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전쟁과 평화 (박사전공독서)/1.전쟁사

무기와 전략의 진화로 읽는 전쟁의 세계사 (2026)

동방박사님 2026. 7. 1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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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대 전차와 등자에서 화약, 대포, 항공기, 핵무기, 드론, 인공지능까지
무기체계와 전략 전술의 상호작용으로 읽는 인류 전쟁의 역사!

인류 전쟁을 바꾼 것은 무기인가, 전략인가?
세계 전쟁사 속에서 다시 읽는 한국 군대의 무기와 전략의 힘

이 책은 고대 전차와 등자, 화약과 대포, 항공기와 핵무기, 드론과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전장의 판도를 바꾼 무기들의 등장을 따라가며 그 무기들이 군대의 조직, 교리, 전술, 국가 전략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살핀다. 

저자는 무기 발달의 핵심을 전투반경과 치명성에서 찾고 여기에 기동, 화력, 방호, 정보, 지휘통제라는 전장 기능을 결합해 전쟁사의 큰 흐름을 설명한다.

 무기의 역사는 기술의 발전사인 동시에 그 기술을 이해하고 운용해온 인간과 조직의 역사로 펼쳐진다.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쟁사를 관통하는 큰 질문을 던진다.

 왜 어떤 국가는 새로운 무기를 보고도 그 의미를 놓쳤는가? 

왜 어떤 군대는 같은 무기를 가지고도 승리했고, 또 다른 어떤 군대는 패배했는가?

 기술의 발전은 언제 전략을 바꾸고 전략은 언제 다시 기술 개발을 이끄는가? 

드론과 인공지능이 전장을 재편하는 오늘 우리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군사 안보 분야의 전문가뿐 아니라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 기술이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 알고 싶은 독자, 방위산업과 미래전의 흐름을 읽고 싶은 독자, 한국의 군사적 전통과 현대적 의미를 새롭게 보고 싶은 독자에게도 유용하다. 

복잡한 군사용어와 무기체계의 원리를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면서도 전쟁사 전체를 관통하는 분석의 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함께 갖추었다.
과거의 전쟁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한 역사 공부가 아니다. 

그것은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여 억제할 방법을 찾고 미래의 전쟁을 제대로 준비하여 더 적은 희생으로 국가를 지키기 위한 지적 여정이다. 

이 책은 역사가 보내는 경고를 바로 보고 미래 전장을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묵직한 안내서다.

목차
들어가며 무기와 전쟁으로 보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1장 전차와 기병이 전쟁의 속도를 바꾸다

