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1.고대.삼국.통일신라

한국고대사와 고고학

동방박사님 2022. 11. 24. 21:53
728x90

책소개

 
폭넓은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고대사 연구를 위해 북한, 중국, 몽고, 러시아 등지를 답사·발굴하여 폐쇄적인 사관을 극복하고 피부에 와닿는 저술을 하였다. 우리나라 고고학과 고대사분야의 논문뿐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글들도 함께 엮어 주변의 역사사건이나 문화와 밀접한 상호 영향하에 있는 우리나라의 고대사연구가 논리적으로 풍부하게 정리되어 있다.

목차

1. 청동기·철기문화와 한국 고대사회
한국고고학의 성장과 반성
청동기시대의 사회와 경제
한민족의 기원과 국가형성의 제문제
한민족 본토기원설과 진국의 고대국가설
고조선의 국가형성
'진국'과 '한'에 관한 고찰
고구려 건국의 제문제

2. 삼한·삼국시대사와 고고학
'원삼국시대' 용어의 문제점
삼한위치에 대한 종래설과 문화성격의 검토
'위지동이전'에 나타난 고대인의 생활풍속
가락동 토광묘 출토의 흑도와 옹관
북한출토 '연희2년'명 토기
고구려와 신라의 영역문제

3. 동북아시아사상으 한국고대사
이흐두를지·팔로 암각화에 나타나는 마차
고고학상으로 본 한·중관계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
칠지도 연구의 새로운 방향
두막루국 여누

4. 민족주의 사학의 고대사론과 그 비판적 계승
일제하 한국고대사 연구가
신채호 사학의 계승과 비판
단재의 사학과 북한의 고대사
단재 신채호의 사론과 불교
조지훈의 역사관 연구
 

저자 소개

저자 : 김정배
1940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고려대학교 사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하와이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수학하였고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고대학회, 한국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단군학회 회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한국 민족문화의 기원』『한국 고대사론의 신조류』『한국 고대의 국가기원과 형성』등이 있다.
 
 

책 속으로

이 글은 1945년 이후 우리나라 고고학의 학문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것은 현재의 고고학이 이루어놓은 업적과 향후의 진로를 다함께 고려하여야 된다는 양면성을 지니게 된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헤아릴 수 없는 논저가 발표되었으나 그 대부분은 개별적 사실의 성격을 띠는 유적·유물에 대한 묘사와 서술이 주종을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에서는 구체적인 사실 하나 하나에 검토를 가하기보다는 커다란 흐름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논지를 전개시키려고 한다. 우리나라으 고고학이 서 있는 오늘의 위치는 초창기 고고학의 상황이 더 밝혀질 때 그 이해가 한층 선명하게 부각될 것이다. 따라서 이 곳에서 필자는 해방 이후 북한 고고학계의 유물사관 논조도 부분적으로 논의하려고 한다.

일제강점하에서 우리나라의 고고학은 주로 일본인들의 수중에서 조사·연구되고 또는 도굴·파괴되었다. 이 시기 고고학의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으며, 대체로 유적·유물의 중심에서 맴도는 개별적인 사실의 해명에 주안점이 놓여 있었다. 기본적인 고고학의 이론이나 방법론이 충분히 소화되지 못했다는 것은 이 당시 출간된 보고서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어 당시 학계의 상황을 아는 데 충분한 자료들이 된다.

위와 같은 일제하의 분위기 속에서 한국인으로 우리 고고학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일군의 학자들이 등장하였다. 손진태·한홍수·도유호 등이 바로 초창기 우리나라의 고고학자들이었다. 위의 세 사람은 일제하에서는 물론 해방 직후까지도 활동을 하였고 이들의 학문적 배경에는 인류학과 민속학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pp.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