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계사의 이해 (독서요약)/2.세계사문화

20세기의 거인들 (2026) - 우리는 아직도 그들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다

동방박사님 2026. 1.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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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는 그들을 만들었고, 그들은 역사를 만들었다!
20세기를 지배하고 21세기를 설계한 8인의 권력자들
그들의 역사는 위대함으로 기억될 것인가, 치욕으로 기억될 것인가?

전쟁, 외교 갈등, 경제 불안, 민주주의의 후퇴, 민족주의와 자국 우선주의의 재림,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열망. 오늘날 세계는 다시 한번 불안정한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20세기의 거인들』은 이러한 현재의 혼돈을 이해하기 위해 20세기,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꾼 8인의 권력자이자 정치 지도자들을 소환한다.

 우드로 윌슨, 블라디미르 레닌, 아돌프 히틀러,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모한다스 간디, 다비드 벤구리온, 마오쩌둥. 이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이라는 격변 속에서 국가와 이념, 국제질서를 새로 설계했으며, 이들의 선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세계 정치의 토대가 되었다.

『20세기의 거인들』은 이들을 영웅이나 악인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확장한 리더와 폭압적 독재자를 분명히 구분하면서도, 권력이 어떤 조건에서 성취가 되고, 언제 재앙이 되는지를 묻는다. 

이 책은 과거의 인물을 다룬 책이지만, 질문은 철저히 현재를 향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이 다시 요구되는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경계하고 어떤 유산을 계승해야 할 것인가?

목차
프롤로그 | 시대의 격변이 낳은 20세기의 거인들

1. 토머스 우드로 윌슨
2.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3. 아돌프 히틀러
4. 윈스턴 레너드 스펜서 처칠
5.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6.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7. 다비드 벤구리온
8. 마오쩌둥

에필로그 | ‘영웅’을 부르는 혼돈의 시대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저 : 마이클 만델바움 (Michael Mandelbaum)
미국의 국제관계학 권위자로서 복잡다단한 국제외교 역학의 의미와 결과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학자이다. 

특히 아시아, 중동, 유럽 지역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 고등 국제문제 연구 대학원(SAIS)에서 미국 외교정책 담당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


역 : 홍석윤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외국계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다.

 현재 경제 언론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C코드: 성공한 리더들은 어떻게 정상에 올랐을까?』, 『온택트 경영학: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전략』, 『웹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멋진 코딩 이야기』, 『10대를 위한 코딩 교과...

책 속으로
이 책은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연구할 때 무시할 수도 없고 확실하게 답하기도 어려운 한 가지 질문을 다룬다. 바로 한 개인이 역사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세계의 역사는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에 불과하다”는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의 주장은 한 개인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지나치게 강조한 말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만들어 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좋을 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상황에서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주어져 전해지는,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역사를 만든다”는 칼 마르크스의 주장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새로운 질문을 낳는다. 그렇다면 인간과 상황 중에 무엇이 역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 p.8

그러나 그의 생애 동안 윌슨의 리더십은 대체로 실패의 역사였다. 

그는 중요한 예언자였지만 실패한 정치가였다. 물론 윌슨이 모든 정치적 프로젝트에서 실패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뉴저지 주지사 시절부터 야심 찬 주제의 법률 제정에 앞장서 왔다.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는데, 이는 그 이전에 26명, 그 이후 오늘날까지 100년 동안 17명만이 달성한 일이었고 게다가 그는 연임에도 성공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입법 과정을 통해 중요한 법률을 이끌어 냈다. 

그는 한동안 자신과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국경 너머 유럽에서까지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윌슨이 이러한 성공을 거둔 데에는 그의 뛰어난 대중 연설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19세기 스타일의 연설자였다. 

그는 음성 증폭 장치의 힘을 빌리지 않고 대규모 청중에게 직접 자신의 말을 전하고 이해시키고 감동시켜야 했다. 

그의 말을 듣기 위해 온 사람들은 유창한 웅변을 좋아했고, 이후의 산만한 세대보다 훨씬 더 참을성 있게 긴 연설을 경청했다. 

