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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삼프로TV〉, 〈매불쇼〉, 〈일당백〉, 〈웃다가!〉, 〈보다〉 …
누적 구독자 천만 명! 천재 기획자 정영진식 인사이트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교양 등
이슈의 최전선에서 바라본 이 시대의 민낯
“어설픈 위로나 공감을 하느니
불편한 질문을 좀 해볼게요”
독보적인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자 MC 정영진이
가장 빠른 정보, 가장 폭넓은 지식의 현장에서
10여 년간 뒹굴면서 생각한 것들
유튜브 〈삼프로TV〉, 〈매불쇼〉, 〈보다〉 등 누적 구독자 1,000만 명에 달하는 천재 기획자이자 MC 정영진의 책이 출간됐다. 전문가의 인사이트와 대중의 욕망 사이의 접점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탁월한 기획을 이어가고 시청자의 궁금증을 긁어주는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그의 머릿속을 궁금해했다.
하지만 대부분 진행자 역할을 맡은 탓에 그가 가진 생각은 그를 상징하는 검은 선글라스만큼이나 알기 어려웠다. 이에 정영진은 방송으로는 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생각과 우리 시대를 향한 솔직한 시선을 책을 통해 전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시대유감’이라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저자는 답답함 때문에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우리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이슈에 대해 대부분 자기 생각은 없고 지지하는 정치인, 구독하는 유튜버, 존경하는 철학자, 친한 친구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거나, 주류 의견에 편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일부러 날 선 대립이 예상되는 주제를 골라 자기 생각을 풀어냈다.
그리고 여기에 불만과 반박이 생긴다면 그것이 오롯이 자기 생각인지, 누군가 했던 말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 고민은 타인의 시선이나 권위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주도권을 쥐는 삶을 살게 하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저자 정영진은 이 책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64가지 이슈를 촌철살인 같은 문장으로 풀어냈다.
이는 기획자로서의 내공과 탑티어 전문가를 상대하며 쌓아온 통찰을 톡톡히 보여준다.
저자는 MBTI, 공감 중독, SNS, 국뽕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인간다움, 행복, 죽음 등 묵직한 주제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기도 하며, 최근 벌어진 비상계엄 등 정치적 문제도 피하지 않고 다룬다.
사실 이 책의 핵심은 평등, 약자, 부, 계급, 세대론, 성 등 민감한 주제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에 있다.
이런 이야기를 피하지 않고 모두가 각자의 주장을 가지는 것이 진정으로 좋은 사회로 나아가는 일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그래서 권위와 통계 앞에 주저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숫자와 전문가 의견도 배제했다.
저자의 말처럼, “생각이 끝나면 삶도 끝나”기에, “생각하고 싸우고, 싸우고 또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뻔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유감없는 시대에 도착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PART 1 [모순(矛盾)을 밝히다]
- 고민 없이 산다는 것은 큰 위기다
01 당신은 왜 인간인가
02 죽음을 기억하면 진짜 소중한 것만 남는다
03 설명이 필요 없는 삶으로 빨리 이동해라
04 애매한 걸 견뎌야 어른
05 세상 한심한 단어 ‘공감 능력’
06 나를 아는 사람에게 MBTI는 필요 없다
07 바다거북과 따개비의 가치는 왜 다를까
08 AI 판사를 믿지 않을 수 있나
09 카페에 둔 노트북을 아무도 훔쳐가지 않는 이유
10 개를 먹는 사람에게도 관용이 필요하다
11 행복한 것이 당연하다는 착각
12 현대판 계급도에 매몰된 사람들
13 다 같이 ‘반말’ 좀 하면 어때서
14 쓰레기통은 죄다 어디로 갔나
15 분노조절장애 말고 ‘분노조절잘해’로
16 불안의 이유를 알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17 결혼을 결심하는 101가지 이유
18 너도 답답하냐? 나도 답답하다
19 셀카는 당신 얼굴이 아니다
20 사생활을 포기하고 인스타그램에 매달리는 이유
PART 2 [가식(假飾)을 비웃다]
