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선지도학의 거인 - 김정호

조선지도학의 거인 - 김정호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金正浩 (1804~1866?) 조선의 대표적인 지리학자입니다. 그는 1834년에 펴낸 대축척 전국지도인 「청구도」를 시작으로 평생 지도의 정확성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지도를 제작하였습니다. 한국 전통 지도학의 결정판인 (대동여지도)는 대표적인 결과물 입니다. 김정호는 지도의 짝을 이루는 지리지의 연구에도 힘을 기울여 『대동여지도 動輿地圖』등의 전국지리지를 편찬 했습니다.실학자이자 친구였던 최한기 (1803~1877)는 김정호를 일컬어 "어려서부터 지도와 지리지에 깊이 뜻을 두고 오랫동안 찿고 살펴 여러 방법의 장단점을 파악"한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능숙한 그림 솜씨와 조각솜씨로 일찍이 서양에 세계지도인 <지구도 地球圖>를 조각했고, <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를 목판본으로 펴낼 수 있었습니다. 김정호가 이러한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18세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조선지도학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세동검 西勢銅劍의 긴박한 정세속에서 민생을 편안히 하고 국방을 튼 튼히 하려는 신헌申櫶 (1810~1888)등의 관료와 최한기 등 여러 지식인들의 공감과 지원 덕분에 그는 전통 지도학의 거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