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2.한국사일반

다시 찿는 우리역사 2 (조선시대)

동방박사님 2021. 11. 26. 08:06
728x90

책소개

『다시찾는 우리역사』는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저술한 한국통사로 1997년 초판 이래 2004년 전면개정판을 발행, 2013년까지 통합 51쇄를 찍었다. 51쇄까지 간행하는 과정에서도 매판마다 부분적인 수정과 보완이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국사학계의 새로운 연구업적이 늘어나고, 국내외 상황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번 개정판에서 좀더 내용을 다듬었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추가하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출범까지 포함하여 2014년 제2전면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외국어로는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판이 간행되어 국내와 해외에서 대표적인 한국통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다시찾는 우리역사』는 전국 유명서점에서 역사서 부문 베스트셀러 도서로 선정되어 많은 독자를 만나왔다. 또한 전국종합대학에서 교양과목과 사학과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 개설서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학생과 고시생뿐만 아니라 온국민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목차

총설-한국사란 무엇인가
1. 국토와 자연환경 17
2. 한국문화의 특성-선비문화 20
3. 한국인의 생존능력-법고창신의 생존전략 39
4. 왕조교체의 의미-통합국가, 자유, 평등, 민주를 향한 발전과정 43
5. 사관의 여러 유형과 문제점 52


제1장 조선왕조의 성립
1. 이성계 일파의 역성혁명 65
1) 우왕 대 권신의 발호와 위화도회군 65 2) 전제개혁과 조선왕조의 개창 66
2. 새 국호, 새 수도 67
1) 새 국호 67 2) 새 수도 68
3. 국가체제의 완성 70
1) 태종과 세종 70 2) 세조와 성종 73
4. 영토확장과 대외관계 75
1) 영토확장과 명과의 관계 75 2) 일본 및 동남아 국가와의 관계 77

제2장 조선 통치체제의 재편성
1. 관료기구의 재정비 79
1) 중앙통치기구 79 2) 지방행정 83
2. 부역체제 84
3. 신분개편과 계층구조 87
1) 노비인구의 축소와 지위향상 87 2) 양인의 여러 계층 89

4. 교육과 선거제도 91
1) 교육제도 91 2) 선거제도 92
5. 병역제도와 군대조직 95

제3장 조선 초기의 경제발전
1. 농업의 발전 98
2. 수공업의 발전 99
3. 상업의 발전 101

제4장 조선 초기의 문화
1. 성리학의 발달 103
2. 역사, 지리, 예서의 편찬 104
1) 통치기록 104 2) 역사편찬 106
3) 지도, 지리지, 예서의 편찬 107
3. 훈민정음의 창제 110
4. 과학기술의 발전 112
1) 농학 112 2) 천문학 113
3) 의학, 출판인쇄 기술 114 4) 병서 및 무기 114
5. 문학과 예술 115
1) 문학 115 2) 건축과 공예 117
3) 그림 118 4) 음악과 무용 119
5) 종교 120 6) 풍속 122

제5장 16세기 사림의 성장과 그 문화
1. 부의 집중과 공납, 군역의 과중 125
1) 자연재난, 토지집중, 상업발달 125 2) 농민부담의 과중 126
2. 임꺽정 일당의 폭동과 정여립 반란 127
3. 사림의 등장과 사화, 당쟁 128
1) 사림의 등장 128 2) 훈척과 사림의 갈등-네 차례 사화 129
3) 선조 대 붕당의 발생 132 4) 서원과 향약 134
4. 16세기 사림문화 136
1) 성리학의 철학적 심화와 분화 136 2) 새로운 사서의 간행 139
3) 어문학의 변화 140 4) 그림, 글씨, 건축 142

제6장 왜란과 호란
1. 임진왜란 145
1)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 145 2) 수군과 의병의 항쟁 147
3) 정유재란과 조선의 승리 150 4) 대일국교 재개와 통신사 파견 152
2. 광해군의 전후복구사업과 중립외교 155
3. 인조반정과 호란 157

제7장 17~18세기의 왕조중흥
1. 효종~현종 대의 붕당연합과 북벌운동 160
2. 숙종 대 환국과 왕권강화 162
3. 영조의 탕평정책과 왕조중흥 166
4. 정조의 탕평책과 민국을 위한 개혁 168
5. 부세제도의 개선 174
1) 전세의 개편 174 2) 공납제의 개선-대동법 174
3) 군역제도의 개선-균역법 175
6. 산업발전과 신분제의 변화 176
1) 상업적 농업 176 2) 수공업과 광업의 발달 178
3) 상업발달과 화폐유통 180 4) 신분제의 변화 184