등자와 기동력

고대전차
병마용과 전차 | 우르의 깃발 | 카데시 전투

기병의 탄생
알렉산드로스 기병 | 한무제의 대흉노 전쟁

등자의 출현
등자의 기원 | 한반도의 등자

등자의 전파
스키타이족 | 훈족 | 흉노족 | 아바르족

유럽에 끼친 영향

기동력과 전술

2장 창에서 활까지 살상 무기가 진화하다

대전리 성터

창과 칼
모르가르텐 전투 | 창 | 칼-도검

쇠뇌와 활
크레시 전투


투창가속기 | 활 | 돌팔매 | 합성궁 | 활의 민족

방진
에안나툼의 밀집보병 | 그리스와 로마의 방진 | 카레 전투

동서양의 군사력 충돌
튀르크족 | 몽골족 | 고려와 거란의 전쟁

고대의 해상전투
고대 지중해의 해상전투 | 동아시아 해상전투

전투반경과 치명성
전투반경 | 치명성

3장 성곽, 갑옷, 전쟁 방호력이 진화하다

동북공정

수·당과의 전쟁
고수전쟁 | 고당전쟁 | 의문점들

성곽 방어체계
고대 로마와 러시아 | 고구려의 방어체계 | 만리장성 | 고구려 성의 특징 | 성곽의 역사 | 공성무기

투구와 갑옷
투구 | 방패 | 갑옷

야전삽

방호력 발전의 의미
치명성과 기동성 그리고 방호력

4장 화약으로 전쟁의 판도가 뒤바뀌다

세총통
행주대첩
화약의 개발과 화포의 발전
고려의 화약무기 개발 | 고려 말 왜구와의 전쟁

조선 화약무기의 발전
조선 초의 화약무기 | 신기전 | 을묘왜변과 명종 | 탄금대 전투 | 배수진 | 임진왜란의 새로운 무기들

이순신과 거북선 그리고 학익진

유럽과 중동의 화포
백년전쟁 | 대포와 포탄의 발전

함포의 시대
갤리온과 전열함 | 군함의 도약 | 어뢰와 어뢰정 | 쓰시마 해전

총의 등장과 발전
동아시아의 화승총 | 소총의 발전 | 머스킷 시대의 기병 | 선형 밀집대형의 시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병인양요 | 신미양요

화약 시대의 전투반경과 치명성

5장 기관총에서 핵무기까지 진화하다

방위산업

기관총
개틀링 기관총 | 맥심 기관총

전차
후티어 전술과 구로의 종심방어전술 | 전차를 이용한 기동전 | 전격전 | T-34 전차 | 4차 중동전(욤키푸르 전쟁) | 미군 공지전투 교리의 등장 | 현대의 전차와 IFV | 휴대용 대전차무기

현대의 포병
제1차 세계대전의 포병 | 제2차 세계대전의 포병 | 자주포 | 다연장로켓 | 현대의 포병

항공력
비행선 | 비행기의 발명 | 전략폭격 | 근접항공지원 | 제트 비행기 | 레이더 | 헬리콥터 | 무인항공기-드론

해양력의 확대
잠수함 | 드레드노트급 전함 | 항공모함 | 이지스함

미사일과 핵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 |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 순항미사일 | 핵무기 | 한반도의 미사일 경쟁

방공무기
대공포 | 지대공미사일 |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 대드론체계 | 대화력전 수행체계 | 미사일 방어체계

전투반경의 확장과 치명성의 한계

6장 보이지 않는 능력이 현대전을 지배하다

미군의 진정한 힘

정보력
항공정찰 | 추진정찰 | 정찰위성 | 표적 정보 | 이동표적 탐지와 추적

지휘통제력
통신 능력의 발달 | 전자전 | 인공지능 | 걸프전의 유산

현대전에서의 전투반경

나가며 미래를 향한 교훈 그리고 북한

참고문헌

책 속으로
기원전 8000년 이후 지구 곳곳에서 전쟁 수준의 무력 충돌이 있었던 흔적들이 나타났다.

기원전 40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시작으로 나일강과 황하 등의 유라시아 일부 지역에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국가가 등장했다. 

이들 국가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군대를 만들고 전쟁을 일으켰다.

창과 활, 둔기와 방패, 갑옷, 성곽, 고대전차가 전쟁의 주요 수단으로 등장했다.

기병은 기원전 9세기나 8세기경부터 운용되기 시작했다.
무기 발달사는 군사학의 중요한 주제다. 무기 발달에 대한 논의에는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무기를 역사 순서대로 분류하는 것이다.

미국의 군사이론가인 트레버 듀푸이T. N. Dupuy는 무기 발달사를 지금까지 이야기한 근력의 시대에 더해 화약의 시대와 기술 변천의 시대를 거쳐 핵무기의 시대로 구분했다. 

화약의 시대는 화약의 힘으로 탄환이나 포탄을 날리는 화포의 실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약으로 인해 근력 대신 화학 에너지를 사용하는 무기들이 출현하며 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었다.
---p.7

한편 현대의 많은 고성능 무기는 한 가지 기능만으로 특정 효과 를 발휘한다고 이야기하기가 어렵게 됐다. 

미사일만 하더라도 레이더, 발사체, 유도탄체, 이동 수단, 인적자원 등 다양한 기능을 조 합해야 그 기능이 발휘된다. 

즉 무기는 단순히 한 가지 기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이 체계를 이뤄야 효과를 발휘할 상태가 된다. 

자연스럽게 ‘무기체계’라는 의미가 생겨났다.
우수한 무기체계는 전쟁이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무기체계만으로 전쟁이나 전투행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활동이다. 

