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교육의 이해 (책소개)/2.교육문제비평

대한민국 미래 교육 - 트렌드 36명의 현장 교육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교육의 전망과 해법 (2023)

동방박사님 2024. 1.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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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래 교육에 실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완벽한 지침서!

이 책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의 본질, 즉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단단히 붙잡고 조금이나마 해법에 다가가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다. 다양한 분야의 36명 현장 교육전문가들이 철저한 자료 분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의 중심 가치와 핵심 트렌드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미래 사회의 변화에 따르되 교육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교육이 무엇인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학령인구 감소, 챗GPT의 수업 활용, AI 시대의 영어·수학 교육, 문해력 저하에 따른 문제와 대처 방안, 교실 속 느린 학습자, 교권과 학생 인권의 대립,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 초등 의대반 열풍, 학교 공간의 혁신, 교사의 디지털 교육 전문성, 진로교육과 생태환경교육의 방향 등 미래 교육의 주요 이슈들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필진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그간의 수업 사례, 교수안 등을 통해 지금의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교수 학습법을 제안한다.

또한 미래의 핵심 역량인 자기관리 역량(자기주도성), 지식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가에 관한 여러 가지 해법들을 책 곳곳에서 자세하게 짚어 준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미래 교육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과 강력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목차

책을 내며
여는 글

1부. 대한민국 교육 진단

1장. 지금 우리의 교육 현장
· 학생 인권과 교권은 함께 간다
· 학교폭력,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교사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새로운 시대
· 성장하는 에듀테크 시장, 바람직한 공교육 에듀테크 생태계는?
2장. 지금 우리의 아이들
· 선행과 심화에 올인하는 아이들
· 초등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 읽어도 읽지 못하는 아이들
· 교실 속 느린 학습자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2부. 대한민국 미래 교육 디자인

1장. 미래 교육을 디자인하다
·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 무엇이 바뀌나?
· 삶의 역량을 키워주는 배움중심수업
· 다가올 미래, 작은 학교 이야기
· 고졸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들
· 기업의 ESG 경영을 학교의 ESG 생태환경교육으로
· 모두를 위한 다문화 교육
· AI 시대, 더욱더 중요해질 인성교육
· 현장에서 원하는 디지털 교과서
· 교사의 디지털 교육 전문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 미래 교육, 왜 고전을 말해야 하는가?
2장. AI와 함께 수업을 디자인하다
· 교육, 생성형 AI를 구독하라
· 챗GPT!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AI 시대의 영어 교육
· 미래의 수학 교육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 AI 시대 지혜롭게 학습하는 힘, 메타인지 학습
·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유치원 디지털 놀이
· AI 시대 변화하는 직업, 변화해야 하는 진로교육

3부. 대한민국 미래 교육 전망

1장. 미래 교육의 쟁점과 과제
· 학령인구 감소, 교원 수급은 어디로 가고 있나
· 미래 교육에서의 유아교육과 보육
· 해외의 사례로 살펴보는 미래 교육의 변화
· 교육은 어떻게 AI 시대를 리드할 것인가
· 교사가 시작하는 진짜 미래교육
· 미래 교육 환경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2장. 미래의 대학,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대학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 대학 입시를 위한 한국사, 어디로 가고 있는가
· AI 시대, 대학이 원하는 인재

특별기고 - 현장교사로부터의 Bottom-Up 교육정책 제안

저자 소개

하요상 공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이준권 (사)교사크리에이터협회 회장, 충청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윤지선 (사)교사크리에이터협회 집필팀장,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대표, 『초등 교사 영업 기밀』 외 저자 김태훈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중등교사, 유튜브 채널 ‘날아라후니쌤TV’ 운영, 『학생생활지도와 학부모상담』 외 저자 김환 경기도교육청 소속 중등교사, 유튜브 채널 ‘오마국’ 운영, AIEDAP 마...

책 속으로

학생 인권과 교권은 대립 관계가 아님을 깊이 새겨야 한다. 학생은 독립된 개인으로 천부의 인권을 누려야 하는 존재이며, 학생 인권은 국제인권조약과 헌법의 가치를 교육 영역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법률적 개념이다. 또한 학습권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고,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한 수단적 권한이 교권이다. ‘헌법상 교육받을 권리를 포함한 학생 인권 실현’을 위해 교권이 필요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학생 인권과 교권은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다.
--- p.30

이제 누구에게나 교실과 학교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었다. 이것이 교실 안 학생들을 버리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교실을 넘나들며 전문성을 갖춰서 더 능력 있는 모습으로 교실 안 제자들을 만나라는 것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양한 에듀테크 능력을 보유하고, 전국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다. 멀티잡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한다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교사 자신은 전통적 직업관에 사로잡혀 교실 밖 활동을 주저해서야 되겠는가.
--- p.48~49