제8장 조선 후기 문화와 중흥
1. 17~18세기 전반 실학의 대두와 발전 187
1) 17세기 초 서울 실학의 대두 187
2) 17세기 후반~18세기 초 실학의 발전 189
3)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 주자학과 조선중화 사상 191
2. 18세기 후반 북학의 등장 192
3. 철학·종교의 새 경향 193
1) 수련도교와 양명학 193 2) 18세기 후반의 호락논쟁 195
4. 국학 및 과학의 발달 196
1) 역사 편찬 196 2) 지리지와 지도 편찬 198
3) 국어학·금석학·유서의 편찬 201 4) 과학과 기술의 발전 203
5.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205
1) 문학의 변화 205 2) 예술의 새 경향 207

제9장 19세기 전반 서울과 지방의 갈등
1. 순조시대 세도정치와 홍경래의 난 211
1) 순조시대 세도정치 211 2) 홍경래의 난 212
2. 헌종~철종 대의 세도정치와 삼남민란 214
1) 헌종~철종 대의 세도정치 214 2) 철종시대 삼남지방의 민란 215
3. 19세기 전반기의 문화 217
1) 19세기 전반기의 개혁사상 217 2) 국학의 발달-역사·지리지·지도 220
3) 천주교의 전래와 금압 222 4) 동학의 성립과 전파 224
5) 문학과 예술 225


부록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 230
왕실세계도 231
참고도서 237
찾아보기 251
사진목록 256
 

저자 소개

저 : 한영우 (韓永愚)
 
1938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인문대학에 재직하고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소장, 규장각관장, 인문대학장을 지냈으며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 한국사연구회장, 국사편찬위원,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특임교수를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와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겸 이화학술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경암학술상, 수당학술상, 민세안재홍상 등 학술상을 아홉 차례 수상했다.
저서로는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 『조선 수성기의 제갈량 양성지』,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꿈과 반역의 실학자 유수원』, 『조선 전기 사학사 연구』, 『조선 전기 사회 경제 연구』, 『조선 전기 사회 사상 연구』, 『조선 후기 사학사 연구』, 『조선 시대 신분사 연구』, 『역사학의 역사』, 『한국 민족주의 역사학』, 『조선 왕조의 궤』(한국어본, 중국어본, 일본어본, 영어본), 『정조의 화성 행차 그 8일』, 『반차도로 따라가는 정조의 화성 행차』, 『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 『명성황후, 제국을 일으키다』, 『우리 역사와의 대화』,『역사를 아는 힘』, 『미래를 위한 역사의식』, 『다시 찾는 우리 역사』(한국어본, 영어본, 일어본, 러시아본), 『문화 정치의 산실 규장각』, 『간추린 한국사』(한국어본, 영어본), 『한국 선비 지성사』(한국어본, 영어본), 『과거, 출세의 사다리』 등 40여 권이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 역사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석'을 찾아 조명하고 있는 우리나라 통사(通史)를 다룬 교재. 우리의 고적을 찾고 전통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이하고 참신한 시각에서 우리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한자를 괄호 안에 처리하여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 많은 지도와 도판을 넣어 시각적 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문화재에 관련된 지도와 그림을 다수 수록하였다.

