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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악마를 저지할 정도의 신비한 돌
가장 단단하고 투명하며 빛나는 돌
최고의 보석 다이아몬드를 통해 엿보는 세계사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문구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1948년 드비어스사가 만든 광고 문구이다. 이 광고 하나로 결혼반지는 다이아몬드라는 의식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왜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게 되었을까? 다이아몬드의 역사는 욕망의 역사다. 고가인 다이아몬드는 사람들의 욕망을 나타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의 욕망이 어떻게 강해졌는지를 다이아몬드를 통해 알 수 있다. 다이아몬드에는 많은 상인·국가·민족이 얽혀있다. 다이아몬드 채굴·제조·무역·판매는 어떤 변화를 이루었을까? 『다이아몬드의 세계』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이아몬드 산출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살펴보며, 다이아몬드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사람들의 욕망을 어떻게 반영해 왔는지, '빛나는 돌 다이아몬드'를 통해 인간 탐욕의 역사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단단하고 투명하며 빛나는 돌
최고의 보석 다이아몬드를 통해 엿보는 세계사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문구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1948년 드비어스사가 만든 광고 문구이다. 이 광고 하나로 결혼반지는 다이아몬드라는 의식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왜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게 되었을까? 다이아몬드의 역사는 욕망의 역사다. 고가인 다이아몬드는 사람들의 욕망을 나타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의 욕망이 어떻게 강해졌는지를 다이아몬드를 통해 알 수 있다. 다이아몬드에는 많은 상인·국가·민족이 얽혀있다. 다이아몬드 채굴·제조·무역·판매는 어떤 변화를 이루었을까? 『다이아몬드의 세계』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이아몬드 산출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살펴보며, 다이아몬드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사람들의 욕망을 어떻게 반영해 왔는지, '빛나는 돌 다이아몬드'를 통해 인간 탐욕의 역사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목차
서장
사람들이 탄소 순물질에 매료되는 이유
-인간은 왜 다이아몬드를 살까
-땅속 깊은 곳에서 생성
-과시를 위한 소비의 확대
-산출 지역의 변화
-다이아몬드의 역사
-다이아몬드 비즈니스의 역사
제 1 장
인류와 다이아몬드의 만남 ― 고대부터 중세
-악마의 힘을 저지한다
-출애굽기
-구약성서에 나오는 ‘다이아몬드’는 진품일까
-고대 그리스 ― 제국주의와 민주제
-고대 로마
