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5.주역의세계

주역의 예지 (2021) - 역경의 64괘 읽기

동방박사님 2023. 7.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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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변화무쌍한 시대가 바로 『주역』의 시대, 『주역』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러한 혼미하고 변화가 많은 시대를 맞이하여 유장한 흐름을 가진 인생철학서 『주역』을 우리말로 새롭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해설서이다.

많은 사람이 호기심을 갖고 『주역』을 읽거나 점의 매뉴얼로 활용하고자 하지만 그것을 직업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거나 『주역』으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수수께끼 같고 신비스런 『주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한 권의 인생 지혜서로서 『주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미일관한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교종교학, 유교와 도교를 중심으로 동양의 사상 종교 전통에 대해 공부해온 지은이 이용주 교수(광주과학기술원 지스트 대학)는 이 같은 바람을 바탕으로 수수께끼 같고 신비스런 『주역』을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이 약간의 노력과 끈기를 발휘한다면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게끔 정리하고 해설했다.

목차

64괘 구성표
64괘 배열표

상경
제1괘 건乾(천도, 군주의 길)
제2괘 곤坤(땅의 도리, 신하의 길)
제3괘 둔(준)屯(탄생, 곤란)
제4괘 몽蒙(격몽, 양육의 도리)
제5괘 수需(기다림, 자립의 길)
제6괘 訟(소송, 투쟁)
제7괘 사師(전쟁, 상벌의 원칙)
제8괘 비比(친밀함, 더불어 삶)
제9괘 소축小畜(작은 성취, 작은 축적)
제10괘 리履(예에 따른 행동, 덕의 실행)
제11괘 태泰(번영, 태평성대)
제12괘 비否(폐색, 어둠의 시기)
제13괘 동인同人(화합, 협력)
제14괘 대유大有(대성공, 큰 소유)
제15괘 겸謙(겸손, 겸허)
제16괘 예豫(기쁨, 행복)
제17괘 수隨(순종, 따른다)
제18괘 고蠱(쇄신, 부패 척결)
제19괘 림臨(군림, 감시)
제20괘 관觀(본다, 살핀다)
제21괘 서합??(형벌, 법령)
제22괘 비賁(꾸밈, 작은 안목)
제23괘 박剝(박탈, 침식)
제24괘 복復(회복, 돌아옴)
제25괘 무망無妄(진실, 망동하지 않음)
제26괘 대축大畜(큰 축적, 기다림)
제27괘 이?(기른다, 양육한다)
제28괘 대과大過(과도함, 과도함의 극복)
제29괘 감坎(함정, 고난)
제30괘 리離(빛나는 삶, 상호 의존)

하경
제31괘 함咸(교감, 부부의 도리)
제32괘 항恒(항구성, 항상성)
제33괘 돈遯(은둔, 세상을 버리고 숨다)
제34괘 대장大壯(굳셈, 왕성함)
제35괘 진晉(전진, 승진)
제36괘 명이明夷(상처, 어둠)
제37괘 가인家人(가정의 도덕)
제38괘 규?(반목, 노려봄)
제39괘 건蹇(곤란, 힘든 시기)
제40괘 해解(문제의 해결)
제41괘 손損(덜어낸다, 버린다)
제42괘 익益(더함, 늘어남)
제43괘 쾌?(결단, 과단성)
제44괘 구?(만남, 결혼)
제45괘 췌萃(모임, 집합)
제46괘 승升(축적, 상승)
제47괘 곤困(곤궁, 곤란)
제48괘 정井(깨끗한 마음, 덕의 수양)
제49괘 혁革(개혁, 혁명)
제50괘 정鼎(새로운 시작, 정립)
제51괘 진震(두려움, 경고와 반성)
제52괘 간艮(심신 수양, 자기 절제)
제53괘 점漸(점진적 발전)
제54괘 귀매歸妹(결혼, 부부의 길)
제55괘 풍?(풍요, 풍족함)
제56괘 려旅(여행, 여행의 도리)
제57괘 손巽(순종, 겸손)
제58괘 태兌(기쁨, 즐거움)
제59괘 환渙(홍수, 환난)
제60괘 절節(절제, 절도)
제61괘 중부中孚(신뢰, 믿음)
제62괘 소과小過(조금 지나침, 작은 허물)
제63괘 기제?濟(완성)
제64괘 미제未濟(미완성, 새로운 시작)

부록 1 기본 용어 설명
부록 2 『주역』의 형성 원리
부록 3 점을 치고 점단을 읽는 법

후서後序 혹은 책을 마치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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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이용주
 
현재 광주과학기술원(GIST)교수이며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동양학·비교종교학 등을 공부했으며, 전통적인 문文·사史·철哲의 영역뿐만 아니라 ‘과학’ 자체도 인문학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요 저서로 『주희의 문화이데올로기』,『동아시아 근대 사상론』,『죽음의 정치학-유교의 죽음 이해』,『성학집요- 군자의 길 성찰의 힘』,『세계관 전쟁-근대 중국에서 과학신앙과 전통주의 논쟁』 등이 있으며, 역서로『...