- 누구나 좋아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01 인생을 망치는 ‘따뜻한’ 말 한마디
02 가만히 누워 죽음을 기다리느니…
03 성공한 친구에게는 먼저 밥을 사라
04 머리가 나쁘면 주변 사람이 고생한다
05 ‘국뽕’ 없이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잖아요
06 한글이 우수한 이유는? 우수해야 하니까
07 원조 논쟁이 무의미한 이유
08 과거에 대한 집착은 정신 승리일 뿐
09 너의 거짓말에 실망했다는 거짓말
10 훌륭한 유권자 따위는 없다
11 ‘배민’ 좀 쓰면 어때서
12 치킨 값 때문에 잠 못 드는 여러분에게 할 말은…
13 인생에 익스큐즈가 어디 있나
14 통신 요금을 할인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15 콩고물만 바라고 부스러기는 피하는 사회
16 기념할 일이 참 더럽게도 없네
17 아이돌 조공, 그 어리석은 짝사랑
18 연예인이 버는 수백 억은 어디에서 왔을까
19 추앙과 멸시에 중간은 없다
20 먹방에 미친 나라
21 섣부른 사과는 의외로 위험하다
22 삶의 원동력은 생존, 번식, 그리고 편안함
PART 3 [소신(所信)을 말하다]
- 눈치 없는 사람이 세상을 바꿔왔다
01 당신들처럼 한심한 세대를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02 타인에게 혁명을 미루지 마라
03 고통의 정도는 사회가 결정한다
04 영웅은 임영웅 한 명으로 충분하다
05 약자가 착한 사람이라는 오해
06 사회적 안전망이 출산율을 높이는 이유
07 성 상품화가 잘못이라는 사람들에게
08 야한 것 좀 보고 살자
09 소수가 다수를 탄압하는 세상
10 여성 인권이 높았으면 더 좋은 생리통 약이 나왔을까
11 천재와 미친놈은 한 끗 차이
12 기회의 균등? 한번 해봅시다
13 플라스틱 사용 금지로 지구를 살려볼까요
14 왜 우리나라만 우유와 쌀이 비쌀까
15 지역 균형 발전? 인간의 욕망에 균형은 없다
16 아파트는 자원 낭비를 막는 최적의 주거 형태
17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못살겠다고요
18 위대함이란 시대의 한계를 한 뼘 넓히는 것
19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유튜버들에게
20 종교의 자유는 어디까지 존중해야 할까
21 내 마음대로 죽을 권리는 어디에
22 내 편을 정하기보다 인생의 균형을 맞추는 삶이길
나가며 묻는 것은 잠깐 부끄럽지만, 묻지 않는 것은 평생 부끄러울 일이다
시대유감: 비상계엄
저자 소개
저 : 정영진
방송인이자 MC. 충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후 방송인으로 TV와 뉴미디어에서 폭넓게 활동 중이다.
특히 〈삼프로TV〉, 〈매불쇼〉 등에서 활약했으며, 유튜브 채널 〈보다 BODA〉에서 진행하는 ‘과학을 보다’에 사회자로 고정 출연해 과학자들과 유쾌한 과학 수다를 떨고 있다.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특히 왕성하게 활동한다.
책 속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럼에도 앞선 누군가가 늘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 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왜라는 질문을 해도 될 때가 됐는데 오히려 그 질문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왜를 묻지 않던 기성세대들의 관성, 그리고 그들이 지금의 세대를 결핍 없이 길러낸 결과다.
--- 「당신은 왜 인간인가」 중에서
개인의 만족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이 없다면 한번 테스트 해봐도 좋다.
3년 전, 5년 전에 비해 자신을 설명하는 말이 길어졌는지 아니면 짧아졌는지 말이다. 만약 더 짧아졌다면 어느 정도는 제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점점 설명이 길어지고 구차해진다면 지금의 방향이 잘 맞지 않다고 판단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 「설명이 필요 없는 삶으로 빨리 이동해라」 중에서
어려서부터 죽어라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함께 공부하던 여자친구와 결혼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집안은 여유롭지는 않아서 둘은 휴일도 없이 일한 끝에 대출을 받아 강남에 꽤 큰 아파트를 마련했다.
한강이 보이는 큰 아파트에 들어간 부부는 근사한 음악을 틀고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대출금을 갚기 위해 둘은 또 죽어라 돈을 벌었다.
출산 계획도 나중으로 미루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휴대폰을 두고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때 청소를 해주시는 분이 아침 청소를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 테라스 티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한강을 바라보면서.
--- 「행복한 것이 당연하다는 착각」 중에서
책임감 있는 어른이라면, 특히 세상에 존재하는 이런 차이를 몸으로 겪은 어른이라면 다음 세대에게 이야기해줘야 한다.