-그리스인은 다이아몬드를 몰랐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博物誌)≫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
-세계에서 유일한 산지였던 인도
-유럽에서 높아진 인지도
-십자군의 영향
제 2 장
대항해시대와 다이아몬드
1. 대항해 시대 ― 다이아몬드에 눈뜬 유럽
-금, 꿈을 좇은 대항해 시대
-다이아몬드와 산호
2. 인도의 다이아몬드를 수입하다
-장 바티스트 타베르니에의 ≪인도 여행기≫
-저주받은 ‘호프 다이아몬드’
-재앙의 ‘코이누르’
-포르투갈의 아시아 진출
3. 안트베르펜과 암스테르담 ― 유대인과의 관계
-유럽 최대의 다이아몬드 무역 도시의 탄생
-다이아몬드 상인 제임스 도머
-암스테르담의 대두 -아시케나지의 역할
4. 인도와 영국
-영국 다이아몬드 무역의 발전
-무역의 전환 -산호 무역
-아시케나지의 대두 - 유대인 내부의 세력 교체
5. 포르투갈의 지배 - 브라질의 다이아몬드
-빛나는 돌을 발견하다 -거의 유일한 수출국으로
-거액의 밀수 -가격 관리 방법
-여전히 중요한 인도와의 무역
-19세기 브라질의 다이아몬드 무역
-상인 네트워크에서 국가 관리로
제 3 장
제국주의 시대
1. 아프리카와 제국주의
-남아프리카 문제
-킴벌리에서 발견
-다이아몬드러시
-브라질의 여섯 배나 되는 산출량
2. 세실 로즈 - 다이아몬드 제국의 창립자
-아프리카로 건너간 이유
-로즈의 꿈 - 3C 정책
-남아프리카 정복
-정치가 세실 로즈
3.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의 형성
-산출과 유통을 독점
-주식회사 드비어스의 탄생
-세실 로즈의 라이벌 -바니 바나토
-시장에 맞춰 공급하는 생산관리
-가격 결정권을 가지기 위해
-판매 경로를 하나로 통일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4. 세계대전 동안의 다이아몬드 시장
-에르네스트 오펜하이머 등장
-정책의 변모 -중앙집권의 강화
-드비어스의 위기와 역습 -신디케이트의 역할
-드비어스의 가격 조작 방법
제 4 장
글로벌라이제이션 시대의 다이아몬드
-세력 지도의 변화
-인공합성 다이아몬드와 가격 관리의 한계
1. 다이아몬드 가격 결정과 여섯 가지 규칙
-드비어스와 다이아몬드 유통
-몬티 찰스의 여섯 가지 규칙
2. 인공합성 다이아몬드의 상품화
-시행착오 300년
-제너럴 일렉트릭의 성공
-위기에 처한 드비어스
3. 소비에트 연방의 대두
-다이아몬드 채굴 개시
-시베리아산 다이아몬드의 특징
-실버베어스의 비밀
-드비어스의 대응
4. 다이아몬드와 이스라엘
-오베드 벤 아미 시장
-오베드 벤 아미의 교섭
-이스라엘 다이아몬드 산업의 발전
-드비어스의 반격
5. 안트베르펜의 분투
6. 뉴욕의 다이아몬드 상인
-다이아몬드, 미국의 주요한 수출품
-거래 방식
-미국의 다이아몬드 수출과 뉴욕
-뉴욕에서 다이아몬드 산업의 중요성
7. 다이아몬드와 전쟁
-분쟁 다이아몬드
-앙골라 - 내전과 분쟁 다이아몬드
-시에라리온 - 강제 노역
-코트디부아르 - 반정부 연합이 장악한 다이아몬드
8. 중국은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소비국
9. 인도와 다이아몬드 - 종교와 가족 네트워크
종장
다이아몬드 거래의 변모
-가격 카르텔의 붕괴
-거인의 쇠퇴 과정
-인공합성 다이아몬드와 드비어스
마치며
자료 및 이미지 출처, 주요 참고 문헌
사람들이 탄소 순물질에 매료되는 이유
-인간은 왜 다이아몬드를 살까
-땅속 깊은 곳에서 생성
-과시를 위한 소비의 확대
-산출 지역의 변화
-다이아몬드의 역사
-다이아몬드 비즈니스의 역사
제 1 장
인류와 다이아몬드의 만남 ― 고대부터 중세
-악마의 힘을 저지한다
-출애굽기
-구약성서에 나오는 ‘다이아몬드’는 진품일까
-고대 그리스 ― 제국주의와 민주제
-고대 로마
