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강자의 이야기만으로 역사는 완성되지 않는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나머지 세계〉를 통해
〈제2차 세계 대전〉의 미완성된 퍼즐을 맞추다!
제2차 세계 대전은 흔히 강대국의 이야기로만 기억된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나라, 전쟁의 방향을 결정지은 나라들에 대한 서사는 수없이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그 거대한 갈등의 한가운데에는,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 없고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은 약소국이 있었다.
그들은 중립을 지키려 애쓰기도 했고, 동맹에 기대어 버텨 보려 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저항이라는 마지막 선택에 매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길을 택하든 그 결과는 결코 가벼울 수 없었다.
점령과 통제, 식량난과 공포, 일상의 붕괴는 먼저 약한 나라의 몫이 되었고, 강대국이 만들어 낸 전쟁의 무게는 고스란히 그들의 삶 위에 내려앉았다.
이 책은 그런 나라들의 시선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을 다시 읽는다.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각국의 세력권, 전쟁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주는 지도, 그리고 세세한 전투 서열표를 통해 독자는 승자의 서사에 가려져 있던 작은 나라들의 결정과 그 대가를 차분히 따라가게 된다.
그리하여 그 선택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불가피해졌는지, 국제 정치의 현실이 약소국에 무엇을 포기하게 하고 어떤 행동을 강요했는지를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이 책이 역사적 현장을 그대로 복원하는 까닭은 강자만이 옳고 약자는 그르다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강자의 이야기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평화라는 난제, 그 복잡한 문제에 비어 있던 답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서 당신은 전쟁의 본모습은 언제나 가장 힘없는 곳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는 사실을,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가족, 나라를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을 분명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1장 아프리카의 자존심 - 에티오피아
빈털터리의 제국주의
풍운의 에티오피아
왈왈 사건
양군 출정하다
에티오피아군 반격하다
독가스를 쓰다
황제 나서다
강철 의지의 행진
아디스아바바 함락
우리의 오늘, 여러분의 내일입니다
두체, 영국령 동아프리카를 넘보다
돌아온 유다의 사자
영웅의 말로
2장 두 거인 사이에서 - 핀란드, 발트 3국
세르프 이 몰로트와 하켄크로이츠
발트 3국의 비극
스탈린, 핀란드를 넘보다
만네르헤임, 지휘봉을 잡다
카렐리야의 혈전
당신이 우리 최고 장군들을 죽였잖소!
만네르헤임 라인 무너지다
히틀러와 손잡다
레닌그라드로 가는 길
서방과 핀란드
소련군, 총공세에 나서다
탈리-이한탈라 전투
다시 굴욕을 당하다
라플란드 전쟁
3장 처칠의 도박 -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처칠이 돌아왔다!
기는 연합군 위에 나는 히틀러
덴마크 항복
독일 해군은 멋지게 죽을 일만 남았다
갈리폴리 이래 최악의 상륙 작전
처칠의 시대 열리다
스웨덴식 무장 중립
4장 중립의 딜레마 -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동맹에서 중립으로
떠오르는 독일, 위축된 프랑스
프랑스를 손절하다
전운이 감돌다
폭풍 전야
가짜 전쟁 끝나다
대혼돈의 아르덴
파국이 닥치다
18일의 항전, 52개월의 노예
5장 발칸의 악몽 - 그리스, 알바니아, 유고슬라비아
치아노의 야심
연철보다 물렀던 강철 동맹
그러면 전쟁이겠구려
그리스군, 알바니아로 가다
메탁사스의 죽음
홧김에 얻어맞은 유고슬라비아
파르테온 신전의 하켄크로이츠
크레타섬의 혈전
네로조차 될 수 없었던 어릿광대
피에 젖은 땅, 발칸
6장 동유럽의 파편들 -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갈가리 찢기다
전쟁으로 가는 길
오스트리아, 체코 먹히다
폴란드 패망
히틀러에 운명을 걸다
헝가리 원정군 결성
루마니아도 출동하다
세바스토폴의 혈전
배신당한 희망
돈강으로
악몽의 겨울
전세 역전되다
히틀러, 본색을 드러내다
추축 붕괴
판처파우스트 작전
부다페스트 포위전
봄의 새싹 작전
철의 장막 뒤에서
저자 소개
저 : 권성욱
전쟁사 연구가. 개인 블로그인 ‘팬더 아빠의 전쟁사’에 각종 전쟁사 관련 글을 쓰고 있으며, 특히 중국 근현대 전쟁사와 제2차세계대전이 전문 분야다.
