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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역사 (2024) - 라면을 맛보며 문화를 즐긴다

동방박사님 2024. 8. 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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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라면 한 그릇에 담긴 동아시아의 역사
#유튜버 라면정복자피키 지영준 작가 11년간의 연구와 열정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라면 뒷이야기들
#라면 속에 담긴 기업가들의 도전과 혁신
당신의 라면 사랑을 깊이 있게 만들어줄 책
한 그릇의 라면 속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

라면을 싫어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국민 모두가 자기만의 레시피 하나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라면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다. 그런 라면에 관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유튜버 라면정복자피키 지영준 작가가 풀어놓았다. 11년간 수천여 종의 라면을 맛보고, 즐기고, 공부하며 정리한 라면의 역사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일본에서 시작되어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은 라면.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부터 글로벌 라면 기업의 성장, 그리고 한국 라면 산업과 우리가 만나지 못한 새로운 라면들까지, 라면의 모든 것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1부 라멘의 기원과 인스턴트 라면의 시작

01 인스턴트 라면의 모태가 된 라멘의 시작
02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한 라면왕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2부 한국 라면 산업의 뿌리 삼양식품과 농심 이야기

01 한국 라면의 원조 ‘삼양라면’을 만든 전중윤 회장과 삼양식품
02 품질경영으로 한국 라면 시장을 제패한 신춘호 회장과 농심

3부 한국 라면 시장에 도전한 기업과 대표 라면 이야기

01 혁신으로 라면 시장을 개척한 ‘팔도’
02 다양한 라면과 미담으로 사랑받는 ‘오뚜기’
03 유제품 전문 식품기업 ‘빙그레’ 라면
04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라면에 도전하는 ‘풀무원’
05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라면 시장에 도전한 ‘하림’
06 우리 원료로 라면을 만든다. 감자라면의 강자 ‘새롬식품’
07 지역 업체의 한계를 넘은 ‘맥소반’
08 특색을 가지고 도전하는 라면 이야기

4부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라면 이야기

01 세계 최대, 압도적 규모의 라면 시장 ‘중국’
02 만한대찬의 고향, 우육라면으로 유명한 ‘대만’
03 인스턴트 라면의 발상지, 라멘의 고장 ‘일본’
04 전 세계 라면 회사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는 ‘미국’
05 미고랭 라면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06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의 신흥 라면 강국 ‘베트남’
07 마살라, 카레 베이스의 라면이 특색인 ‘인도’
08 이색적인 칼라만시 볶음면으로 알려진 ‘필리핀’
09 똠얌꿍 풍미가 독특한 이색 별미 라면이 있는 ‘태국’
10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 ‘북한’의 라면
11 세계의 다양한 라면을 소개하는 사람들

5부 라면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명소

01 라면의 기원도 배우고 재밌는 체험도 가능한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
02 한국 라면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 ‘인천상회 박물관’
03 라면의 고장 구미에서 열리는 ‘구미 라면 축제’
04 형형색색 라면이 가득한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 라면 라이브러리’
05 대형 할인점에서 만나는 이색 라면 코너 ‘홈플러스 라면박물관’
06 추억이 된 라면 팝업스토어 ‘88라면스테이지’
07 한국 라면 산업을 알렸던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08 디테일이 가득한 라면 전문점 ‘고양 일번가 셀프 라면 카페’

6부 국내 최대 라면 동호회 라면천국과 세계라면협회

01 국내 최대 라면 동호회, ‘다음카페 라면천국’ 이야기
02 라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세워진 ‘세계 인스턴트 라면협회’

7부 라면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

01 노르웨이 라면왕 미스터 리 이철호 대표 이야기
02 라면 벤처기업의 신화 틈새라면과 창업주 김복현 대표 이야기

부록 1 라면정복자피키가 추천하는 라면
부록 2 라면왕 안도 모모후쿠, 전중윤, 신춘호의 명언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지영준 (라면정복자피키)
라면 문화 콘텐츠 창작자, 라면 평론가. 오랜 입시로 지쳐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했을 때, 내 삶을 즐겁게 만들고 싶어 소박한 취미를 찾던 중 다양한 라면의 종류와 맛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 라면을 전문적으로 소개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아쉬워 “세상의 모든 라면을 먹어보고 소개해 보자”는 꿈을 가지고 2013년부터 라면 전문 블로그 ‘라면 완전정복’를 운영했다. 한국 라면은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베...
 