-그리스인은 다이아몬드를 몰랐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博物誌)≫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
-세계에서 유일한 산지였던 인도
-유럽에서 높아진 인지도
-십자군의 영향
제 2 장
대항해시대와 다이아몬드
1. 대항해 시대 ― 다이아몬드에 눈뜬 유럽
-금, 꿈을 좇은 대항해 시대
-다이아몬드와 산호
2. 인도의 다이아몬드를 수입하다
-장 바티스트 타베르니에의 ≪인도 여행기≫
-저주받은 ‘호프 다이아몬드’
-재앙의 ‘코이누르’
-포르투갈의 아시아 진출
3. 안트베르펜과 암스테르담 ― 유대인과의 관계
-유럽 최대의 다이아몬드 무역 도시의 탄생
-다이아몬드 상인 제임스 도머
-암스테르담의 대두 -아시케나지의 역할
4. 인도와 영국
-영국 다이아몬드 무역의 발전
-무역의 전환 -산호 무역
-아시케나지의 대두 - 유대인 내부의 세력 교체
5. 포르투갈의 지배 - 브라질의 다이아몬드
-빛나는 돌을 발견하다 -거의 유일한 수출국으로
-거액의 밀수 -가격 관리 방법
-여전히 중요한 인도와의 무역
-19세기 브라질의 다이아몬드 무역
-상인 네트워크에서 국가 관리로
제 3 장
제국주의 시대
1. 아프리카와 제국주의
-남아프리카 문제
-킴벌리에서 발견
-다이아몬드러시
-브라질의 여섯 배나 되는 산출량
2. 세실 로즈 - 다이아몬드 제국의 창립자
-아프리카로 건너간 이유
-로즈의 꿈 - 3C 정책
-남아프리카 정복
-정치가 세실 로즈
3.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의 형성
-산출과 유통을 독점
-주식회사 드비어스의 탄생
-세실 로즈의 라이벌 -바니 바나토
-시장에 맞춰 공급하는 생산관리
-가격 결정권을 가지기 위해
-판매 경로를 하나로 통일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4. 세계대전 동안의 다이아몬드 시장
-에르네스트 오펜하이머 등장
-정책의 변모 -중앙집권의 강화
-드비어스의 위기와 역습 -신디케이트의 역할
-드비어스의 가격 조작 방법
제 4 장
글로벌라이제이션 시대의 다이아몬드
-세력 지도의 변화
-인공합성 다이아몬드와 가격 관리의 한계
1. 다이아몬드 가격 결정과 여섯 가지 규칙
-드비어스와 다이아몬드 유통
-몬티 찰스의 여섯 가지 규칙
2. 인공합성 다이아몬드의 상품화
-시행착오 300년
-제너럴 일렉트릭의 성공
-위기에 처한 드비어스
3. 소비에트 연방의 대두
-다이아몬드 채굴 개시
-시베리아산 다이아몬드의 특징
-실버베어스의 비밀
-드비어스의 대응
4. 다이아몬드와 이스라엘
-오베드 벤 아미 시장
-오베드 벤 아미의 교섭
-이스라엘 다이아몬드 산업의 발전
-드비어스의 반격
5. 안트베르펜의 분투
6. 뉴욕의 다이아몬드 상인
-다이아몬드, 미국의 주요한 수출품
-거래 방식
-미국의 다이아몬드 수출과 뉴욕
-뉴욕에서 다이아몬드 산업의 중요성
7. 다이아몬드와 전쟁
-분쟁 다이아몬드
-앙골라 - 내전과 분쟁 다이아몬드
-시에라리온 - 강제 노역
-코트디부아르 - 반정부 연합이 장악한 다이아몬드
8. 중국은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소비국
9. 인도와 다이아몬드 - 종교와 가족 네트워크
종장
다이아몬드 거래의 변모
-가격 카르텔의 붕괴
-거인의 쇠퇴 과정
-인공합성 다이아몬드와 드비어스
마치며
자료 및 이미지 출처, 주요 참고 문헌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세계 다이아몬드 산출량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시장을 통제하는 집단)를 좌지우지하는 드비어스사가 1948년에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문구를 전 세계를 향해 내걸었다. 이 때문에 세상의 많은 남성들이 결혼 예물로 다이아몬드반지를 여성에게 건네게 되었다.
