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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박구용 교수, 김경일 교수 강력 추천! ★
인간은 왜 무속에 의지하고 신을 믿는가?
주술과 무속,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을 예리하게 분석한 책!
문화심리학자 한민의 이 시대 종교를 향한 대담하고 강렬한 도발!
21세기 하고도 20여 년이 지난 지금, 무서울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주술과 무속 그리고 신앙의 세계에 기대어 살고 있다.
기술의 혁신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인간은 불확실성 앞에서는 초자연적 존재에 의지하려 한다.
이는 학식이 얼마나 높은지, 재산이 얼마나 많은지, 권력이 얼마나 큰지 따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한 나라의 최고권력자든, 수험생을 둔 부모든, 결혼을 앞둔 젊은이든 상관없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인간은 비이성적인 것을 따르고 믿으려는 마음이 강해진다.
도대체 왜 인간은 무언가 숭배하고 의지하려고 하는 것일까? 왜 신을 만들고 종교를 만들었을까?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는 문자가 발생하기도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온, 숭배하는 인간의 역사를 낱낱이 파헤친다. 현대인이 여전히 신을 찾고, 주술적 관습에 현혹되는 이유를 정치·사회·문화적 분석을 통해 그 깊은 뿌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전 세계에 현존하는 다양한 종교들을 다루고 종교의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에 관해서도 비평한다.
무엇보다 문화심리학자인 저자는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심성이 종교와 만나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변모해왔는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종교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종교가 어떻게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었는지, 집단적 정체성 형성과 문화적 재생산 과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예리하게 분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주술과 무속 그리고 종교의 사회적 맥락과 그 힘을 이해하고, 현대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깊이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종교는 인생의 화두였다
1장 종교와 마음
01 종교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02 다양한 종교의 유형과 그 특징들
03 의식의 기원과 신의 목소리
04 신과 괴물은 무엇일까 _신화시대
05 귀신은 무엇일까
06 신과 인간의 관계
07 종교는 인간에게 무엇을 주는가
08 종교와 권력 _역사를 움직인 두 힘의 상관관계
09 종교의 폐해 _믿음이 초래한 어두운 역사
10 종교적 망상의 심리적 배경
11 강박적 신앙 행위와 죄책감
12 신앙에서 피어난 예술
2장 한국 문화와 종교
01 전 국민이 태몽이 있는 나라
02 고인돌은 왜 한국에 많을까
03 신은 왜 내려오는가
04 한국의 모신 신앙과 기도하는 어머니
05 종교 갈등이 ‘거의’ 없는 나라
06 기독교와 한국 문화
07 한국 기독교는 어떻게 이토록 빨리 성장했을까
_예수와 미륵의 관계
08 한국 천주교의 문화적 특징
09 한국 불교의 문화적 특징
10 불교와 무속의 상호 영향
11 도교와 한국 문화
3장 무속과 한국인
01 무당은 누구인가
02 무당의 종류와 하는 일
03 누가, 왜 무당이 되는가
04 굿의 종류와 구조
05 천도굿의 심리적 기능
06 귀신들림은 무엇인가
07 무속의 신들은 누구인가08 사람이 신이 되기 위한 조건
09 한국 신과 귀신의 성격
10 신명의 뿌리를 찾아서
11 무속에는 저주가 없다고?
4장 비뚤어지기 쉬운 신앙
01 한국 개신교의 무속적 특징
02 한국 개신교의 긍정적 기능
03 멸공 기독교 _한국 개신교의 보수성과 모순04 셀프 구원 _한국 개신교의 오만과 이중성 05 그들은 왜 성조기를 드는가
06 신앙은 왜 광신이 될까
07 한국에는 왜 사이비가 많을까
08 사이비 종교는 왜 지속되는가 _확신의 덫
09 사람들은 왜 사이비에 빠질까
5장 후종교시대
01 종교는 사라질까
02 무당은 왜 늘어날까
03 종교는 실존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04 미래의 종교
05 종교를 과학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들
06 과학기술의 발전과 종교
07 영혼과 사후세계에 대한 과학의 접근
08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려면
에필로그 │ 종교는 사라지지 않는다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한민
멸종위기 1급 토종 문화심리학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문화 및 사회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고려대학교 행동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미국 Clark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역사, 철학, 인류학, 사회학, 뇌과학을 넘나드는 이론과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례를 엮어 흥미롭게 강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위 5%에만 수여하는 고려대학교 석탑 강의상...
책 속으로
종교는 헤아릴 수 없는 옛날부터 인간과 함께해왔다. 한 권의 책으로 종교와 연관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은 안 계실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에 불과한 나 역시 그런 것은 바라지 않는다.