주인공은 인간이다. 

인간은 생각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무기체계는 인간이라는 요소를 만나서 또 다른 상호작용을 한다. 

즉 전쟁에 참가하는 인간의 육체, 심리 상태, 사고 능력에 따라서 효과는 변화한다. 

무기체계 자체보다 운용하는 인간적 요소에 의해 결론이 난 전투나 전쟁이 더 많았다. 

전쟁이나 전투는 무기체계뿐 아니라 인간적 요소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복잡 미묘한 상호작용이다. 

인류는 전쟁이나 전투에서 무기체계와 함께 인간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운용하고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군사력 운용술, 즉 전략이나 전술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p.13

기원전 2500년쯤 지금의 시베리아 남부지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지역에 걸쳐서 ‘신타슈타Sintashta 문화’가 나타났다. 

신타슈타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주석 청동기와 통나무 바퀴가 아니라 ‘바큇살이 달린 바퀴’가 발견된다는 점이다. 

두 개의 바큇살 바퀴, 가벼운 재료의 차체로 만들어진 수레, 여러 필의 말이 함께 부장된 무덤인 쿠르간이 신타슈타 문화가 있었던 곳곳에서 발견됐다.

무덤에는 여러 종류의 청동 무기도 함께 있었다.

이 새로운 형 태의 수레는 전쟁터에서 특별히 사용되다가 장비의 주인이 죽으면 함께 묻힌 것이 분명했다. 

최초의 고대전차다. 

신타슈타의 고대전차는 가벼웠고 2륜으로 방향 전환이 편리했으며 속도가 빠른 말이 끌었다.

 신타슈타의 기술은 뒤에 나타난 ‘안드로노보 문화’로 그대로 이어졌다.
이후 기원전 2000년경부터 기원전 1500년경까지 세계 곳곳에서 바큇살 바퀴를 단 말이 끄는 전차가 나타났다. 

기원전 2000년경에 수메르 문명이 사라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말과 전차가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 인도에 바큇살 바퀴가 달린 전차와 함께 인도 유럽어(아리안)족이 진출했다.

원전 1600년경 중국의 상나라에도 바큇살 바퀴가 달린 2륜 전차가 등장했다.

상나라의 은허 유적지에서는 모두 18대의 2륜 전차가 발굴됐다.

기원전 1500년 이전에 지금의 튀르키예가 있는 아나톨리아 지역의 히타이트제국과 고대 그리스의 미케네 문명에도 전차가 나타났다.
---p.34

철제 기술을 습득한 튀르크족의 세력이 빠르게 커져 유연으로부터 독립했고 552년 거꾸로 유연을 무너뜨렸다. 

유연의 잔존세력은 튀르크족에게 쫓겨 시베리아 남쪽 초원길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했다. 

이들 중 일부가 6세기 중반 마침내 헝가리 평원에 나타났다. 

왕조가 무너진 지 불과 몇 년 만이었다.
당시 서양인들이 보기에 고구려식 등자를 비롯한 우수한 철제 마구를 갖춘 이들이 무시무시한 집단으로 보였다.

이들을 ‘아바르’란 이름으로 불렀다.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아바르족 무덤의 유골을 분석해본 결과 초기에는 몽골인종의 특성이 있고 선비와 유연과의 친연성을 보였으나 후기로 올수록 백인종 특성으로 변화된 것을 확인했다.
유럽의 입구에 도착한 아바르족은 그곳에 살고 있던 슬라브족들을 복속시키고 서쪽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헝가리 판노니아 평원에서 567년 첫 국가를 건설했다. 

이후 사산Sasanian 왕조 페르시아와 동맹을 맺고 남쪽의 동로마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공격하기도 했다. 

아바르 칸국은 약 230년간 동로마제국과 프랑크 왕국 등과 경쟁하며 존속했다. 

그러나 788년부터 프랑크 왕국 카롤루스 대제Charlemagne의 대규모 공격을 받아 796년에 마침내 항복했다.
아바르족은 세계사에서 그리 유명한 사람들은 아니다. 

