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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이 가지 않은 길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는다!
이 책의 미덕은 과거의 맹목적 찬양 혹은 무조건적 비판이 아닌, 대안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조선이 가지 않은 길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가늠해보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모든 역사는 인간이 선택한 결과다. 그때 조선은 왜 이런 길을 선택했을까? 그 선택이 최선이었을까? 조선이 선택한 길을 되돌아보며,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물어보게 된다. 조선이 걸어간 길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듯이,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우리 후손의 삶을 결정짓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목차
1장. 활짝 피지 못한 조선문명의 기대주들
-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지도 한 장의 충격
- 화약과 함포, 끝내 파묻히고 만 첨단기술
- 연은분리법, 조선의 냉대 vs 일본의 환대 그 결과는
- 조선의 건축물, 위용이 사라진 풍경
- 온돌,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골칫거리
2장. 기득권을 위해 변용된 유교의 폐해
- 과거시험, 인재등용의 장이 신분획득의 수단으로
- 족보, 양반타령을 위한 핵무기
- 사대봉사, 양반들이 집착한 진짜 이유
- 덕치사상, 몸통의 책임회피를 위해 악용된 사상
- 배움, 못 말리는 기층민중의 열망
3장.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생활모순
- 축제, 다함께 즐기던 제천행사가 사라진 이유
- 모피사치, 조선의 침체와 후금의 흥기 불러와
- 황칠나무, 눈물을 머금고 도끼로 찍어낸 사연
- 노비제도, 너무도 부끄러운 파렴치의 극치
- 과부재가금지법, 여성에 대한 최악의 인격살해
4장. 잃어버린 자주·자립·자강의 꿈
- 양성지의 꿈, 다른 조선을 꿈꾼 경세가
- 문순득, 조선인이 세계를 볼 수 있었던 기회
- 사대주의, 방편의 사대가 변질된 비굴한 도그마
- 원구단, 방치하기에는 너무 아픈 이유
- 선조의 파천, 위기시 지도자가 보인 최악의 선택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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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김용만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정신문화연구원 역사학과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우리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물로 보는 고구려사』, 『새로 쓰는 연개소문전』 등 인물을 중심으로 고구려 역사를 규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을 집필했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보여준 고대 생활사 연구이며, 한국 고대 문명사를...
출판사 리뷰
20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조선의 선택
『고구려의 발견』,『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연개소문전』 등을 펴내며 20여 년 동안 고구려 연구에 매진해 온 우리역사문화연구소 김용만 소장이 조선 시대를 화두로 삼아 대중교양서를 펴냈다.
그도 초기에는 정치 혹은 군사 관련한 연구에 중점을 두었지만, 모든 역사는 생활사와 깊숙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깨달음에 따라 점차 수레, 숲, 온돌, 집 등 다양한 생활사상의 테마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해 들어갔다. 그의 화두는 자연히 ‘왜 인간이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살지 않았을까?’에 놓이게 되었다.
이런 관점 아래 이번에 펴낸 『조선이 가지 않은 길』은 조선사와 관련된 20가지 키워드를 통해 500여년 역사 기간 동안에 조선이 어떤 선택을 통해, 어떤 정책을 펴왔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언젠가 생활사 전반을 통사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는 만큼, 그가 다루는 분야는 광범위하다.
제1부에서는 만일 제대로 살리기만 했더라면 세계를 뒤흔들 수 있는 조선문명의 기대주들로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화약과 함포, 연은분리법, 황룡사탑 등 거대건축물, 온돌을 다루고 있다.
가령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1402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바스코 다가마의 발견보다 80여년 빠르게 아프리카 남쪽 바다까지 그려져 있다.
저자는 이런 지리상의 빼어난 인식을 토대로 조선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갔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제2부에서는 기득권을 위한 이데올로기로 변형되고 만 유교가 만들어낸 폐해로서 과거시험, 족보, 사대봉사, 덕치사상, 학구열 등을 다루었다.
과거시험의 경우 고려조에서부터 시작된 인재등용의 장이었으나, 조선조에서는 마침내 왜곡된 신분획득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사대봉사는 주자의 설을 차용해 사대부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에 불과함을 설파하는 한편, 제사라는 오랜 제도 또한 시대와 더불어 퇴화될 것임을 지적한다.
제3부에서 유교의 폐해와 맞물려 조선 사회는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방향으로 흐르고 말았는데, 그 대표적 사례로서 모피사치, 황칠나무와 귤나무, 노비제도, 과부재가금지법 등을 들고 있다.
이는 모두 유교의 뒤틀린 변용 등에 따른 결과였다. 원래가 다 함께 즐기던 제천행사가 사라졌고, 과도한 모피 사치는 후금의 흥기를 불러와 마침내 병자호란이라는 치욕을 당하게 만드는 원인(遠因) 노릇을 하기도 했다.
제4부에서는 조선 사회가 결국 자주·자립·자강의 꿈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데, 양성지와 문순득, 환구단,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파천 문제 등을 거론한다.
무조건적인 사대가 가져올 국가적 파탄을 염려해야 한다는 양성지의 제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똑같이 표류 어민의 신세였지만, 일본의 존 만지로는 국가적 위인으로 대우받으며 일본을 다시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한 반면, 조선의 문순득은 그저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가고 말았다.
과연 조선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오늘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어떤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 안에 잠재돼어 있는 고구려적 요소와 조선적 요소
조선 후기의 학자 홍경모(1774-1851)는 봉황성기라는 글에서 이렇게 썻다.
“고려가 이 땅(압록강 밖의 봉황성)을 거란에 빼앗겨 압록강을 경계로 하였으니 이빨을 버리고 목구멍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누가 두려워했겠는가. 이것이 고려의 용병(用兵)이 고구려에 미치지 못했던 점이다. 이제 우리는 고구려를 닮을 것인가, 고려를 닮을 것인가.”
저자는 이런 홍경모의 인식을 이어받아 독자들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지금 대한민국은 고구려를 닮을 것인가, 조선을 닮을 것인가?”
우리의 DNA에는 당연히 고구려적 요소도 담겨 있고, 조선적 요소도 담겨 있다.
조선은 유교를 내재화하여 받아들임으로써, 그만 고구려적인 요소를 억누르고 말았다고 비판한다.
조선은 정치와 군사면에서 전적으로 대외의존(명나라에 대한) 정책을 취함으로써 자주·자립·자강의 기회를 상실했는데, 노비수탈을 동원한 농업중심의 내부 수탈경제를 추구하는 한편, 철저한 신분제의 억압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럼으로써 지배층과 피지배층을 뚜렷이 구별짓고, 상하 공동의 번영을 지향하지 못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20가지의 주제를 찾아가다보면,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선택의 문제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즉 조선이란 가능성 있는 문명의 번영과 쇠퇴를 가름할 고비마다, 안타깝게도 지난날 홍경모가 한탄한 대로 ‘고구려가 아닌 고려를 닮고’ 말았다.
저자는 오늘날의 우리가 이런 조선이 선택한 길을 답습하여, 다시금 ‘고구려가 아닌 조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명한다.
조선이 가지 않은 길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는다!
이 책의 미덕은 과거의 맹목적 찬양 혹은 무조건적 비판이 아닌, 대안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조선이 가지 않은 길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가늠해보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
다음과 같은 저자의 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모든 역사는 인간이 선택한 결과다. 그때 조선은 왜 이런 길을 선택했을까?
그 선택이 최선이었을까?
조선이 선택한 길을 되돌아보며,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물어보게 된다.
조선이 걸어간 길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듯이,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우리 후손의 삶을 결정짓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9309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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