륙한 916명은 선발대였고, 나머지 병력은 후발대로 추후 상륙할 예정이었지요. 

상륙 당시 이치키는 보유한 병력을 활용해 지형을 정찰하고, 미군의 전투력을 파악하며, 세부적인 작전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군의 규모가 작을 것이라 판단하고, 후속 병력을 기다리지 않은 채 선
발대만으로 비행장을 공격해 탈환하겠다는 아주 대담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일루강 동쪽에서 미군이 주둔한 서쪽으로 과감한 돌입 작전을 계획했지요.
--- 「13장」 중에서

미군은 도저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대형 유조선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가라앉았습니다. 

미시시네와를 침몰시킨 것은 폭격도, 잠수함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가이텐 回天, 즉 인간이 조종하는 인간어뢰였습니다.
가이텐은 이름 그대로 回天, 즉 하늘의 뜻을 되돌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 압도적으로 밀리던 전세를 되돌려, 마치 하늘의 뜻을 바꾸듯 전황을 역전시키고자 했던 일본 해군의 절박한 희망이 담겨 있었지요. 

가이텐은 겉모습은 잠수함처럼 보였지만, 사실 잠수함으로 만든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

어뢰에 인간을 태워 조종하게 하면 명중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지요.
--- 「18장」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다큐멘터리의 사실성 + 드라마의 긴장감
치밀한 기록과 생생한 서술로 되살아난 전쟁의 현장

아시아-태평양 전쟁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든 거대한 전쟁이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어렵고 낯설다. 

복잡한 전투 이름과 지명, 끝없는 인물들의 행렬, 난해한 문체 때문에 전쟁사는 늘 높은 장벽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전쟁: 광기와 오만』은 이 장벽을 단숨에 허물고, 독자를 전장 한가운데로 이끈다.

이 책은 전쟁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고, 더 깊이 알고 싶은 독자에게는 새로운 통찰을 건넨다.

 단순히 전투를 나열하는 대신, 일본 군부의 폭주와 천황의 모순된 선택, 그리고 전후 일본이 만들어 낸 정치적 서사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저자의 서술은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다. 5·15 사건과 2·26 사건에서 출발해 진주만, 산호해, 미드웨이, 과달카날, 레이테만 등 숨 막히는 전투들이 펼쳐지고, 이어 가미카제 특공과 이오지마·오키나와의 혈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궁성사건으로 이어지는 일본 패망의 순간까지 긴박하게 복원된다. 해군성 지하실, 총리 관저, 항공모함 함교, 정글 전선? 현장의 공기가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이 책의 진짜 힘은 화려한 전투 장면 너머에 있다. 전쟁을 둘러싼 인간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오늘을 향한 질문이 독자 마음에 남는다.

“우리는 이 전쟁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아시아-태평양 전쟁: 광기와 오만』은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일본과 동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안목을 제공한다.

 쉽고 흥미진진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 할 전쟁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5059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