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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 (2024)

동방박사님 2024. 8. 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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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류의 역사를 보면 비합법적이고 강제적인 생체실험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생체실험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생체실험을 통해 어떤 지식과 정보를 얻었을까? 당대에는 생체실험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생체실험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이 책 『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에서 시행되었던 생체실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저자는 의학사의 권위자로 생체실험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분석하고 생체실험의 의미를 평가한다. 생체실험이 우리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과 논란을 살펴봄으로써 생체실험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과 인류의 역사까지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PART 1 생체실험으로부터 발전한 고대 의학

최초의 동물실험, 알크마이온
의학의 분리와 뇌전증의 발견, 히포크라테스
고대 의학의 황제, 갈레노스와 해부학
근대 해부학의 창시자, 베살리우스
근대 해부학, 갈레노스를 넘어 베르나르까지

PART 2 호기심과 잔혹함의 경계, 프리드리히 2세의 생체실험

신성로마제국의 탄생부터 팽창까지
하인리히 6세와 프리드리히 2세의 십자군 전쟁
‘왕좌에 앉은 최초의 근대인’의 관용
스투파 문디, 프리드리히 2세의 생체실험

PART 3 생체실험과 의학 발전을 결부시킨 731부대의 만행

인류 역사의 비인간적이고 수치스러운 면
인류 최악의 범죄, 제노사이드
‘죽음의 천사’와 나치의 생체실험
뉘른베르크 재판부터 헬싱키 선언까지

PART 4 메타버스의 등장

731부대와 이시이 시로의 잔인한 악행
731부대가 자행한 생체실험의 잔혹함
극동국제군사재판과 과거사 미청산

PART 5 백인 우월주의가 낳은 터스키기 생체실험의 비극

KKK 전성시대 때 행해진 폭력의 이유
백인 우월주의가 초래한 것들
터스키기 생체실험과 백색 가운의 악마

나오는 글
 

저자 소개

저 : 김서형 (金緖炯)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지구사연구소 연구교수, 국제빅히스토리학회(IBHA) 임원을 지냈고, 현재 러시아 빅히스토리 유라시아센터 연구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에서 미국 의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 및 융합을 추구하는 빅히스토리 교양과목을 강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와 빅히스토리 창시자 데이비드 크리스천 ...

책 속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은 곧 병원이었다. 고대 그리스인은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에서 하루를 보내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믿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의사는 여러 도시를 떠돌아다니면서 의술을 시행했고, 의료 사고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그래서 당대 사람들은 의사를 전문가로 여기지 않았다.
--- p.29

갈레노스의 해부학에도 오류가 있다. 이는 동물실험에 국한해 인체의 장기를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갈레노스의 가장 큰 오류는 혈액과 관련한 것이다. 그는 사람이 섭취한 영양분이 간으로 이동해서 ‘자연의 기운(Natural Spirit)’을 통해 혈액으로 변한다고 믿었다. 이후 심장으로 이동하고,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가 ‘생명의 정기(Vital Spirit)’와 섞여 온몸으로 순환한 다음 소멸한다고 생각했다.
--- p.54

로마 제국은 12세기 중반부터 신성로마제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로마 제국 영토는 가장 넓게 확대되어 오늘날 독일과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했다. 독일 왕국의 프리드리히 1세는 로마 제국에 ‘신성’이라는 용어를 덧붙였다. 1250년대부터 로마 제국은 신성로마제국으로 불렸고, 16세기에는 이탈리아반도와 부르고뉴 영토의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독일인의 신성로마제국으로 변경되었다.
--- p.97

콘스탄티니예에서 발생한 학살은 이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군인만 학살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도 학살에 참여했다. 기록에 따르면 총살을 비롯해 가죽을 벗긴 시신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서유럽의 어떤 국가도 아르메니아인을 돕지 않았다. 이 학살로 10만 명에서 30만 명 이상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아르메니아 학살을 ‘현대사회 최초의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
--- p.147

동물의 혈액을 인간에게 주입하거나 바닷물이 생리식염수를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루타에게 주사하기도 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인간을 원심분리기에 넣고 사망할 때까지 돌리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인체를 구성하는 물질의 70% 이상이 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 p.189

이 시기 KKK의 대표적인 폭력이 ‘린치(Lynch)’였다. 린치란 법원의 판결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형벌을 내리거나 폭력을 가하는 행위다. 그 기원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사법 체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을 때 버지니아주 치안판사 찰스 린치(Charles Lynch)는 흉악범을 사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린치법」을 동원했다.
--- p.210

터스키기 생체실험의 대상자는 600명으로 대부분 가난한 소작농이었다. 연방정부는 그들에게 ‘흑인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관리를 해주는 것’이라고만 설명했고, 매독에 걸린 환자에게는 ‘나쁜 피(Bad Blood)’라는 병을 치료해준다고 속여 동의서를 받았다. 당시 600명의 실험 대상자 가운데 399명은 매독 환자였고, 201명은 매독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 p.237

출판사 리뷰

세계사의 변곡점에서 펼쳐진
생체실험의 뒷이야기!

인류의 역사를 보면 비합법적이고 강제적인 생체실험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생체실험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생체실험을 통해 어떤 지식과 정보를 얻었을까? 당대에는 생체실험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생체실험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이 책 『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에서 시행되었던 생체실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저자는 의학사의 권위자로 생체실험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분석하고 생체실험의 의미를 평가한다. 생체실험이 우리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과 논란을 살펴봄으로써 생체실험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과 인류의 역사까지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생체실험의 뒷이야기를 담은 이 책의 첫 장을 열어보길 바란다.

인공지능의 열풍 속에서
새로운 생체실험을 기대하다

많은 사람이 생체실험을 ‘살아 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731부대의 마루타, 그리고 터스키기 사건은 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생체실험에는 이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일까? 긍정적인 측면은 찾을 수 없는 것일까? 갈레노스나 베살리우스, 하비의 해부학과 생체실험은 지식과 정보의 축적을 통한 의학 발전이라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는 미래 사회에서 인공지능이 생체실험을 대체할 거라고 전망한다. 광범위한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과거 동물실험이나 생체실험에서 저지를 수 있었던 실수나 실패를 줄이고, 오랫동안 인류 역사 속에서 희생양이 되었던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보호하고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되리라고 말한다. 그전에 세계사의 변곡점이 된 5가지 생체실험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태도를 모색해보길 바란다.

5가지 생체실험으로 들여다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생체실험으로부터 발전한 고대 의학의 역사를 살펴본다. 알크마이온,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와 해부학, 베살리우스, 베르나르에 이르기까지 고대 의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과 사건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프리드리히 2세의 생체실험에 대해 알아본다. 신성로마제국의 탄생과 팽창의 역사, 하인리히 6세와 프리드리히 2세의 십자군 전쟁, 스투파 문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3부에서는 나치 생체실험의 전말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나치이지만 나치 생체실험의 뒷이야기, 제노사이드, 뉘른베르크 재판부터 헬싱키 선언까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4부에서는 731부대의 만행이 의학과 어떻게 결부되어 현재까지 이어졌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5부는 백인 우월주의로 촉발된 터스키기 생체실험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KKK 전성시대 때 왜 폭력이 행해졌는지, 린치가 왜 촉발되었는지 등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