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인간과 건강 (독서>책소개)/2.백세시대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동방박사님 2022. 8. 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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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제부터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첫 한 달뿐이었다.
더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2막을 위한 기시미 이치로의 정년 철학론


1990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2050년에는 만6 0세가 중위연령이 된다. 중년과 노년의 구분도 의미 없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대한 인식은 ‘60세=은퇴’라는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60세가 중위연령이 된다면? 정년을 맞이한 이후 적어도 수십 년 이상의 삶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실제 나이에 대한 인식과 현실간의 간극은 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노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남은 시간을 어영부영 보낸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년 이후 젊은 시절보다 더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정년 이후의 삶이란 막이 내린 뒤의 인생이 아니라 여전히 ‘본편’이라고 말하며, 정년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태도를 제시한다. 정년은 왜 불안하고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불안, 태도, 일, 인간관계, 행복, 미래라는 6가지 주제를 통해 질문을 던지며 여러 철학가들의 지혜를 빌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만의 명쾌한 통찰이 담긴 답을 찾는다. ‘회사라는 좁은 세계를 벗어나도 우리는 세계에 소속되어 있다’ ‘인간의 가치는 생산성이 아닌 살아 있다는 것 자체에 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하자’ 등의 이야기 속에는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과 가능성이 가득하다.

 

목차

차례
머리말_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해

1장. 정년은 왜 불안한가

문제는 돈과 건강만이 아니다
정년퇴직 후 급격히 늙는 이유
나이 듦에 대하여
고민의 근원, 인간관계
우리 관계는 왜 늘 수직적일까
특별하지 않은 존재가 되는 두려움

2장. 인생 2막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은퇴 준비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을 위한 것
회사원에게 정년이란
돈 버는 일 외에도 삶의 보람이 있다
부업인가 복업인가
꼭 뭔가를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집에서도 회사에서처럼 한다면
타인의 평가는 당신의 가치와 상관없다
두 가지 용기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으려면
더 큰 공동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3장. 일의 의미를 묻다

직장이란 무엇인가
대신할 사람은 언제나 있다
나만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자유로운 정신이 필요할 때
정년이 필요한 이유
일을 잘되게 하는 관계가 있다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면
인간은 왜 일하는가
일의 본질은 공헌이다
자기만 아는 엘리트는 세상에 해로울 뿐
공헌을 착취하는 현실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

4장. 새로운 관계를 위해

모든 기쁨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적인가 친구인가
직장에서는 존경받는 상사, 집에서는 왕따?
동등한 관계를 맺는 가장 쉬운 방법
자기중심성에서 사랑으로
혼자 있다고 고독한가
사랑하는 한 삶은 지속된다

5장. 행복한 존재가 되기 위해

지금 살고 있는 인생만이 인생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위험한 판단
퇴화가 아니라 변화다
지금을 산다는 것

6장.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집안일을 분담하라
현실적으로 생활하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어라
뭐든 배워라
공헌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라

맺음말 오늘은 오늘을 위해서만 살라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기시미 이치로 (Ichiro Kishimi,きしみ いちろう,岸見 一郞)
 
철학자. 1956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서양 고대철학사 전공)을 수료했으며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같은 심리학회의 고문이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 철학 전공자로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아들러 철학의 정수를 담은 『미움 받을 용기』로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

역 : 전경아

중앙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되는 사회파 미스터리와 주인공의 자조적 유머가 돋보이는 하드보일드 소설,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를 좋아하지만 재미난 이야기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앞으로 재미있고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게 꿈이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그 꿈을 이루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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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학교와 직장만 공동체인 건 아니다. 스토어학파 철학자들은 우리는 ‘세계시민’으로 세계, 나아가 우주에 속해
있다고 천명했다. 그러니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는 사람은 없다.
--- p.6

노년은 청춘에 비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문제다. 무슨 일이든 예전만큼 척척 해내지 못한다고 내리막길 인생이라며 낙담할 게 아니라 뭘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설령 내리막길이라 해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더는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지 않아도 되고 앞으로는 페달에서 발을 뗀 채 비탈길을 내려온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편안한가. 그러나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이야말로 사는 보람이 라고 생각한다면 은퇴 후 삶이 고통스럽게 느껴질지 모른다.
--- p.23

그럼 뭘 바꿀 수 있을까? 바로 인간관계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관점이다. 이건 은퇴 이후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다.
--- p.46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때로는 일임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일이 된다. 함께 일할 때는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을 상황도 혼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된다고 압박을 느끼기 쉽다. 뭔가를 하지 않으면 나태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일단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인간의 가치를 생산성으로 보는 습성이 없어진다.
--- p.50

일단 ‘아무것도 안 해도 돼.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해도 돼’ 하고 생각하자.
--- p.59

3년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내던 병원에 들어간 순간 그 공간이 비좁게 느껴졌다. 내가 드넓은 세계로 나갔다는 실감이 났다.
--- p.98

정년퇴직이란 지금까지 하던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지 인생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못해본 일을 시작할 절호의 기회다.
--- p.109

이런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듯이 가족이 내 욕구와 기대를 채워주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미움받을 짓을 해도 자기 자리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가정에서 그랬다가는 누구에게도 아무 존재도 되지 못한다.
--- p.152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가 받아준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 그 경험을 통해 비로소 이 세계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타인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 p.153