출판사 리뷰

인생의 지혜와 동양 사상의 정수를 담은 『주역』을 통독하다!
『주역』의 사유와 통찰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넓고 깊은 『주역』 해설서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변화무쌍한 시대가 바로 『주역』의 시대, 『주역』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러한 혼미하고 변화가 많은 시대를 맞이하여 유장한 흐름을 가진 인생철학서 『주역』을 우리말로 새롭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해설서이다.

많은 사람이 호기심을 갖고 『주역』을 읽거나 점의 매뉴얼로 활용하고자 하지만 그것을 직업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거나 『주역』으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수수께끼 같고 신비스런 『주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한 권의 인생 지혜서로서 『주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미일관한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교종교학, 유교와 도교를 중심으로 동양의 사상 종교 전통에 대해 공부해온 지은이 이용주 교수(광주과학기술원 지스트 대학)는 이 같은 바람을 바탕으로 수수께끼 같고 신비스런 『주역』을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이 약간의 노력과 끈기를 발휘한다면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게끔 정리하고 해설했다.

『주역』은 인생 지혜서다. 우리 선조들은 『주역』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보았고, 세상과 인생을 예측하고 이해했다. 이 책은 동아시아 최고의 인생 지혜서인 『주역』을 우리 곁으로 가져와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차례에서 64괘 각 괘의 핵심 주제를 요약 설명함으로써 차례만 한번 훑어보아도 『주역』이 다루고 있는 주요 내용의 전체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64괘가 다루고 있는 것이 국가와 사회, 사람들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임을 또한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주역』은 인생을 64개 범주로 설명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괘사, 대상, 효사, 소상을 꿰뚫어 『주역』의 전체 상을 그리다

이 책은 『역경』의 괘사와 효사만 번역하고 해설한 것이 아니라 괘사와 효사의 의미를 보완하는 『역전』의 「상전」(‘대상’과 ‘소상’)을 붙여서 번역하고 해설했다. 즉 “괘사, 대상, 효사, 소상” 순으로 읽어나감으로써 『주역』의 괘사와 효사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역』의 전체 상을 그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왕필, 공영달, 정이, 주자 등 중국의 대표적인 학자들의 주석뿐만 아니라 근현대의 주요 주석가들의 주석을 소개하고 비교 분석함으로써 번역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지점들을 정확하게 짚어내어 해설하고 있다. 그야말로 넓고 깊게 『주역』을 ‘읽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록으로 『주역』의 기본 용어, 『주역』의 형성 원리(64괘 구성표와 64괘 배열표 포함), 점을 치고 점단을 읽는 기초를 상세하게 소개하여 『주역』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주역』의 세계에 입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다.

술이부작, 단순 수용이 아닌 새로운 창조를 제시하다

자기가 가진 대롱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이 인간이며, 『주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주역』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은 먼저 『주역』의 사상 및 지혜의 전체 상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 『주역』은 어렵지만 그 어려움은 수천 년에 걸친 고전 해석의 역사와 전통이 우리에게 남겨준 어려움이다. 즉 『주역』의 어려움은 『주역』의 해석에서 유래된 동아시아 문명과 사상 전체를 이해하는 일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자각을 표현하는 말로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는 말은 제시한다. 해석이나 해설이라는 의미의 ‘술述’은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새로운 ‘작作(창조)’이다. 즉 『주역』의 판단은 단순한 지시나 닫힌 기호가 아니라 사유를 촉발하는 상징이다. 『주역』은 공자와 공자의 제자들, 그리고 그 후예들을 통해 끊임없이 창조, 재창조되었다. 그리고 2500년이 지난 지금, 『주역』의 본래 의미는 해석의 역사 안에서 숨어버렸다. 현재 시점에서 『주역』을 읽는 일은 2000년에 걸친 해석의 역사를 비집고 들어가, 각자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주역』의 의미를 재서술하는 작업이다.

