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소개
왕은 혼자 역사를 만들지 않는다!
권력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 사람의 책사가 있었다
역사를 움직인 것은 과연 누구였을까. 우리는 흔히 위대한 왕과 영웅의 이름을 기억한다.
광개토대왕, 태종, 세종, 정조와 같은 군주들은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역사의 현장을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들의 곁에는 늘 함께 고민하고 조언하며 때로는 반대와 직언도 마다하지 않았던 참모와 신하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왕은 결정을 내렸지만, 그 결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밝혀 준 것은 책사들이었다.
반대로 아무리 뛰어난 인재를 곁에 두고도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군주는 실패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역사는 한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관계의 결과였던 셈이다.
인재를 알아보고 기회를 준 군주는 번영을 이뤘고, 충언을 외면한 군주는 위기를 자초했다.
고국천왕과 을파소, 무열왕과 김유신, 현종과 강감찬,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처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며 시대를 바꾼 관계가 있는가 하면 선조와 이이, 의종과 문극겸, 고종과 김홍집처럼 신뢰와 소통의 부재로 비극을 맞이한 관계도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역사의 명암을 가른 원인이 특별한 비밀이나 음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상대를 존중했는가, 충언을 받아들였는가, 권력을 나누고 책임을 함께 짊어졌는가 같은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문제가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했다. 수백 년 전 왕과 신하의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리더와 참모, 조직의 책임자와 핵심 인재, 상사와 부하 직원, 심지어 친구와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계에는 비슷한 원리가 작동한다.
『왕과 책사』는 한국사 속 대표적인 군신 관계 40가지를 통해 권력의 흥망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함께 탐구한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비추는 거울임을, 그리고 좋은 관계가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인문교양서다.
목차
저자의 말_
왕은 혼자 역사를 만들지 않는다
1장 인재를 만나 나라가 바뀌는 순간
: 고구려·신라의 왕과 신하
지평을 넓히는 군주, 비상하는 인재
지연된 정의는 누구를 위한 심판인가
서로의 빈틈을 메워 위대한 시대를 열다
천재의 고독한 재능은 누구의 곁에서 꽃피는가
2장 참모의 운명을 가른 군주의 선택
: 고려의 왕과 신하
참모의 재능을 시기치 않고 그릇에 담는 법
실력이 최고의 처세임을 증명한 이의 기록
소통의 단절이 빚어낸 거대한 비극
굳건한 신뢰가 참모의 사명을 깨우다
오늘의 신료를 품고 내일의 거목을 키운 동행
명신과 역신, 그 갈림길을 가른 리더의 그릇
균형의 정치를 꿈꿨으나 고립을 자초한 군주
간언이라는 최후의 안전판을 외면한 대가
세상을 보여 준 리더와 만 리를 달려간 천재
책임을 외면한 군주가 마주한 파멸의 그림자
천하의 명검이 한낱 호신용 칼로 남은 까닭
망설이는 군주가 충신의 승부수를 무너뜨리다
3장 군신이 만들어 낸 빛과 그늘의 이중주
: 조선의 왕과 신하
재상의 시대를 열망한 참모, 왕권에 스러지다
사심 없는 직언이 분노한 리더를 돌려세우다
의심 많은 군주의 칼날 위에서 살아남은 책사
유배지의 신하를 차기 재상으로 길러 낸 안배
충성스러운 반대자들로 조정을 채운 왕의 도량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진 재상의 처연한 종말
스스로 밤하늘이 되어 별을 빛나게 한 마음
높이 비상한 새는 때를 보아 날개를 접어야 한다
달콤한 간신의 헌신 뒤에 숨은 독을 경계하라
신뢰라는 이름의 함정으로 신하를 몬 리더
해가 질 때 길어지는 그림자
리더의 부유가 참모를 무능하게 만들다
천리마를 알아보고도 끝내 달리지 못하게 한 왕
희생을 자처한 재상과 그 진심을 짓밟은 군주
불의 앞에 눈을 감은 능력자가 맞이한 말로
노신의 마지막 헌신과 임금이 쏟은 지극정성
임금이 조장한 불안, 괴물을 키우다
군주를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삼다
아름다운 천재를 권모술수의 화신으로 만들다
까다로운 임금이 허락한 단 한 명의 벗
파국을 막으려 스스로 벼랑 끝에 선 신하들
임금의 역린을 건드린 일등공신의 처참한 최후
어떤 만남은 이별 후에 완성된다
망국의 문턱에서 소모품처럼 버려진 재상
저자 소개
저 : 김준태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 동양철학문화연구소를 거쳐 한국철학·인문문화연구소에서 한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현대경제연구원 CreativeTV의 강의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에서 강연을 한 바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인문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포저 조익의 성리학설과 경세론...