다만, 문화라는 관점에서 종교 및 종교와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들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 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이 책은 현존하는 다양한 종교들을 언급하고 있다.각 종교들은 긍정적인 모습도,부정적인 모습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과거에 부정적이었지만 현재는 긍정적으로 기능하는 종교도, 과거에는 긍정적이었지만 현재는 부정적으로 기능하는 종교도 있다.
나의 비판적인 관점이 드러나는 종교도 있으나 그 긍정적인 영향 역시 균형 있게 다루었고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부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장점을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심리, 한국의 종교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다루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무속 같은 한국의 전통 종교, 무속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개신교의 신앙 형태는 서구권의 종교나 종교 행위와 비교해서 열등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종교학과 무속학 쪽에서 꾸준한 연구가 있어왔지만 보통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지는 못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전통에 대한 관심, 특히 무속을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이 활발히 제작되고, 심지어 예능에서도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커지고 있는 무속과 종교에 대한 관심을 이 책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시적 흥미나 가십거리가 아닌 한국인 스스로 자기이해의 일환으로서 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과학으로 귀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으니 귀신은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많은 귀신 목격담은 다 무엇일까?
사람들의 착각이나 환각에 불과할까?
사실 문화심리학에서 귀신의 존재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귀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믿음 체계 자 체다.
문화에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과 두려움이 투사되어 있다. 누가 귀신이 되고, 귀신이 왜 나타나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살펴보면 해당 문화의 사람들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를 알 수 있다.
--- 「1장 종교와 마음, ‘05 귀신은 무엇일까’」 중에서
종교인은 여전히 국가의 행사를 주관하고 국정에 중요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세속 권력에 관여했다.
그러면서 일부 종교인과 교단은 세속 권력과 결합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고려 후기 불교는 왕실과 귀족들의 강력한 후원을 받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사찰들이 대규모 재산을 소유하고 고리대금업을 일삼는 등 폐단이 심각해졌고,
중세 카톨릭은 신자들 에게 돈을 받고 면죄부를 파는가 하면,
세속 권력의 상징 신성로 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세를 파문했다가 다시 받아줄 만큼(카노사의 굴욕)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종교가 권력이 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문제로 사상의 통제를 들 수 있다.
기독교가 지배한 중세 유럽이 그렇다. 교회, 주교, 수도사 들은 지식을 독점했을 뿐 아니라 당대의 지식 중 기독교 교 리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을 통제했다.
지동설을 주장하던 갈릴레 이가 종교재판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주장을 접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래서 유럽은 오랫동안 과학과 기술 등 여러 측면에 서 동양 및 이슬람 문명에 비해 뒤처져야 했다.
--- 「1장 종교와 마음, ‘08 종교와 권력’」 중에서
한국인의 이러한 생각을 잘 보여주는 예로 개신교가 전래되던 시기에 있었던 흥미로운 사건이 있다.
구한말 미국에서 온 선교사가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한국의 전통 종교를 연구한 끝에 무 당을 전도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의 민중에게 가장 깊이 뿌리내린 무속의 사제들이 예수를 믿으면 자연스럽게 한국에 개신교가 전파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선교사는 큰 무당을 찾아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설명했고 무당은 크게 감복해서 이내 예수를 믿기로 했다.
크게 기뻐하며 돌아간 선교사가 얼마 후 다시 무당을 찾아갔을 때 무당은 계속해서 무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실망한 선교사가 무당에게 왜 아직도 무업을 계속하느냐고 묻자 무당은 신당에 모셔놓은 예수님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예수님도 믿소.” 만신(萬神)이라 할 만큼 수많은 신들을 모시는 무당의 입장에서는 힘 있고 능력 있는 신을 한 분 더 모시는 것은 일도 아니었던 것이다.
--- 「2장 한국 문화와 종교, ‘05 종교 갈등이 ’거의‘ 없는 나라’」 중에서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한국 기독교의 성장에도 이러한 무속신의 관념과 영향이 발견된다.
예수는 지극히 존귀한 신분(신의 아들)으로 태어났지만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가혹한 고난을 겪다가 죽는다(죽음).
그러나 사흘 만에 부활하여 다시 올 것을 약속하고 하늘로 올라갔다(재생)는 이야기는 인간이 신격을 얻는 무속신앙의 신념 체계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에서 최근에 신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박정희는 실제 장군 출신에 대통령이었기 도 하고(존귀한 신분), 경제 개발정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공적이 있으며, 부하의 손에 비극적 죽음을 당했다(죽음)는 측면에서 무속신의 조건을 충족한다.