‘일어서서 영화 보기’. 대한민국의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맨 앞자리 관객이 일어서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뒷좌석 관객도 줄줄이 일어서서 볼 수밖에 없다. 초등 의대반은 아예 의자 위에 서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지 않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교육이 늘어서 학생들 역량이나 국민 수준이 높아졌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대신 지나친 선행학습으로 인한 아동?청소년의 내현적, 외재적 문제에 관한 연구는 많다. 아이들은 선행지옥과 계속되는 경쟁 속에서 낙오자, 들러리로 낙인찍히며 마음의 상처를 입어간다. 자신의 부족함과 무능함을 인정하는 아이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이 정도도 해내지 못하는 미숙한 존재라는 수치심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잘 보살펴야 할 때다.
--- p.73~74

입시·성적 위주의 사회 분위기도 문해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다.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좋은 성적이 곧 인생의 성적표로 여겨진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시험이 중요하므로 장기적인 안목을 키울 틈이 없다.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엄청난 양을 학습하고, 학습량을 따라가기 위해 게임에서 미션을 수행하듯 숙제를 하나하나 해치운다. 좋은 결과를 빠르게 내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문해력은 그렇게 키울 수 없다. 문해력을 키우려면 긴 글을 읽고 오랜 시간 사고하고 이를 정리해야 한다. 이것은 당장 성적 향상시키기보다 더 멀리 내다보고 천천히 조금씩 내공을 다져나가는 방식이다.
--- p.88

느린 학습자라는 단어 안에는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대로 학습이 가능한 아이들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빠르고 정확한 것만이 중요하고 경쟁이 최우선 가치인 사회에서는 느린 학습자의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둘러싼 시선과 환경이 변화되고 느린 학습자를 이해하는 인생 선생님을 만나면 이내 행복한 학교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고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교사를 보며 모든 학생은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워갈 것이다. 우리 모두가 교실 속 포레스트 검프, 느린 학습자에게 인생 선생님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 p.108~109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전문가뿐 아니라 AI, 공간, 생태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협의를 진행하며 미래 사회에서의 필수적인 인간상과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핵심 역량들을 수정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에듀테크 활용이 학교 수업 속으로 깊숙이 스며듦에 따라 변경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요소들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을 인간상으로 설립하였고 이를 위해 자기관리 역량(자기주도성), 지식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핵심 역량 6가지로 제시하였다.
--- p.114~115

배움중심수업의 정의 속에는 미래 세대들에게 필요한 역량들을 키워나가기 위해서 지식, 학생, 교사, 수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배움중심수업에서의 지식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배움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다. 학생은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가진 주체적 인격체다. 교사는 배움과 성장의 촉진자이자 수업이 교육이 되게 하는 주체다. 수업은 삶과 연계되어 공감과 소통을 이루고 협력적 배움을 이루어야 한다.
--- p.128~129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에 뛰어드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이 해줄 일이 있다면, 바로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들은 입사를 하는 순간부터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꿋꿋하게 만 3년 경력을 쌓아 후학습을 하려는데, 회사에서는 퇴근을 빨리 하고 대학 강의를 듣겠다는 사원에게 눈치를 준다. 아무리 질 좋은 교육을 시행하거나 다양한 지원금을 준다 해도 현실의 벽에 부딪힌 학생들은 외로이 혼자만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어른들의 시선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계의 숙제다.
--- p.159

현행 교육과정 문서를 살펴보면 다문화학생은 포용되어야 하고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존재로 묘사된다. 교사용 지도서는 다문화가족이 “문화적 배경 및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이질감, 언어 사용의 문제로 인한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갖고 있다고 서술한다. 그리고 다문화학생을 “외국인 부모의 언어적 능력 부족으로 인해 언어 습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양쪽 부모의 가치관이나 생활 습관 차이로 인해 혼란을 겪기도” 하는 존재로 묘사한다. 이처럼 다문화학생을 포용하고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는 ‘다문화’라는 범주가 해당 학생을 일탈적인 존재로 타자화하고, 차이를 위계로 사유하게 만들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 p.172~173

많은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 생각, 도덕성에 따라 미래 사회에 상반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급격한 변화 앞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기준과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 즉 인성교육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급변하는 시대에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교육이다.
--- p.192

디지털 교육의 전문성 신장은 바로 이러한 지점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감수성 말이다. 교사의 민감한 감수성을 건드려 삐뚤어지게 하면 원하는 교육의 방향이 실현되지 않는다. 반대로 감수성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면 교실에서는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유의미한 교육활동들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힘든 디지털 활용 수업에 쉽게 다가가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잘 알고 있는 것에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거나 기대감을 갖는다.
--- p.202~203