대부분의 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윌슨은 연설문을 직접 썼고, 작성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 p.43 「토머스 우드로 윌슨」 중에서

마르크스의 저술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마르크스의 예측이나 주장이 과학적 근거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19세기 후반에는 과학 산업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레닌 같은 서구 지향적 러시아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출판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과학 논문 중 하나인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마르크스가 1859년에 주장한 진화론의 단초가 되었으며, 마르크스와 공동 저자로 일했던 프리드리히 엥겔스도 마르크스를 ‘사회 과학의 다윈’이라고 부르며 마르크스의 주장이 과학적임을 강조했다.

 마르크스의 혁명 약속과 그의 주장이 과학적이라는 것 외에 레닌이 마르크스주의에 빠진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주장이 정치 권력을 장악하고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1854년에 다음과 같이 썼다.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했을 뿐이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 레닌은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졌다. 

정치?경제?역사 전반에 대한 마르크스의 글에서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도구를 찾았고, 그는 정말로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 p.86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중에서

대부분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직접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듣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했고 자신의 의견과 편견을 독백처럼 되뇌었기 때문에 자기 중심적이고 지루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총리가 되기 전에 이미 독일의 자산가들과 자신보다 상위 계층의 사람들을 설득해 그와 나치당을 재정적으로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능력을 갖췄다. 

게다가 그를 직접 만난 사람들은 마치 최면에 걸린 듯이 그를 지지했다.

 그들 중에는 나치 고위 관료들도 포함되었는데, 이들은 그를 만난 직후 헌신적인 추종자가 되었다. (…) 그는 대중 연설가로서 청중을 자석처럼 끌어당겼다. 대규모 군중 집회에서 그의 연설 효과는 그의 말에서 비롯되었지만 무대 장치도 큰 몫을 했다. 

그런 집회는 참가자들에게 그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고 그가 저항할 수 없도록 강력한 운동을 주도한다는 느낌을 주도록 신중하게 설계되고 조직된 이벤트였다. 

물론 이런 행사의 중심에는 그의 유창한 연설이 있었다. 그의 연설은 세심하게 구성된 주장으로 듣는 사람들의 이성에 호소하기보다는 그들의 감정, 무엇보다도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 p.148 「아돌프 히틀러」 중에서

그는 영국이 매우 어려운 시기의 한가운데 있다는 점을 호소하면서도, 성공에 대한 희망과 전쟁이 장기적으로 갈 경우 이길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영국 국민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영웅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하며 참고 견뎌냅시다. 

그러면 대영제국과 영연방이 천 년 동안 지속되었을 때 ‘지금이 최고의 황금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물론 그가 그 자신의 말을 그대로 믿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의 말이 대중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 연설을 듣고 영국인들의 반응을 직접 관찰한 사람들은 대체로 처칠의 유창한 언변이 그가 의도한 것보다 몇 배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했다. 

그의 화려한 연설이 그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에 기여한 모든 공헌 중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훗날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그를 미국의 명예 시민으로 위촉하면서, 미국의 전시 방송인이던 에드워드 R. 머로의 표현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처칠은 영어까지 동원해 전투에 투입했다.”
--- p.205 「윈스턴 레너드 스펜서 처칠」 중에서

루스벨트가 20세기의 세계적 지도자가 된 이유는, 자신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사상, 불우한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전쟁에서 영국의 생존과 나치 독일의 패배가 미국에 중요하다는 확신을 공공 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기술이 필요했다. 루스벨트는 대인 관계에서나 미국 국민 전체에게 자신을 각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그런 기술을 갖춘 유능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소규모 그룹 회의나 일대일 대화에서 친절하고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데 매우 뛰어났다. 

그는 확실히 정의하기 어렵지만 매력적이고도 강력한 성격을 지녔다(그는 또,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은 드물었지만 강한 복수심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은 그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확신하곤 했다. 물론 그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 중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그를 면밀히 그리고 오랫동안 관찰한 사람들은 그가 사람과의 관계를 순전히 거래 차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역사가들은 대개 그의 성격은 파악하기 어려우며 그의 내면은 전혀 접근할 수 없다고 기록한다.
--- p.250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중에서

간디가 가는 곳마다 수천 명의 인도인이 그를 보고 그의 말을 듣기 위해 모이곤 했다. 