--- p.12
이 돌의 효력은 물질 대부분을 이겨내는 단단함이나 불순물이 없는 투명함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몸에 지니면 비범한 강함과 정신력, 용기를 받아서 승리를 가져온다고 여긴다. ‘마르보두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훌륭한 힘을 가진 신비한 돌이며, 밤의 유령을 쫓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효력을 발휘하려면 금에 끼워서 왼손에 붙여둬야만 한다. 악마도 다이아몬드의 지고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이아몬드는 악마에게 커다란 적이었다. 밤낮으로 악마의 힘을 저지하기 때문이다
--- p.27
다이아몬드를 착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었다. 영국에서는 1283년에 ‘고귀한 사람’만 보석을 착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률은 1363년에 좀 더 엄격하게 바뀌어 기사조차도 보석 착용을 허락받지 못했다. 스페인에서도 1380년에 왕족만 보석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p.48
타베르니에는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와 자바섬까지 항해했다. 타베르니에가 여섯 번째 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가지고 온 것은 커다랗고 푸른 다이아몬드였다. 이 보석에 대한 대가로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가 1668년에 89만 8,731리브르(프랑스의 옛 화폐 단위)를 지급했다. 이것이 저주를 불러오는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호프 다이아몬드다.
--- p.58
1867년, 한 소년이 오렌지강 제방 옆에 있는 농장에서 작고 투명한 돌을 두 개 발견했다. 소년은 그 돌을 아버지에게 건넸고, 소년의 아버지는 그것을 이웃 주민인 판니커르크에게 보여줬다. 판니커르크는 이 돌에 큰 관심을 보이며 소년 집안으로부터 사들였다. 판니커르크는 돌을 지질학자인 가이본 아더스톤에게 보내 이 돌이 무엇인지 확인했는데, 무려 21.2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라는 답을 들었다.
훗날, 이 다이아몬드는 유레카 다이아몬드라고 불리게 된다.
--- p.104
두말할 필요 없이 지하는 노동 환경이 열악하고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흑인들로 이루어져 있던 아프리카 광산 노동자 집단은 그런 위험을 견뎌야만 했다. 결핵을 앓는 사람도 많았고, 일찍 죽는 경우도 흔했다. 낙반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의 광산 노동자는 지독한 취급을 당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아프리카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킴벌리로 왔다.
--- p.135
21세기에는 러시아가 가장 큰 다이아몬드 산출국이 되었다. 러시아가 사회주의국가(소련)이던 기간 드비어스는 시베리아에서 다이아몬드를 수입했다. 그러다가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가 탄생하자 러시아 회사인 알로사(Alrosa)가 시베리아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산출된 원석을 사용해서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드비어스의 가격 관리 능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게다가 인공합성 다이아몬드 생산량이 매우 증가했다. 1987년 드비어스가 전 세계 미가공 다이아몬드 생산 총량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0퍼센트 정도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점유율이 35퍼센트까지 떨어졌다.
--- p.12
이 돌의 효력은 물질 대부분을 이겨내는 단단함이나 불순물이 없는 투명함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몸에 지니면 비범한 강함과 정신력, 용기를 받아서 승리를 가져온다고 여긴다. ‘마르보두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훌륭한 힘을 가진 신비한 돌이며, 밤의 유령을 쫓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효력을 발휘하려면 금에 끼워서 왼손에 붙여둬야만 한다. 악마도 다이아몬드의 지고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이아몬드는 악마에게 커다란 적이었다. 밤낮으로 악마의 힘을 저지하기 때문이다
--- p.27
다이아몬드를 착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었다. 영국에서는 1283년에 ‘고귀한 사람’만 보석을 착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률은 1363년에 좀 더 엄격하게 바뀌어 기사조차도 보석 착용을 허락받지 못했다. 스페인에서도 1380년에 왕족만 보석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p.48
타베르니에는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와 자바섬까지 항해했다. 타베르니에가 여섯 번째 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가지고 온 것은 커다랗고 푸른 다이아몬드였다. 이 보석에 대한 대가로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가 1668년에 89만 8,731리브르(프랑스의 옛 화폐 단위)를 지급했다. 이것이 저주를 불러오는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호프 다이아몬드다.
--- p.58
1867년, 한 소년이 오렌지강 제방 옆에 있는 농장에서 작고 투명한 돌을 두 개 발견했다. 소년은 그 돌을 아버지에게 건넸고, 소년의 아버지는 그것을 이웃 주민인 판니커르크에게 보여줬다. 판니커르크는 이 돌에 큰 관심을 보이며 소년 집안으로부터 사들였다. 판니커르크는 돌을 지질학자인 가이본 아더스톤에게 보내 이 돌이 무엇인지 확인했는데, 무려 21.2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라는 답을 들었다.
