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교육의 이해 (독서>책소개)/5.독서책읽기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2024) -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인생에 대한 탐구

동방박사님 2024. 7. 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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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읽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 별일 없어도 읽는
우리에게 책 읽기는 정말 의미가 있을까?

SNS 최고 인기 서평가와 브런치스토리에서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독자와 함께 고민했던
책들에 대해 『독서로 말하라』이후 6년 만의 신간

정확한 정보 및 지식과 지혜를 구하는 방법으로 책이 꼽히던 시대는 갔다. 독서 인구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국민의 92%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검색창과 블로그, 카페를 거쳐 이제 궁금한 것은 동영상으로 보고 AI가 전해주는 세상이 되었다. 텍스트는 힘이 없어졌고 독서는 보기 드문 행동이 되었다. 우리는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저자는 책 속에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와 행복한 삶, 근심 걱정 없이 가정과 학교를 잘 꾸려가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 없이 자기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단편적인 지식과 뉴스로는 지혜와 통찰을 얻기 어려운 시대에 책 속에는 영상매체가 전해줄 수 없는 관점과 안목이 있으며 그것은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줄 수 있는 것은 책이다. 저자가 읽는 책의 세상에서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인생을 살아갈 지혜를 얻어보자

목차

왜 읽는가?
들어가는 글

01 폐문 독서와 마주하기

어떻게 살 것인가?
살면서 독서가 쓸모 있나요?
모두가 책 읽는 삶을 꿈꾸며
폐문 독서로 나를 마주한다
의식이 행동을 결정한다
여권 없이 여행을 떠난다
왜 칭찬보다 충고가 어려운가?
2등이 두려운 1등
가정교육, 첫 번째 덕목은 무엇으로 정하지
때로는 단순함이 답이다
역사와 지리는 리더의 필수 조건이다
아는 것이 지혜에 이르는 출발점이다

02 선인들의 삶에서 배우기

궁녀로운 조선시대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유라시아 견문
나무의 말이 좋아서
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본성과 양육
다산의 마지막 습관
경제 규칙 다시 쓰기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03 문제의식에 대해 결별하기

서로 알기만 해도 친해질 수 있다
지구는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터전
니체의 낙타는 죽었다
브리지 오브 이슬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그대도 틀딱이 된다
곪아 터진 학교 교육
행복과 불행은 함께 온다
모든 진실은 연속된 오류의 수정이다

저자 소개

저 : 노충덕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매일 책 일기를 해 온 저자는 세상에 넘쳐나는 정답주의에 대한 대안과 함께 정체된 교육에 활력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교육자이자 저술가이다. 21년간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였고, 2008년에는 EBS 교육뉴스에서 우수 수업교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평가문항 출제,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함께한 ICT 활용교육,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진행한 인문사회영재교육 프로젝트...

책 속으로

독서의 쓸모에 관한 질문은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른 것처럼 뭔가 확실하게 보여달라는 말이다. 매일 밥을 먹어 배설하지만, 보이지 않는 영양분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책을 읽는 과정과 결과는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아도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안으로 성장하게 한다. 어리석어 보이는 질문은 실용성 있는 독서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고백이다. 실생활에서 독서로 도움을 받고 싶다는 욕구다.
--- p.43

『지봉유설』과『성호사설』에 대한 평가에서 오늘날 독서가들이 가야 할 길을 본다. 『이탁오 평전』을 읽은 것이 조선 후기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넓게 읽어야 겹치는 부분이 생기는 거다. “교과서는 인간의 지식을 제한하는 감옥”이라는 저자의 격한 표현은 교과서는 지식 일부이니 평생 공부하여야 하는 것으로 바꾸어 수용한다. 신채호가 남과 북에서 인정받듯이 어떤 이데올로기든 일제강점기에 독립을 위해 힘쓴 사람들은 높게 평가하고, 일본에 빌붙어 호가호위한 이들도 그에 맞는 평가를 해야만 한 단계 도약이 쉬울 것이다.
--- p.89

E. F.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경제학 서적이다. 책이 출간되던 1973년의 시점에서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환경오염이라는 예측하지 못하던 문제가 드러났다. 자원의 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집중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경제란 무엇인가를 고민한 결과를 담고 있다.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경험한 선진국의 경제를 이끄는 저변에 인간은 지구의 지배자라는 인식이 보편적임을 말한다. 지구는 개발, 개척의 대상이라는 성장지상주의, 물질주의 철학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의 자식이지 지배자가 아니다. 인간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자연을 효용의 차원에서만 보기 때문이다. 농업(생명)에 산업(무생명체)의 원리를 적용하니 문명에 위협이 된다.
--- p.148

학교 교육은 교육 내적인 요구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나 다른 분야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늦은 까닭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는 관점에서 보수적일지라도 방향이 바르다면 탓할 이유가 없다. 2023년 뉴스의 중심에 곪아 터진 학교 교육이 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존중받는 학교를 만드는 일이 해야 할 일이다. 학교 교육을 논하기 앞서 교육과 교양을 견주어 보고,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파악하려 한다. 교사의 업무 추진과 생활지도 영역을 살펴보고 거시적으로 교육의 방향을 모색한다. 구체적인 교육 방법론 검토와 제안을 내놓고, 참고할 키루스의 교육이란 관점을 떠올려 본다.
--- p.226