조선 시대 이후 역사와 해방 이후의 현대사 역시 상세히 수록하였으며, 북한의 역사 역시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이 권에서는 조선시대의 역사를 다루어, 독자가 수록된 사진과 지도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학습을 수행케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두 번째 개정판을 내면서
1997년에 발행된 『다시찾는 우리역사』가 2004년에 전면적인 개정판이 나오고 또다시 10년이 흘렀다. 그동안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도합 51쇄가 간행되었고, 외국어본으로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본이 간행되어 국내와 해외에서 대표적인 한국통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렇게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커진다는 것은 필자로서는 더없는 광영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51쇄까지 간행하는 과정에서도 매판마다 부분적인 수정과 보완이 있었지만 그것도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다. 지난 10년간 국사학계의 새로운 연구업적이 늘어나고, 국내외 상황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대중문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중심국가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나 대외관계는 10년 전과 다르다. 이웃 중국이 G2에서 G1을 향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일본은 시대착오적인 100년 전의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정치와 경제가 낙후된 북한이 핵에 매달려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통일을 주도하면서 동아시아 평화를 지켜야 할 우리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나라도 적이 될 수 없으나, 현실은 어떤 나라도 진실한 친구가 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러할수록 국력을 더 키우면서 이웃과 평화공존의 가치를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균형외교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역사의식은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의 과제를 외면하기 어렵다. 객관적 진실을 찾으면서 그 진실이 현재와 미래를 밝게 풀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객관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역사의식이 필요한 것이다.지금 한국사를 바라보는 역사의식은 이른바 보수와 진보의 시각이 다르지만, 객관성과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모두 한계가 있다. 보수와 진보는 다같이 균형감각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서구적 가치에 기울어져 있다. 이보다 더 높은 평화의 가치가 있고, 그 가치를 찾아서 한국인이 수천 년간 살아왔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그 가치는 바로 선비정신이고, 선비정신의 핵심은 공동체사상이다. 우주와 사람이 하나의 생명공동체이고, 사람과 사람이 홍인인간으로 또 하나의 생명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다. 그 공동체 속에 자유도 있고, 민주도 있고, 평화도 있고, 계급도 녹아 있다. 다만, 그 가치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진화하고 발전해 왔으며, 미래에는 더욱 다듬어져서 세계인이 공유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금 역사의 큰 흐름은 동서양이 만나 새로운 문명의 가치를 창조할 때라고 본다. 여기에서 서양문명이 창조한 개체존중의 가치와 동양문명이 창조한 공동체존중의 가치가 높은 차원에서 융합된다면,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한층 더 따뜻해지고, 국제적 갈등은 한층 더 완화될지도 모른다.

한국사는 한국이라는 좁은 공간의 역사가 아니다. 영토를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사는 매우 왜소하지만, 문화가치로 본다면 한국사는 크나큰 세계사와 맞닿아 있다. 세계화 시대에 한국사를 국제적 시야에서 보아야 한다는 논의가 무성하지만, 국제적 시야라는 것을 단순히 국제정치의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한국사는 수천 년간 군사강대국 역사의 종속적 존재로만 그치고 말 것이다. 이것은 한국인이 지켜온 문화가치와 주체성을 스스로 지워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역사상 한 번도 경제나 군사강국으로 세계사를 주도한 일이 없다. 주변 강대국의압박과 영향을 크게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화적으로는 세계 문화강국의 하나로 살아왔다. 한국인의 조상인 ‘아사달족’의 문화가 중국문화의 뿌리가 되었고, 아사달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되어 일본 고대문명을 꽃피웠다. 공자가 고조선을 ‘군자국’이라 칭하면서 건너오고 싶다고 했고, 그 뒤에도’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 불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문화를 다시 수용하여 문화를 살찌웠지만, ‘군자국’과 ‘동방예의지국’의 이미지만은 한국이 더높았다. 그래서 동아시아문명의 중심에 한국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를 만든 것도 한국이고, 교육과 관련되는 금속활자와 인쇄술에서 세계 최첨단을 걸어온 것도 한국이며, 교육입국으로 나라를 키워온 것도 한국이다. 검소하고 겸손한 왕실문화를 바탕으로 백성을 끌어안고 철인정치哲人政治를 꽃피운 것도 한국이다. 물론, 기나긴 역사의 행로에 어두운 구석이 없지 않았지만, 그것이 한국사의 본질이었다면 어떻게 500년이나 1,000년의 사직을 이어갈 수 있었겠는가?

문화의 힘은 경제나 군사력보다도 큰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나 석가나 공자는 맨손으로 세계를 지배한 것이다. 한국에는 이런 인물은 없었지만, 이들의 가르침을 누가 모범적으로 실천했느냐를 따진다면 한국인은 아마도 우등생으로 꼽아야 할 것이다. 바로 이 점이 한국사의 진실한 모습이고, 바로 그것이 세계사 속에서 바라보는 한국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의 한국인이 ‘군자국’과 ‘동바예의지국’의 모범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아니 그 모습을 너무나 많이 잃었다. 그러기에 더욱 우리 역사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역사의 거울로 우리 몸에 묻은 때를 벗겨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이런 시각에서 집필되었지만, 이번 개정판을 통하여 그 모습을 좀 더 새롭게 다듬었다. 그에 따라 새로운 사실이 많이 추가되었지만, 그것이 두 번째 개정판을 내는 근본적인 목표는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에 담고자 하는 필자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먼저 헤아려 주시고 읽어 주기를 당부한다. 책의 부족한 부분을 깨우쳐 주신다면 더 없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