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인문교양 (독서요약)/2.에세이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 (2025)

동방박사님 2025. 5. 2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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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행이 좋아, 인증샷만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벗어나
월급쟁이 23년 동안 거침없이 세계 300개 도시를
혼자 여행하며 배우고 깨달은 공감과 진솔한 매력을 담았다.

걷고 바라보며 알게 된 옛 도시의 사계절과 추억들이
작가의 진심 어린 사색과 깊은 공감으로 그려져 있다.
여행지에 새겨진 풍경들은 오래도록 마음을 사로잡는 동경의 대상이다.

삶에 지치고, 낭비해버린 시간과 남들과의 관계 속에서 소모된 내 영혼을 다시 새롭게 일으켜 세우고자 할 때, 여행을 떠났다.

월급쟁이로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회사의 관리자가 되기까지 꾸준히 여행을 다녔던 저자는 낯선 곳에서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삶을 다잡아왔다. 

18개국 36개 도시의 풍광과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서 저자는 각 여행지의 볼거리, 먹을거리, 풍경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떠남과 돌아옴,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여행의 의미와 여행지에서 공감하는 추억을 공유한다. 

역설적이게도, 떠남으로써 돌아오고, 낯선 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신비로움은 현실의 일상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고 그 과정에서 활기차고 자신감 있게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홀가분한 쉼이든, 새롭고 이국적인 경험이든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은 특별하다. 

홀로 낯선 도시의 골목을 다니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인생이 날마다 새로운 기쁨이며 그러기에 더 살 만한 것임을 공감하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낯선 곳에서는 늘 내가 낯설다

01 행복, 가봐야 볼 수 있다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튀르키예 이스탄불
쉼표가 있어야 마침표도 찍을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복은 늘 내 안에서 온다: 벨기에 겐트
지친 영혼이 쉬어 갈 안식처를 찾다: 스위스 몬타뇰라
느림의 행복을 팝니다: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02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있다

누구나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스페인 세고비아
오늘의 시련은 내일의 희망이다: 이탈리아 마테라
사람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겪는다: 룩셈부르크 비안덴
인생은 사인곡선을 그린다: 이탈리아 친퀘테레
고통을 넘어서는 힘은 나에게 있다: 스위스 체르마트
땅이 끝나는 곳에 바다가 시작된다: 포르투갈 포르투
그 고통 또한 지나갔다: 프랑스 파리
어제 없는 오늘이 어디 있겠는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03 상실은 성장의 다른 이름

파도에 맞서면 파도를 이기지 못한다: 포르투갈 나자레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 이탈리아 알베로벨로
신의가 밥 먹여준 역사의 상처: 스위스 루체른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이탈리아 볼로냐
왜 남의 말에 휘둘리며 사는 걸까: 프랑스 마르세유
바람직한 리더상을 묻는다: 스페인 그라나다
나 또한 한때는‘요새 애들’이었다: 프랑스 니스
일곱 색깔이 모여 하나의 무지개를 만든다: 몰타 발레타

04 내 마음의 거울

기대와 현실의 거리를 좁히는 법: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우리는 지구에 잠시 소풍 온 것이다: 오스트리아 길겐 & 할슈타트
여행하듯 일상을 살아간다면: 시칠리아 팔레르모
이별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상대방의 얼굴은 내 마음의 거울이다: 크로아티아 시베니크
작지만 존중받는 큰 차이는 따로 있다: 영국 런던

05 그래도 나는 떠난다

내가 혼자 떠나는 이유: 그리스 미코노스
나의 진짜 적은 내 안의 나: 시칠리아 체팔루
운명적 사고 vs. 메타 인지: 그리스 델포이
인생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 포르투갈 코임브라
어제와 오늘이 같다면 미래도 그렇다: 그리스 수니온곶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스페인 말라가
신념을 지켜 사는 것이 나를 지키는 길: 그리스 산토리니
미치도록 간절히 살아보았는가: 독일 뷔르츠부르크

에필로그 끝나지 않을 여정, ~ing

저자 소개 
저 : 이희진
나 홀로 300여 개의 세계 도시를 탐험한 여행하는 직장인이다.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불안정한 프리랜서 생활을 접고 은행에 입사하며 월급쟁이의 길을 선택했다.

 20대 후반, 뒤늦게 떠난 어학연수를 계기로 세계 여행의 매력에 눈을 떴고, 이후 꿈을 좇아 정착한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몸담고 있다.

 오랜 시간 월급쟁이의 삶을 살아왔지만,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며 진정한 삶의 동력을 ...

책 속으로
‘나는 행복한가?’ 나 또한 현실을 잊고 싶어 도망쳐 나온 게 아닌가.

 현실 속에 버려두고 온 나의 내가 그리웠다. 

그동안 내가 진정 원하는 삶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이 행복과 성공인 줄로만 알고 무작정 달려온 것은 아닌지…. 과연 나는 얼마나 내 행복에 귀 기울여왔는지…. 

그날 늦은 밤까지 출렁거리는 생각에 멀미가 일어 잠 못 이루었다.
--- p.21

예전에 나는 견딘다는 말을 참 싫어했다. 

힘든 순간을 견뎌내는 것만큼 버거운 일이 없으니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시련과 아픔이 클수록 그 뒤엔 더 큰 기쁨이 나를 기다렸다. 원하는 걸 얻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고, 때론 그게 고통이다.
--- p.82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거센 파도가 나를 삼킬 듯 몰아칠 때가 있다. 