『낯선 곳에서의 아침』은 변화란 무엇인가 묻고 답한다. 그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변화한다. 변하지 않는 것들은 죽은 것이다. 1년전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1년 동안 죽어 있었다. 만일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난 24시간은 당신에게 죽은 시간이다. 의미 있는 생각과 행동으로 변화할 때 불행과 멀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법륜 스님은『인생 수업』에서 부정적인 것을 보면 긍정적인 것을 찾고, 단점이 보이면 장점을 찾으라 한다, 꼬인 실타래를 푸는 시작은 타인에게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찾으라 한다. 인생의 행과 불행은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확인한다.
--- p.267

출판사 리뷰

책은 누군가의 삶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고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에 대한 의미를 만나 보자.


저자는 책 읽는 이유, 즉 책의 효용을 두 가지 관점에서 제시한다. 하나는 문제 해결법을 알기 위해서고 또 하나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책을 읽어서 문제 해결법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가정, 사회, 국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대부분 해결하기 어렵고 인간 사회의 고민이 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해결되어야 할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겉으로 보이는 문제도 있지만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 외면과 외부 세계와의 갈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내밀한 것도 있다. 개인의 일상적인 삶을 ‘던져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볼 때 책은 그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는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러나온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고 데이터와 실마리가 뒤섞여 있다.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사는 시대에 데이터를 분류하고 선택하여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어 비판적으로 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와 데이터가 넘치는 세상에서는 정보가 올바른지 판단하고 골라내고 나에게 딱 맞는 것으로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책 속에 문제의 답이 있다.
책 읽기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순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과 정보 체계의 분석이라는 관점은 교육으로 이어진다. 본성과 양육, 교육과 교양이라는 대립 된 개념을 살펴보는 일은 아이들의 미래를 안내해 주는 교육의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한국 교육의 방향은 수동적이고 순종하는 인간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이 되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입식, 강의식 수업 대신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수업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다. 세상의 온갖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진정한 ‘배움’ 즉 집어넣는 교육에서 꺼내는 교육으로, 듣는 교육에서 말하는 교육으로, 질문 없는 교육에서 질문을 던지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 오랜 기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교육자인 저자의 깊은 바람이 담긴 제안이다.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일도 중요하나 넓게 읽어 박학다식함도 추구해야 한다. 철학, 사회학, 예술, 문학, 역사, 지리, 과학, 환경, 문명 등 넓은 분야의 책을 읽어 바탕을 다진 후에 자신이 흥미 있다고 판단한 분야를 파고드는 독서가 필요하다.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기 시작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야 세상일에 관한 안목을 가질 수 있다. 안목을 가져야 어려움에 대비하고 상황을 통찰할 수 있다. 이것이 독서를 해야 하는 까닭이다.

더 좋은 삶,
더 행복한 인생
책은 알고 있다.


인간은 결국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어려움이 닥쳐도 극복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갈등하지 않고 원만한 삶을 살거나, 갈등을 극복하거나, 어려움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욕구를 누구나 갖고 있다.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이유는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면, 좋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이들의 모습을 살펴볼 일이다. 책 속에 드러나는 세계에는 동서고금 불행을 극복한 인간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역경과 불행을 해결한 사람들의 사례를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삶으로 가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수많은 책에서 공통적으로 뽑아낸 개념은 회복탄력성, 평정심, 실존이다. 놀랍게도 책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이 신체를 단련하듯 독서는 정신을 단련한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극복할 회복탄력성을 키워준다. 삶이 혼란스럽고, 가치관이 흔들리고, 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는 스토아 철학의 아타락시아(평정심)를 떠올려 볼 일이다. 인간이 태어나 남들 사는 대로 따라서 사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 정말 자기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실존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진정한 자기로서 살아야 함을 깨닫는 것, 그것이야말로 책으로 깨우칠 수 있는 진정 위대한 의식의 순간이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책
지혜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


200권 이상의 책에서 뽑은 내용과, 그것보다 몇 배가 넘는 키워드와 주제를 다룬 글 속에 책 읽기의 매력과 즐거움이 가득 들어차 있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다른 시대, 다른 분야의 책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자유롭게 흘러간다. 하나의 주제를 여러 시대의 저자들이 제각각 써내려간 책들을 비교해서 읽는 재미와, 여러 주제를 다룬 수많은 책에서 하나의 관점을 뽑아내어 자기만의 관점을 만들어 내는 장면 등 책의 세계에 푹 빠진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은밀한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다른 이야기인 듯 한 가지 주제로 이어지는 출렁임을 통해 당장 책장을 펼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거대한 정보의 바다에 연결될 수 있는 시대, 텍스트보다 영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시대에 책과 독서를 통해서만 키울 수 있는 안목이 있다. 저자는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 책 속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책 읽기를 권하는 책’을 마련했다. 책과 독서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몸소 보여주는 증거 같은 글이 담겨 있다. 책을 고르는 방법, 꼬리에 꼬리를 물 듯 다음 책으로 옮겨가는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점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