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생각의 힘 (독서>책소개)/2.한국사회비평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2024) - 철학자 박구용, 철학으로 시대를 해석하다

동방박사님 2024. 12. 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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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12·3 내란 사태, 탄핵 가결의 결정적 순간들
그리고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철학적으로 포착하고·분석하고·비판하고·사유한다!

철학이란 시대를 품고 있는 사건을 사상과 개념으로 포착해서 해석하고 해명하고 비판하는 일이다. 

이 책은 철학자 박구용이 12.3 내란 사태를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몰락까지, 

그리고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해명하고 비판한다. 

이를테면 ‘자유’라는 개념을 놓고 볼 때 단순히 ‘자유는 중요해’, ‘자유는 필요해’라는 논리를 넘어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고,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현재 우리 사회의 자유는 어떤지 살핀다. 

무엇보다 윤석열의 자유가 부른 비극에 주목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사회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철학적으로 사유하며, 윤석열 탄핵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 반혁명의 밤, 아니 혁명의 아침이 오기 전

1부. 반혁명과 혁명의 충돌
(1) 반혁명의 어두운 밤, 빛나는 혁명의 아침을 위하여
(2) 2024년 12월 3일 새로운, 하지만 아주 오래된 악마의 출현

2부. 윤석열 정권의 내부에서 숨 쉬던 반혁명의 기운
1 법률주의로 탄생한 부패 정권
2 ‘입틀막’ 사건으로 보는 공론장의 역할
3 의대 정원 확대 정책으로 보는 양적 공리주의의 함정
4 윤석열의 자유는 왜 위험한가?
5 메타인지가 떨어지는 이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지는 일
6 시스템 관리자의 한계에 갇힌 한동훈
7 우리는 무감각과 싸워야 한다

브릿지 1. 혁명의 아침에 깨어나지 못한 철학자의 반성문
─ 지체된 도덕감각의 비극

브릿지 2. 한강 작가의 문학, 기억을 넘어서는 서사가 되다

3부. 반혁명을 이겨낼 혁명을 위하여
1 제7공화국을 향한 길
2 더 나은 정치를 위한 상상
3 혐오의 정치를 넘어 우정의 정치로
4 정치에서 합리성의 원칙
5 진실을 말하는 힘에 관하여
6 기본사회를 위한 상상과 최소 합의
7 한반도의 자율적 평화를 위한 철학

맺음말 - ‘지금, 여기’에서 철학하는 까닭

저자 소개 
저 :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시민자유대학에서 세계시민적 관점으로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고 교육한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으로 다원적 학문 성장과 건강한 학술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문파(문빠)는 한국 정치의 새판짜기를 요구하는 정치적 현상으로, 이 책은 의회와 광장의 교차로에 선 문파를 정치철학...

책 속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시간 이 급속도로 빨라지면 관찰자의 관점조차 사건에 참여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사건 바깥으로 온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관찰자는 없으며「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관찰자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는 이 사건의 참여자로서 이 사건을 해석·해명하고 비판하는 철학을 하 려고 합니다.
--- P. 12「머리말 - 반혁명의 밤, 아니 혁명의 아침이 오기 전」 중에서

다만 이들은 역사를 몰랐을 뿐입니다. 

역사 속에서 누가 어떻게 희생됐고, 

우리 시민들이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익만 따졌지, 생각이란 걸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 나라에 정당성을 따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그들은 간과했습니다. 

타산성에 빠진 사람들은 타당성이 무엇인지조차 모릅니다.
--- P. 68「2024년 12월 3일 새로운「하지만 아주 오래된 악마의 출현」 중에서

인류 역사가 아무리 체계적으로 발전하더라도, 교육 시스템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퇴행을 향한 욕구는 근본적으로 내재하고, 그걸 조직화하는 정치 세력 또한 반드시 등장합니다. 

