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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공황, 세계대전, 냉전 등의 격동 속에
국민국가 체제가 형성되고 와해된 과정 탐색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지식 교양서 이와나미 신서의 새 미국사 시리즈 중 하나이다. 새 미국사 시리즈는 미국의 모든 시대와 지역을 관통해서 종합적으로 기록한 통사 형식으로, 미국의 역사를 중심으로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까지 포괄적이고 거시적으로 다룬다. 무엇보다 인물이나 정권에 치중하기 쉬운 미국사를 통합과 분열이라는 관점에 입각해 독창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새 미국사 시리즈 제3권은 20세기 전환기부터 1970년대 전반에 이르는 시기를 다룬다. 이 책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대두한 혁신주의로 인해 사회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데 주목한다. 이로 인해 이후 미국은 대내적으로는 뉴딜로 상징되는 사회적인 복지국가로 변모하면서 국민통합을 지향하게 되었고, 대외적으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제국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또한 아메리칸 드림으로 상징되던 자유와 평등의 사회적 분위기가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환된 과정과, 혁신주의, 페미니즘, 반전 운동, 노동 운동 등의 다양한 사상조류가 흥했다가 쇠퇴한 과정도 묘사한다.
목차
제1장 혁신주의의 시대
제2장 제1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변화
제3장 새로운 시대
제4장 뉴딜과 제2차 세계대전
제5장 냉전에서 ‘위대한 사회’로
제6장 과도기로서의 닉슨 시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나카노 고타로 (中野耕太郞)
1967년 출생. 교토대학(京都大學) 문학부 서양사학과 졸업(1991)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 수료(1993)
교토대학 대학원 박사후기과정 중퇴(문학 박사)
오사카대학(大阪大學)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역임
현재 도쿄대학(東京大學) 총합문화연구과 교수(2020~)
(전문 분야: 미국 근현대사)
저서: 『미국사 연구 입문(アメリカ史硏究入門)』(공저, 2009) 외
역 : 이용빈
홍콩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인도 국방연구원(IDSA) 객원연구원 역임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 HPAIR 연례학술회의 참석(외교 분과)했으며, 이스라엘 크네세트(국회), 미국 국무부, 미국 해군사관학교 초청 방문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미국 하와이대학 동서문제연구원(EWC) 학술 방문했으며, 중국 ‘시진핑 모델(習近平模式)’ 전문가위원회 위원(2014.11~)으로 활동한다. 저서로는 『East by Mid-Ea...
책 속으로
19세기 미국과의 역사적인 결별에 더해,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열거된 논점의 다수가 그 이후 장기간에 걸쳐 미국의 국가와 사회의 존재 양식을 계속해서 좌우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앞에서 살펴본 20세기 전환기의 시장 규제에는 ‘일반 복지’, ‘공익’ 등의 표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다분히 도덕적인 경제관이 남아 있으며, 더욱 합리적이며 물질주의적인 경제 안정성을 추구한 뉴딜 정책 등과는 이질적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긴 역사의 흐름을 조감하면, 20세기의 미국은 무수한 대립을 내포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큰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선택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펼친 총동원 정책을 지렛대로 삼아 20세기 중엽의 미국은 서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복지국가로 불릴 수 있는 체제를 형성했던 것이다.
--- p.18
내정과 외교 양면에서 애매한 자세를 취하던 상황이 불식된 것은 갑작스러운 외압, 즉 1914년 8월에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에 의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2년 반의 중립 기간을 거쳐 1917년 4월, 미국은 최초의 총력전에 참가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살펴보았던 혁신주의의 정치와 경제는 전쟁정책을 형성하는 데 어떻게 관련되었을까?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 p.52
이 일련의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세계의 대국으로 이름을 올렸던 미국이 역시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출현한 소련이라는 새로운 국가와 일찍이 군사적으로 맞섰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미국은 독일 제국으로 대표되는 옛 식민지주의와 세력균형론을 비판하고 민주적인 국제주의를 내세우면서 대두했지만, 그 이후 20세기를 통해 소련 공산주의라는 또 하나의 국제주의 운동과 계속 대치할 예정이었다.
