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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인의 역사와 삶에서 종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탈종교의 시대, 종교 본연의 의미와 역할을 한국 종교에서 찾는다!
* 2025년 문체부 선정 중소출판사 도약부문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이 책은, 사람들이 흔히 던지는 “한국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한국 종교를 고정적 실체 개념으로 전제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 종교를 적합하게 그리고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국인의 역사와 삶 안에서 종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 종교를 무속신앙, 유교, 불교, 도교, 그리스도교 등 개별적인 교리나 조직의 구성물로 나열하지 않고, 한국인의 역사와 삶 안에서 역동적으로 작용해온 ‘살아 있는 의미’로 파악한다.
한국 종교를 고정적 실체로 전제하는 시각은 한국 종교의 살아 있는 삶으로서 의미를 일정 틀 안에 가두고 박제하는 오류임을 강조한다.
40여 년간 한국 종교를 연구해온 저자의 깊은 통찰이 담긴 이 책은, 한국 종교의 온전한 모습을 찾기 위한 적합한 이해의 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목차
머리말 004
I 한국 종교를 어떻게 이해하고 서술할 것인가?
1. 한국 종교 이해의 어려움 018/ 2. 적합한 한국 종교 이해와 서술 041
II 한국 종교의 역사적 전개
1. 유·불·도 수용 이전 한국 종교 065/2. 유·불·도 수용과 한국인 삶의 변화 088/3. 여말선초(麗末鮮初)의 변화와 한국 종교 106/4. 조선 말의 변화와 한국 종교-그리스도교, 신종교 140
III 한국인의 삶 안에서 종교가 지닌 의미-초월
1. 인간과 세상 이해의 패러다임 전환 164/2. 현세적 가치 질서에 대한 비판의식 201/3. 고통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이해 221
IV 한국인의 삶 안에서 종교가 지닌 의미-현실
1. 현실 삶에 내재(內在)한 한국 종교-일상(日常) 영성의 의미 254/2. 현실 삶의 가치와 기준[윤리] 제공 266/3. 현실 정치의 원리 제공 304/4. 조화와 공존의 원리 제공 329
에필로그 339
참고문헌 347/찾아보기 357
저자 소개
저 : 오지섭
서울에서 출생,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을 넘나드는 강의로 명성을 얻고 있다.
30년 전 대학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본인의 삶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 좀 더 신중하고 근원적인 성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종교의 참된 의미는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
책 속으로
한국 종교에 관한 적합한 이해와 서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 종교가 단일한 고정적 실체라는 전제를 해체해야 한다.
한국 종교라는 고정적 실체를 해체하니 비로소 한국 종교의 온전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 p.7
나는 종교를 사상 체계, 일정 틀 안의 문화 형식으로 이해하지 않고 현실 세상과 인간 삶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 또는 인격으로 이해한다.
사상 체계와 문화 형식을 형성시킨 더 근원적인 차원, 즉 인간의 종교적 삶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p.10
종교학적 관찰의 객관성을 확보하려 했던 시도들이 오히려 종교를 ‘물상화’(reification)하는 결과를 낳았다.
종교를 ‘관찰 가능한 사물’로 치환할 때, 그 종교를 살아가는 구체적 인간의 인격적 결단과 신앙의 역동성은 사장되고 만다.
--- p.24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가 제안한 ‘신앙(Faith)’과 ‘축적적 전통(Cumulative Tradition)’의 개념 쌍은 한국 종교의 다층적 구조를 설명하는 데 탁월한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신앙은 개인의 내면적이고 보편적인 초월 경험을, 축적적 전통은 그것이 역사 속에서 외적으로 구체화된 산물을 의미한다.
--- p.42
한국인의 종교적 정체성은 배타적 단일성이 아니라 ‘중첩적 포용성’에 있다.
한 개인이 유교적 윤리로 사회생활을 하고, 불교적 자비로 내면을 닦으며, 무속적 치유로 고통을 달래는 모습은 한국 종교 지형의 독특한 현상론적 특징이다.
--- p.48
종교적 초월은 결코 현실을 도외시하지 않는다.
저 너머의 초월적 진리를 ‘지금 여기’의 현세 삶 안에서 실현하려는 것이 초월 추구의 본래 의미이며, 이는 한국 종교사 전반을 관통하는 ‘현세적 초월’의 성격으로 나타난다.
--- p.59
고대 한국의 천신(天神) 신앙은 단순한 자연 숭배가 아니라, 우주의 보편적 질서와 인간의 도덕적 질서를 하나로 묶으려는 ‘천인합일(天인合一)’의 정치·종교적 상징체계였다.
--- p.78
신라 불교의 ‘화쟁(和諍)’ 사상은 단순한 이론적 통합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교학적 주장을 인격적 차원에서 용해하여 공동체의 정신적 통합을 이끌어내려 했던 고도의 종교적 실천이었다.
--- p.115
조선의 성리학은 종교적 초월성을 내면화하고 이를 사회적 ‘예(禮)’의 질서로 객관화했다.
이는 종교가 어떻게 한 사회의 통치 패러다임이자 일상의 에토스(Ethos)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 p.142
선비들의 ‘거경(居敬)’과 ‘궁리(窮理)’는 지적인 탐구를 넘어선 수행론적 의미를 지닌다.
