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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트럼프주의와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의 충돌,
그 거대한 불꽃 속에서 신新 분석 패러다임
‘지이념학(Geo-ideology)’의 실체를 목격하라!
이 책은 트럼프가 날린 ‘하버드 따귀’로 포문은 연다.
이것을 단순한 정치적 해프닝으로 보면 오산이다. 그 파열음은 지이념학적 지각판 충돌의 신호탄이자, 낡은 체제의 종언을 고하는 제3의 전선이다.
트럼프는 하버드를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의 이념 제조 공장으로 규정한다.
여기서 생산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조각난 가치들이 어떤 회로를 거쳐 글로벌 금융자본 및 거대 NGO와 결탁하는지, 그 추악한 ‘삼각 카르텔’의 실체를 밝힌다.
또한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규모의 ‘이념 가두리’를 구축해온 자들을 파헤친다.
그들의 은밀한 설계도 뒤에 숨은 어둡고 끈적한 맘몬의 실체가 이 책에서 낱낱이 드러난다.
우리는 지금 ‘다자간 규칙 기반의 질서’가 저물고, 냉혹한 ‘양자간 신뢰 기반의 시대’로 이행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트럼프는 이 기득권 체제의 파괴자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존 문법의 설계자인가?
서구 문명의 심장부에서 전개되는 생생한 전투 현장마다 투영된, 우리 코앞에 닥친 초국가적 글로벌리즘 이후의 세계를 목격하라.
30년간 쌓아 올린 글로벌 질서를 단 한 사람이 허물고 있다.
“대한민국은 준비되어 있는가?” 그가 지금 우리에게 묻는다.
목차
이 책 사용설명서
1부 · 기억전쟁의 발발
제1장 트럼프의 따귀, 얼어붙은 하버드
트럼프가 쏘아 올린 공
글로벌리스트의 카르텔 해체를 위한 공세
하버드에 각인된 중국 자본
자본 - 지식 - CCP, 중국향 삼각 카르텔
글로벌 금융자본 중심 하버드 카르텔
글로벌리즘 생산과 유통의 핵심 노드
글로벌리스트 카르텔의 조직적 저항
제2장 글로벌 기억전쟁의 전황 보고서
기억전쟁의 현장과 세 전사
전황 브리핑
앨 고어의 기후전쟁과 합리주의의 참패
감성 독재의 균열과 합리주의의 역습
트럼프의 반격과 블랙록의 백기
2부 · 글로벌 금융제국과 맘몬의 계보학
제3장 국경 없는 포식자,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의 탄생
신자유주의, 글로벌리즘 탄생의 서막
신자유주의를 파먹고 자란 글로벌리즘
WTO 체제를 딛고 선 글로벌 금융제국
글로벌 보편 윤리의 배신
제4장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의 철학적 뿌리
거대 담론의 붕괴와 해체의 칼날
보편적 가치의 죽음, 권력이 된 ‘차이’
자기 꼬리를 문 뱀을 삼킨 글로벌리즘
판단을 거세당한 좀비들의 난장판
제5장 주신(主神)이 된 맘몬, 그 탐욕의 폭주
맘몬의 탈정치에 거세당한 합리주의
맘몬의 탈내재화, 국가라는 껍질을 벗다
각자도생, 맘몬이 허락한 유일한 삶의 형태
3부 · 맘몬의 축제와 노예들의 합창
제6장 춤추는 노예: 복고적 종족주의
기억의 영토, 조상의 혼이 숨 쉬는 땅
대운하 개발계획으로 갈등하는 두 집단기억
대운하를 둘러싼 기억전쟁의 양상
복고적 종족주의와 글로벌리즘의 은밀한 동맹
복고적 글로벌리즘의 무기: 자금과 글로벌 언어
제7장 재갈 물린 노예: 합리적 자유주의
황혼기의 늙은 사자, 합리적 자유주의
시장의 실패와 제도 개혁의 길
서방만의 반쪽 세계 체제, 브레턴우즈협정
브레턴우즈체제 해체의 교훈(1971~1981)
합리적 자유주의의 자기 성찰과 성숙(1981~1995)
우루과이라운드와 규칙 기반 세계질서 구축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완성
글로벌 금융자본의 배신