「뮬란」에서 보듯 악당으로 단단히 오해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고구려가 발달시킨 등자와 우수한 철제 마구를 유럽에 직접 전달한 사람들이었다.
---p.82

전쟁터에서 기동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동력은 본질적으로 가시권 범위 밖으로 전투력의 범위를 확장한다. 

따라서 기동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려면 기본적으로 가시선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와 그 무슨 일에 대응하기 위해 내 전투력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인지와 같은 보이지 않는 문제를 통찰하는 군사적 혜안이 필요하다. 

고대로부터 현대전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관점이나 눈에 보이는 것에 급급한 군사 지휘관은 기동력을 이용한 전투를 수행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적합한 것은 눈에 보이는 적을 그저 모두 격멸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는 소모전이었다. 

사르후 전투에서 명나라군은 그저 후금군이 눈에 보이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후금군은 누르하치의 혜안에 따라 명나라군이 보지 못하는 가시선 밖에서 기동했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는 4배의 전투력을 갖고도 명나라군이 참패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무기체계만 믿고, 특히 성능만을 믿고 그에 맞는 군사이론을 개발하지 않는 군대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다.

 21세기의 발달된 무기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혜안을 키워주는 군사이론을 개발하는 것은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과제다.

 더불어 미래지향적 군사이론은 현재와 미래의 무기체계가 갖고 있는 또는 갖게 될 능력과 한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p.95

화약이 등장하면서 전투에서 검의 사용 빈도가 크게 줄었다. 

이후 결투용과 호신용의 얇고 가벼운 ‘레이피어Rapier’가 등장했다. 

레이피어는 이후 더 가볍게 개선돼 현대 올림픽에서 펜싱 경기의 원조가 됐다.

 한편 조선에는 양날검으로 ‘사인검四寅劍’이 있었다. 

사인검은 전투용 검이 아니라 도교의 영향으로 사귀邪鬼를 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의례용 검이었다. 

대한민국 장군 진급자에게 수여하는 ‘삼정검三精劍’은 사인검에서 온 칼이다.
도검은 무기의 대명사처럼 인식되지만 의외로 전쟁에서 주력무기로 사용한 사례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도검술은 많은 훈련을 필요로 했다.

 역사상 전문적인 직업군인과 유목민을 제외하고 칼을 능숙하게 사용할 정도로 훈련량을 소화한 집단은 드물었다. 항상 활, 창, 도끼, 둔기 등에 밀렸다.

 칼을 주력 무기로 운용한 로마군은 매우 예외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일본 전국 시대 무사 집단은 칼을 매우 애용했으나 그 일본군조차 전투 시에는 5~6미터 길이의 장창을 더 신뢰했다는 기록이 있다.
---p.116

조선의 국궁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최고의 활은 ‘흑각궁’이다. 

흑각궁은 대나무, 산뽕나무, 참나무 등 이질적인 나무들과 물소뿔, 소 힘줄 등을 민어의 부레를 녹인 아교로 단단히 붙여 만든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물소는 현재나 과거에도 한반도에 서식하지 않았던 동물이다.

질 좋은 활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그런데도 굳이 물소뿔을 고집한 것은 탄력이 뛰어나고 크기가 활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 북방 몽골의 활도 제작 방식에는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가장 질 좋은 활에는 물소뿔을 사용하고 있다.

언제부터 물소뿔이 활의 주재료로 사용됐는지 모르지만 오랜 세월 동안 쌓인 특별한 지식이 집약된 결과일 것이다.
정작 물소가 서식하는 남쪽 지방의 활은 물소뿔을 사용하지 않는 단일재료의 직궁을 주로 사용했다. 

그 이유는 기후조건 때문이다. 

합성궁을 제작하고 사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후조건은 온도와 습도다. 

날씨가 습하고 더운 지방은 여러 이질적 재료를 붙이고 고정할 만한 강력한 접착 물질을 찾기 어려웠다.

활의 주재료인 아교阿膠는 열과 습기에 매우 약해서 덥고 습한 지역은 합성궁을 만들기도 보관하기도 어려웠다. 