훗날, 이 다이아몬드는 유레카 다이아몬드라고 불리게 된다.
--- p.104
두말할 필요 없이 지하는 노동 환경이 열악하고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흑인들로 이루어져 있던 아프리카 광산 노동자 집단은 그런 위험을 견뎌야만 했다. 결핵을 앓는 사람도 많았고, 일찍 죽는 경우도 흔했다. 낙반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의 광산 노동자는 지독한 취급을 당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아프리카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킴벌리로 왔다.
--- p.135
21세기에는 러시아가 가장 큰 다이아몬드 산출국이 되었다. 러시아가 사회주의국가(소련)이던 기간 드비어스는 시베리아에서 다이아몬드를 수입했다. 그러다가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가 탄생하자 러시아 회사인 알로사(Alrosa)가 시베리아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산출된 원석을 사용해서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드비어스의 가격 관리 능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게다가 인공합성 다이아몬드 생산량이 매우 증가했다. 1987년 드비어스가 전 세계 미가공 다이아몬드 생산 총량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0퍼센트 정도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점유율이 35퍼센트까지 떨어졌다.
--- p.216
출판사 리뷰
인간은 왜 다이아몬드를 살까?
다이아몬드는 명백하게 사치품이다. 심지어 살 필요가 없는 상품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라는 보석은 그 자체로는 사용할 수 없다. 페라리나 자가용 제트기는 아주 비싸지만 탑승이라는 명백한 목적이 있다. 또, 비싼 밍크코트를 입으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그것을 보면서 황홀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것이 가장 큰 효용이라 할 수 있다. 보석 다이아몬드는 자기만족이거나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비싼 다이아몬드를 구매해서 자신이 남들보다 사치를 누린다는 우월감을 가진다. 독일의 경제학자 좀바르트에 따르면, 사람은 사치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살아가며 다이아몬드는 그런 욕망을 완전하게 만족시켜 주는 몇 안 되는 상품이다. 인간은 손가락에 낀 다이아몬드를 과시한다. 그것은 우월함의 증표인 것이다. 다른 사람 것보다 좋은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우월감에 빠져서 만족할 수 있다.
소스타인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베블런의 주장에 따르면 과시하기 위한 소비는 유한계급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상류계급이 아닌 사람들도 생활 수준을 높이려고 한다. 그렇게 다이아몬드는 상류계급만이 살 수 있는 상품에서 점차 일반인들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변해왔다. 다이아몬드는 사람들의 욕망이 표현된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욕망을 채우려고 다이아몬드를 사게 된 것이다. 게다가 기업은 사람들이 지닌 특수한 욕망을 자극하려고 드비어스처럼 교묘하게 선전한다. 소비자는 선전의 부추김을 받고 그 상품을 구매한다. 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유복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서 상품을 구매한다. 그로 인해 경제도 성장한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사람은 시대와 함께 더욱 증가했다.
다이아몬드 채굴·제조·무역·판매는 어떤 변화를 이루었을까.
