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역사문화기행 (2006~) <여행지>/8.국립현대미술관

대한제국의 미술- 공예

동방박사님 2019. 2. 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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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공예 - 산업과 예술의 길로

고종의 근대화의 일환으로 역점을 두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공예부문의 개량이었다. 전통 공예의 경우 19세기 말 관요, 민요로 전환되면서 그 질이 현격히 떨어지고, 궁중의 서양 식기 선호와 맞물리며 입지까지 좁아진 도자의 사레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쇠퇴 일로에 서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공예의 복구와 진흥을 위해 1908년 대한제국의 황실지원으로 한성 미술품 제작소가 설립됐다. 그렇지만 자금난으로 1913년 운영 주체가 바뀌고 명칭도 이왕직 미술품 제작소로 변경됐다. 이후 대한제국의 상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며 역기능을 보였지만, 공예를 미술품, 미술공예품으로 처음 부르기 시작하였고, 도안의 개념을 수용하여 실용 기물이 아닌 감상용 공예품을 만들었으며, 나아가 선진기술을 통해 제작된 물품을 자본주의 관점에서 제작, 판매, 소비, 향유하는 근대적 흐름을 파생시킨 기능을 담당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 원류인 한성 미술품 제작소가 대한제국 황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다시금 주목할 만하다. 또한 대한제국 황실과 운현궁에서 사용돼 오던 도자, 나전칠기, 목공예, 자수 등 각종 공예품 들은 전통적 양식과 외래 양식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대한제국의 미술 - 빛의 길을 꿈꾸다

<대한제국의 미술 - 빛의 길을 꿈꾸다> 전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고종高宗 (1892~1919) 시기의 미술을 조명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당시미술의 재 양상 가운데에 여타 부문을 선도하며 변화를  

이끌었던 궁중미술의 확산과 그 결과를 주목했다. 즉 "국가國家 (stste)의 미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시기는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제에 의해 강점이 시작되었던 암흑기였고, 역사적 평가도 좋지 못했다. 다행히도 최근 학계의 노력 속에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공가功過가 모두 반영된 균형 잡힌 대한 제국의 역사가 서술되고 있다. 이 시기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어려운 정치적, 사회적 여건 속에서도 한민족이 근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점이 었다는 것만큼은 주지할 만한 사실이다.

그간 대한제국 시기의 미술에 대한 해석이나 평가도 역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이지 못 했다. 상황적인 물가피성 속에 서구와 일본의 영향을 무차별적으로 수용했으며, 이러한 와중에 조선시대의 유구하고 우수한 미술의 전통마저 급격히 쇠퇴시킨 것으로 인식돼 왔던 것이다. 그러나 실상 대한제국은 과거 전통의 미술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한편, 여기에 외부의 새로운 요소를 수혈함으로써 새로운 개량을 꾀하고 있었다.

대한제국의 미술과 시각문화에 있어서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광범위하게 나타났지만 , 다은 어느 곳 보다도 고종의 의향을 즉각적이고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던 것은 궁중미술이다.

궁 중회회에서 보이는 다양한 표현 방식의 변화, 사진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등장과 부상, 이로 인한 시각문화의 변동, 그리고 수공업의 산업공예와 예술 공예로의 분화와 전환, 예술가적 화가의 대두 등 일련의 현상들은 주목할만하다. 이는 대한 제국기가 근대미술의 토대를 놓았던 미술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시대였음을 알려준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시기 의회화, 사진, 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총체적으로 아우른 첫 번째 전시로 이후 한국 근대 미술을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