그는 사람들이 모이면 연설을 했는데 그의 연설은 히틀러, 처칠, 루스벨트 같은 서방 지도자들의 연설만큼 청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첫째 이유는 청중이 모이는 장소에 항상 마이크 시설이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가 특별히 강력하거나 설득력 있는 달변가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셋째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인도에서 간디는 다양한 청중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다 구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골 사람들이 간디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런 연설 능력보다 간디에게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소박한 옷차림, 겸손한 성품, 세속적인 재물에 대한 무관심, 규칙적인 기도 그리고 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전국을 걸어 다니는 그의 모습은 시골 마을의 종교적인 인도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힌두교 성자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서양인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기이하게 보이겠지만, 서구화되지 않은 인도인들에게는 명예롭게 보였다.
--- p.305-306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중에서

1947년 2월 초, 영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고 그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책임을 이제 막 생겨난 유엔에 넘겼다. 

1947년 11월 29일,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을 유대인 국가와 아랍국가로 분할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듬해 5월 14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공개 석상에서 벤구리온은 이스라엘 국가의 수립을 선언하는 성명을 큰소리로 낭독했고, 곧바로 미국과 소련이 이를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것은 감동의 순간이었다. 한때 번창했지만, 2천 년 동안 중단된 유대인 주권이 회복된 것이다. 벤구리온은 그날 일기에 이렇게 썼다.

 “오후 4시에 유대인 독립이 선언되었고 국가가 수립되었다. 이제 이 나라의 운명은 전적으로 우리 방위군의 손에 달렸다.”그러나 유엔에서 팔레스타인 분할안이 통과된 직후,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이 아랍인과 유대인이 혼재해 사는 도시의 유대인, 유대인 정착촌, 유대인 거주 지역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이 독립을 공식으로 선언하기도 전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 p.337-338 「다비드 벤구리온」 중에서

대약진운동의 재앙으로 마오는 정부의 행정에서 손을 뗐지만, 1966년에 마치 복수라도 하듯, ‘문화혁명’이라는 또 다른 파괴적인 국가적 캠페인을 가지고 돌아왔다.

 문화혁명은 중국의 긴 역사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 역사에서도 전례가 없는 기괴한 사건으로 여겨진다.

 최고 지도자인 마오가 자신이 이끄는 정당과 정부에 맹렬하고 파괴적인 공격을 가함으로써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다. 

아마도 마오가 이 마지막 대대적인 캠페인을 수행한 데는 두 가지 동기가 있었던 것 같다. 

첫 번째 동기는 그가 완전히 근절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던 ‘부르주아’가 중국인의 생활에 여전히 남아있거나 다시 나타났다고 생각한 것이다. 

문화혁명의 외견상 목표는 ‘네 개의 낡은 것四舊’을 척결하는 것이다. 

이는 낡은 사상, 낡은 문화, 낡은 풍습, 낡은 습관을 의미했다.

 또 다른 동기는 그가 자신의 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관리들을 제거하거나 때로는 죽임으로써 공산당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재확인하고 싶어 한 것이다.

 마오는 그들이 자신이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것들을 오히려 좋아하고 보호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 p.395-396 「마오쩌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는 아직도 그들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다.
영웅과 폭군, 이상과 파멸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누구인가?

전쟁의 재발, 권위주의의 부상, 민주주의의 후퇴! 오늘날의 세계는 과거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경쟁, 가자지구의 폭격, 끊임없이 이어지는 내전과 시위, 자국우선주의와 반자유주의적 정서의 확산 등은 세계정세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잘 보여준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변화가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20세기 전반, 세계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며 기존 질서의 붕괴와 8인의 지도자들에 의한 세계 질서의 재편을 목도해야 했다.

20세기를 설계한 8인의 지도자를 통해 현재를 읽는다.

『20세기의 거인들』은 바로 그 시대를 지배한 여덟 명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개인이 역사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역사가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질문하는 책이다. 