그런 세력들이 일시적으로 나타나 권력을 쥐면서 사회 전체에 큰 불행을 안기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번 나타났다 사라졌다고 해서 또다시 등장하지 않을 거라는 법도 없습니다. 악마는 지치지 않습니다.
--- P. 96「‘입틀막’ 사건으로 보는 공론장의 역할」 중에서

자유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격정적으로 저항해서 만들어온 개념입니다.

그래서 자유는 모든 인류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누가 감히 자격을 나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윤석열이야말로 자유의 이름으로 폭력을 저지르는 자유의 적입니다.
--- P. 116「윤석열의 자유는 왜 위험한가?」 중에서

자기 입장의 극단적 표현이 바로 ‘격노’입니다. 전통 심리학에서는 화를 내면 화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지부조화에서 비롯된 불쾌감을 인지 왜곡으로 해소하기 위해 화를 내는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화가 화를 부르고「분노는 더 큰 분노를 야기합니다. 

그래서 윤석열은 늘 화를 냅니다. 화를 내다보니 더 화가 납니다. 격노하고 격노하고 또 격노합니다.
--- p. 131「메타인지가 떨어지는 이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지는 일」 중에서


광장의 변화에 무감각했고 무사유했습니다.

그러니 젠더 폭력에 대한 도덕감각의 지체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것입니다. 

이를 깨달은 순간 나는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아마도 나의 지체된 도덕감각 때문에 그동안 말없이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알아야 할 것을 몰랐습니다. 나 역시 오이디푸스처럼 자신의 눈을 파는 반성을 해야만 합니다.

지체된 도덕감각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합니다.
--- p. 159「혁명의 아침에 깨어나지 못한 철학자의 반성문」 중에서

학자나 정치인이 시민을 계몽시키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학자와 정치인은 시민들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부름에 따름’이 정치인의 윤리입니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당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의견과 의지를 소유하려는 정치는 곧바로 퇴출당하는 시대입니다.

무섭다고 피할 수 없습니다. 

틀렸다고 소리쳐도 메아리가 없습니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을 ‘빛의 혁명’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 p. 219「혐오의 정치를 넘어 우정의 정치로」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매불쇼, 다스뵈이다, 겸공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접했던 박구용 교수의 촌철살인 철학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는 박구용 교수가 출연한 다양한 방송과 강연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말과 글은 그 형식이 다르며, 영상은 영상의 언어가 있고, 책은 책의 언어가 있는 터라 뼈대만 가져오고 많은 부분을 새로 구성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간 접했던 박구용 교수의 철학 강의를 더 깊이 있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부 - 반혁명과 혁명의 충돌
이 책의 1부에서는 12.3 내란 사태와 탄핵 가결까지를 다룬다.

 윤석열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부터 시작해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중심으로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이라는 악마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아보고, 

한국사의 세 가지 혁명적 사건을 통해 그의 내란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한다.

2부 - 윤석열 정권의 내부에서 숨 쉬던 반혁명의 기운
2부에서는 과거로 돌아가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그간 윤석열과 이 정부가 보여온 결정적 사건들을 포착하고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법률주의와 법치주의, 공론장의 역할, 자유의 의미, 시스템에 매몰된 한동훈, 윤석열의 메타인지 부족과 인지부조화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등을 두루 다룬다.

브릿지 1, 2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비판한 다음 미래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저자는 자신의 잘못에 관한 반성을 빼놓지 않는다. 

매불쇼의 부적절한 발언을 추적하고 분석하고 사과하면서 스스로에 관해 메타비평하고,

 브릿지2에서는 한강 작가의 문학을 통해 서사를 넘어 이야기가 된 역사와 그 의미를 짚는다.

3부 - 반혁명을 이겨낼 혁명을 위하여
3부의 주요한 주제는 윤석열 탄핵 이후,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들이다.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행해야 할 다양한 내용들을 시작으로 혐오의 정치를 넘어 우정의 정치로 가기 위한 방법,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철학적 분석까지를 담았다.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는 혁명과 반혁명이 충돌하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시대를 해명하고, 비판한다.

 박구용의 혜안은 윤석열 정권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윤석열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과 통찰을 줄 것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83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