제8장 무릎 꿇은 노예: 초월 없는 영성 신학
초월 없는 신성, 맘몬의 기묘한 계략
패배자 낙인, 혐오시설이 된 교회
교회 내부의 적들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대체한 글로벌 율법
초월성을 삭제한 무신론 신학
맘몬 숭배와 다크 그린 종교
그 처참한 수몰의 기억, 한국 교회
4부 · 늪에 빠진 대한민국과 글로벌리즘의 종언
제9장 한국을 삼킨 혼종 기억의 늪
전선은 머릿속에, 전투는 일상 속에
혼종 기억의 지층도 그리기
구근 하나: 유교적 샤머니즘
알고리즘의 시대, 다시 호출되는 무당
구근 둘: 노비제와 노비 근성
노비 근성 자유주의, 글로벌리즘과의 기이한 동거
혼종 기억의 합종연횡과 상호 충돌의 현자
정치 과잉, 수틀리면 죽는다
기억 통증: 도덕의 탈을 쓴 야만, 그 끔찍한 굿판
제10장 글로벌리즘의 종언과 마러라고 세계 체제
찢겨 나간 지붕, 드러난 흉물
디지털 제국의 몰락과 퀀텀 질서의 서막
마러라고 협정 세계 체제의 도래
에필로그 지도는 없다, 길은 당신이 만든다
참고 영문 자료
참고 한국 자료
저자 소개
저 : 이영우
하와이대학교에서 지정학적 국제관계론과 미래학 연구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와이대학교 정치학부 강사를 역임했다.
미래학적 관점에서 신냉전과 지정학적 전략의 충돌, 집단기억과 정치적 서사 구조 분석이 주된 연구 분야이다.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인들의 기억전쟁에 관한 연구”는 한국 사회의 심각한 갈등 원인을 한국인이 가진 역사적 집단기억과 근대 사회가 요구하는 합리적 가치 체계의 충돌 때문이라는 새...
책 속으로
이 책은 트럼프의 이른바 ‘하버드 때리기’를 단순한 정치적 갈등이나 문화전쟁의 한 장면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건을 지정학과 지경학을 잇는 제3의 전선, 곧 이데올로기 전쟁의 핵심 무대로 규정한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가 싸움의 방아쇠를 당긴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갈등의 본질은 특정 대학과의 대결이 아니다.
트럼프가 정조준한 대상은 하버드라는 학문 권위 뒤에 숨어 초국가적 차원에서 규범과 가치체계를 생산·유통해온 글로벌리즘 세력이다. 트럼프와 MAGA 진영에게 하버드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그곳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CRS(기업의 사회적 책임) 같은 글로벌리즘 규범을 끊임없이 연구 및 제조하는 거대한 기억 공장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기억 패킷은 세계인의 머릿속에 레고를 조립하듯 장착되어 그들의 집단기억을 개조하는 데 사용된다.
트럼프 진영은 하버드가 세계 최고 대학이라는 학문적 권위를 무기 삼아 글로벌리즘의 가치체계를 보편적 도덕이자 상식으로 포장하는 데 앞장서왔다고 인식한다.
다시 말해 글로벌 금융자본과 결합한 규범 질서를 ‘미국인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윤리’로 각인시키는 기억 인프라의 핵심 거점이 바로 하버드라는 것이다.
이 기억의 생산기지를 무력화하지 않는 한 이념 전쟁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트럼프의 판단이다.
트럼프의 이념 전쟁에서의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 집단기억 공장을 때린다. 그
래서 이 책은 그 충돌의 실체를 기억전쟁이라 명명한다.
--- 「이 책 사용설명서 - ‘기억전쟁’」 중에서
앞에서 말했듯이 하버드대학교는 글로벌리즘을 설계하고,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상징적 본거지다.
그들이 만들어낸 글로벌리즘은 이미 세계 최강급 지배 이데올로기로 작동한다.
