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사회학 연구 (독서요약)/7.사회사상(사)

인류세와 마르크스 (2026) -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이상을 향하여

동방박사님 2026. 2.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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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역사의 종말의 종말’을 경험하고 있다.”
마르크스를 읽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며 논쟁적으로 제기하는 탈성장 코뮤니즘론

온 지구가 기후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마르크스의 생태학적 자본주의 비판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명확하다.

인류세 시대를 맞이하여 생산지상주의와 일원론에 맞서 부활한
마르크스의 생태학적 자본주의 비판

『인류세와 마르크스: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이상을 향하여』(원: Marx in the Anthropocene: Towards the Idea of Degrowth Communism)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지적 관계 및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이하 MEGA로 표기)에 대한 연구와 탈성장 코뮤니즘론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부교수 사이토 고헤이의 저작으로,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자본, 자연, 미완의 정치경제학 비판』 이후 확장된 마르크스의 새로운 상을 펼쳐내고 있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교출판부에서 2023년 처음 출간된 이후 일본에서 『마르크스 해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며, 지금껏 여러 호평과 함께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의 생태학적 의의를 밝혔던 초기 논의로부터 더욱 확장되고 뚜렷해진 주장들을 치밀하게 펼쳐 나간다.

책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에 대한 기존과는 다른 독법을 주장한다. 

이전의 일반적인 해석이었던 계급 착취론과 자본주의 위기 및 붕괴론이 보여주었던 결정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물질대사 균열론이라는 눈으로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식했던 생태학적 마르크스의 면모를 독자들에게 다각도로 보여준다. 

이를 뒷받침하는 MEGA 연구와 함께 다양한 좌파 이론가들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살피면서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펼쳐낸다.

이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초반부에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지적 관계 및 죄르지 루카치와 로자 룩셈부르크의 물질대사론, 생태사회주의 및 인류세 관련 논의에서 핵심이 되는 이원론과 일원론의 쟁론을 벌이고 있는 존 벨러미 포스터와 폴 버켓, 안드레아스 말름, 알프 호른보리 등과 제이슨 W. 무어와 노엘 카스트리, 브뤼노 라투르 닐 스미스 등의 논의들을 살펴보고, 자본의 논리와 지구의 한계와 관련한 일원론적 시각의 문제점을 밝히며 이원론적 관점의 우수성을 주장한다. 

다음으로 생태근대주의자들 및 좌파 가속주의자들의 논의를 살펴보며, ‘대가속의 시대’에 성장에 관한 기술 중심적 해결책에 대한 비판을 전개한다. 

탈희소 사회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진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초를 마르크스의 변모와 더불어 밝혀내는데, 이는 MEGA 연구를 통한 새로운 마르크스의 발견에 근거한 것이다.

마르크스가 당대 자연과학에 대해 어떻게 연구를 진행했는지, 더불어 베라 자술리치의 편지를 비롯한 러시아 혁명가들과 어떤 지적 바탕에서 의견을 주고받았고 논의를 발전시켰는지 보여주면서 자본주의 이전 사회에서 발견한 공동(체)의 부와 사용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회의 구상을 펼쳐낸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노트를 치밀하게 분석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대안사회에 대한 마르크스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지점을 어떻게 이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놓쳤는지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결론으로 탈성장 코뮤니즘론을 주장하고 탈희소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면서 책을 마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전작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의 논의를 이론적, 실천적으로 보강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류세의 위기에 대한 구체적 대안으로 탈성장 코뮤니즘론을 제시하며 자본의 논리가 아닌 협동의 논리를 추적하고 대안 원리로 제시하고 있다. 

인류세와 기후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고 바람직한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종횡무진 펼쳐지는 현 시기에 마르크스를 새롭게 읽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마르크스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탈성장 코뮤니즘의 다른 이름인 탈희소 사회를 향한 여러 가능성들에 대한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함께 비판적으로 미래 사회의 모습에 관해 숙고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급속한 환경의 저하가 누구에게나 가감 없이 전해지고 있다. 

위기가 급속도로 다가오는 가운데 새로운 지질학 시대를 부르는 인류세라는 용어와 이를 둘러싼 논의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게 되었다. 

비단 환경문제나 지질학뿐 아니라 생물학, 인류사, 인문학과 사회과학까지 관련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프로메테우스주의, 생산지상주의라는 오명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되살리려는 노력의 의미는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1860년대 이후 자신의 사유를 변경해 나갔던 마르크스를 통해 인류세의 위기를 벗어난 새로운 사회의 전망을 꾸려 나가 볼 수 있을까?