미키의 아내는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을 것이다. 죽은 사람은 이제 볼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하지만 죽은 사람을 회상할 때는 살아 있을 때와 다름없이 거기 있다고 느낀다. 그때 미키는 아내가 영원한 삶을 살리라 확신했을 것이다.
--- p.161

하지만 아우렐리우스는 선인지 악인지에 무관심하면 멋진 삶을 살 수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멋진 삶’이라고 말했으나 아우렐리우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소크라테스는 ‘선하게 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선하게’란 ‘행복하게’란 뜻이다.
--- p.175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거나 미래를 내다보며 불안해한다면 지금을 산다고 할 수 없다. 지금을 온전히 살수 있다면 다가올 노화와 죽음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생각보다 멀리까지 와 있음을 깨달을지 모른다. 요컨대 오래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당신도 이 세계에서 타인에게 공헌하면 어떨까? 이 세상에 특별한 뭔가를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멋진 사람이 되지 않아도 자신이 살았다는 걸 누군가가, 언젠가 기억해 주면 좋겠다, 딱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비장해하지도 어깨에 힘을 주지도 말고 살아갔으면 한다.
--- p.185
 

출판사 리뷰

“왜 사람들은 60세가 오는 것을 두려워할까?”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정년 철학론

나의 인간관계, 소속감, 가족, 나의 의미와 행복…
정년 이후 더 자유롭고 행복한 본연의 나로 사는 법


1990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2050년에는 만 60세가 중위연령이 된다고 한다. 지금의 중년과 노년의 구분은 의미 없어진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대한 인식은 ‘60세=은퇴’라는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60세가 중위연령이 된다면? 정년을 맞이한 이후 적어도 수십 년 이상의 삶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실제 나이에 대한 인식과 현실 간의 간극이 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노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남은 시간을 어영부영 보낸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년 이후 젊은 시절보다 더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전자는 정년은 곧 은퇴라는 프레임을, 후자는 정년은 변화라는 프레임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말하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겪게 되는 정년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준비하고 맞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나이 듦은 노화가 아닌 변화일 뿐이라며, 정년이 두렵게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선택의 갈림길에서 용기를 내기보다 익숙한 것을 선택해온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정년 이후 필요한 것은 돈과 건강만이 아니다. 언제나 변화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젊은 시절에는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했던 사람이라도, 용기를 낸다면 정년 이후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퇴직 전에는 가족과 대화하는 것이 어색했던 사람이라도, 용기를 낸다면 가족과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평생 일터라는 좁은 세계에서 살아가던 사람도, 용기를 낸다면 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년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아들러부터 소크라테스까지 나이 듦을 기회로 만드는 가능성의 철학


저자는 말한다. 인간의 가치는 생산성이 아닌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있다고. 정년 이후의 삶이 두렵기만 한 사람이라면 생산성에 가치를 둔 사람일지도 모른다며, 정년을 위한 준비가 단순히 돈과 건강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일의 의미를 공헌감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타자와의 대등한 관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정년이 와도 큰 걱정이 없다. 과거는 이미 내 손을 떠난 것이고 미래는 내 손에 쥐어진 것이 아니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거나 걱정한다고 해서 벌어질 일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할 수 없는 일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타자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일의 의미를 찾고, 독서에 취미를 붙이고, 후회하지 않고 오늘을 충실하게 사는 것은 모두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속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것들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금껏 어떤 삶을 살아왔던 정년 이후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도, 가정의 일원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전혀 새로운 삶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 새로움 속에서 과거를 붙잡고 살지,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지는 개인의 온전한 선택이다. 하지만 그러한 심리적인 결정은 큰 차이를 불러온다. 전자는 정년 이후 급격히 늙고, 후자는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재미에 젊은 시절보다 더 큰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처럼 철학자이자 오랫동안 여러 케이스를 상담해온 기시미 이치로의 경험과 아들러부터 소크라테스까지 여러 철학자들의 지혜가 담긴 이 책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어떻게 정년을 준비할 것인가?
수많은 상담 경험과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 한 현실 기반의 조언


어느 날 기시미 이치로의 상담실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아내가 은퇴 이후 사사건건 자신을 지배하려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외출을 하려 하면 남편이 따라나서고 혼자서는 간단히 먹을 점심도 남편의 식성을 고려해야 한다. 옆집 남자의 푸념처럼 들리는 이 사례는 정년 이후 삶의 많은 점을 함축한다.

내 자리가 있다는 감각인 소속감은 인간의 기본 욕구다. 하지만 회사에서 했던 것처럼 가정에서 내 자리를 찾으려고 하면 가족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기 쉽다. 반면, 평생 일을 한 사람이라도 가사와 육아에 참여해온 사람은 은퇴 후에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만 사라질 뿐 삶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정년 이후 고달파지는 것은 남자 쪽인 경우가 많다. 이전의 세계가 사라지고 사회적 지위도 의미 없어지면 심리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것처럼 느낀다.

그러지 않기 위해 이 책에서는 타자를 대등하게 바라보고, 공헌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갑자기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관해 저자는 “지금부터라도 집안일에 참여하라. 나이 들어서 고달파지고 싶지 않다면”이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불안, 준비, 일의 의미, 인간관계, 행복, 미래라는 6가지 주제를 통해 ‘정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