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9.한국문화.한국사

절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2023)

동방박사님 2023. 6. 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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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엉덩이가 멋진 부처님, 얼굴만 씻는 부처님,
경주 남산에 사는 장동건 부처님?
사찰 순례 전문가 목경찬이 들려주는 흥미진진 사찰 이야기

전국 방방곡곡의 절을 찾아다니는 사찰 순례 전문가이자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와 불교문화를 강의하는 저자 목경찬이 전하는 우리 사찰 이야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불교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저절로 습득된다. 특히 불교 교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쉽게 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100여 장에 이르는 사진을 배치해 직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책의 첫 장인 ‘돌부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여기저기 숨어 있는 부처님들이 품은 기상천외한 이야기부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슬픔과 아픔이 함께하는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부처님 이야기를 모두 모아 전한다. 두 번째 장인 ‘열두 동물과 나누는 법담’에서는 전각과 탑, 석등 등 여러 곳에 숨어 있는 십이지신 동물들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세 번째 장 ‘사찰 속 숫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일주문, 염주의 개수, 타종 횟수 등 절과 연관된 숫자들을 통해 불교 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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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 사찰은 이야기꾼이다

제1부 돌부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시대를 닮은 부처님 얼굴
대중의 염원과 부처님 명호
엉덩이가 멋진 부처님, 얼굴만 씻는 부처님
다양한 물건을 지닌 사천왕
배불뚝이 신장, 슬픈 눈의 사천왕
신장의 가르침, 머리에서 발끝까지
도난당한 불화, 돌아온 부처님 사리
도난당한 불상, 고향으로 보내 달라 말하다
마을로 간 불상
불상의 모습에 각자의 삶을 투영하다
돌부처님, 인연 짓기
다양한 소통으로 우리 곁에 오신 부처님

제2부 열두 동물과 나누는 법담

쥐, 고양이 밥을 먹다
소, 부처님 가르침과 수행의 상징
호랑이, 때로는 미물로, 때로는 산신으로
토끼, 보살행을 하다
용, 상상의 동물이기에는 너무나 가까운
뱀, 새끼줄을 뱀으로 보다
말, 생각은 말처럼 내달린다
양, 순하고 순한
원숭이, 지혜롭거나 혹은 어리석거나
닭, 새벽을 알리고 때를 기다리다
개, 가까운 듯 먼
돼지, 돼지로 나툰 보살님

제3부 사찰 속 숫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모든 가르침은 하나로 돌아간다
33응신과 원이삼점, 조화로운 삶을 말하다
팔상도와 사성제, 원인을 알고 삶을 바꾸다
육바라밀과 십바라밀을 통해 원만한 삶을
예불 종성과 범종 타종 수에 담긴 의미
염주를 돌려 108번뇌를 없애다
무량무변한 시공간 속에 만난 부처님 가르침

저자 소개

저 : 목경찬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 및 불교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불교문화 대중화를 위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사찰기행’ 강좌를 열었고, 인터넷 카페 ‘저 절로 가는 사람(cafe.daum.net/templegoman)’에서 사찰 문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주요...
 
책 속으로
부처님은 보통 사람과 다른 신체적 특징이 있다. 두드러진 모습으로는 32가지 특징이 있고,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보면 80가지 특징이 더해진다. 이를 32상 80종호라고 한다. 이 둘을 합쳐서 상호(相好)라고 한다. 멋들어지게 나투신 부처님을 ‘저 부처님은 상호가 원만하시다.’라고 표현한다. 가령 경주 남산 보리사 부처님은 불상 연구가 사이에서 ‘장동건 부처님’으로 불릴 만큼 상호가 원만하다.
--- p.15 「시대를 닮은 부처님 얼굴」중에서

아무리 부리부리 부릅뜬 사천왕의 눈이라도 흰 눈자위에 검은 눈동자 모습인데, 칠장사 사천왕의 눈은 거꾸로 새까만 눈자위에 흰 고리눈이다. 흰색이 아니라 검은색 눈자위다. 작가는 검은 눈자위가 신비롭고 무궁한 우주의 광막한 어둠 같기도 하고, 반면에 무명의 깊은 바다 같기도 하다고 느꼈다. 여인의 말하지 못할 고통과 비애를 다 빨아들이고도 남는다고 보았다. 슬픔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 p.51 「배불뚝이 신장, 슬픈 눈의 사천왕」중에서

