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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분열과 양극화로 흔들리는 미국의 위상
미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지식 교양서 이와나미 신서의 새 미국사 시리즈 중 하나이다. 새 미국사 시리즈는 미국의 모든 시대와 지역을 관통해서 종합적으로 기록한 통사 형식으로, 미국의 역사를 중심으로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까지 포괄적이고 거시적으로 다룬다. 무엇보다 인물이나 정권에 치중하기 쉬운 미국사를 통합과 분열이라는 관점에 입각해 독창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새 미국사 시리즈 제4권은 1970년대 후반 이래의 미국 사회를 통합 위기의 시대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베트남 전쟁과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미국의 민주정치는 위기에 직면했고, 전후 4반세기에 걸쳐 견고하게 구축되어 온 것처럼 보였던 미국의 국민통합은 급격하게 동요했다. 분열과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워싱턴 정치의 엘리트주의에 대한 대중의 불만과 분노가 표출되었고, 이는 오바마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이변을 낳았다. 이 책은 반세기라는 단기간 동안 미국과 세계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추적하는 한편, 오늘날 미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규명하고 앞날을 전망한다.
목차
제1장 전환점의 미국
제2장 레이건의 시대
제3장 글로벌 시대의 유일한 초강대국
제4장 21세기의 미국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후루야 준 (古矢旬)
도쿄(東京) 출생(1947), 도쿄대학(東京大學) 법학부 졸업(1971)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박사과정 중퇴(1975) 미국 프린스턴대학(Princeton University) 대학원 수료(1989) 홋카이도대학(北海道大學) 조교수, 교수 역임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2007) 및 정년퇴임(2012) 현재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 도쿄대학 명예교수(2018~) (전문 분야: 미국...
역 : 이용빈
홍콩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인도 국방연구원(IDSA) 객원연구원 역임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 HPAIR 연례학술회의 참석(외교 분과)했으며, 이스라엘 크네세트(국회), 미국 국무부, 미국 해군사관학교 초청 방문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미국 하와이대학 동서문제연구원(EWC) 학술 방문했으며, 중국 ‘시진핑 모델(習近平模式)’ 전문가위원회 위원(2014.11~)으로 활동한다. 저서로는 『East by Mid-Ea...
책 속으로
말하자면, 1970년대는 ‘포스트’의 시대였다. 포스트 시민권 운동, 포스트 위대한 사회, 포스트 뉴딜 리버럴리즘, 포스트 베트남, 포스트 워터게이트 등은 모두 1970년대의 비관적인 침체된 분위기를 생각나게 하는 용어이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표면적으로는 침체기 또는 반동기라 보였던 시대가 나중에 돌아보면 실은 새로운 전회나 비약을 위한 준비 단계였던 적이 결코 적지 않다.
--- p.19
레이건의 압승은 적어도 공화당이 정치강령에서 제시한 우파 노선이 전후 처음으로 국민에게서 신임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뉴라이트와 종교 우파를 비롯한 열렬한 레이건 지지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레이건의 당선은 단순히 전 정권의 실정에 반발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벌여온 장기간의 운동이 결실을 맺은 혁명과 다름없었다. 혁명이라는 용어가 타당한지는 일단 제쳐두고, 레이건 정권의 등장으로 미국에서는 장기간 불모의 이데올로기로 폄하되었던 정치적 보수주의가 처음으로 백악관을 지배하게 되었다.
--- p.66
오바마와 트럼프, 이렇게까지 대극적인 두 사람이 이처럼 단기간에 연이어 대통령에 선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사이 미국 정치사회가 크게 변화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 변화의 의미를 묻는 데서 2008년에도 2016년에도 처음에 대통령선거에서 유력시된 인물이 힐러리 클린턴이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러한 그녀가 백악관에 마지막 한 걸음을 남기고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 그녀가 대표하고자 했던 연방정치의 기본 노선이 2008년 이래 미국 정치사회의 실정과 맞지 않았다는 경위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201
클린턴 정권이 남긴 개혁의 성과는 보수와 신민주당원의 초당파적인 합작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이 성과를 인계받은 아들 부시 정권은, 앞 절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레이건주의를 순화하고 더욱 원리주의적인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철저하게 실시하려 했지만 거꾸로 국내외에서 실정을 거듭했다. 2008년은 레이건에서 클린턴을 거쳐 아들 부시에 이르는 보수적 컨센서스가 한계를 드러내고 파탄의 낭떠러지에 선 시기였다. 미국 정치는 1970년대 이래 재편되는 시기를 맞고 있었다. 이것이 예측 불가능한 2명의 아웃사이더 대통령이 등장하도록 촉진한 배경이었다.