실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신 신당들이 존재하며 그의 추종자들 중에는 그를 반신(反神)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 박정희 신드롬 저변에 존재하는 한국인의 심층 심리를 읽을 수 있다.
--- 「3장 무속과 한국인, ‘08 사람이 신이 되기 위한 조건’」 중에서
일부 목사들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졌었는데, 이러한 역할은 전통적으로 무당이 해왔던 것이다. 또한 실제로 예수가 행한 일들로 성경에도 많이 기록되어 있다.
내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그 목사들은 환자의 머리에 손을 얹거나(안수, 按手) 몸 여기저기를 때리고 두들기며(안찰, 按擦) 기도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치료했다.
그 외에도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신도들의 집을 방문하여 간단한 예배를 드리는 심방(尋訪)도 무당과 단골 사이에서 흔히 있던 일이며, 성도들이 헌금이나 쌀을 조금씩 모아(성미, 聖米) 교회 살림에 보태는 것 역시 무당들이 생계를 유지하던 방식이었다.
무당은 신의 사제로서 신과 인간을 연결하고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존재였다.
목사를 비롯한 성직자들의 역할이 이와 같다면 무당과 같은 일을 한다고 불쾌해할 까닭이 없다.
신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신분이었으나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와서 온갖 고초를 겪다가 결국 죽음을 당한 후 곧 부활하여 신이 된 예수는 무속신의 위상을 그대로 갖고 있다.
신의 영험함에 기 대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한국인의 심성이 현대 개신교로 상당 부분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그 외에도 예배의 형태나 신앙의 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도 한국 개신교는 무속이 차지하던 위치를 그대로 점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신교를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한국 개신교가 그만큼 민초들의 삶에 가깝게 다가갔다는 증거가 된다.
--- 「4장 비뚤어진 신앙, ‘01 한국 개신교의 무속적 특징’」 중에서
2024년 현재 한국의 무속인 수는 80만 명에 이른다.
2000년대 초반 20만 명에서 네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조사기관과 통계에 따라서는 100만~200만 명을 보고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질적으로 신당을 열고 무업을 하는 무당은 40만~6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중략)
점집을 찾는 사람들은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이다.
새로운 사업이 잘될지, 다음 선거는 어떻게 될지, 언제쯤 취업이 될지, 언제쯤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을지 등 지금 내 마음을 힘들고 어렵게 하는 이유는 미래에 있다.
정신과나 상담소의 선생님들은 내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법은 알려줄 수 있지만 미래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상담소를 찾았던 이들은 결국 무속인들에게 발걸음을 돌린다.
그렇게 찾아간 무속인에게서는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무속인이 이야기해주는 대로 하면 보장된 미래가 찾아올까?
꼭 그렇지는 않다.
그렇지 않다는 것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무당을 찾는 이유는 통제감에 있다.
사람에게는 통제감의 욕구가 있다.
어느 정도 나의 환경과 주변을 통제할 수 있어야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다.
--- 「5장 후종교시대, ‘02 무당은 왜 늘어날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무종교인 비율 63%
과학과 이성이 이끄는 탈종교 시대!
왜 여전히 사람들은 주술과 무속을 믿는가?
런던 브루넬 대학을 포함하고 벨파스트 퀸스 대학이 이끄는 학제간 연구진은 3년 전부터 ‘무신론 설명(Explaining Atheism)’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무신론자가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하고 무신론자에 관한 편견이나 낙인을 깨기 위해 시작된 연구인데, 이 프로젝트의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이제 종교인보다 무종교인 비율이 더 높아졌고, 무종교인의 성장세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역시 1970년대에는 무종교인의 비율 5%에 불과했으나 1990년대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약 30%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절반에 달하는데, 상대적으로 국교가 지정되어 있지 않고 종교가 다양한 우리나라의 무종교인 비율은 63%에 달한다.
과학 기술의 엄청난 발달로 인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게 되었고, 신비로운 힘을 믿을 이유가 점점 줄어들게 된 것도 탈종교화의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종교는 없지만 가장 종교적인 한국인,
종교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던 질문들,
문화심리학자 한민의 유쾌한 사유와 거침없고 매력적인 답변!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정 종교는 없지만 몹시 ‘종교적인’ 민족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무당은 80만 명에 달하고, 무속 예능이 인기를 끌며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입소스(IPSOS)가 26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Global Religion 2023’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신적 존재에 대한 믿음은 세계 최하위권으로 종교적 믿음이 매우 낮지만 종교적 행태와 영적 관심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이나 운세 같은 영적 활동을 많이 경험하고, 종교적 신앙보다는 개인적인 영적 활동을 통해 삶의 목적을 탐구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칭 ‘멸종위기 1급 토종 문화심리학자’ 한민은 한국이라는 땅에서 종교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종교와 한국인의 심성이 만나 어떻게 변모하였는지에 관해 흥미로운 분석을 시도했다.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는 인간이 왜 종교를 만들었는지, 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무속,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여러 종교가 한국 문화에 스며들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왔는지 등 숭배하는 인간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과 신, 종교와 인간사회에 관한
가장 흥미진진하고 획기적인 접근!