책 속으로

47세의 나이에 안도는 빈털터리가 되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전과 달리 찾는 사람도 없었다. 절망적이었지만 안도는 포기하지 않았고, 재기를 위해 노력한다. 어떤 사업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터에 안도의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식품’ 사업이었다. 전쟁 후 굶주림에 겪는 사람들을 보면서, 건강과 복지를 지탱할 음식이 없다면 의류, 주택, 예술, 문화 등 더 높은 수준의 삶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식품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전후 식량이 부족한 일본은 원조받은 밀가루로 빵, 비스킷을 만들어 일본인들에게 제공했는데, 안도는 이런 모습을 보고, “같은 밀가루를 사용한다면 왜 일본인이 좋아하는 면류를 장려하지 않는가?” 생각했고, 원조되는 밀가루로 라멘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식품 사업에 도전한다면, 미국에서 원조받는 밀가루를 이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인스턴트 라면 발명에 도전한다.
---「1부. 라멘의 기원과 인스턴트 라면의 시작」중에서

삼양라면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에게 박정희 대통령의 전화가 왔다. 박정희 대통령은 삼양식품이 분식 장려 정책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하면서 라면 스프에 고춧가루를 넣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평소 박정희 대통령은 삼양라면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었는데, 자신이 고춧가루를 라면에 넣어 먹으니 맛있었다고 말해준 것이다.

출시 당시 삼양라면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았고, 닭고기 육수 베이스의 순한 라면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전화 후 삼양공업은 삼양라면에 고춧가루를 넣기로 결정한다. 고춧가루를 넣은 스프를 사용한 삼양라면은 이전보다 조금 더 얼큰해졌다. 얼큰함을 조금 더한 삼양라면은 더욱 맛있어졌고, 이전보다 더 잘 팔리게 된다.
---「2부. 한국 라면 산업의 뿌리 삼양식품과 농심 이야기」중에서

신춘호 회장은 라면 시장 진출 당시부터 품질경영을 최우선시했다. 초창기 연구소를 설립하고 라면의 품질을 꾸준히 높여왔는데, 80년대 초 다시 한번 품질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다. 라면의 맛은 스프 맛에서 나온다고 생각해, 안성에 스프전문공장을 짓고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다.

80년대 초 농심에서 출시한 라면들을 살펴보면 놀랍다. 사발면(1981), 너구리(1982), 안성탕면(1983), 짜파게티(1984), 신라면(1986) 등 지금까지 농심의 대표 라면으로 사랑받는 제품들이 모두 80년대 초에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1982년 출시된 너구리는 우동 컨셉의 고급 라면이다. 일본 사누끼 지방에서 즐겨 먹는 쫄깃한 면발의 우동을 제품화한 것인데,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사누끼(さぬき) 지역을 이야기하다가 타누끼(たぬき, 너구리)라는 단어가 나왔고, 오동통한 면발이 너구리가 닮아 너구리로 지어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1982년 순한 맛이 먼저 출시되었고, 1983년 얼큰한 맛이 출시되었다.
---「2부. 한국 라면 산업의 뿌리 삼양식품과 농심 이야기」중에서

풀무원은 새로운 건면 제조 기술로 2016년 1월 ‘육개장칼국수’ 제품을 출시한다. 육개장칼국수 제품은 사골과 양지를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6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우려낸 육수에 차돌박이와 베트남 고추를 볶은 풍미유를 더해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인 제품이었는데, 발전된 건면 제조 기술 덕분에 진한 풍미를 잘 구현할 수 있었다.

