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과학의 이해 (독서)/3.식물지식백과

과거는 살아있다-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동방박사님 2022. 12. 13. 21:32
728x90

책소개

가속화되는 개발과 ‘인류화’ 속에서 어떻게 인간과 자연의 ‘수막 카우사이’(좋은 삶)가 가능할 것인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의 확대를 위한 도전과 투쟁의 역사


브라질, 캐나다, 콜롬비아, 쿠바, 에콰도르, 멕시코, 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자 15명이 19세기부터 21세기 초까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환경사와 문화사·경제사·정치사·사회사의 조합을 시도한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도시, 열대 삼림 벌채, 광물 채굴, 목축업의 확대, 환경 보전, 농작물의 다양성, 기술과 과학 연구, 관광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그 역사적·지리적 배경을 개관한다. 또한 새로운 문제와 설명틀을 소개할 뿐 아니라 국민국가의 부상, 사회경제적 불평등, 기술 변화 같은 익숙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목차

프롤로그 라틴아메리카 환경사에서 ‘라틴아메리카적인 것’을 발견하기
제1장 멕시코의 생태 혁명
제2장 대카리브해 지역과 열대성의 변화
제3장 안데스 열대 지역 원주민들의 자취와 흔적
제4장 “찬란한 요람”의 딜레마: 브라질 건설 과정의 자연과 영토
제5장 위협하는 정글에서 위협받는 정글로
제6장 담쟁이덩굴과 벽: 도시화된 대륙의 환경 서사
제7장 가정 요리: 농민, 요리, 농업 다양성
제8장 발굽 자국: 목축과 경관의 변화
제9장 채굴의 역사: 광업과 석유 산업의 노동자, 자연, 공동체
제10장 고갈되지 않는 풍요와 지속가능성: 환경과학과 개발의 추구
제11장 국립 공원의 파노라마: 거대하고 신비한 자연, 개체 감소, 그리고 자연 보전의 운율 변화
에필로그 전 지구적 관점에서 본 라틴아메리카의 환경사

저자 소개

저 : 크리스 보이어 (Chris Boyer)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사학과 교수
저 : 마르타 미첼리네 카리뇨 올베라 (Martha Micheline Carino Olvera)
 
바하칼리포르니아 자치대학교 전임 교수
저 : 레이날도 푸네스 몬소테 (Reinaldo Funes Monzote)
 
아바나 대학교 사학과 교수
 

책 속으로

개발주의적 사고가 사회를 심각하게 양극화하고 환경을 엄청나게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은 입증되었다. 몇 세기에 걸쳐 누적된 천연자원 과용의 결과, 대농과 소농 모두의 잘못된 토지 관리가 초래한 토양 침식, 그리고 좀 더 최근의 전 지구적 기후 변화는 모든 멕시코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들을 낳았다. 하지만 생태계 붕괴의 비용은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가장 빈곤하고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 대개 원주민들이 가장 끔찍한 결과에 시달리고 있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1100만 명이 넘는 멕시코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했는데, 그중 대다수가 환경 난민으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제1장 멕시코의 생태 혁명」중에서

20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대중 관광의 호황기는 대카리브해 지역의 환경사에서 이른바 굴뚝 없는 산업과 서비스 경제가 주목을 받는 새로운 시기를 나타낸다. 이런 변화를 설명하는 요인 중에는 열대 지역에 대한 이미지의 변화가 있다. 그 이미지는 ‘백인’의 질환과 죽음의 장소로부터 수정같이 맑은 해변, 이국적인 경관, 쾌락주의적 즐거움으로 가득 찬 지상 낙원, 달리 말해 얼어붙은 겨울과 현대적 삶의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로 바뀌었다. 동시에 산업 국가에서 관광이 점차 더 이상 엘리트층의 특권이 아니게 되었다. 이는 여객 항공 운송과 유람선(크루즈)의 혁명과 함께 일어난 변화였다.
---「제2장 대카리브해 지역과 열대성의 변화」중에서

브라질의 국가적 공간에서 전개된 대부분의 사회적 과정과 지역적 영토화의 원동력은 중앙 정부의 통제 아래 있지 않았고 그 과정에 개입하거나 감독하려는 정부의 역량 내에서도 없었다. 그렇지만 식민 시대 포르투갈령 아메리카에서 이미 예측된 운동들로부터 출현한 것처럼 이런 과정과 지역적 원동력을 지리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독립 이후 브라질의 환경사, 아니 더 정확하게는 다양한 환경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군도와 같은 인간의 정착지들을 사회와 생물 물리학적 조건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의 집합체로서 간주할 필요가 있다.
---「찬란한 요람’의 딜레마」중에서