일본, 영국, 지중해 등 덥고 습한 기후조건에는 강력한 합성궁이 탄생하기 어려운 근원적 한계가 있었다.

고려 말 위화도에서 요동 정벌을 거부한 이성계의 4불가론에서 여름철 비가 많이 내려 활의 아교가 녹는다는 이유를 댄 것도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pp.140~141

출판사 리뷰
더 멀리 더 치명적으로! 무기의 역사는 인간 생존본능의 역사다
고대 전차와 등자에서 시작해 화약과 대포, 기관총과 전차, 항공기와 핵무기, 드론과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쟁사의 큰 흐름을 한 권에서 한 번에 흥미진진하게 조망해본다. 

인류는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멀리 닿는 무기, 더 빠르게 움직이는 수단, 더 강하게 파괴하는 화력, 더 안전하게 지켜내는 방호력을 만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전쟁의 모습도 바뀌었다. 

성벽은 대포 앞에서 무너졌고 기병의 돌격은 기관총 앞에서 멈췄으며 항공기는 전장의 공간을 하늘로 넓혔다. 

저자는 무기의 발전을 단순한 기술의 진보로만 보지 않는다. 

새로운 무기가 등장할 때마다 군대의 조직, 전술, 지휘 방식, 국가 전략이 함께 바뀌었다는 점을 추적한다.
이 책은 ‘전투반경’과 ‘치명성’을 기준으로 세계 전쟁사를 무기체계와 전략 전술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진화해온 역사로 풀어낸다. 

전투반경은 무기의 효과를 얼마나 멀리까지 발휘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인간은 자신이 피해를 보기 전에 상대를 먼저 제압하려 했고 그 결과 더 멀리 닿는 무기를 개발해왔다. 

활, 투창, 돌팔매, 대포, 미사일, 항공기, 드론은 모두 전투반경을 넓히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치명성은 단 한 번의 공격 또는 몇 번의 시도로 상대의 전투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힘이다. 

정확성, 파괴력, 연속타격력은 모두 치명성과 연결된다. 

전투반경이 넓어도 상대의 위험을 확실히 제거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더 치명적인 무기를 선택했다. 

반대로 치명성이 강해도 전투반경이 좁다면 생존 가능성은 작아졌다.

무기의 발전은 이 두 가치 사이에서 이루어진 끊임없는 선택의 역사였다.
그러나 무기는 단독으로 전쟁을 바꾸지 못한다. 

저자는 현대 군사학의 ‘6대 전장 기능’ 가운데 기동, 화력, 방호, 정보, 지휘통제를 중심으로 무기와 전략의 관계를 설명한다. 

기동은 더 빨리 움직여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는 능력이고, 화력은 적에게 물리적 피해를 주는 능력이며, 방호는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이다. 

정보는 적과 전장을 파악하는 능력이고, 지휘통제는 수집된 정보와 가용한 화력을 결합해 적시에 명령하고 실행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무기체계는 이 기능들이 결합할 때 비로소 전쟁의 양상을 바꿀 힘을 갖는다.

등자에서 전차까지! 작은 도구가 전쟁의 속도와 승패를 바꾸다
고대 전쟁에서 전차는 압도적인 기동 수단이었다. 

넓은 평야에서 전차는 병력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적의 대형을 흔드는 역할을 했다. 

진시황의 병마용, 우르의 깃발, 카데시 전투는 고대 전차가 전쟁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를 보여준다. 

말이 끄는 전차는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 고대 국가의 군사력과 조직력을 상징하는 무기체계였다.
등자의 등장은 본격적인 기병의 시대를 열었다. 

등자는 살상 무기가 아니었다. 

안장에 달린 작은 발걸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말 위에서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게 해 기병이 무기를 더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기동력과 충격력은 비약적으로 커졌다. 

저자는 고구려 무용총 벽화 「수렵도」 속 기마무사의 발에 등자가 걸려 있는 장면에 주목하며, 고구려가 서양보다 수백 년 앞선 시기에 이미 등자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짚는다. 

