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4.대한제국사

고종, 어 사진을 통해 세계를 꿈꾸다

동방박사님 2022. 12. 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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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종, 어사진을 통해 세계를 꿈꾸다』는 조선 최초로 어사진을 촬영했던 조선 26대 국왕 고종 모습을 토대로 그로부터 수십 년 동안, 그 존재도, 그 의미도, 그 내막도 잊어버린 채 지내왔던 어사진과 그 촬영에 얽힌 여러 사실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고종 어사진의 규명은 바로 한국사진사의 역사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고종의 어사진에 얽힌 사실의 규명도 궁극적으로는 이의 규명을 통해 한국사진의 원점을 밝힐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2010년은 고종이 어사진을 처음 촬영한 때로부터 126년이 되는 해, 이를 계기로 사진기 앞에서 처음 어사진을 찍었을 때의 비밀과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촬영했으며, 이때 어사진 촬영자는 누구였는지 저자의 사진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으로 탐구한다.

목차

서문

01 고종 어사진은 이렇게 촬영했다

1. 고종 및 왕세자의 어사진을 찾아서
2. 어사진에 대한 이해
(1) 어사진의 탄생
(2) 재현 촬영은 이렇게 준비했다
3. 어사진에 얽힌 비밀
(1) 재현 촬영으로 푼 어사진에 얽힌 문제들
(2) 로웰이 촬영한 어사진의 내막
(3) 새로 찾은 지운영 촬영의 어사진
(4) 1884년 3월 10일 및 13일에 촬영한 어사진
(5) 세자 탄신일을 계기로 실현된 어사진 촬영
(6) 어사진은 언제 받아보았을까?
(7) 어사진은 어떻게 활용했을까?
4. 어사진에 대한 이해
(1)「윤치호일기」의 어사진 촬영 관련 기록의 신뢰성
(2) 어사진이란 명칭에 대해
(3) 어사진의 복식

02 어사진 촬영장을 찾아

1. 창덕궁의 후원
2. 표암 강세황의 글 속에 나타나 있는 후원
3. 후원의 연경당
4. 농수정

03. 로웰과 지운영의 사진술

1. 로웰의 사진술
(1) 보빙사를 미국에 안내한 로웰
2. 조선에서의 생활
3. 촬영한 사진들
(1)「Choson the Land of the Moening Calm」1886년판에 수록된 사진 목록
(2) 보스턴미술관이 수장한 사진
(3) 책에만 수록된 사진
4. 로웰의 조선 체류에 대한 연구 자료
5. 퍼시벌 로웰과 사진에 대해
6. 지운영의 생애와 사진술 연구 역정
(1) 생애와 활동
7. 사진술 연구 역정

04 어사진을 촬영했던 1880년대의 사진술

1. 1880년 무렵의 사진술
2. 어사진 촬영에 활용한 사진기재들

05 서양인의 눈에 비친 고종

1. 서양인들의 고종에 대한 관심
2. 비숍의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3. 릴리아스 호턴 언더우드여사의 고종 인상기
4. 월리어 리처드 칼의 고종 알현기
5. 아손 그랩스트와 까를로 로제티의 고종 알현기
6. 이탈리아 영사 까를로 로제티
7. 윌리엄 샌즈의 고종 알현기

06 고종 황제 어사진의 역사

1. 국왕시대의 어사진
2. 황제시대의 어사진
3. 외국인에게 제공된 로웰과 지운영의 사진
4. 조선인의 정서와 다르게 게재한 고종 어사진
5. 국왕이었을 때 마지막 어사진을 촬영한 이사벨라 버드 비숍
6. 대행왕후 국상 때 입은 고종 어사진
7. 다양한 어사진의 등장
8. 고종 황제를 최초로 촬영한 언더우드

07 1884년 3월 13일 지운영의 어사진 촬영 길을 따라

1.북촌의 사진 역사
2. 종로 마동을 찾아서
3. 남향도 안 되고 높이 짓지도 못하고
4. 최초의 촬영장은 가설 스튜디오
5. 촬영국의 사객들
6. 창덕궁을 향한 사진의 거리
7. 고종 어사진 촬영 자료의 출처
8. 1884년 3월 13일 창덕궁
9. 창덕궁 어원의 연경당
10. 농수정은 야외 스튜디오

08 고종 황제의 어사진

1. 어사진에 대해
2. 명칭에 대해
3. 고종의 왕궁 어진에 대해
4. 최초로 촬영된 고종의 어사진
5. 대한제국기 전후의 어사진
6. 사진과 어진의 관계 설정 가능성
7. 어진과 어사진의 대중화
8. 애국운동의 구심점이 된 어진과 어사진
9. 어사진과 당시대의 사진사들
10. 글을 마치면서

붙이는 글
 

저자 소개

저 : 최인진
 
한양대학교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부장, 동아일보 사진부장 '88올림픽', 동아일보 사진담당 편집위원, 98사진영상의 해 조직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한국사진사연구소를 설립했다. 학교법인 명지학원 사진박물관 개설 추진본부장, 신낙균선생 기념사업회 사진역사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논문으로는 「사진수용단계에 있어서 다게레오타입 전래 유무에 관한 연구」, 「한국사진기원에 관한 연구」,...
 

출판사 리뷰

이 책에서 고종 어사진에 대한 관심은 한국사진역사의 초기시대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수십 년 동안, 그 존재도, 그 의미도, 그 내막도 잊어버린 채 지내왔던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연구 과제들이 선두에 있었기 때문이거나, 무관계한 일로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러던 중에 로웰이 조선에 왔을 때인 1883년 12월에서 그 이듬해 3월 사이에 촬영한 많은 사진들을 입수해서 볼 수 있었고 그때 촬영한 사진 중에 고종 및 왕세자의 어사진 4장도 들어있는 것도 확인되면서 연구에 힘을 얻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지인들의 격려와 도움이 되는 연구 방법 등도 들려주어, 그때까지 머릿속에만 꿈꾸어 왔던 사상 유래 없는 재현 촬영이라는 사진작업을 활용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사실 규명을 시도하게 되었다.

2008년 3월 28일 정오 돈화문에서 모인 재현 촬영을 위한 일행이, 후원에 당도해 촬영에 들어간 것은 정오를 약간 지난 1~2시 촬영장은 창덕궁 후원 연경당, 발길이 닿지 않는 농수정에서 였다. 높은 동산에 세워진 정자 남쪽으로는 탁 트여 어원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이와 반대로 북쪽 방향은 숲으로 막혀있어 배경으로 활용하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굳게 닫친 사방 벽의 사분합문을 열어 겹쳐 위로 걸면 사방이 트이는 기둥만 없으면 동산에 있는 것처럼 정자를 배경으로 해도 좋고 정자 안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도 좋을, 그런 호조건을 갖춘, 그런 곳을 촬영장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초의 고종의 어사진은 창덕궁에서 촬영되었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혹시나 해서 경복궁에 대한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어사진 촬영장에 대한 방향도 파악하지 못하고 헤매는 등, 오랫동안 답보 상태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서지 못했다. 2010년은 고종이 어사진을 처음 촬영한 때로부터 126년이 되는 해, 이를 계기로 지난 2000년 초부터 어진도사와 달리, 사진기 앞에서 처음 어사진을 찍었을 때의 비밀,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촬영했으며, 이때 어사진 촬영자는 누구였을까? 이러한 문제들을 규명하려는데 주목해 왔다. 이러한 규명은 자료조사에 많은 시일이 걸렸고 침체상태에 빠진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번 재현촬영 작업을 계기로 어사진에 얽힌 비밀을 규명하게 된 것은 큰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