우리는 과연 챗GPT 없이 가르칠 수 있을까? 또는 언젠가 챗GPT가 교사를 대체하는 날이 오게 될까? 미래 사회에서는 교사의 계획 안에서 AI가 가르치고, 교사는 학생들이 더 깊은 수준의 배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조력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교실 수업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일대일 개별화 교육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챗GPT 같은 대화형 AI 서비스가 AI 튜터로 등장하며 변화가 예고되었다. 학생들은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를 통해 소크라테스식 대화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이 챗GPT에 답을 바로 요청하기보다 AI와 대화를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예를 들어 시험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하여 챗GPT와 소크라테스식 대화를 통해 토론해볼 수 있다.
--- p.226

AI 시대의 영어 교육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개별 피드백이다. 학습자의 쓰기와 말하기를 보고 자주 반복하는 실수나 어려워하는 부분을 분석하여 유사한 연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음식 주문하는 법을 배웠다면 교과서에 나온 배경 외에도 다양한 식당을 배경으로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맥락을 제공한다. 또한 음성인식을 하는 AI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주어진 대답뿐 아니라 학습자가 원하는 자유발화까지 할 수 있어 원어민, 한국인 교사의 조력 없이도 실제 같은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 발음 체크부터 개별 피드백까지 가능하니 사실상 개별 원어민 보조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지도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학습자들은 수준별 수업을 AI 기반 콘텐츠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고 각자의 수준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며, 교사는 아이들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항해사 역할을 하게 된다.
--- p.246-247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차이는 AI를 활용하기 위해 시의적절한 질문을 만들어내는 힘, 질문의 뿌리가 되는 지식의 습득,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AI 시대 최고의 학습 방법, 메타인지 학습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 p.264

아이들은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대체할 수 있는 생성형 AI가 있는 시대에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단순한 직업체험을 진로교육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미래에 아이들이 실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안내와 그 직업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면 아이들이 체험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인간적인 감성과 상호작용 등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 p.288

대한민국의 학령인구는 정말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21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는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따르면 공립 초중등학교의 학생 수는 2023년 대비 2027년까지 13%인 58만여 명이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2038년에는 초등학생 수는 88만여 명(34%)이, 중학생 수는 86만여 명(46%)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쉽사리 짐작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변화다.
--- p.297

8시에서 9시 사이에 등원하는 유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모든 유아의 등원 시각을 8시로 맞출 필요는 없다. 교육과정 시간은 학부모의 출근이 아니라 유아의 발달과 복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와 더불어 돌봄이 필요한 영역을 고려해야 한다. 돌봄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꼭 필요한 경우 이루어져야 한다,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제한 없이 확대한다면 남용하는 경우도 분명히 생긴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게 될 것이다.
--- p.305

‘미래를 상상하고, 디자인해나갈 수 있는 힘’은 결국 자기 안에서 시작된다. 호기심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힘, 예상치 못했던 어려운 일들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 탄력성, 열정을 가진 일에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와 집념,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자기 조절력 등은 미래의 교실에서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할 비인지적 요소들이다.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의 성장을 돕고, 미래의 교육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핵심 주체는 교육부도, 교육청도, 에듀테크도 아니다. 그들은 미래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결코 가슴으로 말할 수 없다. 당위성이나 첨단기술만을 앞세운 미래 교육은 단 한 번도 교육 현장에 파고들지 못했다. 척박한 교육 환경에서도 온몸으로 교육의 변화를 갈망해왔던, 교사들이 시작하는 ‘진짜 미래 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 p.331-332

대학은 ‘착한’ 학생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도덕성이 필요하지 않다거나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을 원한다. 자신이 혼자가 아닌 공동체(학교, 학급, 동아리, 모둠 등)의 구성원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규칙을 준수하고,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나눔에서 오는 보람을 알고, 주인의식을 갖고 때로는 실천적인 리더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인재를 원한다.
--- p.353

출판사 리뷰

급변하는 미래,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2023년, 극심한 교권 침해에 신음하던 20만 명의 교사들이 “공교육 회복”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챗GPT가 등장해 수업 현장을 뒤흔들었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육 혁신 원년’을 선포하며 2025년부터 교과과정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 했고 보건복지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대학입시부터 의대정원 증원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학령인구의 감소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145곳이나 되었고 정부는 학교의 통폐합과 함께 공립 교원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학교 안팎으로 많은 정책 변화와 갈등들이 계속되며 교육 현장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불안하고 막막하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 책은 이 문제를 단단히 붙잡고 조금이나마 해법에 다가가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다. 다양한 분야의 현장 교육전문가 36명이 철저한 자료 분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의 중심 가치와 핵심 트렌드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사회의 변화에 따르되 교육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교육이 무엇인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의 주체인 독자들은 미래 교육의 큰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분명한 로드맵과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교육을 고민하는 모든 현장에서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미래 교육을 제안한다!