다이아몬드에는 많은 국제 상인·국가·민족이 얽혀있다.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는 지역은 18세기 중반이 될 때까지 인도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역사는 인도와 관계가 깊다. 대항해 시대가 되자 해상 루트를 통한 유럽과 인도의 무역량이 증가했고, 다이아몬드는 그 가운데서도 독특한 지위를 차지했다. 이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유대인이 있었고, 그 후로도 유대인은 계속해서 다이아몬드 비즈니스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했다. 유대인 중에서도 가난한 동유럽계 유대인이라고 생각했던 아시케나지가 다이아몬드 비즈니스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제국주의 시대의 다이아몬드 비즈니스는 국가의 이해관계와 깊은 연관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드비어스가 다이아몬드 가격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어떤 식으로 보더라도 깨끗한 비즈니스를 한다고는 할 수 없는 드비어스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비즈니스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관점이다. 드비어스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사업에 관여했고, 카르텔을 형성해서 가격을 관리했다. 드비어스는 자본주의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회사이며 욕망의 덩어리이지만, 한편으로는 시장 메커니즘을 저지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반자본주의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것이야말로 거대 비즈니스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현대 세계의 변천을 교묘하게 이용한 드비어스는 오늘도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이아몬드 산출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살펴보며, 다이아몬드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사람들의 욕망을 어떻게 반영해 왔는지, '빛나는 돌 다이아몬드'를 통해 인간 탐욕의 역사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다이아몬드는 명백하게 사치품이다. 심지어 살 필요가 없는 상품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라는 보석은 그 자체로는 사용할 수 없다. 페라리나 자가용 제트기는 아주 비싸지만 탑승이라는 명백한 목적이 있다. 또, 비싼 밍크코트를 입으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그것을 보면서 황홀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것이 가장 큰 효용이라 할 수 있다. 보석 다이아몬드는 자기만족이거나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비싼 다이아몬드를 구매해서 자신이 남들보다 사치를 누린다는 우월감을 가진다. 독일의 경제학자 좀바르트에 따르면, 사람은 사치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살아가며 다이아몬드는 그런 욕망을 완전하게 만족시켜 주는 몇 안 되는 상품이다. 인간은 손가락에 낀 다이아몬드를 과시한다. 그것은 우월함의 증표인 것이다. 다른 사람 것보다 좋은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우월감에 빠져서 만족할 수 있다.
소스타인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베블런의 주장에 따르면 과시하기 위한 소비는 유한계급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상류계급이 아닌 사람들도 생활 수준을 높이려고 한다. 그렇게 다이아몬드는 상류계급만이 살 수 있는 상품에서 점차 일반인들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변해왔다. 다이아몬드는 사람들의 욕망이 표현된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들도 욕망을 채우려고 다이아몬드를 사게 된 것이다. 게다가 기업은 사람들이 지닌 특수한 욕망을 자극하려고 드비어스처럼 교묘하게 선전한다. 소비자는 선전의 부추김을 받고 그 상품을 구매한다. 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유복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서 상품을 구매한다. 그로 인해 경제도 성장한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사람은 시대와 함께 더욱 증가했다.
다이아몬드 채굴·제조·무역·판매는 어떤 변화를 이루었을까.
다이아몬드에는 많은 국제 상인·국가·민족이 얽혀있다.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는 지역은 18세기 중반이 될 때까지 인도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고대에서 근세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역사는 인도와 관계가 깊다. 대항해 시대가 되자 해상 루트를 통한 유럽과 인도의 무역량이 증가했고, 다이아몬드는 그 가운데서도 독특한 지위를 차지했다. 이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중심에 유대인이 있었고, 그 후로도 유대인은 계속해서 다이아몬드 비즈니스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했다. 유대인 중에서도 가난한 동유럽계 유대인이라고 생각했던 아시케나지가 다이아몬드 비즈니스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제국주의 시대의 다이아몬드 비즈니스는 국가의 이해관계와 깊은 연관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드비어스가 다이아몬드 가격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어떤 식으로 보더라도 깨끗한 비즈니스를 한다고는 할 수 없는 드비어스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비즈니스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관점이다. 드비어스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사업에 관여했고, 카르텔을 형성해서 가격을 관리했다. 드비어스는 자본주의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회사이며 욕망의 덩어리이지만, 한편으로는 시장 메커니즘을 저지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반자본주의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것이야말로 거대 비즈니스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현대 세계의 변천을 교묘하게 이용한 드비어스는 오늘도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이아몬드 산출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살펴보며, 다이아몬드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사람들의 욕망을 어떻게 반영해 왔는지, '빛나는 돌 다이아몬드'를 통해 인간 탐욕의 역사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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