때로는 각국의 정책 선택과 국가 운영의 방향마저 뒤흔들 만큼 위세가 대단하다.
하지만 트럼프와 MAGA 진영의 최종 표적은 하버드라는 특정 대학 자체가 아니다.
그들이 기억전쟁의 적으로 지목하는 것은 하버드라는 학문의 전당 뒤에 숨어 있는 초국가적 글로벌 금융자본 카르텔이다. 이 카르텔은 단일조직이 아니다.
글로벌리즘이라는 이념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와 규범, 인적 네트워크로 느슨하게 결속된 복합 연합체에 가깝다.
핵심 축에는 블랙록 같은 초대형 자산운용사, 모건 스탠리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이 있다.
이들이 글로벌리즘의 조류를 만들어낸 핵심 중의 핵심이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을 둘러싸고 관료 네트워크, 국제 재단과 NGO, 빅테크 내부의 ‘각성-Woke’ 담론 집단,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이 겹겹이 얽혀 있다.
그리고 엘리트 대학들이 뒤에서 힘을 보탠다.
이 대학들은 카르텔의 글로벌리즘 규범을 ‘학문’과 ‘윤리’의 언어로 이론화·정당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이 책 사용설명서 - ‘카르텔, 딥 스테이트’」 중에서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은 개별 국가나 지역의 섬세한 차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 세계를 자신들이 만든 보편 분류표에 맞춰 평탄화하고, 모든 가치를 수치화된 데이터로 환산해 관리하려 한다.
그렇게 하면 역사, 문화, 정치처럼 서로 비교하기 어려운 영역도 동일한 기준인 점수로 비교할 수 있고, 국경을 넘어 빠르게 평가·감시·보상·제재를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치로 표현해 복잡다단한 각국의 고유한 맥락을 거세해야만 뉴욕이나 제네바에 앉아 있는 소수 엘리트가 전 세계를 한눈에 비교하고 쉽게 통제할 수 있다.
수치는 통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치적 개입을 마치 객관적 평가나 과학적 표준인 양 포장해주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다.
이를테면 그들은 “구구절절 말로 설명하지 말고 깔끔하게 엑셀 표로 정리해 와!라고 호통치는 꼴통 상사와 같다.
그들에게 통하는 유일한 언어는 서사가 아니라 숫자, 지표(Index) 그리고 표준 양식으로 주고받는 데이터 중심의 대화다.
이 책은 이 수치화된 보고와 지시 체계를 글로벌리즘의 언어로 규정한다.
--- 「이 책 사용설명서 - ‘글로벌리즘의 언어, 역사적 정의’」 중에서
이 책은 트럼프 대 하버드의 갈등을 21세기 기억전쟁의 상징적 전투이자,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는 가치판단의 기준을 다시 정립하려는 치열한 ‘집단기억 쟁탈전’으로 규정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지구촌의 가장 강력한 지배 세력은 누구인가? 미국인가, 중국인가? 트럼프 진영의 답은 명확하다.
오늘날 국가는 껍데기일 뿐이고, 실질적 지배자는 ‘초국가적 글로벌 금융자본 세력’이다.
그들은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상관없이 세계가 자신들의 손아귀 안에 있다고 믿는다.
아니, 어쩌면 대통령조차 자신들이 만든 장기판의 말[馬]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 「이 책 사용설명서 - ‘초국가적 글로벌 금융자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마두로 압송과 이란 전쟁, 쿠바 위기 등 혼돈의 국제정세 속
트럼프와 미국의 현재 및 미래 전략을 객관적으로 조망하다
트럼프가 하버드를 계속 때리는 이유
지정학과 지경학, 그리고 지이념학의 관점
초국가적 글로벌리즘 시대는 끝났다, 기억전쟁의 중요성
마러라고 체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도는 길이 아니다, 길은 당신이 만든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미국의 대외 전략에 대한 궁금증 또는 모호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사실상 수장으로서 공급망 재편 등 중국만을 주로 견제할 뿐 국제 정세에 개입하지 않으려던 입장에서 벗어나, 최근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압송에 이어 핵무기 개발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함께 하메네이 등 이슬람 최고 지도자들을 폭살한 후 이란과의 전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은 다시 ‘세계의 경찰’로 회귀한 것일까?
