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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을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찾기 위해서”
비교종교학 거장 오강남의 종교 입문서
14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온 『종교란 무엇인가』 개정판. 갈등과 배타의 벽을 넘어 ‘열린 종교’의 길을 제시해온 인문학의 고전.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는 이 책에서 오늘날 종교가 마주한 위기를 짚으며, 허상을 좇는 폐쇄적 신앙을 넘어 존재의 근원을 향한 ‘심층 종교’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특히 2026년 개정판은 저자의 성찰을 담은 ‘개정판 특별 서문’과 팬데믹 이후의 종교 지형을 분석한 ‘새로운 부록’을 수록해 고전의 의미를 오늘의 독자에게 새롭게 전달한다.
오늘날의 종교는 개인과 집단의 번영을 위한 수단으로 소비되거나, 진리를 독점하려는 배타주의로 인해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종교의 본질이 아니라 껍데기에 머무르는 ‘표층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내면의 참된 ‘나’를 발견하고 존재의 변화를 경험하는 종교 본연의 길을 다시 묻는다.
목차
개정판에 붙여
여는 글
들어가면서
제1부 진리의 길
1. 진리란?
2.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마음
3. 허상과 실상으로서의 종교
4. 열어놓음의 길
5. 외로운 길
제2부 자유에의 길
1. 종교란?
2. 경전이란 무슨 책인가?
3. 하느님은 누구신가?
4. 얽매이지 않는 삶
5. 자아에서의 해방
제3부 믿음의 길
1. 믿는다는 것
2. 경전을 믿는다는 것
3. 사랑
4. 율법과 윤리
제4부 함께 가는 길
1. 헌금은 왜 하는가?
2. 전도
3. 생각과 사색
4. 기도와 명상
5. 종교와 종교의 만남
부록1
깨침과 메타노이아: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
부록2
심층 종교로의 길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종교
맺는 글
주석
저자 소개
저 :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종교학과 명예 교수.
우리 시대 대표적 비교종교학자인 오강남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교(McMaster University)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 등의 객원교수, 북미 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 한국종...
책 속으로
“사실 오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정의의 문제가 중요하기 그지없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혹은 그보다 더욱 근본적인 것이 종교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전통 종교가 쇠퇴하는 탈종교 현상이 이 시대의 특징이라 하는데, 불행하게도 아직 옛 패러다임에 입각한 전통 종교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로 인해 세상은 배타성과 증오가 증폭되고, 심지어는 서로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 p.5
“‘종교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들어가기 전에, 도대체 ‘진리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간략하게나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
각 종교는 스스로 진리를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종교와 진리는 이런 의미에서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종교 문제를 다루기 전에 우리가 생각하는 진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종교 문제를 다루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라도,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지금의 사고방식이 올바로 되어 있는가, 우리가 갖추어야 할 정신 자세는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 p.30
“성경이나 기타 경전이 거룩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이나 기타 경전이 거룩한 것은 그것이 ‘거룩한 것’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지, 그 자체가 그대로 거룩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거룩한 것 자체와 거기에 대한 표현 사이에는 넘나들 수 없는 구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혼동하는 것은 상대적인 것을 절대화, 신성화하는 우상 숭배에 지나지 않는다.”
--- p.102~103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기독교의 본래 정신에 입각해서 살지도 않는 많은 사람이 ‘마음의 변화’는 없이 오로지 ‘교회에만 종속’되어 사는 이유가 어디 있는지를 분석한다.
그가 지적한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예수님을 믿는 것을 일종의 편리를 위한 도구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것, 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을 예수님이 모두 나 ‘대신’ 해주셨고 또 해주시리라는 편리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뜻이다.
나 대신 고난을 당하시고, 나 대신 남 사랑하는 일 다 하시고, 나 대신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으니 나는 그저 그의 공로로 편히 놀고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 p.173
“설령 이것이 헌금에 관한 말씀이라 하더라도 땅과 거기 충만한 것, 온 우주가 그의 것이니, 모자랄 것이 없으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코 묻은 헌금 같은 데 연연하지 않으신다고 해석하지는 않고, 모든 것이 그의 것이니 모두 내놓아라, 몽땅 바쳐라, 사정이 뭣하면 그중 일부라도 내놓으라는 식으로만 풀이하는 것은 곤란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 p.248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불교는 완전히 ‘남의’ 종교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기독교도 한국 불교인들에게 완전히 ‘남의’ 종교가 아니다.
두 종교는 모두 이제 한국이라는 토양에서 함께 자라고 있고,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인의 종교이며, 둘 다 이제 ‘우리’ 한국인의 영적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우리’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한국 불교인과 기독교인에게 ‘우리’의 종교적 상호성과 종교적 성숙을 위해 힘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 p.336
“한때 서양의 젊은이들이 자기들의 종교 전통에서 나와 동양종교 전통에 매료되는 것은 동양종교의 심층에서 찾을 수 있는 이와 같은 가르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기독교 전통 중에도 심층적 신비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구태여 동양종교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제 그들은 분명히 말하고 있다. “나는 종교적이 아니라 영성적이다” 혹은 짧게 줄여서 “NRBS(No Religion, But Spirituality)”라고. 이제 이것이 어디 서양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인가?”