고구려의 군사기술이 세계 전쟁사의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함께 살핀다. 

작은 도구 하나가 전장의 속도, 충격력, 군대의 조직 방식까지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창, 활, 성곽과 갑옷! 전쟁에서 공격과 방어는 함께 진화했다!
창과 칼, 활과 쇠뇌, 돌팔매와 합성궁은 근력의 시대를 대표하는 무기들이다. 

이 무기들은 전투반경과 치명성의 긴장 관계를 잘 보여준다. 

창은 칼보다 전투반경이 넓지만 근접전에서는 칼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은 상대와 거리를 둔 채 공격할 수 있게 했지만 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방패, 갑옷, 방진이 발전했다.

무기의 발전은 언제나 방어 수단의 발전을 낳았고 다시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공격수단을 불러왔다.
성곽과 갑옷의 역사는 방호력의 진화다.

 성곽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적의 전투반경과 치명성을 줄이고, 방어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체계였다. 

고구려의 성곽 방어체계, 만리장성, 공성무기, 갑옷과 방패의 발전은 공격과 방어가 끊임없이 상호작용해온 전쟁사의 중요한 단면을 보여준다.

전쟁은 한쪽의 압도적인 진보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공격이 발전하면 방어가 발전했고 방어가 강해지면 다시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와 전술이 등장했다.
이 책은 무기 발달사를 단순한 기술 진보의 이야기로 보지 않는다. 

무기와 전략, 공격과 방어, 인간과 조직의 상호작용으로 읽는다. 

같은 무기를 가지고도 어떤 군대는 승리했고 어떤 군대는 패배했다. 

결정적 차이는 무기를 어떻게 운용했는가, 그리고 그 무기를 어떤 전략과 전술 속에 배치했는가에 있었다.

화약은 성벽을 무너뜨리고 전쟁의 판도를 바꾸었다!
화약은 전쟁의 판도를 결정적으로 바꾸었다. 

화약무기의 등장은 성곽 중심의 전쟁과 기사 중심의 전투질서를 흔들었다. 

대포는 성벽을 무너뜨렸고 총은 병사의 전투 방식을 바꾸었다.

 화약은 근력에 의존하던 무기의 시대에서 화학 에너지를 사용하는 무기의 시대로 인류를 이동시켰다. 

이 책은 고려와 조선의 화약무기에도 큰 비중을 둔다. 고려의 화약무기 개발, 왜구와의 전쟁, 조선의 세총통과 신기전, 임진왜란의 화포와 조총, 이순신의 함포 운용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도 화약무기가 얼마나 중요한 전환을 만들어냈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이순신을 신화적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화포와 함정, 지형과 조류, 훈련 수준, 지휘 능력이 어떻게 결합해 조선 수군의 승리를 가능하게 했는지를 살핀다.

기관총, 전차, 항공기, 핵무기! 산업화 이후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화했다
기관총과 전차, 현대 포병은 산업화 시대 전쟁의 상징이다.

기관총은 보병의 돌격을 멈춰 세웠고, 참호전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현실을 만들었다.

전차는 그 교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기동수단으로 등장했다.

이후 전차와 항공기, 포병, 통신체계가 결합하면서 기동전과 공지전투 개념이 발전했다.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조직하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승패는 달라졌다.
항공기는 전장의 공간을 하늘로 넓혔다. 처음에는 정찰수단으로 쓰였지만 곧 폭격과 근접항공지원, 제공권 확보의 핵심 수단이 되었다.

 레이더와 제트기, 헬리콥터와 무인항공기의 발전은 공중전의 의미를 계속 바꾸어왔다. 

오늘날 공중전은 더 이상 기체 성능만의 경쟁이 아니다. 

레이더, 스텔스, 전자전, 정보와 사격통제, 탑재 무장체계가 결합된 복합 능력의 경쟁이다.
핵무기는 전쟁의 개념 자체를 바꾸었다. 핵무기의 압도적인 파괴력은 역설적으로 사용을 어렵게 만들었고, 상호확증파괴라는 억제의 논리를 낳았다. 

