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인문교양 (독서요약)/1.인문교양

근대의 장소들 (2026) - 19세기와 20세기의 경험세계

동방박사님 2026. 2. 19. 09:13
728x90

책소개
우리가 머무는 공간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기차역에서 우주선까지,
32가지 장소로 읽는 욕망과 통제의 공간 지형학

공간은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인간은 어떻게 공간을 점유하는가

“우리가 발 딛고 선 모든 곳에 근대의 유전자가 새겨져 있다”
현대인의 공간적 경험이 탄생한 ‘고전적 근대’의 결정적 순간들

“세기전환기의 장소들”

하루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공간을 경험하고 있을까? 현대인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공간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자동차, 지하철, 카페, 식당, 쇼핑센터 등 우리는 수많은 익숙한 공간들 속에서 각자의 일상을 보낸다. 

이렇듯 매일 마주하는 공간들이지만 이 공간들이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조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익숙한 공간들은 어떻게 우리의 감각과 행동을 길들여왔을까?

 이번에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번역총서 발간 프로젝트로 국내에 번역 출간된 『근대의 장소들』은 현대인의 삶을 규정하는 공간적 경험이 탄생한 ‘고전적 근대(1870~1930년대)’의 결정적 순간들을 포착한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기전환기의 유럽인들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이 공간들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체험됨으로써 근대의 경관을 형성해왔다. 

이 세기전환기의 공간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근대적 자기인식이 가능한 장소들이었다.

 독일의 역사학자 25명이 뭉쳐 집필한 『근대의 장소들: 19세기와 20세기의 경험세계』는 근대라는 시대를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며 특징적인 장소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들은 역사학을 바탕으로 7개 그룹으로 나눈 32개의 근대적 장소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사용되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인식되었는지 면밀히 관찰해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고전적인 여행기와 같이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나아가며 이 장소들을 각각 설계Gestalten, 전유Aneignen, 인식Wahrnehmen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조망하고 있다.

모든 장소가 독일에서 출발해 유럽 전역과 아메리카대륙까지 아우르고 있어 근대적 공간의 형성과 확산 과정을 보다 넓은 시야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2005년에 초판이 출판된 뒤 2016년에 개정판이 발간되어 도시문화와 공간이론 연구에서 꾸준히 인용되고, 독일어권 대학에서 강의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는 이 책에서 공간을 화두로 삼은 저자들의 사회학적·문화학적 통찰과 문학적 인용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근대적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서게 된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지나친 장소들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이유로 이 공간을 선택했고, 어떤 감정으로 이 공간을 대하고 이용하는지 등 공간을 대하는 달라진 자신의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론

움직이다: 확장의 장소
기차역 | 실험실 | 자동차 | 비행기 | 우주선

연결하다: 조정의 장소
신문사 편집부 | 전화교환소 | 노동청 | 중앙당 | 기업형 농장

가까워지다: 거리두기의 장소
해변 | 그랜드호텔 | 댄스홀 | 경기장

설계하다: 합리화의 장소
제철소 | 고층건물 | 교외 주택단지 | 댐

점유하다: 전시의 장소
백화점 | 민족학박물관 | 영화관 | 웨이트룸 | 스트립 클럽

밀집하다: 파괴의 장소
잠수함 | 전선 | 벙커 | 강제수용소

물러나다: 해방의 장소
소도시 | 주말농장 | 아파트 | 기표소 | 카우치

체험된 세계: 근대의 경험 공간

옮긴이의 말 | 저자 약력 | 옮긴이 주

저자 소개 
저 : 알렉사 가이스트회벨 (Alexa Geisthovel)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 의학사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1968~1980년 샤리테 병원 신경과에서 이루어진 ‘비사회성’에 대한 형사법적 감정Die strafrechtliche Begutachtung von “Asozialitat” an der Charite-Nervenklinik 1968-1980」(2023)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

저 : 하보 크노흐 (Habbo Knoch)
괴팅겐, 빌레펠트,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옥스퍼드 세인트 캐서린 칼리지에서 역사학, 철학,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괴팅겐대학교에서 박사학위와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쾰른대학교 근현대사 전공 교수를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 『이미지로 재현된 범죄: 독일의 기억문화 속 홀로코스트 사진들Die Tat als Bild: Fotografien des Holocaust in der deutschen Erinnerungskult...
펼쳐보기
저 : 다니엘 모라트 (Daniel Morat)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프리드리히-마이네케 연구소 근현대사 전공 겸임 교수. 베를린 독일역사박물관 큐레이터. 괴팅겐대학교에서 역사학, 정치학, 언론학 전공. 2005년 괴팅겐대학교 박사.