--- p.377~378
출판사 리뷰
“당신의 신은 안녕하십니까?”
표층 종교를 넘어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과 혐오가 번지는 역설의 시대. 한국 종교학계의 거장 오강남 교수가 종교의 참된 의미를 다시 묻는다.
‘신이란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배타적인 교리와 맹목적인 경전 추종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진정한 믿음과 사랑의 상위법, 나아가 종교 간의 대화에 이르는 사유의 여정을 펼친다.
권위를 걷어낸 평이한 문체로 맹신의 벽을 허무는 그의 통찰은 여전히 날카롭고 설득력 있다.
14년 전 집필 당시의 배경과 문제의식을 돌아보며, 오늘날 더욱 심화된 종교 갈등과 사회적 분열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개정판 서문’에 담았다.
또한, 팬데믹 이후 변화한 종교 환경을 분석하고, 인문학적 종교 이해의 필요성을 짚은 글을 ‘새로운 부록’으로 추가했다.
반복되는 증오의 역사, 지금 왜 다시 ‘종교’인가
과거 중동의 비극부터 최근의 이스라엘-이란 분쟁, 그리고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복음주의의 정치화까지, 세계 곳곳의 갈등 이면에는 여전히 종교적 선민의식과 근본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먼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한국 사회를 갈라놓는 극단적 대립의 배후에도 종교적 갈등이 작용하고 있다.
평화의 촉매제가 되어야 할 종교는 왜 대결의 촉진제가 되었는가.
저자는 14년 만에 펴내는 개정판을 통해, 지금 더욱 절실해진 ‘종교의 기본’을 다시 묻는다.
지푸라기를 파는 장사꾼인가, 생명줄을 던지는 스승인가
저자는 진리의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위험으로 ‘맹목적인 당연함’을 지목한다.
일부 종교가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지푸라기’를 강요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참된 종교는 오히려 그 집착을 내려놓게 하고 삶의 본질을 붙잡는 ‘생명줄’을 건네야 한다고 말한다.
허상을 넘어 실재를 보게 하는 것, 그것이 심층 종교의 역할이다.
수염 기른 백인 하느님을 넘어 ‘참나’를 찾는 여정
저자는 “하늘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백인 할아버지 하느님은 없다”라고 단언한다.
대신 존재의 근원이자 우리 안에 내재한 신성(神性)을 발견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경전의 문자에 갇힌 ‘예수에 관한 교리’를 믿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수가 체현했던 믿음의 본질을 살아내는 과정이다.
어제의 나를 벗고 새로운 나로 나아가는 ‘의식의 변화’야말로 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적자생존에서 협력자 생존으로, 함께 가는 인류
이제 종교는 ‘나만 옳다’는 배타주의나 소극적인 포용을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더 큰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종교다원주의’로 확장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협력자 생존’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번 개정판 부록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한 종교 지형을 분석하며, 탈종교화 시대에 필요한 ‘심층 영성’의 방향을 제시한다.
진리에서 상생으로, 4단계로 읽는 종교의 본질
이 책은 ‘표층’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신앙을 ‘심층’의 영성으로 이끄는 4단계의 사유를 제안한다.
‘제1부 진리의 길’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믿음에 질문을 던지며, 삶의 근원을 붙잡는 진리를 탐구한다.
‘제2부 자유에의 길’은 문자주의를 넘어 내면의 신성을 발견하고, 의식의 전환을 통해 자유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
제3부 믿음의 길’은 교리를 넘어 ‘믿음 그 자체’를 살아내는 삶과 모든 경전 위에 놓인 ‘사랑’의 가치를 강조한다.
‘제4부 함께 가는 길’은 종교 간의 대화와 상생을 통해 갈등을 넘어서는 길을 모색한다.
거장이 건네는 간절한 질문
염소 무리 속에서 자신을 염소라 여기며 살던 아기 호랑이가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순간처럼, 저자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신성을 일깨우라고 말한다.
통념이 규정한 ‘나’가 아니라 본래의 ‘참나’를 발견하는 여정.
오랜 사유와 탐구를 거친 거장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갈등의 세계를 넘어 더 넓은 이해와 평화의 자리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추천평
“저자는 자세하고 정확하다. 자신의 말을 거침없이, 책임감 있게 해명한다.
그의 글은 당신의 신앙을 뒤흔들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줄 것이다.
고전으로 오래 남을 명작이다.”
- 정대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초대 총장, 캐나다 칼튼대학 종교학 교수, 건국대·한신대 총장, 종교학자)
“큰 감명을 받았다.
좋은 책은 반드시 함께 읽는다는 방침을 세워둔 나는 이 책도 아내에게 권했다.
아내는 마음에 드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이 책을 권했는데, 이렇게 해서 이 책을 읽은 아내의 친구는 줄잡아 열 명이 넘을 것이다.”
- 이윤기 (소설가, 번역가, 신화학자)
“칼 바르트가 처음 쓴 작은 책 한 권이 20세기의 저마다 똑똑한 신학자의 놀이터에 떨어진 폭탄이었듯, 이 책은 오늘 우리 사회와 종교를 생각하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떨어진 폭탄처럼 보인다.”
- 박영남 (전 미주한국일보 기자·칼럼니스트)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5180411>
'65.인문교양 (독서요약) > 1.인문교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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