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국제평화 (박사전공독서)/2.외교국제정치

평양, 모스크바 그리고 다극화 세계 (2026)

동방박사님 2026. 2. 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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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는 북한과 러시아 정상의 만남을 주목한다
국제질서의 중심에 선 두 나라
우리는 다극 세계의 출현이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2025년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 망루에 나란히 선 북·중·러 정상이 그리는 세계는 과연 무엇인가

2025년 9월 3일 중국의 전승절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에 맞선 다극 체제의 출범식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승절 열병식장에 북·중·러 정상이 다른 정상들보다 앞에 서서 입장했습니다.

 세 정상은 시종일관 나란히 서서 걷고, 이야기를 나누고, 행사를 관람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세 나라가 다극 체제의 중심이며 선도국이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국제질서에 관심 있던 이들도 중국,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은 알았지만 북한이 두 나라와 나란히 서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북한의 위상이 중국, 러시아와 동급이 된 것입니다.

 여러 언론과 전문가는 2025 중국 전승절의 주인공이자 승자는 북한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 책은 북러관계를 중심으로 국제질서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서방의 시각에 길들여진 우리에겐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변화하는 국제질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시대에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사회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는 긍정적으로 묘사하면 안 되는 금기의 나라들입니다. 

반대로 미국은 부정적으로 묘사하면 안 되는 성역입니다. 한쪽 눈으로만 세계를 바라보도록 강요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관적 희망과 무관하게 세계는 북·중·러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미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국제 미아가 되고 말 것입니다.


목차
1부. 2024 북러정상회담과 새 세계 설계도

1장. 2024 북러정상회담의 의의
2장. 24년 만의 푸틴 방북
3장. 북러정상회담 결과 분석

2부. 2025 북러관계와 다극화 질서

1장. 러중정상회담의 국제적 의의
2장. 중국 전승절과 북러정상회담
3장.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3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1장. 북러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
2장. 북한군 파병
3장. 끝을 향해 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부록) 2023 북러정상회담 이후 북러관계 일지
1. 정치·외교
2. 경제
3. 군사
4. 사회·문화

책 속으로
한마디로 북러는 일극 체제를 다극 체제로, 미국·유럽 중심의 대서양 시대를 동북아시대로 바꾸기로 합의한 것이다.
--- p.60

이 땅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면 미국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정책차관은 미국이 절대 북한과 전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자살협정이아니라고 했다. 

콜비는 그 이유로 “북한의 모든 핵무기가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문제를 꼽았다. 

미국이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도시 여러 개를 잃어야 한다고 미국국민을 설득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 p.79

일극 체제가 미국의 이익만 보장하고 나머지 나라들의 손해를 강요한다면 다극 체제는 서로 이익이 되는 체제라는 게 북러의 관점이다. 

또 북러는 일극 체제가 미국의 독단과 전횡을 보장하고 나머지 나라들의 복종을 강요한다면 다극 체제는 상호 협조와 집체적해결을 지향한다고 바라본다.
--- p.112

애초에 북러동맹을 부추긴 게 최근 급속히 형성된 한·미·일 삼각동맹임을 떠올린다면 한·미·일은 북러조약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p.117

미국이 반대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 

그러면 러중은 제재를 무시하는 전략으로 나갈 수 있다. 어차피 지금은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위원회가 해산되었기 때문에 대북 제재를 지키지 않아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사실상 러시아는 지금도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있다.
--- p.176~177

과거 한 언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대 시절 ‘지정학적 숙명자론’ 대신 ‘전략적요충지론’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열강의 틈에 낀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강대국의 각축전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기존의 생각이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열강을 다스릴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다고 독창적인 해석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이 이번에 현실이 됐다고 볼 수도 있겠다.
--- p.199~200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2025년 5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북제재에 동참한 걸 후회하고 반성하는 발언을 했다. 

러시아처럼 자존심이 대단히 강한 나라가 공개적으로 반성한 것은 쿠르스크 전투에서 희생적으로 싸운 북한에 감복했기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외교의 기본이 이해관계를 따지는 게 아니라 진정을 나누는것이라고 한다.

 이게 상대 국가를 감복하게 하는 요인일 것이다.
--- p.230

미군 장성이라면 그래도 ‘세계 최고의 군대’에서 별을 달았다는 자긍심이 있었을 텐데이들을 긴급히 불러 모아 놓고 저런 모욕적이며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소리를 늘어놓았으니 어떤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부동산 재벌인 장사꾼 대통령과 소령출신 극우 장관에게 이런 망신을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 p.239

북한에 밀려난 미국은 다른 나라를 향해서도 눈치를 본다. 일단 으르렁거려보고 상대가 약하게 나오면 달려들어 물어뜯지만 강하게 나오면 꼬리를 내린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두고 아예 타코(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도망간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 p.245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리의 참전은 정당한 것이었으며 이는 우리의 주권적 권리 영역”이라며 “우크라이나 괴뢰들이 핵대국의 영토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노골화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둔다면 그들은 필경 더욱 분별없이 겁 없는 행동에 용감해질 것이고 그러면 미국의 특등앞잡이인 서울의 군대도 무모한 용감성을 따라 키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p.255

데니스 바투린 크림공화국 수반 고문은 2025년 4월 28일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에 “러시아와 북한이라는 두 핵 강대국의 군사 동맹은 서방 전체에 심각한 경고로 된다”라고 말했다. 