이런 상황 가운데 나온 이 책 『트럼프의 역습 -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의 종언과 한국 존망』은 저자의 ‘트럼프와 퀀텀 문명 3부작’의 두 번째 시리즈다.
‘지정학(Geo-politics)’과 ‘지경학(Geo-economics)’이라는 하드파워의 관점에서 트럼프의 노선을 분석한 『신냉전, 퀀텀 패권 쟁탈전』에 이어 나온 이 책은 지정학과 지경학, 지이념학이라는 3개의 축으로 해체 분석하는 틀을 갖추고 있다.
저자는 트럼프주의(Trumpism)와 이에 맞서는 중국 및 글로벌 금융자본 제국의 이념인 ‘초국가적 글로벌리즘’ 간 이념 전쟁의 실체를 ‘지이념학(Geo-ideology)’이라는 렌즈로 분석한다.
이 책에서 사용되는 ‘지이념학’은 지정학·지경학적 조건이 국가의 이데올로기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론이다.
지이념학은 오랫동안 지정학의 하위 변수로 취급되거나 그늘에 가려져 있었으나, 최근 신냉전 국면을 맞으며 가장 강력하고 독자적인 전략 영역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이 극적인 위상 변화의 기폭제는 미·중 패권전쟁과 결합한 인지전의 일상화다.
저자는 오늘날의 국제정세에 대해 “강대국들은 물리적 영토를 점령하기 전에 상대의 정신적 영토를 먼저 장악하려 든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념’은 더 이상 추상적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를 좌우하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된다”며 “바야흐로 보이지 않는 이념이 보이는 영토보다 더 치열하고 살벌한 물리적 최전선으로 부상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핵심 키워드로 ‘기억전쟁(Memory War)’을 제시한다.
기억전쟁은 집단기억에 대한 통제권을 선점하려는 권력 간의 싸움이다.
집단기억은 개인 경험의 단순 합산이 아닌 그것을 넘어선 공동의 기억이며, 이념과 전쟁의 명분이 통용될 전장의 지형을 형성하고 대중의 자발적 동원 여부를 결정짓는다. 권력이 ‘기억의 인프라’를 장악하려는 이유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트럼프의 ‘하버드 때리기’로 서두를 연다.
트럼프가 정조준한 대상은 단순한 정치적 갈등이나 문화전쟁이 아닌, 하버드라는 학문 권위 뒤에 숨어 초국가적 차원에서 규범과 가치체계를 생산·유통해온 글로벌리즘 세력이라는 것. 글로벌 금융자본과 결합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같은 규범 질서를 ‘미국인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윤리’로 각인시키는 기억 인프라의 핵심 거점이 바로 하버드이고, 이 기억의 ‘생산기지’를 무력화하지 않는 한 이념 전쟁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트럼프의 판단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다.
이 점에서 기억전쟁은 이념 전쟁의 부속물이 아니라 그 핵심이며, 이념 전쟁이라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총체적 전쟁 행위를 총칭한다.
그리고 한국 사회의 국정교과서 논란, 5·18 성역화 논쟁, 세월호 리본을 둘러싼 갈등 등은 이 기억전쟁의 한국적 전선이다.
그러나 저자는 기억전쟁의 진정한 목적은 단일한 기억을 강요하는 데 있지 않고, 서로 경합하는 기억들이 공개적으로 검증되고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을 지키는 데 있어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
이러한 전제 아래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의 탄생과 그 철학적 뿌리를 탐구하고, 그 본질에 대해 △생존을 위한 좌파와의 적대적 공생 △자본에 대한 공격의 회피 △가장 은밀하고 치명적인 국경과 주권의 무력화 등을 언급하면서, 결론으로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은 ‘도덕을 가장해 전 세계를 금융의 하위 시스템으로 종속시킨 가장 위선적인 체제’라고 비판한다.
아울러 글로벌리즘이라는 이념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와 규범, 인적 네트워크로 느슨하게 결속된 복합 연합체에 가까운 ‘초국가적 글로벌 금융자본 카르텔’을 겨냥한다.
