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한국역사의 이해 (독서)/8.우리문화재

오쿠라 컬렉션 :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동방박사님 2022. 7.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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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년간의 조사결과를 엮은 이 단행본은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오구라 다케노스케와 그의 컬렉션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관련 중요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부당하게 수집한 문화재를 한일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목차

발간사

제1부

들어가며
발간 경위와 구성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사업
골동상, 경매, 도굴을 통한 사적 수집
오구라 다케노스케는 누구인가

한국에 온 오구라
법정에 선 오구라
대구에 정착하다
전기회사 사장이 되다

문화재를 모으다
컬렉션의 시작
문화재를 사는 자와 파는 자
수집, 그 이후

흩어진 컬렉션
사라진 컬렉션의 행방

오구라컬렉션보존회의 설립과 운영
개인의 컬렉션에서 재단법인으로
보존회의 사람들
재산목록으로 본 컬렉션의 가치
보존회의 운영과 해산

돌아오지 못한 오구라컬렉션
1966년, 남겨진 컬렉션
1981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된 컬렉션


제2부
오구라컬렉션 개관
기증된 컬렉션의 구성과 특징
컬렉션의 출처: 10여 종의 목록과 사진집

고고유물
견갑형 청동기
경주 입실리 유적 출토 유물
부산 연산동 고분군 출토 일괄유물
금관
경주 금관총 출토 유물

불교 문화재
정원의 장식품이 된 불상과 탑
불교 조각품
절터 출토품과 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
사찰 소장의 문화재들
불교 전적

공예
도굴된 청자
계룡산 철화분청
소장자가 바뀐 백자
주칠이 된 목칠공예품

복식
익선관과 동다리
용봉문두정투구와 갑옷

회화
전칭 강희안, 강희맹 형제의 산수화
이상좌의 전칭작들과 위작들
전칭 김홍도의 신선도
장승업의 영모화


부록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 연보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컬렉션 총목록
 

저자 소개

저자소개
김동현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삼대자 : 전 문화재위원
남은실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오다연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오영찬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이순자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원복 : 경기도박물관장
이한상 :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정다움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최연식 :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출판사 리뷰

오구라 다케노스케의 문화재 수집과 그의 컬렉션 조명
- 『오구라컬렉션,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발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동양관 한국실에는 그 생김새가 특이한 [견갑형동기]부터 금관총 출토 귀걸이, 분청사기와 백자, 복식 등 다양한 장르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진열장 유물의 절반 이상이 오구라컬렉션보존회에서 기증한 유물이라는 것이다. 오구라컬렉션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70?1964)가 한국에서 수집하여 반출해간 유물로, 1981년 오구라의 아들이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할 당시, 한국문화재 수량은 1,030건이었다. 오구라는 어떻게 이처럼 많은 한국문화재를 수집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일제강점기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한국에서 문화재를 수집한 정황과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컬렉션의 전모를 밝힌 책, 『오구라컬렉션,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국외소재문화재재단 편)가 발간되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 이하 재단)은 2013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오구라컬렉션에 주목하였다. 먼저 오구라컬렉션은 개인이 수집한 해외소재 한국컬렉션 중에서도 양적·질적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컬렉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고유물(557건)부터 도자, 회화, 공예, 전적, 복식 등 다양한 장르의 유물로 구성되어 있고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오구라컬렉션 가운데 [금동관모]를 비롯한 8건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고, [견갑형동기], [금동팔각당형사리기] 등 31건은 중요미술품으로 인정되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우리 정부는 1958년 4차 한일회담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동 오구라컬렉션의 반환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오구라컬렉션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반환을 거부하였다.
재단은 오구라컬렉션을 집중적으로 밝히고자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국내외 자료를 최대한으로 수집·분석하여 그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담은 것이 『오구라컬렉션,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이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오구라의 생애를 조명한 것으로 법학도였던 오구라가 한국에 오게 된 경위와 한국에서 전기사업으로 성공하고 한국문화재를 모았던 과정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2부에서는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오구라컬렉션의 주요 유물을 다루면서 유물의 반출 정황 및 관련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였다.
일제강점기 문화재의 조사 및 유통과 관련, 조선총독부는 고적조사사업을 진행하며 고분 등의 유적을 발굴조사하였고 개인들은 경매나 도굴품의 밀거래 등을 통해 한국문화재를 사고 팔았다. 오구라는 이러한 공적 발굴조사와 도굴, 사적인 수집 열기 속에서 다종다량의 문화재를 수집하였다.
무엇보다 광복 후 오구라컬렉션이 흩어진 상황이나 일본으로 반출된 후 문화재가 관리·보존된 정황은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재단은 오구라컬렉션보존회관계자료를 소개하며 보존회 위원들과 운영 및 회계 등을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나아가 재단은 기존에 알려진 몇 종의 오구라컬렉션 목록 외에도 새로운 목록들을 추가적으로 발굴하여 비교·정리하였다. 오구라컬렉션 목록은 가장 오래된 1941년의『오구라 다케노스케씨 소장품 전관목록』부터 도쿄국립박물관이 이 컬렉션을 기증받고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발간한『기증 오구라컬렉션 목록』(1982)까지 모두 10여개가 작성되었다. 기록 순서나 유물 수량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각 목록 중에는 출처정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내용들이 기록되어있다.
재단과 외부전문가들은 오구라컬렉션 목록 뿐 아니라 당대의 신문기사, 조사보고서, 경매도록 등을 분석하면서 오구라의 유물 수집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들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부산 연산동 고분군 출토품은 1931년 도굴된 이후, 도굴꾼들에 의해 밀거래되었고 공식적인 발굴조사 후 고적조사보고서가 간행되었던 금관총 유물은 어느 시점에 오구라의 소장품이 되었다. 오구라컬렉션에 포함된 이러한 매장문화재는 불법부당한 문화재의 거래와 수집을 암시하고 있다.
2년간의 조사결과를 엮은 이 단행본은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오구라 다케노스케와 그의 컬렉션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관련 중요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부당하게 수집한 문화재를 한일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