용과 관련된 창건 설화는 금강산 유점사, 경기 여주 신륵사, 전남 장흥 보림사 등 여러 사찰에 전한다. 이러한 설화는 어찌 보면 다른 이가 잘 살던 곳을 스님이 빼앗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설화나 전설은 상상일 때도 있지만, 그 당시 상황을 나타낸 은유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법에 대항하는 용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무렵, 불교에 대해 텃세를 부린 기존 토착 세력이라고 풀이한다. 토착 세력과 대립 구조 속에서 기존 세력이 약화되고, 불교가 그 지역에 새롭게 자리 잡은 모습이 전설로 전해지는 것이다.
--- p.163 「용, 상상의 동물이기에는 너무나 가까운」중에서

이처럼 4대주, 해와 달, 수미산, 욕계천, 색계천 등을 합하여 하나의 세계로 할 때, 천 개의 세계를 소천(小千)세계, 천 개의 소천세계를 중천(中千)세계, 천 개의 중천세계를 삼천대천(三千大千)세계라고 한다. 따라서 삼천대천세계는 해와 달을 포함한 지구 10억 개의 세계를 말한다. 이러한 삼천대천세계가 갠지스강의 모래알 수만큼이라면 도대체 몇 개일까?
--- p.306 「무량무변한 시공간 속에 만난 부처님 가르침」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찰 순례 전문가의 발길 따라 숨은 이야기를 찾아나서다

쫓기듯 살아가는 삶에서 우리들의 마음에 쉼표를 찍어 주는 장소가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한 절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쉼터이자 좋은 여행지가 되어 준다. 그리고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한 절에는 각기 다른 사연과 이야기가 여기저기 숨어 있다.

저자 목경찬은 사찰 순례 전문가이자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를 강의하며 불교문화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저자는 오래된 산길을 따라 수행하듯 천천히 절을 오른다. 그렇게 100여 곳이 넘는 전국의 절을 순례객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라도 찾아다닌 그는 그 길목마다 절 속에 숨어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혼자만 알기 아쉬운 마음에 이 책 『절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에 한가득 담아냈다. 저자의 발걸음 따라 절 뒤편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려운 듯 여겨지는 불교 교리가 어느 순간 친근한 불교 이야기로 바뀌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사찰은 이야기꾼입니다.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려주는 이야기꾼입니다. 고전 이야기도 들려주고, 새로운 이야기도 창작하여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눈먼 거북이 이야기, 마실 간 돌부처님 이야기, 고양이 밥을 먹은 쥐 이야기, 절을 방문한 밤손님 이야기 등등, 아직도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서인지 자꾸만 사찰로 오라 손짓합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돌부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부터 열두 동물이 전하는 법담,
사찰 속 숨은 숫자들이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책의 첫 장인 ‘돌부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여기저기 숨어 있는 부처님들이 품은 기상천외한 이야기부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슬픔과 아픔이 함께하는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부처님 이야기를 모두 모아 전한다. 누구보다 잘생긴 얼굴을 자랑하는 남산 보리사의 일명 ‘장동건 부처님’, 얼굴만 씻은 것처럼 몸통은 까맣고 얼굴은 하얀 중원 미륵사지 미륵불,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엉덩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그곳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두 번째 장인 ‘열두 동물과 나누는 법담’에서는 전각과 탑, 석등 등 여러 곳에 숨어 있는 십이지신 동물들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자신의 몸을 불속에 내던져 부처님께 공양한 원숭이 이야기나, 돼지로 세상에 나온 보현보살 이야기,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한 고양이 밥을 먹은 쥐 이야기는 어렵게 여겨지는 불교 교리를 무엇보다 쉽게 알려준다.

세 번째 장 ‘사찰 속 숫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일주문, 염주의 개수, 타종 횟수 등 절과 연관된 숫자들을 통해 흥미로운 불교 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한다. 『절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를 통해 사찰 순례 전문가 목경찬과 함께 사찰이 품은 넉넉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 속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들어 있고, 힘든 우리의 삶에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