바투린 고문의 말처럼 북러동맹은 전 세계에 상대가 없을만큼 강력한 군사 동맹이 되어 군사 분야에서 일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 p.264

“현시점에서 북한 군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전투 준비가 잘된 군대 중 하나가 될 것”, “그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무쌍한 전사들이다.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뛰어난 군사적 기량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군대 중 하나다.”
--- p.277

한 우크라이나군 포병은 “(미군이 제공한 견인포인) M777이 수시로 고장 나는 데다, 일제 사격하면 포신이 폭발해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 국방부 감찰관은 “우크라이나로 보낸 일부 전투 장비 가운데 보관상태가 불량해 정비가 필요한 것들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 p.293~294

2024년 9월 13일 영국 총리가 미국에 날아가 이 문제를 결정하려 했다. 

그러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도 북한으로 찾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북한과 미국에서 진행된 두 만남이 어쩌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운명을 갈랐다고 할 수도 있다.
--- p.299

사람이 욕심에 눈이 멀면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국가도 과욕을 부리면 주관주의에 빠져 자기 생각대로 상대가 움직이며 자신이 이긴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빠진다. 

그래서 패권주의와 주관주의는 함께 다닌다. 미국은 패권에 집착하면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 p.306

출판사 리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2024년 11월 22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대담에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우리가 이제는 어느정도 강해졌음에도 여전히 나를 밤에 잠 못 들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북러관계가 정말 빠르게 발전했다는 점”이라면서 “북러관계는 일단 시작하자 정말 어지러울 정도의 궤도에올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궤도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었다면 무엇일지 혼자 자주생각했다. 

하지만 이 질문이 정말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그 정책을 매우 밀접히 다룬사람으로서 답을 찾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바이든 정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든 가능한 통로를 통해 북한에 접촉했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겠다는 평양의 결심이완강했다”라고 하였다. 

또 가장 대응하기 어려운 아시아 안보 현안을 묻는 말에 “북한 문제는 많은 정부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해 온 정말 어려운 문제이며, 다루기가 엄청나게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그랬다”라고 답했다. 랩-후퍼 선임보좌관의 발언은 미국이 북러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잘 드러낸다. 

북러관계가 발전하는 건 싫지만 그렇다고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다. 

1기 집권 기간 북미정상회담을 두차례나 진행했기에 많은 이들이 북미대화가 재개되리라 예상했다. 

그리고 북러관계에도 제동을 걸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났지만 북미관계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트럼프정부는 1년 내내 북한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도 거부했다. 

이제 미국이 두 나라 관계를 가로막을 수단은 없어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북러관계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를 비판하거나 침묵을 지켰지만 북한은 러시아, 시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고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3월 2일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상정됐을 때 141개국이 찬성하고 중국, 인도, 쿠바도 기권했지만 북한은 러시아, 벨라루스, 시리아, 에리트레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그리고 2024년 북한은 쿠르스크 전투에 군대를 파견해 ‘혈맹’ 관계를 과시했다. 

러시아 역시 국제회의에서 북한 편에 섰다. 2022년 5월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아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는데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부결은 처음이었다. 

또 2024년 3월 28일에는 러시아가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위원회 임기 연장을 거부하면서 대북 제재 이행 감시 기구가 사라졌다. 당시 중국은 기권했다. 북러관계 발전은 단순히 양국이 서로 돕는 차원을 넘어선다.

북러정상이 2024년 6월 19일 체결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 서문에도 분명히 나오지만 양국은 다극화 체제를 추구한다. 

다극화 체제를 구축하려면 한편으로 미국 중심의 일극 패권을 무너뜨리고, 다른 한편으로 각국이 서로를 존중하는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북러 양국은 이 두 가지를 추구하는 방향에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국제질서에서 북러 양국의 영향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주권연구소는 2023년 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2024년 6월 15일 『북중러 신세계와 미국의 몰락』을 펴냈다. 

그런데 책이 나오자마자 북러정상회담이 또 열렸다. 이번에는 북러조약 체결이라는 중요한 사건도 있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해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던지며 국제 사회를 뒤흔들었다. 

국내에서는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했다가 탄핵된 후 이재명 대통령이당선되었다. 국제질서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2024 북러정상회담의 결과를 잘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 다시 책을 내기로 하였다.

이번에는 북러관계를 중심으로 국제질서의 변화를 조망하고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분석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였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번에도 빠듯한 일정 속에서 책을 내느라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었다.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2025년 12월 24일
주권연구소

“북러관계 발전은 나를 잠 못 들게 한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보좌관

이 책의 1부는 2024년 북러정상회담의 결과를 집중적으로 분석합니다.

2부는 2025년에 있었던 러시아 전승절, 중국 전승절,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북·중·러가 주도하는 다극 체제에 관해 살펴봅니다.

마지막 3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파병에 관한 내용입니다. 

북한이 쿠르스크 전투에 파병한 건 북러관계가 동맹을 넘어 혈맹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전투에서 맹활약했는데 미국 언론도 이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78433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