핵무기는 전쟁 수행을 위한 무기이면서 동시에 전쟁을 억제하는 무기가 되었다. 

그러나 핵무기 이후에도 무기의 발전은 멈추지 않았다. 

재래식 전력은 더 정밀해졌고 미사일과 방공무기, 대드론체계와 미사일 방어체계는 현대전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한국 전쟁사를 세계 전쟁사의 원리 속에서 다시 읽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한국 전쟁사를 세계 전쟁사의 흐름 속에 배치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고구려의 등자와 기병, 성곽 방어체계, 고려와 조선의 화약무기, 조선의 편전과 신기전, 이순신의 해전, 현대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을 두루 다룬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 무기가 뛰어났다는 단순한 자부심에 머물지 않는다. 

왜 그것이 효과적이었는지, 어떤 전투반경과 치명성을 가졌는지, 어떤 운용술과 결합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한민족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많은 전란을 겪었고 그 속에서 우수한 무기와 강력한 군대를 만들며 살아 남아왔다고 말한다.

 고조선, 고구려, 신라, 고려, 조선의 무기에는 당대의 첨단 기술력이 적용되었고, 선조들은 그 무기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군대와 전술을 발전시켰다. 

현대 대한민국은 소총부터 전차, 자주포, 전투기, 잠수함, 이지스함, 미사일까지 다양한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 

한국 방위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문제의식은 수출 성과에 머물지 않는다. 

방위산업의 성장은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문제다. 

드론과 인공지능, 위성체계와 정밀타격, 유무인 복합체계가 확산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첨단무기의 목록이 아니라 변화하는 전장의 문법을 읽어내는 안목이다.

추천평
이 책의 저자는 무기와 전략의 역사를 따라가며 그 안에 인간과 문명 그리고 전쟁과 평화가 얽혀 빚어내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새겨 넣었다.
-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특명전권대사?4성 장군)


강건작 장군의 집요한 연구와 군사적 혜안이 응축된 이 역작은 미래 전장을 마주한 우리 군이 나아갈 길을 비추는 귀한 나침반이다.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진정한 강군의 본질을 고민하는 모든 분에게 이 책을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이 책은 지나간 전쟁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묵직하게 되묻는다.

군사 안보 분야에 관심 있는 분과 군사력 건설과 국방혁신을 고민하는 분께 일독을 권한다.
-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냉전 시기 열전의 경험을 안고 있으며 아직도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은 한국의 군사 안보 전략에 많은 교훈을 던져줄 것이다.
- 박태균 (역사학자?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이 책은 대한민국 방산 현장은 물론 미래 전장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역사가 보내는 가장 선명한 경고이자 나침반이다.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깊고 묵직하게 일깨우고 있다.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문명사와 궤를 같이해온 전쟁사를 ‘무기체계’와 ‘전략 전술’의 유기적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탁월한 역작이다. 

전장의 판도를 바꾼 결정적 변수들을 ‘전투반경’과 ‘치명성’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 신범식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저자가 오랜 야전 경험으로 길어 올린 이 책의 교훈은 방위산업 현장에서 매일 매일 미래 전장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우리에게 더없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 신익현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군사기술과 전술의 거대한 흐름을 ‘6대 전장 기능’으로 꿰뚫어내며 문무겸비의 정수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변혁의 시대에 군사 안보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안내서로 추천한다.
- 이근욱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 부위원장?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K2 전차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성취가 얼마나 깊은 역사적 기술적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일깨운다. 

우리가 오늘 손에 쥔 기술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미래의 전장 또한 지금 우리가 쌓는 토대 위에서 결정될 것이다.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이 책은 과거를 기록했지만 궁극적으로 미래를 향한다. 

우리는 변화하는 전장의 문법을 제대로 읽고 있는가. 

어떻게 해야 젊은 장병들이 더 적은 희생으로 국가를 지킬 수 있는가. 

과거의 혁신 속에서 미래의 생존 전략을 찾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권한다.
- 채승병 (전쟁사?군사기술 연구자?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93809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