 포스트-자본주의를 향한 이상향들이 격돌하는 이때, 새로운 사회를 향한 논의 중 하나로써 탈성장 코뮤니즘론 얼개를 이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입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르크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감사의 글 9
약어 14
서론 15

I 망각되어 버린 마르크스의 생태학적 자본주의 비판

1 전 지구적 생태 위기 시대에 살펴본 마르크스의 물질대사론33
2 생태학적 시각에서 다시 고찰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지적 관계 83
3 생태사회주의적 현실주의의 기초를 다진 루카치의 물질대사론 134

II 전 지구적 생태 위기 시대에 생산력 비판

4 일원론과 자연의 비동일성 181
5 유토피아 사회주의의 부활과 자본의 생산력 238

III 탈성장 코뮤니즘을 향하여

6 탈성장 코뮤니스트, 마르크스: MEGA와 1868년 이후의 대전환 293
7 탈성장 코뮤니즘에서 풍요로운 부 374

결론 423
참고문헌433
찾아보기461

저자 소개
저 : 사이토 고헤이 (?藤幸平)
오사카시립대학교 경제학연구과 교수, 일본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 편집위원회 편집위원이다. 국내에서는 경상대학교 ‘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한국사회과학연구SSK 팀에서 공동연구원으로 교류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박사 학위 논문은 『자본에 반하는 자연: 미완의 자본주의 비판 속 마르크스의 생태학Natur gegen Kapital: Marx’ Okologi...


역 : 추선영 
전문 번역가. 생태학 및 다수의 사회과학 도서를 번역했다. 역서로 『심층적응』,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파타고니아 이야기』, 『멸종』, 『두 얼굴의 백신』, 『천재에 대하여』, 『퓰리처』, 『여름전쟁』,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 『감시 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 도구인가?』, 『에코의 함정』, 『이슬람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이단자』의 개정판), 『녹색 성장의 유혹』,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

책 속으로
많은 비평가들이 마르크스의 ‘프로메테우스주의’를 비난해 왔다. 

그리고 심지어 자칭 마르크스주의자들조차도 마르크스의 생산지상주의는 환경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아래 생태 위기가 심화되면서 자본주의가 생태계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비판적으로 탐구해야 할 필요성이 훨씬 더 시급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날 마르크스의 생태학을 재발견한 다양한 생태사회주의자들은 ‘물질대사 균열’ 개념을 사용하여 자본주의적 생산하에서 일어나는 환경 저하를 분석한다. 

그 결과, 생태학은 21세기에 마르크스 『자본』의 유산을 확장하는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p.83

자연의 ‘복수’와 ‘반란’이라는 개념은 주체성을 재분배하여 새로운 존재론적 현실을 유발하는데, 여기서 자연이라는 수동적인 ‘사물’은 인간과 동등하게 주체성을 획득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의 완전한 재편과 사물이라는 새로운 주체성의 등장은 정치생태학을 둘러싼 최근의 논쟁에서 노엘 카스트리의 ‘자연의 생산’론과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이 득세하는 계기가 되었다. 

카스트리(2005)는 인간과 무관한 자연의 존재를 부인하는 반면, 라투르(1993)는 주체와 객체라는 근대의 이원론적 구상을 거부하고 사물을 ‘행위자들’로 이해함으로써 주체성을 재분배한다. 

두 사람의 발상은 분명 상이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사회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의 혼종성을 인류세의 특징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존재론적 일원론이 이원론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p.134~135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일련의 이원론적 위계에 의존한다. 

따라서 인류세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근대적 이분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조차 인간의 자연 지배를 옹호하고 재생산 노동을 등한시하는, 생산지상주의라는 신화에 사로잡히곤 한다.

 따라서 최근, 비판적 환경 사상과 심지어 마르크스주의 생태학에서마저 일원론적 관점이 휩쓸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낡은 이원론적 도식을 개정할 필요가 분명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 일원론이 이원론보다 항상 우수하다는 말은 아니다.
--- p.188~189

사실 자본의 생산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그것을 민주적 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하지 않다.

 그것은 오히려 ‘구상’과 ‘실행’의 분리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투쟁이 없는 상태에서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대항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모델은 사회적 전환을 ‘위로부터’ 부과하는 기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생태 위기와 경제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완화할 방법을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여겨지는 지식인, 기술 관료, 정치인들이 정책 실현을 위한 발상을 제안하면서 어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독점할 것이다. 