국내 최초로 중일전쟁을 다룬 역사서 『중일전쟁: 용, 사무라이를 꺾다 1928~1945』와 중국 근대판 삼국지인 『중국 군벌 전쟁 1895~1930』을 저술했다.
또한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를 공동 번역했고, 『덩케르크: 세계사 최대 규...
책 속으로
푸틴의 뻔뻔함은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진짜 문제는 언제나 주판 두들기기에만 여념이 없는 서방의 계산속이다. 심지어 일부 지식인들은 마치 푸틴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양 그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략) 반전주의자로 유명한 노엄 촘스키는 핵무기를 가진 푸틴을 상대로 인류 공멸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양보가 불가피하다며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지금이라도 젤렌스키 한 사람만 눈 딱 감고 영토 일부를 푸틴에게 떼어 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므로 서방은 그에게 지원 대신 협상을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 p.9-10 「서문」 중에서
황제는 이탈리아군이 에티오피아에서 어떤 일을 저질렀으며 국제 연맹이 약소국을 지켜 주기로 했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에 대하여 호되게 질타했다.
연설을 마치고 마이크가 꺼지기 직전 그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는 듣고 있던 모든 참석자의 양심을 후벼 팠다.
〈이것이 오늘의 우리이며, 내일의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중에서
--- p.118 「1장 아프리카의 자존심」 중에서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를 차례로 집어삼키고 동쪽으로 점점 세력을 확대하자 스탈린의 강박증은 더욱 심해졌다.
언젠가 독일의 총부리가 소련으로 향할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 특히 핀란드가 문제였다.
핀란드는 탄생할 때부터 독일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나라였고 지도부에는 친독 인사들이 많았다
스탈린은 핀란드가 독일과 손을 잡고 레닌그라드를 넘볼지 모른다고 의심했다.
그는 이미 1935년부터 만약에 대비한다는 핑계로 핀란드로 향하는 군용 철도를 건설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군대와 물자를 보내 핀란드를 침공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평화를 깨뜨린 쪽은 핀란드가 아니라 스탈린이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는 자신의 의심이 항상 합리적이며 소련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악」 중에서이었다. 그게 사실이냐 아니냐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 p.191 「2장 두 거인 사이에서」 중에서
다음 날 아침 핀란드가 굴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합국 수뇌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제는 핀란드를 돕는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된 셈이었다.
처음부터 썩 내키지 않았던 체임벌린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즉각 원정 중단을 명령했다.
수송선에 올랐던 병사들은 도로 하선했다. 처칠로서는 몇 달 동안 노심초사한 끝에 겨우 일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원점으로 되돌아간 셈이었다.
의기소침해진 그는 핼리팩스에게 〈모든 것이 허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늦은 이유는 우리 방식이 너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독일이 우리에 대한 어떤 계획이 있을지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 놀라울 겁니다」 중에서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 p.313 「3장 처칠의 도박」 중에서
대포는 1,338문에 달했지만 하나같이 위력과 사거리가 짧은 75mm 야포였고 대부분 구식이었다.
무엇보다도 대구경 중포가 1문도 없었다. 벨기에군은 독일 영토를 공격할 능력이 없다는 얘기였다.
중기관총은 패전 당시 독일군으로부터 넘겨받은 맥심 MG08 수랭식 기관총이었으며, 보병도 제1차 세계 대전 때 그들의 아버지가 썼던 구식 소총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벨기에군 무기 중 그나마 쓸모 있는 것은 BAR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미제 M1918 브라우닝 경기관총을 국산화한 퓌질-미트레일러 M1930 경기관총과 벨기에가 개발한 47mm/L40 M1931 대전차포였다.
47mm 대전차포는 독일제 39mm Pak 36 대전차보다 성능이 우수했으며 500m 거리에서 모든 독일 전차를 격파할 수 있어 독일군의 가장 위협적인 천적이었다.
벨기에군은 750문에 달하는 47mm 대전차포를 보유했고 각 연대에 12문씩 배치했다.