이는 우주적 원리인 리(理)를 자신의 인격 속에서 확인하고, 이를 사회적 정의로 확산시키려는 실천적 신앙의 성격을 띤다.
--- p.168
실학자들의 서학 수용 과정은 한국 지성사에서 ‘종교적 전회’의 순간을 보여준다.
관념화된 이기론(理氣論)의 한계를 절감한 이들은 ‘상제(上帝)’라는 인격적 절대자를 상정함으로써 도덕적 실천의 근거를 재확립하고자 했다.
--- p.182
동학의 ‘시천주(侍天主)’ 사상은 신분제의 굴레에 묶여 있던 민중들에게 자아의 신성성을 일깨워준 혁명적 선언이었다.
이는 종교적 자각이 어떻게 사회적 해방 운동으로 전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적 지점이다.
--- p.224
그리스도교의 전래는 한국 사회에 ‘공적 영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학교와 병원, 그리고 민주화 운동의 과정에서 보여준 교회적 실천은 종교가 지닌 예언자적 비판 기능을 한국 사회에 각인시켰다.
--- p.268
종교적 가치가 사유화될 때 그 종교는 생명력을 잃는다.
종교의 진정한 권위는 개인의 기복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공적인 고통에 응답하고 보편적 정의를 지켜낼 때 확보된다.
--- p.302
초월적 가치에 근거하여 현세의 모순을 지적하는 비판 의식은 종교의 본래적 책무이다.
한국 종교사에서 나타난 수많은 개혁 운동은 바로 이러한 초월적 비판 정신이 현실 속에서 발현된 결과물들이다.
--- p.315
성(聖)과 속(俗)의 관계는 변증법적이어야 한다.
성은 속을 정화하는 근거가 되고, 속은 성이 구현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이 둘의 긴장 섞인 조화야말로 한국 종교가 지향해야 할 인격적 삶의 방향이다.
--- p.322
종교의 공공성이란 단순히 사회봉사를 많이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한 시대의 고통과 갈등에 대해 종교적 상징과 언어로 의미를 부여하고, 공동체가 나아갈 도덕적 방향을 제시하는 인문학적 기능까지 포함한다.
--- p.330
모든 사회적 실체는 존재의 이유로서 공적 의무를 지닌다.
특히 종교는 인간 실존의 근원적 의미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의 도덕적 토대를 형성해야 하는 엄중한 공공적 책무를 부여받는다.
--- p.345
한국 종교를 연구한다는 것은 문헌에 박제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성스러움’을 경험하고 이를 삶의 문법으로 바꾸어왔는지를 추적하는 ‘의미의 고고학’이다.
--- p.351
결국 한국 종교에 관한 논의는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귀결된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한국인의 역사적 대답들을 추적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인문학적 지도 역할을 한다.
--- p.362
출판사 리뷰
“종교의 본래 의미 재인식-종교의 ‘공공성’ 회복”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한국 종교의 의미와 역할은 그대로 종교 본연의 의미와 역할에 해당한다.
이러한 종교 본연의 의미를 재인식시킨 대표적인 현대 종교학자가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이다.
이 책은 스미스의 ‘물상화(reification)’ 이론을 한국 종교의 이해와 서술에 도입하여, 종교를 인간의 ‘인격적 삶’ 그 자체로 바라보는 시각을 견지한다.
한국 종교가 개인의 기복이나 내면적 안위에 머무는 사적 영역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를 지탱하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공공적 실천’의 핵심이었음을 강조한다.
한국 종교의 다양성을 ‘초월’과 ‘현실’이라는 유기적 틀로 엮어낸 이러한 시도는, 종교가 현대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종교의 공공성’을 학술적으로 논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한국 종교의 적합한 이해와 서술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갖추는 내용이다.
한국 종교를 고정적 실체로 전제하지 않고 역동적이고 살아 있는 삶의 의미로 이해해야 하는 이론적 근거와 타당성을 제시한다.
두 번째 부분은 한국 종교의 역사적 전개 흐름을 파악하는 내용이다.
역사적 전개라고 하여 단순히 시대 흐름에 따라 관련 사항들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인의 역사와 삶에 종교가 결정적 변화를 제공한 네 가지 시대 맥락을 집중 조명한다.
역사적 전환기마다 종교가 한국인의 삶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시대정신을 형성하고 사회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그 인격적이고 역동적인 맥락을 조명한다.
세 번째 부분은 한국 종교가 한국인에게 어떤 구체적 의미를 지녔는지 파악하는 내용이다.
이를 체계적인 구조로 이해하기 위해 ‘초월’과 ‘현실’이라는 두 범주를 설정한다.
초월과 현실은 종교학 전반에서 종교의 의미를 설명할 때 채택하는 보편 범주이다.
한국 종교가 한국인의 역사와 삶 안에서 작용한 다양한 의미를 초월과 현실의 두 범주에 따라 세부 주제로 분류하여 살펴본다.
결국 종교는 저 너머의 관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을 초월적 가치에 맞게 변화시키는 강력한 생명력임을, 이것이 종교의 공공성이자 종교 본연의 의미임을 역설하며 논의를 완성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638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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