과학적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중앙집중화되고 거대한 닫힌 기술은 그 본성상 하향식 정책과 관리를 요구하기 때문에 민주적 통제에 적합하지 않다.
--- p.287~288

1870년대에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공평’의 상호관계에 대해 고찰한 마르크스는 자술리치의 질문을 계기로 서유럽과 미국에서 자연과 인간 사이에 이루어지는 물질대사를 합리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정립하게 되었다.

 그럼으로써 마르크스는 서구 사회가 보다 더 우수하다는 본인의 전제를 생태학을 근거로 수정했다. 

이제 마르크스는 서구 사회가 코뮤니즘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고대 공동체의 우수한 요소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역사적 과정의 다원화나 유럽의 지방화가 아니라 마르크스가 코뮤니즘 그 자체에 대한 본인의 전망을 이와 같이 상당히 수정했다는 것이다.
--- p.363~364

사실 마르크스는 여러 측면에서 일관성이 있었다기보다는 양가적이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마르크스의 발상은 필연적으로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 19세기 서유럽의 사회 경제적 구조, 그 시대를 휩쓸었던 가치 기준과 규범에 의해 제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르크스의 저술에 등장하는 생산지상주의적이고 유럽중심주의적인 언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 역사적, 이론적, 정치적 맥락과 마르크스의 의도를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 이러한 일부 언명을 근거로 마르크스의 이론적 기여를 통째로 거부하는 것은 환원주의적인 접근일 것이다. 

이러한 환원주의가 특히 문제시되는 이유는 마르크스가 과거 본인이 전개했던 잘못된 추정을 되짚어 본 뒤 보다 더 정교화된 관점을 발전시키곤 했기 때문이다.
--- p.424~425

출판사 리뷰
지은이의 말

전 지구적 생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서구 자본주의에서 생산력의 추가적인 발전이 역사의 해방적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분명 지나치게 순진하다. 

사실 오늘날의 상황은 1848년의 상황과 확연하게 다르다. 즉, 자본주의는 더 이상 진보적이지 않다. 

오히려 자본주의는 생산과 재생산의 일반 조건을 파괴하고 심지어 인간과 비인간 존재를 심각한 실존적 위협으로 내몬다. 

요컨대, 역사 발전에 대한 마르크스의 관점은 구제 불능의 한물간 관점인 것처럼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 이와 같은 역사적인 국면에서, 마르크스주의가 부활할 가망이 조금이나마 있으려면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 유물론’이라는 악명 높은 거대 도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것이 전 지구적 생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비관하거나 종말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인류) 역사의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맑고 밝은 미래를 그려 보는 계기로 삼으려는 이 책의 중심 주제이다.
- 서론 중에서


추천평
걸작입니다. 우리가 기다려 온 바로 그 책입니다.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를 바탕으로 탈성장과 생태사회주의를 짜릿하게 종합합니다. 

바로 여기에 탈자본주의 전환의 비밀이 있습니다. 

모든 사회주의자와 환경운동가에게 필독서입니다. 

이 책은 이 두 분야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입니다.
- 제이슨 히켈 (바르셀로나자치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 교수,《격차》,《적을수록 풍요롭다》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의 생태학에 대한 탁월한 에세이에 이어, 그의 새로운 선구적인 저서에서 다양한 마르크스주의 사상가들이 반자본주의적 관점에서 환경적 과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보여줍니다. 

이전 에세이에서처럼, 그는 마르크스주의를 폐쇄된 체계가 아닌 운동하는 사고로 파악합니다.

‘ 탈성장 코뮤니즘’에 대한 그의 용감한 호소는 우리 시대의 생태마르크스주의, 즉 인류세를 위한 코뮤니즘에 결정적으로 기여합니다.
- 미카엘 뢰비 (생태사회주의 이론가,《청년 마르크스의 혁명 이론》저자)


이 책은 분석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심오한 회복적 프로젝트입니다.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의 자연과학 노트를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마르크스가 자연과 자본주의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던 이유를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잊혀진 마르크스, 즉 전자본주의 사회에서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발전의 파괴를 목격하기 시작한 마르크스를 우리에게 되살려 줍니다. 

저자는 탈성장 코뮤니즘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이는 풍요라는 개념 자체를 화려한 공산주의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공동의 복리에 맞춰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론적 접근입니다. 

이 책은 반자본주의야말로 자연에 시급히 추가되어야 할 자양분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 티티 바타차리야 (퍼듀대학교 남아시아사 교수,《99% 페미니즘 선언》저자)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8748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