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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색인 四書索引 (2022) - 21세기에 다시 살펴보는 공맹사상 孔孟思想

동방박사님 2023. 9. 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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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국민의 가치나 규범의 기초가 되는 민족 감정(National Sentiments)의 내용과 연원을 표현할 때 사서(四書)와 오경(五經)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참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속에 공자와 맹자가 제시한 길은 인간의 됨됨이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사서색인』은 ‘색인(索引)’이라는 독특한 체제로 사서를 들여다본다. 표제어를 중심으로 설명함으로써 관련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입문자들에게도 손쉽게 원전(原典)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목차

序文

1장 論語 索引

일반색인
孔子와 日常
인물 평가 1 (弟子 外 인물)
인물 평가 2 (弟子)
弟子들의 비교

2장 孟子 索引

孟子
孔子의 行績
인간관계 (‘孝悌’ 參考)

君子
大人
民意, 民主主義
方法論
福祉, 人口
性論
學說 比較 및 批判
 

저자 소개

저 : 박상태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인구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와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한국인구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로 《한국의 인구》, 《한국사회문제》, 《현대사회학》(이상 공저), 《인구사상과 인구정책》이 있다.

출판사 리뷰

공맹(孔孟)의 군자(君子)와 인(仁)을 다시 살피다
사서오경,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지표
손쉽게 원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표제어 중심으로 설명


중국의 성인인 공자(孔子)와 맹자(孟子)는 기원전 인물들이다. 그 무렵 중국 땅은 흔히 하는 말로 ‘잠시도 바람 잘 날 없는’ 엄혹한 시절을 겪고 있었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나라의 흥망성쇠, 개인의 생존 문제와 관련한 끊임없는 의문이 제기되던 때다. ‘제자백가(諸子百家)’ ‘백가쟁명(百家爭鳴)’ 같은 사자성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시대의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한 사람도 무수히 많았다. 그래서 당연히 새로운 의문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21세기에 왜 또 다시 공맹(孔孟)인가?

저자는 적어도 1천 년 이상 우리 민족의 정서를 지탱해 온 가치가 바로 공맹을 중심으로 한 유가(儒家) 사상에 있다고 강조한다.

“신라 말기 10세기 후반부터 20세기를 지나 현재 21세기 2020년대 초까지 천 년 이상 우리 민족의 기본적 규범을 결정한 사상은 孔子와 孟子를 대표로 하는 유교사상이었음은 누구도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저자 서문에서)

그러다 보니 사회과학의 관점에서 우리 국민의 가치나 규범의 기초가 되는 민족 감정(National Sentiments)의 내용과 연원을 표현할 때 사서(四書)와 오경(五經)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참고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맹이 제시한 길은 거시적인 정치철학이나 미시적인 실용적 참고서가 아니라, 인간의 됨됨이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특정한 시대, 특정한 계층에게만 적용되는 가르침이 아니다 보니 춘추전국시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그 누구에게라도 안성맞춤인 가이드북인 셈이다.

이 책은 특히 해석과 해설보다 ‘색인(索引)’이라는 독특한 체제로 꾸렸다. 책의 글귀를 떠나 표제어를 중심으로 설명함으로써 관련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입문자들에게도 손쉽게 원전(原典)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아울러 ‘君子’나 ‘仁’처럼 많은 설명이 필요하거나, 다양한 글귀에서 다채로운 해석이 필요한 표제어들은 하위 표제어를 한데 모아 붙임으로써 매우 효율적인 방식으로 책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가 하면 단순한 가나다순 열거 방식을 벗어나서 특정한 범주의 표제어들은 한 갈래로 따로 묶음으로써 색인으로서의 효용 가치를 더욱 높였다.

기계가 생산하는 사물의 단위를 10억분의 1미터라는 나노(nano)로 삼은 시대다. 공자와 맹자가 수레를 타고 이 나라 저 나라 돌아다니던 2천500년 전과 달리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온 세계를 한 바퀴 돌 수도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사람을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평범한 보통사람이 ‘어진[仁] 군자(君子)’가 되기란 그때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하지만 적어도 그로 가는 길이라도 어렴풋이나마 알고 산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살 만한 곳이지 않을까 하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