특히 트럼프가 겨냥한 ‘하버드’는 이 카르텔 심장부로 들어가는 관문인 동시에 글로벌리즘을 ‘상식’과 ‘진실’로 포장해 대중의 기억을 재편하는 핵심공장이므로 이를 흔들지 못하면 기억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책 곳곳에서 언급되는 ‘딥 스테이트(Deep State)’는 이 카르텔을 유지하는 네트워크다.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와 각성주의(Woke: 깨어 있음)는 딥 스테이트 네트워크와 글로벌리즘 신봉자들이 공유하는 공통의 ‘운영체제(OS)’에 가깝다. 또 DEI, ESG, CSR은 그 운영체제가 제도와 시장으로 내려올 때 사용하는 실행언어다. 그리고 반(反)기독교 정서는 글로벌리즘 세력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해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울리는 ‘경보 신호’다.
저자는 그러나 이들의 OS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테러에 침묵하면서 치명적 모순에 빠졌고, 반기독교 정서는 소수 종교 배려라는 미명하에 미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자기표현을 검열당하는 역차별의 만연을 불러왔다고 통렬히 지적한다.
저자는 퀀텀(Quantum) 문명을 통해 이러한 글로벌리즘이 결국 붕괴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국경을 지우고, 주권을 낮추며, 자학적 사관으로 국민의 영혼을 거세함으로써 전 지구를 ‘다자간’이라는 미명하에 하나의 획일적 규범으로 묶으려 했던 거대한 기획,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은 단순한 경제시스템이 아니라 모든 국가를 포획한 거대 ‘리바이어던’이었다.
그러나 퀀텀 시대의 기술 패권과 안보는 누가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벽하게 외부 노이즈를 차단하고 상태를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저자는 기존의 초국가적 글로벌리즘이 붕괴한 자리에 ‘마러라고 협정(Mar-a-Lago Accord)’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세계 운영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과감히 예측한다.
국경을 넘나들며 주권을 잠식하던 초국가적 글로벌 금융자본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국가안보와 국민 일자리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국가주권형 산업자본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충격적 전망이다.
구체적 내용은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억전쟁 현황은 어떠한가?
저자는 천성산과 도롱뇽, 밀양 송전탑과 전자파, 제주 강정마을과 구럼비바위, 한반도 대운하 등 대규모 개발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반대론자들이 득세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풍수와 전생, 조상 숭배에 기반한 전근대적 ‘복고적 종족주의’, 자연환경 보존과 탄소중립을 외치는 서구 최첨단 ‘글로벌 환경주의’ 등 두 이질적 집단기억의 중첩을 포착해낸다.
이렇듯 서로 다른 이념, 엇갈리는 집단기억, 저물어가는 문명과 다가오는 문명, 그리고 낡은 시대정신과 부상하는 시대정신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저자는 기성 글로벌리즘은 유용한 부품으로 남고 한층 더 성숙한 합리적 자유주의가 새로운 세상의 운영체제가 되는 상황에서의 ‘집단기억 사용법’을 제안한다.
‘마러라고 체제’에서 대한민국은 단순한 안보동맹을 넘어 미국의 무너진 산업기반을 재건하는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한국은 미국이 가장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것, 즉 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 대용량 배터리 기술, 붕괴된 미국 조선업을 대신할 군함 건조 능력을 모두 갖춘 거의 유일한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제 선택은 이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저자는 미국과 전 세계, 그리고 한국의 ‘기억전쟁’ 지도를 낱낱이 그려 넣은 뒤, “지도는 없다, 길은 당신이 만든다”라고 강조한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는 자는 영원히 2등 시민, 아니 시스템의 부속품에 머물 수밖에 없다.
” 저자는 독자들의 기억이 권력자나 선동가에 의해 주입된 ‘편집된 기억’이 아닌, 폭풍우 치는 현실의 바다에서 스스로 쟁취하고 검증한 주인의 역사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8906510>
'36.한반도 평화 (박사전공독서) > 1.한반도 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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