--- p.93~94
어느 흑인 단체의 지도자는 “흑인은 여전히 가장 잊힌 인간이다”라며 뉴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는데, 당분간 그러한 목소리는 묵살되었다. 왜냐하면 광범위한 뉴딜 연합을 연결하고 있었던 것은 문화적인 민족주의나 사회 공정에 대한 희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시드니 힐먼이 말했던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요구 자체가 훨씬 중요한 합의였을 것이다. 그러한 정치 연합이 가능했던 전제로는 이 시기 미국의 인종 및 민족 관계가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안정기였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 p.145
국내의 저개발 지대라고 부르는 개혁자들이 미국 대도시 일각에서 아시아 및 중앙아메리카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난한 마을을 발견하고 그곳에 거주하는 흑인과 멕시코 이민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인종주의의 그림자가 깊게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이는 빈곤과의 전쟁이 이후 리처드 닉슨 정권의 범죄와의 전쟁, 로널드 레이건 정권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진화하면서 주민에 대한 감시와 치안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계승되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 p.199
이러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발생시킨 정부에 대한 의구심은 경제 악화라는 배경 아래에서 복지국가(큰 정부)와의 결별이라는 일반적인 경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1970년대에는 이른바 경제적 자유지상주의자가 대두했는데, 이 같은 시장 숭배 사상이 미국 대중 사이에 광범위하게 규범화되었다.
--- p.218
출판사 리뷰
미국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에 대한 질문과 고찰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지식 교양서 이와나미 신서에서 발간한 새 미국사 시리즈 중 하나로, 전례 없는 통사를 통해 미국이 현대 세계에 던지는 과제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는 미국의 진면목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미국이 보여온 폭력성은 미국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자유의 국가 미국에서 총기 범죄와 인종 간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시리즈는 미국의 역사를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초국가적 시각에서 분석한다. 미국은 영국의 일부로 탄생했으며, 노예국가와 이민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떼놓고는 미국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사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통합과 분열임을 분명히 한다. 또한 미국이 독립전쟁에서부터 남북전쟁, 세계대전, 냉전,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테러와의 전쟁 등 전쟁을 축으로 변화되어 온 국가라는 데 주목한다.
혁신주의 시대를 관통하며 복지국가와 제국화의 길로 나아간 미국의 20세기
이 책은 새 미국사 시리즈 제3권으로, 20세기 전환기부터 1970년대까지의 시기를 다룬다. 이 시기에 미국은 대내적으로는 대공황과 뉴딜을 겪으면서 사회 정책을 강화하고 노동자를 보호하는 복지국가체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외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중앙아메리카를 넘어 전 세계에서 패권을 확립해 갔다. 이 책에서는 이 같은 격변의 시기를 통과하면서 미국의 국민국가 체제가 어떻게 형성되고 와해되었는지, 그리고 이는 오늘날 미국에 어떤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이 책은 19세기의 미국과 결별하고 20세기의 국민질서를 형성하려 했던 혁신주의 시대의 미국의 분투를 면밀히 탐색한다. 이 책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미국은 공업화, 거대 도시 출현 등 커다란 근대사의 물결에 직면했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참여했으며, 인종 격리와 이민 배척 등 복잡한 분열을 내포하게 되었다. 그 결과 자본 집중, 도시 환경 악화, 이민 유입, 빈부 격차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직면했는데, 새로 출현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복지국가 체제를 추구하게 된 경위와 그 틀이 급격하게 쇠퇴한 과정을 추적한다.
풍요와 자유, 평등을 추구한 아메리칸 드림의 장대한 실험과 그 결말
이 책은 20세기의 첫해인 1901년부터 1973년까지를 집필 범위로 삼으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났던 1973년이 미국사에서 커다란 분기점이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1973년을 경계로 이제까지 논해왔던 20세기 아메리칸 드림, 즉 미국 사회에서 빈곤과 불평등을 없애고 세계 사람들에게도 자유와 풍요로움을 나눠주려던 사회적 분위기는 상당히 다른 형태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풍요로운 생활수준과 사회적 평등을 희구했던 20세기 아메리칸 드림은 과감한 모험과 장대한 사회 실험을 만들어냈으나 그 성과를 모두 긍정적으로 파악하기에는 현재 미국의 상황이 매우 엄정하며, 이 때문에 이 책의 결론을 해피엔딩으로 묘사할 수 없다고 꼬집는다.
한편 이 책이 대상으로 삼는 20세기는 미국에서 혁신주의, 페미니즘, 반전 평화운동, 노동 운동 등 다양한 사상조류가 흥했다가 쇠퇴한 시기였다. 이 책은 이 같은 사회운동이 오늘날 미국을 지배하는 사회질서와 이데올로기, 국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각각의 운동은 동일한 시대의 다른 문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설명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5966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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