1950년에 시작된 도시화의 두 번째 유행이 발생하면서 대다수 라틴아메리카인들은 사실상 도시인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대부분 산업화와 연계되었고 19세기 후반에 시작해 라틴아메리카 여러 국가의 정부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20세기 중반에 채택한 수입대체산업정책으로 공고화되었다. 그러므로 지역의 산업화는 토지 점유, 천연자원의 변형과 관련된 훨씬 더 오랜 과정의 가속화와 연관되었고, 그때까지 거의 이용되지 않았던 지역이나 풍경을 포함해 그 지역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하여 라틴아메리카의 도시들은 존 맥닐이 “가속의 시대”라고 묘사한 국면에 들어서게 되었다.
---「제6장 담쟁이덩굴과 벽」중에서

이런 역사는 카우보이들과 그들이 탄 준마가 없었다면 조금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케이로(vaqueiro), 가우초, 우아소(huaso), 야네로(llanero) 등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지 정기적으로 소를 몰고 다닌 이들은 목축업뿐 아니라 때로는 국민 문화의 주역이 되었다. 일부 카우보이들은 원주민이었고 다른 이들은 아프리카계 노예나 그들의 후손이었지만 19세기부터 메스티소 카우보이들이 점차 늘었다. 카우보이와 말은 목축업이라는 기계의 톱니 같은 존재로서 도시인들과 농민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정신의 독립을 대변했다. J. 프랭크 도비(J. Frank Dobie)는 멕시코의 바케로(vaquero)를 “모든 언덕과 성인”의 이름을 짓고 “모든 덤불과 약초의 효능”을 깨달은 “자연의 자녀”로 여겼다. 경마와 조마(調馬), 소들을 우리에 가두고 지키기, 내기와 이따금 벌어지는 싸움 등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기량과 용맹은 남성성의 시금석이 되었다. 그런 관행은 아마추어 투우(콜롬비아의 코랄레하)와 로데오(멕시코의 차레아다)로 제도화되었다.
---「제8장 발굽 자국」중에서

채굴과 갈등을 둘러싼 지역적 역학관계의 분석은 네 가지 사례로 충분하다. 19세기 페루의 구아노 채굴은 노동자들의 성공적인 동원이 없었던 갈등을 대표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칠레의 광산 채굴은 국유화로 이어지는 노동 급진주의의 요람이 되었다. 세 번째 사례는 20세기 멕시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의 석유 산업을 비교한다. 이 세 국가들은 서로 다른 맥락 속에서 수많은 갈등, 이질적인 행위자들, 뚜렷이 구별되는 사회적·정치적 결과를 지니고 있었다. 끝으로, 이 장에서는 오늘날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완전히 에워싼 채굴의 “슈퍼사이클(super cycle)”과 그 결과로 등장한 채굴 반대 활동의 국제화를 재검토한다.
---「제9장 채굴의 역사」중에서

그렇다면 라틴아메리카에서 환경 보전의 창시자로 인정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 브라질에서 흑인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끊임없이 국내외를 여행한 인물인가? 멕시코가 세계의 다른 어느 국가보다 더 많은 국립 공원을 창설할 때까지 40년 동안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열심히 활동한 멕시코의 과학파 엘리트인가?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사유지를 국가에 기증한 변경의 탐험가, 박물관장이자 세 가지 언어에 능통한 아르헨티나의 과학자인가? 독일로부터 이주한 뒤 귀화한 국가에서 환경 보전 포고령과 법률을 이끄는 데 평생을 바친 칠레 최초의 공식 산림 감독관인가? 이들 각각은 환경 보전의 다양하고 범세계적인 뿌리를 시사한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단 하나의 영웅이나 다른 공원들의 모델을 제시한 이 지역 원산의 ‘옐로스톤’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인물들과 나중에 등장하는 일부 여성들은 환경 보전의 역사가 지니는 보편성과 공통점뿐 아니라 다양성을 드러내준다.
---「제11장 국립 공원의 파노라마」중에서
 

출판사 리뷰

라틴아메리카의 현존하는 과거는 활기 넘치는 미래를 준비한다!
근현대 라틴아메리카 환경 변화에 대한 역사적이고 종합적인 연구!