토머스 우드로 윌슨,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아돌프 히틀러, 윈스턴 레너드 스펜서 처칠,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다비드 벤구리온, 마오쩌둥은 각기 다른 이념과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했으며 그 결과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국제정치 질서와 국가의 운영 방식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민주주의의 설계자와 공산주의 혁명가, 비폭력의 성자와 대량 학살의 책임자가 한 시대에 공존했다는 사실은 당시의 격변이 얼마나 극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치학자이자 미국 외교정책 연구의 권위자인 마이클 만델바움은 이 8인에 대한 평가를 단순한 위인전이나 영웅적 서사로 다루지 않는다.

저자는 영웅과 폭군이 만들어낸 구원과 재앙을, 세계정세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역사적 시각에서 풀어내고자 했다.

 세계평화를 꿈꾸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상주의자 윌슨, 제정 러시아 제국을 전복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으나 실패한 공산주의 혁명가 레닌,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끔찍한 영웅 히틀러, 대영제국의 위기를 막아내려 애쓴 다혈질의 전략가 처칠, 위기를 국가 재편의 기회로 전환한 실용주의 정치가 루스벨트, 비폭력 정신으로 일관한 인도의 독립 영웅 간디, 나라를 잃은 민족에게 국가라는 희망을 준 벤구리온, 국공 내전에서 승리해 중국 대륙을 통일한 영웅이자 인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독재자의 두 얼굴을 가진 마오. 

이 책은 각 인물을 둘러싼 역사의 우연과 필연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이들을 동일한 구조에 따라 연구하고 분석했다.

 또한 인물의 생애와 경력, 시대적 배경과 정치 환경, 리더십과 사상, 그들이 남긴 유산이 이후 세대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마이클 만델바움이 『20세기의 거인들』을 통해 던지는 더 큰 질문은 결국 오늘을 향한다. 

세계화의 균열, 가치 체계의 충돌, 민주주의의 후퇴와 권위주의의 부상은 오늘날의 국제정치적 불안정성을 설명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결단과 비전을 가진 지도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현상은 이 책을 더욱 시의적으로 만든다. 

저자는 리더십을 단순히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와 구조의 공백이 만들어낸 산물로 이해하며, 지도자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역사적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어떤 사람은 위대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노력으로 위대함을 성취하며,
어떤 사람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대함이 주어진다.”
_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룬 8인의 인물을 칭송의 의미가 아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의미에서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히틀러나 레닌 그리고 스탈린이나 마오쩌둥도 ‘위대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을까?

이들은 모두 세습 군주가 아니었으며, 군주제가 사라졌거나 약화된 시기에 공적 생애를 산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태생과 시점이 각자의 삶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처칠과 루스벨트는 특권층 출신으로 정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나머지 여섯 명도 지역 사회에서 다소나마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중간 계층 출신으로 정치적 진입이 가능한 기반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정치 권력을 가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과 자원, 관계망을 갖춘 계층이었던 것이다.

막스 베버는 정치적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세습 군주 같은 전통적 리더, 민주주의 체제에서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권한을 부여받은 리더, 개인의 속성에 따라 권력을 쟁취하는 카리스마 리더. 이 중 카리스마 리더십에 대해 베버는 “개인의 성격에서 나오는 특정 자질로, 그 자질로 인해 그는 평범한 사람들과 구별되고 초자연적·초인적 또는 적어도 특별히 예외적인 힘이나 자질을 받은 사람으로 간주된다”라고 정의했다.

이 책에 소개된 8인의 리더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지닌 성격적 특성, 즉 자신감, 에너지, 회복력, 인내심으로 위대함을 이루어냈다. 

또한 이들은 모두 뛰어난 연설자였으며, 독서가였고 루스벨트를 제외한 일곱 명은 글쓰기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글을 쓰고 연설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지지하고 자신의 정책을 채택하고, 그 정책을 실행에 옮기도록 설득했다. 

이처럼 개인적 자질과 시대적 조건이 결합하면서 8인의 인물은 정치, 역사, 국제 질서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역사적 ‘거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20세기의 거인들』은 리더십을 찬양하거나 영웅을 미화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한 개인의 선택이 역사에 미친 영향과 그 선택이 허용된 시대적 조건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지도자와 시대가 어떻게 결합하여 세계를 바꾸는지를 설명한다.

오늘의 세계가 다시 리더십의 위기를 논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20세기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그들이 설계한 세계 속에서 우리가 아직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5039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