책 속으로
왕의 결정이었지만 관행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인사는 반발을 불렀다.
을파소의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비판하는 사람이 있었고, 출신이 변변치 못한 주제에 국상이 되었다며 질시하고 헐뜯는 사람도 많았다. 이에 고국천왕은 “국상을 따르지 않는 자는 지위가 높든 낮든 씨족을 멸하겠다”라고 강하게 경고하며 을파소에게 힘을 실어 줬다.
시끄러운 게 싫어 물러섰다가는 개혁 역시 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을파소는 감격했다.
그는 “때를 만나지 못하면 은둔하고 때를 만나면 벼슬하는 것이 선비 된 자의 떳떳한 도리다.
지금 왕께서 나를 깊은 뜻으로 대우해 주고 계시니, 어찌 지난날 은둔했던 삶을 다시 꿈꾸겠는가!”라며 혼신을 바쳐 국정에 매진했다.
『삼국사기(三國史記)』는 을파소가 “정성을 다하여 나랏일을 수행하였으며, 정치와 교화를 밝히고 상벌을 신중히 한 덕분에 백성이 편안하였고, 온 나라가 무사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평을 넓히는 군주, 비상하는 인재’ 중에서』
왕건의 마음을 떠나게 하고, 나아가 쿠데타를 일으킨 정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다름 아닌 궁예의 책임이다.
궁예가 후고구려를 건국하고 임금으로서 통치한 기간이 18년이다.
만약 궁예의 자질이나 능력이 부족했더라면 후삼국 중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나라를 세우지도, 18년 동안이나 군주의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양길의 부하였던 궁예가 양길을 축출하고 임금으로 추대되었을 때만 해도 그는 “병사들과 더불어 즐거움과 괴로움, 어려움과 편안함을 함께하였고, 상벌을 내림에 있어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었다”라고 한다. “그리하여 뭇사람들이 경외하고 사랑하여 그를 옹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점차 타락하고 오만해져 “제멋대로 부당한 형벌을 집행하였고, 처자식을 살육하였으며 신료를 죽이는” 등 잔혹한 정치를 일삼았다.
“백성이 도탄에 빠져 편안하지 못한데도” 돌보지 않았다.
이런 임금에게 신하의 충성과 헌신을 기대하긴 어렵다.
---『‘실력이 최고의 처세임을 증명한 이의 기록’ 중에서』
아버지 공민왕이 신하에게 무참히 시해당하고 열 살 어린 나이에 급작스레 왕이 된 우왕에게 조정은 믿을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공포의 공간이었다.
그 불안을 사냥과 유희를 통해 떨치려 한 것일 수 있다.
그 와중에 충성스러운 백전노장이자, 한결같이 자신이 잘 되라며 잔소리해 주는 최영을 우왕은 믿고 의지했다.
다만 최영을 나라를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데만 썼다.
최영의 힘을 궁궐 안에 가둬 둔 것이다. 훗날 위화도 회군을 초래한, 이른바 ‘요동 정벌’ 때도 직접 출진해 정벌군을 지휘하겠다는 최영을 우왕이 굳이 자신 옆에 묶어 두지 않았다면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막강한 힘과 굳건한 충성심을 가진 신하가 있더라도 리더가 잘 활용해 올바른 방향으로 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천하의 명검이 한낱 호신용 칼로 남은 까닭’ 중에서』
결국 정도전의 비극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재상 정치라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지만, 왕이라는 존재는 시스템 위에 있다. 오늘날 입헌군주제처럼 수상의 권한이 제도적으로 보장된다면 모를까, 정도전 시대의 재상 정치는 임금이 승인해야만 존립할 수 있고 임금이 마음먹으면 언제든 무너뜨릴 수 있는 위태로운 제도였다.
그렇다 해도 재상을 통해 세습 군주제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정도전의 노력은 의미 있다.
이는 임금이 더욱 유념해야 할 문제다.