환경사는 자연 환경과 인간 사회의 역동적 관계와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은 인간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환경적 요인과 변수를 검토하고 인류가 어떻게 자연 환경을 바꾸었는지를 추적하며 그러한 상황을 가능하게 만든 자연관의 변화와 더불어 그 변화가 환경에 미친 여파를 탐구하고 기술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하면서 라틴아메리카의 환경사 연구에서 드러나는 견해 차이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갈등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대다수 저자들의 서술에는 식민 시대 이전과 식민 시대로부터 유래한 유산과 연속성이 반영되어 있다.

저자들은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환경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네 가지 연관된 특징, 즉 현존하는 식민 시대의 유산, 19세기 국민국가의 형성과 지속, 대양횡단을 통한 교환, 열대성 등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20세기 말 인구 급증에 따른 교육, 건강, 주택 분야의 공적 투자와 더불어 산업화, 대규모 댐 건설, 사회 기반시설 건설 등이 확대되면서 천연자원의 개발과 환경 보전이라는 주제가 환경사의 더욱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환경사가 어떻게 생겨나고 자리 잡았는지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20세기에 대한 복기를 넘어 훨씬 오래전에 아메리카가 유럽인들의 정복 대상이 되고 식민 지배와 단일재배를 확산시킨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지속되어 왔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들은 자연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인식하는 주류의 시각이 최근까지 인간의 활동을 자연에서 떼어내고 여러 학문 분야와 자연의 연관성을 분리시키는 경향을 가속화했음을 환기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지구의 생명 유지 체계를 인간사의 배경으로만 이해하고 서술해 온 경향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분리, 인간의 일방적 팽창에 대해 재고하도록 이끌어준다. 또 라틴아메리카의 주목할 만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각을 전환하고 ‘수막 카우사이’, 즉 공동체에 뿌리를 두고 다른 이들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좋은 삶’의 존중을 요청한다. 아울러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 환경사와 세계의 다른 여러 지역들의 환경사와의 수렴을 지향한다.

프롤로그 “라틴아메리카 환경사에서 ‘라틴아메리카적인 것’을 발견하기”(존 솔루리, 클라우디아 레알, 주제 아우구스투 파두아)는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연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라틴아메리카 환경사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상호 연관된 특징, 즉 여전히 남아 있는 이베리아반도 국가들의 식민주의의 유산, 19세기 국민국가의 형성과 지속, 대양횡단을 통한 교환, 열대성의 문제를 짚어본다.

제1장 “멕시코의 생태 혁명”(크리스 보이어, 마르타 미첼리네 카리뇨 올베라)은 멕시코 사례를 통해, 수입이 부족한 국가가 넓은 공유지의 존재를 이용해 어떻게 국가 건설 사업 계획을 추진했는지를 보여준다. 멕시코에서 녹색 혁명 기술은 거의 전국으로 퍼져 영세농과 대농(大農)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자연계의 상품화를 심화시켰는데, 이에 대해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 역시 작지 않음을 지적한다.

제2장 “대카리브해 지역과 열대성의 변화”(레이날도 푸네스 몬소테)는 대카리브해 지역의 사회들과 그것이 속한 자연 세계 사이의 상호 작용을 들여다보고, 플랜테이션 체제를 통한 “열대의 정복”과 그 쇠퇴에 이은 광업, 도시화, 대중 관광의 물결을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열대 지역에 대한 몰역사적 사고가 카리브해 지역을 단지 ‘열등한 인종’에게나 적합한 곳으로 묘사하게 만들고, 그럼으로써 아프리카인의 계속적인 노예화, 노예 해방 이후 아시아 출신 계약노동자의 이용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음을 알려준다.

제3장 “안데스 열대 지역 원주민들의 자취와 흔적”(니콜라스 쿠비)은 개발 문제를 재고하면서 “수막 카우사이”(좋은 삶)라는 안데스 원주민의 개념을 언급한다. 그리고 현재의 정치적 토론들이 우리가 비인간적 자연에 관한 복잡하고 상호 연계된 원주민, 아프리카인, 유럽인의 생각과 관행의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에 대단히 많은 것이 걸려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안데스 열대 지역과 산지에서 지속되는 원주민 문화와 농작물 다양성 사이의 단단한 연관성을 확증한다.