책 속으로
움직임은 ‘근대’의 상징이다.
--- p.17

처음에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신분의 경계가 정해졌다.
--- p.19

기차역은 유원지와 같은 오락세계에 점점 더 가까워졌으며 진지함과 놀이 사이의 경계가 해체되기 시작했다.
--- p.34

실험실은 여러 가지 점에서 근대의 “비밀스러운 인식론적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 p.38

차체는 외형의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 p.54

도로에 돌을 던지거나 못이나 유릿조각을 뿌려놓거나 생명의 위협이 될 정도로 도로를 가로질러 철사줄을 설치하는 식이었다.
--- p.59

자동차경주는 죽음의 위험을 과시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매력적이었다.
--- p.67

비행기는 전 지구적으로 물리적 이동을 가능케 하고 사회적 동원의 매개체가 됨으로써 사회구조를 붕괴하는 데 기여했다.
--- p.80

우주정거장의 체류는 언제나 일시적인 고립과 사회적·정치적·문화적 환경으로부터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 p.99

필자에 대한 정보는 개별 언론인들을 형사소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재판정에서도 편집자가 줄곧 지켜야 할 중요한 비밀이었다.
--- p.114

시간의 압박 속에서 엄격하게 기한이 정해진 정밀한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편집부는 컨베이어벨트로 대표되는 기술적 근대의 장소(제철소)와도 일치한다.
--- p.119

1890년대의 평균 작업량은 시간당 10통이었지만 1920년대 뉴욕 전화 교환원의 평균 작업량은 시간당 500통이었다.
--- p.124

1929년 주식시장 붕괴를 촉발한 패닉 매도는 전화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p.127

“실직자가 잘못이 없다는 사실은 사회가 실직자에게 필요한 생계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39

1933년 이전부터 나치당 건물이 “사치스러운 당의 궁전”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시작되었다.
--- p.160

사람들은 경기장이나 해변, 그랜드호텔, 댄스홀 등에서 이상적이고 규범적인 행동방식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한다.
--- p.183

근대적인 해변은 1870년 이후 독일에서 급격히 성장한 시민계급의 관광문화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 p.189

하층민들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시내의 강변과 호숫가에 마련된 수영시설로 제한되어 있었다.
--- p.191

휴양지의 전통에서 해수욕장의 사교문화는 무엇보다도 성적 개방성으로 유명했다.
--- p.197

프랑스에서 퍼져나간 리츠문화Ritz-Kultur는 호텔을 최고급 요식 서비스의 중심지로 변모시켰다.
--- p.208

도어맨의 시선을 통해 호텔 로비는 19세기 말 이후 대형 호텔의 소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 p.212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탱고이다.
--- p.224

재즈는 ‘유대적’이고 ‘타락한’ 음악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 p.232

근대의 산물 중에서 강철보다 더 양면성을 가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 p.275

독일 고층건물의 근대화는 지방에서 이루어졌다.
--- p.283

댐은 전쟁시에는 전략적 아킬레스건이 되고, 위기시에는 테러공격에 취약하다.
--- p.314

백화점은 본질적으로 시민계층을 위한 장소였다.
--- p.338

영화관에서 자극되는 감정이입은 종종 본능적인 활동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 p.377

최초의 스트립쇼는 스트립 클럽에서 공연되지 않았다.
--- p.398

스트립 클럽은 성적 접촉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누드를 생산하는 장소이다.
--- p.399

