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7.동양철학이해

대학집주 유가儒家 사상의 완성 (2020)

동방박사님 2023. 9. 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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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학』은 유가儒家 사상의 근본이 되는 ‘사서삼경’의 하나이다. 유가 사상은 장구한 세월 동안 중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 사상, 철학, 정치, 문화 등 사회 전 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 영향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이렇듯 사서삼경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대학』은 본래 『예기』에 속한 한 편을 떼어내어 엮은 것인데, 송나라의 주자(주희)가 이를 수정하고 해설을 붙여 유가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는 책으로 가치를 부여하면서 일약 사서四書의 첫 번째 책, 즉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 되었다. 당연히, 주자의 성리학을 지배이념으로 받든 조선시대에 이 책이 얼마나 중요시되었을까 하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본서는 바로 주자가 수정하고 해설한 『대학집주장구』를 번역하고, 단어풀이와 해설을 덧붙인 책으로, 동양학총서 65번째 권에 해당한다.

목차

『대학』은 어떤 책인가?·5
대학장구서문大學章句序文·13
대학집주장구대전大學集註章句大全·21

제1편 대학의 요체要諦: 大學經文 一章·23

1. 대학인大學人의 갈 길·25
2. 삶은 안식처를 얻는 데 있다·28
3. 모든 사물의 시작과 끝·30
4. 이치를 아는 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근본이다·31
5. 세계 평화를 이룩하는 길·34
6. 대학의 사명은 수신이 근본·37
7. 근본이 문란하고 끝을 잘 다스린 자는 없다·38

제2편 대학인이 가는 길: 大學傳文 十章·41

1. 밝은 덕을 밝히는 법[傳之首章 釋明明德]·43
가. 명덕明德은 스스로 밝히는 것이다·43
2. 백성을 개혁하는 길[傳之二章 釋新民]·45
가. 백성을 진작시켜라·45
3. 지극한 선善에 이르는 것[傳之三章 釋止於至善]·48
가. 각자의 위치를 얻는 것이다·48
나. 오매불망 잊지 못하는 지도자는·52
4. 근본과 마침, 시작과 끝[傳之四章 釋本末]·58
가. 재판裁判이 없게 하는 세상이란·58
5.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고 앎에 이름[傳之五章 釋格物致知]·60
가. 사물에 이르러 아는 것에 이르는 것이다·60
6. 자신의 뜻을 진실하게 하다[傳之六章 釋誠意]·65
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65
7. 바른 마음과 깨끗한 몸[傳之七章 釋正心修身]·71
가. 마음을 자신이 갖지 못하면…·71
8. 자신의 수양과 가정의 평화[傳之八章 釋修身齊家]·75
가. 항상 남의 것이 더 커 보이는 것이다·75
9. 가정의 화평과 국가의 평화[傳之九章 釋齊家治國]·78
가. 백성을 갓난아기 보호하듯 하다·78
나. 말 한 마디가 나라를 그르친다·82
다. 가정을 잘 다스려야 국가도 다스린다·86
10. 국가의 안녕과 세계의 평화[傳之十章 釋治國平天下]·90
가. 노여운 것을 옮기지 않아야 한다·90
나. 덕은 근본, 재물은 말단末端이다·99
다. 선善은 나라의 보배이다·104
라. 인재 등용은 하늘의 명·110
마. 재산을 모으는 길이 있다·115
바. 의義로운 것으로 이익을 삼는다·120

제3편 부록附錄·127

1. 유학儒學의 도통연원道統淵源·129
2. 공자孔子의 제자들·150
3. 중국유학 도통원류도中國儒學道統源流圖·156
4. 동방 성학 원류도東方聖學源流圖·159
5. 조선조 문형(朝鮮朝文衡: 大提學)·162
 

저자 소개

저 : 주희 (朱熹)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남송의 사상가로 자는 원회(元晦), 중회(仲晦)이고 호는 회암(晦庵), 회옹(晦翁)이다. ‘리(理)’와 ‘기(氣)’를 통해 성리학을 집대성했으며, 이후 중국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간과 세계 같은 담론은 물론 교육과 사회적 실천에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는 등 동양철학의 완성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역 : 이준영
동양문화사상연구소 소장. 어릴 때부터 노사蘆沙 학맥인 일재逸齋 정홍채鄭弘采 선생 문하[月山書堂]에서 경전經典을 배우고 연구하였다. 자는 도문道文, 호는 지한止漢이다. 해역서로 『시경詩經』, 『십팔사략十八史略』, 『주역周易』, 『묵자墨子』, 『중용中庸』, 『주례周禮』, 『법언法言』, 『회남자淮南子』(상·하)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1. 『대학』은 유가儒家 사상의 근본이 되는 ‘사서삼경’의 하나이다. 유가 사상은 장구한 세월 동안 중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 사상, 철학, 정치, 문화 등 사회 전 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 영향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이렇듯 사서삼경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대학』은 본래 『예기』에 속한 한 편을 떼어내어 엮은 것인데, 송나라의 주자(주희)가 이를 수정하고 해설을 붙여 유가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는 책으로 가치를 부여하면서 일약 사서四書의 첫 번째 책, 즉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 되었다. 당연히, 주자의 성리학을 지배이념으로 받든 조선시대에 이 책이 얼마나 중요시되었을까 하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본서는 바로 주자가 수정하고 해설한 『대학집주장구』를 번역하고, 단어풀이와 해설을 덧붙인 책으로, 동양학총서 65번째 권에 해당한다.

2. 유가 철학의 실천 방법 및 덕치주의를 제시하고 있는 『대학』의 기본 사상은 3강령과 8조목에 잘 나타나 있다. 학문의 목적을 밝히고 있는 3강령三綱領은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으로, 『대학』 첫머리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대학大學의 도道는 밝은 덕(明德)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民)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한 선善에 지止함에 있느니라.”

이 3강령의 실천 방법과 순서를 제시하고 있는 8조목八條目은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대학의 도道는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에 있다. 물物에는 본말本末이 있고 사事에는 마침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안다면 도道에 가깝다. 옛날 천하에 명덕을 밝히려는 자는 먼저 자기 나라를 다스렸고(治國), 나라를 다스리려는 자는 먼저 자기 집안을 다스렸고(齊家), 집안을 다스리려는 자는 먼저 자신의 몸을 갈고 닦았으며(修身), 수신하려는 자는 먼저 마음을 바르게 했고(正心),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자는 먼저 뜻을 참되게 했고(誠意), 뜻을 참되게 하려는 자는 먼저 올바른 앎에 이르도록 했다(致知). 올바른 앎에 이르는 일은 물物의 이치를 밝히는 데 있다(格物).”

천하를 편안하게 하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노력할 것을 말한 것으로, 자신을 갈고 닦아 밝은 덕을 지니고 온 천하를 밝히고자 하는 군자는 한 단계 한 단계 차례로 밟아가야 한다는, 위정자가 갖추어야 할 덕치주의의 근본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수신이 단지 위정자의 덕목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수신이야말로 천자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근본으로, 시작으로 삼아야 할 덕목임을 『대학』은 말하고 있다.

3. 『대학』은 대인大人의 학문이다. 즉 대인이 갖추어야 할 요소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1,800자가 되지 않는 짧은 경문(한자)이지만 거기에 담겨진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여기에 주자의 수정과 주석, 그리고 현대적 해설이 덧붙여져 있어서 그 뜻을 쉽고도 현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은 유가 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는 기본 이론서로, 유학의 다른 경서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