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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를 넘어서 (2025) - 러시아로 간 한인 이야기

동방박사님 2025. 3. 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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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러시아 한인의 다양한 이주 양상을 분석해 정체성 문제 심층 탐구

이 책은 귀화라는 관점에서 20세기 초 러시아 한인들의 정착 과정과 삶을 조명한다. 

기존 연구가 주로 독립운동사나 민족주의적 서술에 초점을 맞췄다면, 러시아로 이주한 한인을 단순한 디아스포라(diaspora)를 넘어 초국적(transnational) 행위자로서 주목한다. 

저자는 러시아 이주 한인이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했으며, 국가권력과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그들이 고국과 거주국 사이에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생존과 정치적 입장을 조율한 과정을 보다 생동감 있게 설명하고자 한다. 

다양한 사료를 활용하여 한인의 일상생활과 법적 지위, 노동 및 정치활동 등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목차
프롤로그 | 한국을 떠난 한인들

1부. 한인, 러시아에 자리 잡다 (1905~1910)

1장. 까다로운 입국 과정 속 체류 전략
2장. 귀화·취업 단속에 대응하다
3장. 호의와 적의, 그 사이에 선 의병

2부. 한인, 러시아 국적을 얻다 (1910~1914)

4장. 러시아 국적 취득의 기회를 잡다
5장. 정치적 방패와 그 이면
6장. 도시 속 ‘내 집 마련’의 꿈
7장. 일과 땅을 찾아서

3부. 한인, 정치적 목소리를 내다 (1914~1917)

8장. 제2차 러일전쟁의 예감 속 정치세력의 재편
9장.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간도로 간 망명자
10장. 러시아 전시체제에 참여하다
11장. 러시아혁명기, 두 가지 정치적 과제

에필로그 | 경계를 넘어: 양립하는 정체성

저자 소개 
저 : 송영화 
성균관대학교에서 한인의 러시아 이주 역사를 주제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로 「1920년 ‘4월 참변’ 후 일본의 통제와 블라디보스토크 조선인거류민회」(2019)를 포함한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동북아 근대 공간의 형성과 그 영향』(2022)을 공동 번역했다. 현재는 에듀테크 분야에서 웹 개발자로 활동하며, 역사 연구와 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데 관심이 있다. 

인류의 이주와 관계망을 시각...


출판사 리뷰
역사적 맥락과 개인의 삶을 연결하여 해석한 러시아 한인 이주사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한인이 생계를 유지하거나 정치적 탄압을 피해 러시아로 이주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삶도 녹록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거주와 취업을 규제하면서 한인 정착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한인은 불법 거주자로 몰리기도 했다. 저자는 러시아 당국의 단속 아래서 입국과 거주 허가증 발급을 거쳐 한인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상세하게 서술한다. 

특히 귀화 문제를 중심으로 이들의 사회적 지위와 정치적 활동을 분석하는데, 일부 한인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여 안정적인 삶을 살고자 했으나 귀화 이후에도 차별을 경험하거나 고국의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한인의 다양한 삶의 양식을 ‘동화형’과 ‘양립형’으로 구분하며, 그들의 정치적 · 사회적 역할을 추적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러시아 내에서 한인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도 이야기한다. 이들은 현지 사회와 공존하면서도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려 했으며, 교육과 경제활동을 통해 독립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갔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귀화한 한인도 다시 국적을 박탈당하는 등 불안정한 삶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존의 문제를 넘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재구성해 갔다. 

이 책은 이러한 그들의 삶과 역사에 집중하는 동시에 귀화를 통해 ‘외국인’에서 ‘내국인’이 되었을 때 어떤 태도를 지니게 되는가 하는 질문의 답을 찾아간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909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