--- p.437-439 「4장 중립의 딜레마」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강대국 중심의 서사를 벗어난 〈약소국의 세계 대전〉
- 비로소 드러나는 그 나날의 실체
이 책은 제2차 세계 대전이란 거대한 싸움을 승패라는 단일한 서사가 아니라, 여러 국가의 충돌로 발생한 연쇄적이고 다중적인 사건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이 책이 주로 주목하는 대상은 전쟁을 주도한 강대국이 아니라, 전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약소국이다.
저자는 약소국이 처했던 외교적인 고립과 군사적인 열세로 인한 압박을 중심으로 각 나라가 생존과 이권을 위해 내렸던 선택과 결과를 정리했다.
그리하여 세계 대전을 〈누가 이겼는가〉에서 끝내지 않고 허울뿐인 질서와 짓밟히는 평화, 욕망으로 가득 찬 국제 사회의 어두운 속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수단으로 삼았다.
따라서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는 에티오피아로의 침략과 북유럽 및 발트 지역의 불안정한 중립, 저지대 국가들의 급속한 붕괴, 발칸과 동유럽으로 이어진 세력 재편까지, 몇 줄의 설명으로 그쳤던 약소국들의 전쟁을 상세히 그려 낸다.
각 장은 서로 다른 조건 속에서 어떻게 전쟁이 확산되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며, 저자는 각 국가가 전쟁에 들어서게 된 계기와 이후의 전개를 개별적으로 짚으면서도, 이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며 거대한 전쟁으로 연결되었는지를 함께 보여 준다.
지도와 사진으로 복원하는 〈결정적 순간〉
-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현장감
이 책은 텍스트 서술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약소국이 처했던 지정학적 위치와 세력 구도를 지도로 정리하여, 각 전선의 이동과 국가 간 역학 관계를 시각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전쟁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전쟁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각국의 군사적 배치를 전투 서열표를 통해 명시화해서 당시 전투에서 누가 활약하였는지 상세한 정보를 안내해 줘 역사서로의 깊이를 갖췄다.
사진 역시 단순한 기록을 넘어, 당시 상황이 추상적 설명에 머무르지 않도록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성은 전쟁을 바라보는 초점을 자연스럽게 바꾼다.
독자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그저 알게 되는 것을 넘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전쟁의 판도와 각 국가의 흐름을 거시적인 위치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점 덕분에 전쟁이 어떻게 다각화되고 확산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약소국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 과거의 선택이 오늘의 현실이 되는 순간
이 책이 제시하는 문제의식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넘어 현재까지 닿는다.
저자는 당시 약소국들이 겪었던 경험이 그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국제 정치에서 반복되는 구조임을 깨닫게 한다.
전쟁 이후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유엔과 국제사법재판소 같은 기구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강대국이 주도권을 쥐고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총과 칼만 안 들었을 뿐 제2차 세계 대전에서의 모습과 다른 게 있을까?
국가 간 힘의 불균형 속에서 어쩌면 전쟁은 무력 분쟁이란 형태의 겉모습만 바뀌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결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관세 전쟁을 펼치고 그린란드를 탐하는 미국을 보며, 강대국이 과거의 패권 제국주의를 답습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약소국의 사례를 통해 구체화하고 우리에게 무엇을 성찰해야 할지 알려 준다.
침략을 당한 국가, 전쟁에 휘말린 국가는 각기 다른 결말을 맞았지만, 공통적으로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정치 체제의 변화, 영토 문제, 사회적 불안이라는 긴 여운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국제 질서의 취약성과 강대국의 야만성은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를 방지하고 우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역사를 통해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것뿐이다.
저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다툼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서 방독면을 쓰고 참호를 파야 한다니 얼마나 끔찍하고 해괴하며 터무니없는 일일까요.
- 첫 문장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8030490>
'32.전쟁과 평화 (박사전공독서) > 2.1.2차 세계대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러시아의 전쟁 (2025) - 인류사상 최대 단일전, 독일-소련 전쟁 1941-1945 (0) | 2026.02.28 |
|---|---|
| 히틀러와 스탈린 독소전쟁 (2025) - 4년의 증언들 (0) | 2026.01.11 |
| 항복의 길 (2025) -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을 향한 카운트다운 (0) | 2025.12.02 |
| 제2차 세계대전 이야기 : 전장의 눈물, 운명의 날 (2025) (0) | 2025.10.03 |
| 레닌그라드 봉쇄된 도시의 비극 1941~44 (2025) (0) | 2025.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