세상에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어마어마한 불평등이 있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그 격차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벌어진 차이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설령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하더라도 극복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그것이 세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 「인생을 망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중에서
세상 참 잔인하고 삭막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세상이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는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인류는 매일 생사의 갈림길이 지배하는 초원에서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살아남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진 전쟁과 그에 못지않게 잔인한 기아, 질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만약 먹고살 만했다면 우리는 지금 인류가 아니라 판다나 코알라 혹은 나무늘보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인류가 욕심이 많아 죽을 둥 살 둥 사는 게 아니라, 죽을 둥 살 둥 경쟁에서 살아남은 존재들이 인류가 된 것이다.
--- 「당신들처럼 한심한 세대를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중에서
이런 결과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국민들에게서 비롯되었고, 국민들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또 어리석은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를 분명 치를 것이다. 외신의 평가처럼 할부로 조금씩 갚아나갈지, IMF 때처럼 큰일을 겪고 꽤 오랫동안 뼈에 새기게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기 싫어도 질 수밖에 없다.
그때 애먼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집단의 선택일지라도 개인의 책임이 축소되지 않음을 우리 모두 뼈저리게 느꼈으면 한다.
--- 「시대유감: 비상계엄」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의 논리적 허점을 비웃고 형편없는 멍청이로 만들어달라”
뉴미디어계의 아이콘 정영진이 10년간 축적한 64가지 키워드
팟빵 1위 팟캐스트 〈매불쇼〉, 유튜브 국내 경제 분야 1위 〈삼프로TV〉, 누적 조회수 10억 회 〈보다〉 등을 기획 및 진행하는 뉴미디어계의 아이콘 정영진의 책, 『정영진의 시대유감』(21세기북스)이 출간됐다.
저자는 2014년 〈정영진의 불금쇼〉 이후 10년간 뉴미디어계를 선도하며 탁월한 기획, 매끄러운 진행, 허를 찌르는 재치를 보여주며 수많은 팬을 만들었다.
하지만 방송 외로는 낯을 가리는 성격에 SNS나 인터뷰 등 외부 활동을 잘 하지 않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1대100〉 우승자 출신이자 시사 리포터, 미국 로스쿨 유학 등 다양한 경력에 걸맞게 박학다식한 지식을 뽐내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당황하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며 그가 평소 하는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말이다.
그런 독자들에게 이 책은 2025년을 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책은 저자가 직접 64가지 주제를 선정해 솔직한 생각을 풀어낸다. 정영진의 팬이라면 그가 선정한 주제들에 숨겨진 행간을 읽어내며 방송에서의 모습과 글을 비교하며 읽어낼 것이고, 평소 그의 생각을 궁금해한 사람이라면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기획자인 저자가 주목한 2025년의 화두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만약 저자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대학교수, 정치 논객, 애널리스트, 인플루언서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10년간 매일 만나고 대화하며 쌓인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문제에 관한 통찰을 분명 흥미롭게 읽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매불쇼〉를 팟빵 1위 채널이자 유튜브 구독자 200만 채널로 키워낸, 그 외 누적 구독자 1,000만 명에 달하는 MC 정영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에 눈을 떼기 어려울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사라지고 위인의 명언만 남은 시대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상실한 현대인에 대한 유감
저자는 책의 도입부에서 “책을 쓰는 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기 어렵고, 책에 남긴 말과 행동이 다르면 트집 잡히기도 좋으며, 사람의 생각은 바뀌기 마련이라 기록으로 남기면 후회할 가능성이 큰 현명하지 못한 생각”이라고 말하며 집필의 효용을 회의적으로 여긴다.
그런데도 왜 “시대유감”이라는 제목과 “당신의 뻔한 생각을 고발한다”는 도발적인 부제까지 달고서 적지 않은 수고를 들여 책을 펴냈을까?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자신이 고민해서 내놓은 해답을 가진 사람은 손에 꼽는 세태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은 당연히 행복해야 한다”, “개고기는 먹지 말아야 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처럼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명제에 의문을 품는 것에서 시작한다.
당연하다고 말할 정도로 이 주장에 동조하게 된 원인과 이유를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의 얄팍함을 지적하고, 청년 구직 문제를 짚으며 ‘쉬었음’ 인구는 노력은 하지 않고 불만만 가득한 한심한 무리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나아가 약자와 소수자, 성 문제, 안락사, AI 판사, 연예인 조공, 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이슈에 거침없이 소신을 밝히는 저자의 주장을 보며 독자는 자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답에서 한 걸음 떨어져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게 된다.
동시에 저자는 자신 또한 완벽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고백한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명쾌한 정답이 없다.