잠수함의 기술적 합리성이 사생활과 수치심보다 우선시되었다.
--- p.418

잠수함은 기술, 전쟁, 남성성이 교차하는 근대의 다른 장소보다 훨씬 더 성적인 의미를 띠는 장소였다
--- p.429

전쟁이 끝나갈 무렵 벙커는 파괴된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의 거주지가 되었다.
--- p.461

강제수용소는 자발성과 개성을 말살함으로써 ‘죽음 자체를 상시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 p.474

소도시는 오랫동안 근대화의 세계주의에 저항하는 장소였다.
--- p.489

소도시의 안전하고 오래된 친숙한 장소보다 더 섬뜩한 곳은 없을 것이다.
--- p.506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960년대부터 개별적으로 아파트 건물을 건축하기만 해도 ‘이웃관계’가 머지않아 붕괴될 징후로 여겨졌다.
--- p.530

“투표용지가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 개표원들이 결과를 만든다”
--- p.550

제1차세계대전 이전에는 ‘카우치’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다.
--- p.575

근대의 장소들은 이러한 사회적 변형을 위한 무대이자 동력의 원천이었으며 교류의 중심지였다.
--- p.588

출판사 리뷰
“체험된 세계, 근대의 경험 공간”

오늘날 현대인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공간은 100여 년 전 혹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아파트, 기차역, 공장, 백화점, 영화관 등은 근대적 삶의 감각과 행동을 형성한 공간들로 산업화된 소비사회가 이루어지면서 등장한 곳들이다. 

이들 공간을 통해 근대적 경험세계가 구성되었고, 사회계층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21세기의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부분에서 과거와 비슷한 공간 체험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근대’는 시기적으로 1870년대에서 1930년대에 이르는 ‘긴 세기전환기’로, 오늘날 도시의 공간들은 이 시기에 탄생한 장소들로 둘러싸여 있다.

근대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장소의 분석을 통해 근대를 바라보고 있다. 

『근대의 장소들: 19세기와 20세기의 경험세계』는 근대 공간 연구의 전체적인 지형을 탐색할 수 있는 안내서로서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각자의 관심 장소에서 출발해 좀더 깊이 있는 인문학적 탐구로 나아가는 지적 즐거움 또한 누릴 수 있다.

 일상의 공간에 관심을 가진 독자, 문학과 문화에 관심을 가진 독자, 학문적 관심을 가진 독자 등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다른 깊이와 방향으로 이 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기보다 백화점, 영화관, 기차역 등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가졌던 장소부터 골라 읽어도 무방한, 필요에 따라 펼쳐보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각 장은 하나의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심과 문제의식에 따라 독립적으로 읽어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근대적 삶의 감각과 행동을 형성한
경험세계의 앙상블

이 책의 저자인 25명의 역사학자들은 통일된 서술구조로 32개의 텍스트를 7개의 그룹인 움직이기와 확장하기(기차역, 실험실, 자동차, 비행기, 우주선), 연결하기와 조종하기(신문사 편집부, 전화교환소, 노동청, 중앙당, 기업형 농장), 가까이 가기와 거리두기(해변, 그랜드호텔, 댄스홀, 경기장), 설계하기와 합리화하기(제철소, 고층건물, 교외 주택단지, 댐), 점유하기와 전시하기(백화점, 민족학박물관, 영화관, 웨이트룸, 스트립 클럽), 밀집하기와 파괴하기(잠수함, 전선, 벙커, 강제수용소), 물러나기와 해방하기(소도시, 주말농장, 아파트, 기표소, 카우치) 등으로 나누어 근대의 장소들을 소개한다. 

이들 각 텍스트들은 시간적 순서에 의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분석됨과 동시에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지속적으로 축적되어온 근대의 경험세계

이 책은 내가 들어서는 이 공간이 어떤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나는 어떤 이유로 이 공간을 선택했고, 어떤 감정으로 이 공간을 대하며 이용하는지 등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든다. 

독자들에게 특정한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장소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을 제안하고 있어 이 책으로 인해 독자 각자의 일상 속 공간과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에 실린 장소들 외의 새로운 다른 장소들에 대한 호기심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 독자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사회학 등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6444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