정도전이 구상한 수준의 재상 정치를 시행한 것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보완해 줄 재상, 자신과 다른 시야에서 반론을 제시해 줄 재상, 국정의 실무를 꼼꼼히 맡아 줄 재상을 등용해 적극적으로 권한을 위임한 군주들 대부분이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 않은가.
훗날 세종이 황희, 맹사성 등 명재상들과 함께 태평성대를 이룬 것처럼.
---『‘재상의 시대를 열망한 참모, 왕권에 스러지다’ 중에서』
한 사람에게 권한과 임무가 집중되면 효율이 좋아질지는 모르나, 위험 역시 함께 증가한다.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조직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김종서가 쓰러지자, 조정 안에 단종을 지켜 줄 힘이 하나도 남지 않았던 것이 잘 보여 준다.
김종서가 혼자 모든 것을 떠맡지 않고 유사시 단종을 보위할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어땠을까?
자신이 부재하더라도 역적을 신속히 제압할 수 있는 경호 체계를 만들어 놓았다면 어땠을까?
---『‘모든 짐을 홀로 짊어진 재상의 처연한 종말’ 중에서』
임금같이 높은 자리에 있는 리더는 고독하다.
임금이 속내를 비치면 긴장하거나 이용하려 들지, 순수하게 공감해 주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모두가 임금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지만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임금은 늘 불안하고 의심스럽다. 그런 영조에게 박문수는 답답한 가슴을 틔워 주는 존재였을 것이다.
위선이나 겉치레 없이 투박하지만 투명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박문수가 영조는 반가웠을 것이다.
임금의 기분이나 조정의 여론은 신경 쓰지 않고,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하는 박문수가 영조는 소중했을 것이다.
영조에게 박문수는 단순한 신하가 아니라, 가면을 벗고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였다.
---『‘까다로운 임금이 허락한 단 한 명의 벗’ 중에서』
출판사 리뷰
좋은 리더는 좋은 참모를 만들고,
좋은 참모는 리더를 완성한다
이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특별한 이유는 과거의 군신 관계를 통해 현재의 리더십과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조직이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개인의 천재성이 아니라 신뢰, 소통, 역할과 책임의 균형이다.
충성스러운 반대 의견을 허용하는 리더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인재를 시기하지 않고 성장시킨 리더는 더 큰 성과를 만든다.
반대로 불신과 독단, 소통의 단절은 조직을 약하게 만든다. 이는 왕과 책사의 관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의 CEO와 핵심 참모, 팀장과 구성원, 정치 지도자와 관료, 나아가 가족과 친구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왕과 책사』는 역사를 통해 “어떤 관계가 사람을 성장시키고, 어떤 관계가 사람을 망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좋은 관계가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을, 수백 년의 역사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고구려에서 조선까지,
40개의 관계로 읽는 권력의 역사
『왕과 책사』는 단순한 인물 평전이 아니라, 왕과 신하 사이의 관계를 통해 역사의 흐름을 읽어내는 책이다. 1부에서는 고구려·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인재를 알아보고 기회를 준 군주와 그 기대에 응답한 책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을파소와 고국천왕, 김유신과 무열왕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시대를 바꾼 관계가 등장한다.
2부에서는 고려의 군신 관계를 통해 신뢰와 소통, 권력과 책임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현종과 강감찬의 굳건한 신뢰, 의종과 문극겸의 파국, 명신과 역신을 가른 리더의 선택 등 다양한 사례가 펼쳐진다.
3부는 조선으로 무대를 옮겨 정도전과 이성계,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 영조와 박문수 등 익숙한 역사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충언을 받아들인 군주와 충언을 외면한 군주의 차이, 참모를 성장시킨 리더와 참모를 소모품처럼 다룬 리더의 차이가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40개의 사례로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92469113>
'45.한국역사의 이해 (독서기록) > 2.한국사일반 (백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불킥 한국사 (2026) -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 (0) | 2026.07.16 |
|---|---|
| 괜찮은 어른 (2026) - 허난설헌, 단종, 영친왕까지 역사가 증명한 인물들의 삶과 가르침 (0) | 2026.05.03 |
| 일본의 임진·정유전쟁 (2026) (0) | 2026.04.25 |
| 김구의 치하포 의거와 문화강국 비전 (2026) - 백범 무고자와 비방자들에 대한 무관용의 비판 (0) | 2026.04.25 |
| 갑신정변 회고록 (2026) (0) | 202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