이 책은 과거 어느 시점에 만들어진 고전을 읽고 그것의 의미를 해명하는 해석이 고전의 ‘본래’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해석이란 고전 자체를 만들고 고전의 의미를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전을 읽을 때 우리는 길고 긴 고전 해석의 전통을 일부 참고하면서 자신이 쌓은 지식과 동시대의 지성을 활용하여 과거의 해석에 동조하거나 약간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전통과 미래가 대화를 주고받는다. 즉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고전과 고전에 대한 해석의 전통, 그리고 그것을 읽는 현재적 관점과 미래적 전망이 어우러져 상호 대화하면서 고전에 대한 자기 나름의 이해가 정립되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현재적·미래적 번역으로 고전을 통독하는 재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주역』의 해석 전통을 수놓는 수많은 해석 중 스스로가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골라 현재의 동시대인이 이해할 수 있을 언어로 보통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주역』의 모든 판단사는 맹목적으로 따라야 할 미래의 운명적 예측이 아니라 점을 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면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어떤 인생이 의미 있는 인생인지를 신중하게 숙고하기를 권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주역』의 점 판단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거나, ‘이런 해석이 옳다’는 식의 구체적인 지시나 명령이라고 보기에는 모호하므로 ‘문자적으로’ 그것의 의미를 확정하고 그 내용을 명확하게 번역한다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하다.

『주역』이 기록되었을 당시에 고전 중국어는 아직 어법적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은 문법적 체계 안에서 ‘서술된 문장’이라기보다는 글자 하나하나를 어떻게 의미적으로 연결시키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주어지는 일종의 수수께끼로 제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역』 같은 고전의 구절에 대해 ‘불변하는’ ‘본래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기보다는 해석의 역사 안에서 고전 각 구절의 의미가 창조되었고, 그런 창조적 발명에 의해 읽는 방향이 제시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말로 이해가 될 수 있는 한에서 점사로서의 모호함을 어느 정도는 살리는 방식으로 번역을 했다. 그 번역이 때로는 완전하게 현대적인 언어로 와닿지 않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아무리 현대어로 유창한 번역을 하더라도 점사의 의미를 완전히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해설에서는 번역으로 제시한 괘사, 효사의 의미를 나름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떤 표현이 정말 옳은가를 해결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해설을 통해 그 표현에 대해 숙고하며 『주역』을 통독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보통은 건괘乾卦의 요체를 ‘강건함’으로 보는데, 이용주는 ‘겸허함’으로 읽어낸다. 더 나아가서 “『주역』을 대표하는 괘는 강건함을 상징하는 건괘乾卦가 아니라 오히려 겸허함을 강조하는 겸괘謙卦, 혹은 자기 비움을 강조하는 함괘咸卦라고” 본다. 넓고 깊게 보는 이용주만의 시각을 만날 수 있다. 기쁘다. 『주역』을 “유장한 흐름을 가진 한 권의 인생철학서”로 읽겠다는 포부를 계속 유지한 글쓰기이다.
-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이 책은 『주역』에 절망했던 사람들에게 내려진 벼락같은 선물이다. 이용주 교수의 이 책은 그야말로 『주역』을 ‘읽을’ 수 있게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는 동아시아의 대표적 해석들은 물론, 현대 서구의 번역과 연구들까지 섭렵했다. 그 숙고와 이해가 유려한 우리말로 새 옷을 입고 독자들을 맞는다. 그는 엉뚱한 곳을 파고들거나 애매한 한자어에 한 눈 감지 않는다.
-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용주 교수는 국내 동양학 분야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그야말로 국내 동양학계에서 보기 드문 인문주의자요 제네럴리스트인 이용주 교수가 이번에 새롭게 옮기고 주석을 붙인 『주역』은 이 책을 감싸고 있는 묵은 각질들을 벗겨내고 거기에 담긴 오래된 미래를 근대적 교양의 세계 속에 되살리는 역작이다.
- 김상환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 책은 혼신의 힘을 쏟아 저술한 대작으로, 평생 고전 해석에 몰두해온 저자의 학자적 성실함, 중국 지성사에 임하는 진솔한 자세, 해박한 지식, 열린 안목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난해한 책으로서 기피의 대상이었던 『주역』이 저자의 손을 거쳐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지혜의 잠언으로 거듭났다. 이용주 교수의 해석을 통해 왜 『주역』이 동양 고전의 정수라는 평가를 얻어왔는지 비로소 알 수 있게 되었다.
- 최재목 (영남대학교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