육개장칼국수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출시 3개월 만에 서울 지역 대형 할인점에서 쟁쟁한 라면들을 제치고 매출 5위를 기록했으며, 6개월 만에 2000만 개를 판매해, 칼국수 라면 시장에서 36.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새로운 기술로 개발된 육개장칼국수는 어느새 풀무원 대표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풀무원은 건면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자 브랜드를 ‘생면식감’으로 바꾸고 돈코츠라멘, 탱탱 비빔쫄면 등 다양한 후속 라면 제품을 출시한다.
---「3부. 한국 라면 시장에 도전한 기업과 대표 라면 이야기」중에서

중국 내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 또한 엄청나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라면의 65% 이상이 한국 라면이다. 중국 내 라면 돌풍을 주도하는 것은 삼양식품인데,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라면 수출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루고 있다. 2023년 중국 누적 수출액이 12억 위안(약 2250억 원)에 달했고,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오뚜기, 팔도 등이 중국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반면 농심은 중국에서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연간 2억 개 이상의 라면 생산능력을 보유한 상해농심(上海農心)과, 연간 4억 개 이상의 라면, 스낵 생산능력을 갖춘 심양농심(沈.農心)을 통해 농심의 대표 라면 신라면(辛拉面)을 필두로 안성탕면을 현지화한 돌솥쇠고기라면(石.牛肉拉面), 너구리를 현지화한 우동면(..面), 맑은 국물의 상해탕면(上海.面)등으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4부.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라면 이야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동안 당신이 몰랐던 라면 이야기
한 그릇의 라면에 담긴 진하고 향긋한 백년의 역사

라면 마니아부터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있고 풍미 가득한 지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라면 문화 콘텐츠 창작자이자 라면 평론가인 라면정복자피키 지영준 작가가 11년간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라면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일본에서 시작된 라면의 탄생부터 한국 라면 산업의 발전, 그리고 세계 각국의 라면 문화까지, 그야말로 라면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이 한 권 안에 펼쳐낸다. 라면의 역사 속에 담긴 수많은 사람의 삶과 도전, 혁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라면의 세계사'는 단순한 음식 이야기를 넘어선다. 라면의 역사는 우리 식문화의 역사이자 기업들의 역사다. 최초의 라면인 치킨라멘을 발명한 라면의 발명자이자 닛신식품의 창업자 안도 모모후쿠 회장, 한국 최초의 라면을 탄생시킨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 라면 1등기업 농심의 신춘호 회장 등 라면 산업을 이끈 주역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상세히 담겨있다. 또한 한국 라면과 라면 기업들, 세계 각국의 독특한 라면 문화를 통해, 우리는 라면이 식품을 넘어 문화와 역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평

지영준 씨를 처음 만난 건 라면 관련 방송 때 각자 패널로 참석했을 때다. 당시 20년 가까이 라면이라는 한 분야만 파왔던 때였지만, ‘아~ 라면에 대한 저런 순수한 열정이 있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느낀 순간이었다. 그 인연으로 이러저러한 활동을 함께하며 지금까지 오게 되었고, 역시나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이 책을 보고 나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 최용민 (라면천국 동호회장, P사 마케터)
“라면의 역사”에 저자의 필력이 더해져 흥미를 유발한다. 어린 시절 추억을 강제 소환시키는 마력을 지닌 책!
- 홍휘선 ((前)경제신문 이투데이 전략사업실 실장, (現)주식회사 마이스풀 대표)
“세상의 모든 라면을 먹어보고 소개해 보자”는 ‘라면정복자피키 지영준’의 소박한 꿈이 발전하여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수천여 종의 라면을 시식하며 쌓은 노하우와 지식이 쌓여 이젠 전 세계 라면의 역사까지 탐구하는 저자의 열정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지금껏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라면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태평 (라면정복자피키 블로그 애독자)
라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료들은 많다. 이런저런 자신만의 방법을 이용해서 만들기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여기, 모든 사람에게 호불호가 없는 라면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아는 만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가득 찬 이 책을 추천한다.
- 박규현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동물산업융합학과 교수)
인천 시민기자로 지영준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고 그가 쓴 “석모도 새명소 과자박물관 인천상회”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글을 참 잘 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주 만나고 술도 한잔하면서 그가 학생들 가르치던 선생님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좋은 직장을 버릴 만큼 ‘라면’에 진심인 라면정복자피키!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 그리고 라면 평론가로서 대성하길 바란다.
- 이이교 (추억발굴수집가, 석모도 인천상회 박물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