이 책은 (사)교사크리에이터협회(교크협)의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교크협은 교육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현직 교사들이 만든 단체이다. 자신의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 티튜버(Teaher + Youtuber)들답게 현장과 적극 소통하며 교사와 학부모들이 교육 과정에서 가장 고민하고 집중하는 교육의 핵심 이슈들과 미래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들을 선별하였고, 그 분야를 오랫동안 탐색하고 연구했던 초중고 교사, 대학 교수, 유치원 교사 등 36명이 집필에 참여하였다.

· 2022 개정 교육과정, 무엇이 바뀌나?
· 챗GPT!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AI 시대의 영어 교육, 수학 교육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 문해력 저하에 따른 문제와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
· 교실 속 ‘느린 학습자’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 성장하는 에듀테크 시장, 바람직한 공교육 에듀테크 생태계는?
· 초등 의대반 열풍, 무엇이 문제인가?
· 역량 중심의 진로교육과 ESG 생태환경교육이란?
· 교사의 디지털 교육 전문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 디지털 교육은 학교 공간을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가?
·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 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 AI 시대, 대학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 세계는 미래 교육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저자들은 이슈들을 분석한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업 사례, 교수안 등을 통해 지금의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교수 학습법을 제안한다. 또한 미래의 핵심 역량인 자기관리 역량(자기주도성), 지식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가에 관한 여러 가지 해법들을 책 곳곳에서 자세하게 짚어준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과 학교 현장을 살펴본다.

1장에서는 교권 침해가 만연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교권과 학생인권조례의 법령 해석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학생 인권의 올바른 해석과 학생인권조례의 개정을 제안한다.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분석하고 방지를 위한 대책을 모색함과 동시에 학교폭력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점검, 개선사항과 대안을 제시한다.
학교 현장의 어두운 면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성장한 디지털 교육 환경 속에서, 교실 밖으로 나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사들의 활동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따뜻하게 경쟁하고 있는 교사들의 창의적인 수업 상황을 전하며, 더욱 질 높은 경쟁을 위해 학교 안팎의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2장에서는 학생 개인의 문제들을 살펴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점점 더 심해지는 교육 격차 문제를 다각도로 짚어보고 그 해법을 찾아본다. 문해력 저하로 인해 학업성취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분석하고, 문해력 저하의 원인을 밝히며,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중장기적 학습 계획을 제안한다. 또한 관심이 필요한 교실 속 ‘느린 학습자’에 대한 실태 조사와 그들을 위한 맞춤형 개별학습이라는 애정 어린 방안을 내놓는다.

2부에서는 미래 교육의 변화 방향과 핵심 이슈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해법을 모색한다.

1장에서는 AI가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생활 전반을 뒤흔들고, 지구 생태계가 고통을 호소하며, 새로운 질서들이 우리 삶의 저변을 흔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래 교육의 중점 가치와 교육의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다양한 관점으로 짚어본다. 삶의 역량을 키워주는 배움중심수업, ESG 생태환경교육, 다문화 교육, 인성 교육을 입체적으로 다루고, 기초적인 학습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고전 읽기를 제안한다.
2장에서는 미래 교육의 큰 흐름인 AI 디지털 교육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효과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안을 보여준다. 또한 챗GPT로 영어·수학을 개별학습할 수 있는 방법 등과 함께 미래 사회에 맞는 학습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본다.

3부에서는 미래 교육의 쟁점과 과제를 다룬다.

1장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변화할 학교 시스템과 교원 수급 문제를 살펴보고, 교육 정책과 학교 운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몇 년째 뜨거운 감자인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톺아보고 문제점을 짚어본다. 또한 디지털 교육에 맞는 학교 공간의 변화를 꾀하며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세계 여러 학교들을 둘러보고 혁신의 아이디어를 모색해본다.
2장에서는 AI 시대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과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금의 입시 위주 교육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본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키워주어야 할 역량을 외국의 사례와 글로벌 기업의 인재상을 통해 알아본다.

맨 뒤에는 특별기고로, 2023년 7월 서이초등학교 사건을 계기로 교육 현장의 참담한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80명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현장교사정책연구회’의 연구 보고서 〈현장 교사 현장 교사로부터의 Bottom-Up〉을 실었다. 여기에는 아동학대, 문제행동 매뉴얼, 민원 처리, 학교폭력 등 4개 분야에 걸쳐 교육부에 제안할 구체적인 교육정책과 해결안이 담겨 있다. 일선 교사들의 생생한 경험과 치열한 고민이 담긴 이 보고서는 현실 교육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소중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