--- p.202
내정과 마찬가지로 오바마 외교가 지녔던 반기득권적 성격, 즉 실용주의적인 이상주의, 범세계주의, 다국간주의, 군사에 대한 외교 중시 등에서 전제로 삼았던 것이 미국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근본 인식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오바마가 없었다면 과연 트럼프가 등장할 수 있었을까? 트럼프에게 백악관으로 향하는 길을 열었던 사운드바이트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는 무엇보다 희망이 없는 미국 쇠퇴론을 전제로 했던 것이 아닐까?
--- p.249
1980년이나 2016년 모두 미국의 통치체제는 커다란 전환기에 있었다. 거의 한 세대의 시간을 두고 레이건과 트럼프는 미국의 쇠퇴가 우려되는 유사한 상황에서 백악관으로 입성하려 했다. 두 사람은 동일한 슬로건으로 기존의 레짐에 대한 대담한 도전자 이미지를 제시하고 각각의 레짐 아래에서 잊힌 사람들의 불만과 분노를 환기했다. 이를 통해 그들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교묘하게 유도함으로써 백악관을 수중에 넣었다. 다만 레이건에게는 쇄신해야 할 미국의 레짐이 뉴딜이었던 데 반해, 트럼프에게 쇄신해야 할 미국의 레짐은 레이건 혁명에 의해 착수되었던 글로벌한 신자유주의 체제였다.
--- p.263
출판사 리뷰
미국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에 대한 질문과 고찰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지식 교양서 이와나미 신서에서 발간한 새 미국사 시리즈 중 하나로, 전례 없는 통사를 통해 미국이 현대 세계에 던지는 과제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는 미국의 진면목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미국이 보여온 폭력성은 미국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자유의 국가 미국에서 총기 범죄와 인종 간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시리즈는 미국의 역사를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초국가적 시각에서 분석한다. 미국은 영국의 일부로 탄생했으며, 노예국가와 이민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떼놓고는 미국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사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통합과 분열임을 분명히 한다. 또한 미국이 독립전쟁에서부터 남북전쟁, 세계대전, 냉전,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테러와의 전쟁 등 전쟁을 축으로 변화되어 온 국가라는 데 주목한다.
최악의 시대로 회고되는 1970년대를 미국 현대사의 출발점으로 삼은 이유
새 미국사 시리즈의 마지막 책에 해당하는 이 책은 1970년을 기점으로 오늘날까지 미국 현대사의 전개를 추적한다.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약 반세기로, 새 미국사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짧다. 그렇지만 이 단기간 동안 미국과 세계에서 일어난 변화는 다른 어떤 시대와 비교하더라도 급속하고 거대했으며, 폭넓고 다면적이었다. 게다가 변화하는 여러 현상은 상호 간에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은 반세기라는 단기간 동안 미국과 세계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추적하는 한편, 오늘날 미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규명하고 앞날을 전망한다.
이 책에서 미국 현대사의 출발점을 1970년대로 본 것은 1970년대가 미국사에서는 획기적인 전환점이었고 세계사에서는 역사적인 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1970년대 미국에서는 복지국가 비대화, 인종 대립 격화, 워터게이트 사건, 베트남 전쟁 장기화 등 복합적인 위기가 차례로 분출되었고, 그 결과 미국은 대외적 위신 하락, 군사적 위세 저하, 경제 성장 둔화에 내몰렸다. 그리하여 1973년 이래 미국은 황금시대의 아메리칸 드림을 상실하고 통제 불능의 세계화와 화해하기 어려운 국내의 분극화로 향하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중산계급 몰락과 사회 양극화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에 성공할 것인가
이 책은 전후 4반세기에 걸쳐 견고하게 보였던 미국의 국민통합이 베트남 전쟁과 워터게이트 사건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동요한 과정을 묘사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오늘날 미국이라는 초강대국과 세계가 서로 관여하는 방식이 얼마나 변화되어 왔는지 커다란 전체상을 제시한다.
탈공업화를 모색한 위기의 1970년대, 보수화와 냉전의 종언을 낳은 레이건의 1980년대를 지나, 닷컴 버블의 붕괴와 9·11 사건으로 서막을 연 21세기까지를 자세하게 다룬 이 책은 오늘날 미국이 겪는 위기에 대해 경고한다. 오늘날 미국은 분열과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워싱턴 정치의 엘리트주의에 대한 대중의 불만과 분노가 표출되었고, 이는 오바마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이변을 낳았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까지 미국이 수차례 극복해 온 분열과 달리, 오늘날 미국을 지배하는 분열은 다면적이고 복합적이며 장기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우려하면서, 현대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596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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