제4장 “‘찬란한 요람’의 딜레마: 브라질 건설 과정의 자연과 영토”(주제 아우구스투 파두아)는 브라질의 광대한 영토의 건설 과정과 생태적 다양성으로 가득한 환경의 역사에 주목하면서 인구 팽창과 도시화를 포함한 발전이 브라질의 생물군계를 어떻게 ‘인류화’해 왔는지를 분석한다.

제5장 “위협하는 정글에서 위협받는 정글로”(클라우디아 레알)는 100여 년에 걸친 라틴아메리카 열대 지역 개척과 개발 역사를 개관하면서 이러한 개발에 대한 주민, 원주민, 학자 등의 저항과 환경 운동을 살핀다.

제6장 “담쟁이덩굴과 벽: 도시화된 대륙의 환경 서사”(리지 세지레스, 헤지나 오르타 두아르치)는 오늘날의 도시 환경 문제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입지 선정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을 포함해서 식민 시대에 취해진 결정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제7장 “가정 요리: 농민, 요리, 농업 다양성”(존 솔루리)은 농민들과 농업 다양성, 요리, 도시화가 복잡하게 뒤얽힌 과거를 추적한다. 급속한 변화 속에서 생명 문화의 다양성이 어떻게 지속되어 왔는지를 중앙아메리카의 옥수수, 페루의 감자, 브라질의 콩, 열대 지방의 커피,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의 요리, 특히 ‘가정 요리’를 통해 살펴본다.

제8장 “발굽 자국: 목축과 경관의 변화”(숀 반 오스달, 로버트 W. 윌콕스)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축 사육과 승마술이 이베리아인들의 지배가 끝난 뒤에도 어떻게 존속했는지를 밝히고 지금도 라틴아메리카의 생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육우 산업의 물질적·생태적·사회적 토대가 어떻게 목축업의 극적인 역사적 궤도를 총괄적으로 결정해 왔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제9장 “채굴의 역사: 광업과 석유 산업의 노동자, 자연, 공동체”(미르나 I. 산티아고)는 라틴아메리카의 채굴과 광업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광업과 석유 산업의 노동자들이 적대적인 자연환경, 착취적인 자본주의적 노동관계, 대단히 위험한 작업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밝히고, 이들의 투쟁과 이들 산업의 국유화 문제와 환경 문제를 들여다본다.

제10장 “고갈되지 않는 풍요와 지속가능성: 환경과학과 개발의 추구”(스튜어트 맥쿡)는 특정 동식물 목록이 자연을 국유화하는 과정에서 근본적인 도구였고, 또 이것이 사실상 동식물, 작물, 각종 유기체에까지 국적을 확대하는 과정이었음을 밝힌다. 이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에서 과학이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건설과 천연자원의 이용에 기여했는지를 알려준다.

제11장 “국립 공원의 파노라마: 거대하고 신비한 자연, 개체 감소, 그리고 자연 보전의 운율 변화”(에밀리 웨이킬드)는 콜럼버스 항해 이전의 먼 옛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흥미로운 방식으로 천착한다. 홍적세 말기 수많은 대형 동물종의 멸종이 어떻게 라틴아메리카 근현대의 생태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특히 (국립) 공원들이 어떻게, 왜, 언제, 어디에 조성되었는지를 강조하면서 더 머나먼 과거의 관련성에 대한 다른 질문들로 이어지는 길을 연다. 거대하고 난해한 멸종의 역사와 라틴아메리카가 공유하는 식민주의의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자연에 영향을 미쳐 특정한 모습을 만들어냈는지를 탐구하는 이 장은 20세기의 자연 보전 활동을 요약하는 개략적인 연대기를 제공한다.

에필로그 “전 지구적 관점에서 본 라틴아메리카의 환경사”(존 R. 맥닐)는 라틴아메리카의 전문가들이 다루는 주제를 세계 다른 지역들의 문제와 비교하고 견주면서 숙고하도록 권유한다. 중요한 사항을 제시하는 환경사 연구 사례들과 세계 다른 지역들에 관한 관점을 살펴보면서,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연구가 맞이하고 있는 기회들과 물리적이고 문화적 영역에서의 특이성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