그런 파도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오히려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내 삶을 지키는 길이다. 

그것은 굴복이나 포기가 아니라 지혜다. 때론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도 강력한 무기가 된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스스로를 소모할 필요는 없다. 거센 파도 앞에서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p.130

누군가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기쁨은, 그만큼 상처도 커지게 마련이다.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을 순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특히나 일에 대한 책임, 업무상의 거래로 맺어진 사회적 관계에서 감정의 양을 따지는 것은 그야말로 감정 낭비가 아닐까. 

그 관계의 본질이 감정의 교환이 아닌, 목표를 향한 협력과 성과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p.185

한 걸음도 멈추지 않고 망설임 없이 제 갈 길을 부지런히 걸어가는 모습은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떠오르게 한다. 

불가능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매번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 적은 없는지, 조금만 힘들어도 도망가고 싶었던 적은 없었는지 나 자신을 천천히 되돌아본다.
--- p.265

출판사 리뷰
평범한 월급쟁이, 세계 300개 도시를 여행하다.

대한민국 직장인이 흔히 그러듯, 저자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회사 일에 매진하고 경력을 쌓아왔다. 

직장생활에서 겪는 수많은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여행으로 해소하며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겨우겨우 견디며 지냈다. 

그렇게 23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며 300개 도시를 다녔다. 

그러는 동안 경험이 쌓이고 관리자가 되었으며 여행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다. 

이제는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계획과 즉흥, 필연과 우연,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등의 주제를 여행지에서 곱씹으며,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지혜를 얻었다.

이 책에는 18개국 36개 도시가 소개된다.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독특하고 짜릿한 풍경과 경험이 있었지만 그 많은 여행에서 얻은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였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떠남과 머무름, 방향과 이유를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이 책은 몇몇의 장소와 장면으로는 쉽게 설명될 수 없는 깨달음의 조각을 찬찬히 적어 내려간 기록이다.

낯선 곳에서 만난 가장 놀라움은
바로 자신이었다.

맛보기 식으로 이 나라 저 나라를 스치듯 다니기보다는, 일정 기간 한 나라에 머물며 그곳의 소도시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이 저자의 여행 방식이다. 

그렇게 머무르며, 겉으로는 사람과 풍경을 보지만 안으로는 떠나온 곳과 그곳의 사람들과 그곳에 있는 자신의 삶을 떠올린다.

저자가 그렇게 떠나야 했던 이유는 긴 직장생활에서 오는 원인 모를 회의감과 어느새 찾아온 한계 때문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졌고, 서서히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리라는 기대를 안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통해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경험과 깨달음을 얻곤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깨달음은 삶의 주인공인 자신을 발견한 것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된 것이다.

‘여행은 행복을 주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저자는 여행으로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주인이 되었다.

 또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의 변화를 꿈꾸게 되었다.

여행이 진정 아름다운 이유는 잠시 머물다 떠나기 때문이다.

 잠시 현실을 잊고 답답했던 공간을 벗어난 것으로, ‘지금’이라는 시간에 온전히 취할 수 있는 것만으로 여행의 의미는 충분하다. 

여행이 아름다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다시 돌아갈 곳, 일상이 있기 때문이다. 

떠났다가 변하고 다시 돌아와 살아간다.

 여행은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자신을 만나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떠난 곳으로 돌아와 새롭게 일상을 살아간다.

평범한 직장인이 틈만 나면 여행하는 이유

저자는 전문여행가가 아니다. 모험가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다.

 일상의 흩어진 시간을 이어 담고, 한 푼 두 푼 소중히 모으고 모아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와 이유를 깨달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가 낯선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행은 사치가 아니라 삶에 필요한 양식이었고 잠든 자신을 깨우는 자명종이었다.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여행을 하는 목적은 나 자신을 깨닫기 위해서다.

” 잠시 멈춰서서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의지하는 시간, 내면의 자신과 충분히 대화하는 시간, ‘나’라는 사람을 총체적으로 점검해보는 시간, 그것을 위해 지은이는 밖으로 나갔다.

 인생에 가장 중요했던 시기, 되도록 많은 도시를 걷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바깥세상에서 자기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살아가야 할 방향을 깊이 생각하고 싶어서였다.

새로운 볼거리와 이국적인 먹을거리를 즐기는 것은 여행의 대단한 즐거움이다.

 보통은 쉼과 재충전을 위해 일상의 쳇바퀴를 벗어나 자유로움과 홀가분함을 느끼기 위해 해외로 여행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삶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기 위한 목적이 있는 여행은 더 진지하고 의미가 있다. 

자신을 깨닫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다시 인생을 살아가는 것. 저자가 진정 여행에서 얻은 것은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을 넘어섰다.

추천평
만약 아직 떠날 준비가 안 되었다면 마지막 장은 잠시 덮어놓으시라. 마지막 장의 문장을 읽는 순간, 비행기 표를 예약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 김홍열 (덕성여대 겸임 교수, 사회학 박사)


방송인으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또한 여행 작가로서 심금을 울린다. 웃기는 나까지 울리니, 나보다 한 수 위다.
- 김종석 (방송인, EBS ‘딩동댕 유치원’ 뚝딱이 아빠 출연, 아동학 박사)


풍부한 감성과 함께 여행의 본질을 일깨우고 세계 도시 곳곳에 숨은 이야기를 알려주는 여행서이지만, 여행을 통한 자기 성찰이 곳곳에서 빛나는 탁월한 인문서이기도 하다.
- 오수길 (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회장)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6280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