1장에서는 종교와 문화의 관계를 다룬다.
문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신을 찾고 신께 향하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의 보편적 욕구다.
종교의 기원, 기능, 권력, 예술, 죄책감과 망상 등 역사적으로 다양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신을 추구해온 모습들을 정리했다.
2장에서는 한국의 종교 현상을 설명한다.
예로부터 한국인들은 매우 종교적인 사람들이었다. 한국의 문화와 한국 사회의 여러 현상들은 이 점을 간과하고서는 이해할 수 없다. 전 국민이 다 갖고 있다는 태몽에서부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종교 간 대화합까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종교적 현상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무속에 대해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원시적 종교 또는 미개한 종교라는 오해를 받아온 무속은 가장 한국적인 종교다.
오랫동안 한국인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쳐왔고, 21세기가 20여 년이나 지난 지금도 한국인들은 가장 급한 상황이 되면 무당부터 찾는다.
무속이 한국인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4장의 주제는 비뚤어진 신앙이다.
신에게 이르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적이고 순수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비뚤어지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신앙이 그 본연의 모습을 잃게 되는 기제를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특정 종교나 교단을 비판하기보다는 신앙이 변질되는 보편적 기제를 다루고 있다.
5장에서는 후종교시대의 종교에 관해 전망하고 있다. 현대 사회 들어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종교는 급격히 그 영향력을 잃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람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고, 종교의 기능은 오히려 커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들여다보았다.
생각하는 인간에서 숭배하는 인간으로,
호모 피델리스의 등장
신비로운 것을 믿고 이야기를 좋아하던 호모 사피엔스는 21세기 하고도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것을 숭배하고자 하는 인간, 호모 피델리스로 존재한다.
과학와 이성의 시대에도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남아 있는 것일까?
저자는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믿고 의지하려는 한국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불안’과 ‘기복(祈福)’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술과 무속에 의지하여 의사결정을 내리고, 비뚤어진 신앙에 빠져 광신하게 되고, 종교를 이용하여 부와 권력을 차지하려는 행동은 종교의 부정적인 기능으로 보이지만, 신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종교는 본분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는 다층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종교를 편견없이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종교의 사회 문화 정치적 맥락과 그 힘을 이해하고, 종교에 관해 깊이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추천평
신은 누구일까? 세계의 창조주일까?
온 누리의 주인일까?
인간이 상상해낸 가상일까?
억압당한 정신, 고통받은 마음의 상징적 존재일까? 사람들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른 신을 섬기고 받든다.
신은 사람들이 숭배하는 곳이면 어디에나 나타난다.
더구나 숭배자가 바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신과 신을 숭배하는 종교를 이해하려면 ‘숭배하는 자들’, 곧 인간을 이해해야만 한다.
이 책은 읽기가 편하다.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연결된다.
더구나 질문이 간명하다.
누구나 한 번쯤 가졌던 질문을 던진다.
또 대답은 상쾌하고 유쾌하다.
편견과 편중이 없어 상쾌하다. 거침없이 직진하는 사유가 유쾌하다.
이 책은 가능한 한 과학적으로 답을 찾는다. 그렇다고 종교를 과학으로 재단하지도 않는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에서 이 책은 문화현상으로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책에는 종교적 편견이 없다. 특정 종교에 기대고 있지도 않다.
그 덕에 이 책은 다른 어떤 종교 교양서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의 눈으로 한국의 다양한 종교를 비편파적으로 서술하는 매력이다.
더구나 이 책은 사회비판적인 관점에서 비뚤어지기 쉬운 신앙을 매우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 사회, 심지어 한국 정치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종교와 신은 참으로 어렵고도 민감한 주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문화의 틀과 개인의 마음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고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심리학자들 중 이 어려운 작업에 도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자칭 멸종위기 1급 토종 문화심리학자 한민 박사가 이 일을 기가 막히게 해냈다.
한국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걸작이 나왔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떤 힘으로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들을 분명히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8285358>
'50.종교의 이해 (독서>책소개) > 5.무속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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