옳고 그름을 딱 잘라 말하는 사람은 어린아이나 후원을 바라는 정치 콘텐츠 제작자뿐이다.
다만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내는 치열한 사유와 토론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건 확실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논리적 허점을 비웃고 형편없는 멍청이로 만들어달라”는 도입부의 선언은, 이 책의 내용도 다만 ‘정영진’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니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독자들이 권위에 눌려 온전한 자기만의 논지를 제시하기 어려울까 염려하여, 의도적으로 권위 있는 인물의 명언이나 통계 수치를 배제하여 더 자유롭게 의견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사는 게 진짜 맞는 건가요?”
지금보다 이성적인 사회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방향키를 쥐여주는 책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그 아래 64가지 주제는 저자가 평소 방송을 하거나 뉴스를 보며 사람들이 가장 관심 가지는 사회적 현상을 위주로 선정했다.
그 현상을 정영진은 어떻게 ‘한 줄 평’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가장 화제의 채널과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이 무엇을 주목하고 있는지 살펴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동시에 진행자로 출연하느라 방송에서 자신의 주장을 많이 펼치지는 못했던 정영진이 각 주제에 얼마나 흥미롭고 빛나는 통찰을 가졌는지 보여준다.
1부 [모순(矛盾)을 밝히다] 고민 없이 산다는 것은 큰 위기다
1부는 현대인의 일상 대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를 주목한다.
“세상 한심한 단어 ‘공감 능력’” 장에서는 사실 편들어주길 원하면서 공감 능력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진정한 ‘공감 능력’이 무엇인지 밝히고, “사생활을 포기하고 인스타그램에 매달리는 이유” 장에서는 현대인이 SNS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진화심리학적으로 논한다.
또한 자기계발, AI 등의 키워드는 오늘날 가볍게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지만 진지한 고민 없이 남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재생산하는 모순에 경고를 던진다.
특히 죽음이나 행복 등 인간다움의 근간이 되는 주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거나 너무 가볍게 여기는 점도 지적한다.
2부 [가식(假飾)을 비웃다] 누구나 좋아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2부는 달콤한 말, 듣기 좋은 말로 무장한 위선자들의 가면을 들춘다. “인생을 망치는 ‘따듯한’ 말 한마디” 장에서는 ‘속이 뻥’ 뚫리는 이야기로 값싼 위로를 던지는 사람들은 사실 이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며 진정한 어른이라면
이 세상의 불공정함을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삶의 원동력은 생존, 번식, 그리고 편안함” 장에서는 인간을 움직이는 욕망에 가식적인 이유를 붙이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진짜 당신의 생각이냐고 물으며 저자 자신은 인간이 무엇인지 숙고한 끝에 노골적일 정도로 본능에 충실한 것이 인간이라 결론지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1부의 비교적 가볍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와 달리, 2부부터는 사람에 따라 저자의 주장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 그 거부감에 대해 숙고해볼 시간이다.
3부 [소신(所信)을 말하다] 눈치 없는 사람이 세상을 바꿔왔다
3부는 평등, 세대론, 정의, 성 같은 사회적 이슈를 정조준한다. “성 상품화가 잘못이라는 사람들에게”, “야한 것 좀 보고 살자”, “약자가 착한 사람이라는 오해”, “당신들처럼 한심한 세대를 만들어서 미안합니다” 등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
3부의 주제들은 인터넷에서 첨예한 대립과 설전이 이어지지만 현실에서는 일상 대화는커녕 친구끼리도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사실 이 주제들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논의다.
‘좋은 게 좋은 거’라거나, ‘괜히 분위기를 깨기 싫으니까’ 입을 닫는 문화를 깨고자 저자는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애써 남겼다”고 밝힌다.
달콤한 말만 하는 위선자가 있다면 듣기 싫은 현실을 말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듯, 변화의 물꼬를 틔우고자 미움받을 용기를 낸 셈이다.
또한 24년 12월에 벌어진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침묵하지 않았다.
저자는 이 사태를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심화하는 유튜브 채널의 극단적 이야기만 듣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고 진단한다.
“스스로 고민하여 새로운 시각과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내지 않는 사회의 종착역은 대화와 토론이 아닌 무력으로 반대 세력을 누르려 하는 사회”라는 정영진의 주장은 지금,
여기 한국에서 이 책이 요구하는 “생각하고 싸우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더 많이 생각되고 싸움이 일어날수록 우리 시대는 분명 덜 유감스러워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타인의 시선이나 권위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의 주도권을 쥐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탁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19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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