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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평 : 조선심을 주장한 '민족사학자,

동방박사님 2022. 4. 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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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일평은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여러 가지 방면에서 활동하였던 애국지사다. 여러 학교에서 한국사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몇 년간은 신문사에서 역사 연구와 그 지식을 토대로 사화와 사론을 연재하던 논설위원 및 편집고문으로 활약하였다. 그는 일생동안 역사자료의 수집과 연구, 역사물의 집필에 매진하였다.

절망과 고통의 일제강점기하에서도 결코 독립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호암 문일평. 그는 짓밟히고 뒤틀린 우리 민족의 문화혼을 되찾아 세계 인류문화의 진보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원대한 과제를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한 역사가였다. 『문일평』에서는 민족주의 사학자라고만 칭하는 종래의 평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역사학 방법론을 동원하여 식민사학에 맞섰던 민족사학자로서의 문일평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의주 소년 일본으로 떠나다
도쿄에 유학하다
일본의 한국 유학생 단체들
우리나라 역사에 눈뜨다

2. 조선광문회와 상동청년회
민족교육의 현장으로
상동청년회 토요강습소에서 강연하다
신민회 회원으로 활약하다

3. 상하이 망명
두 번째 일본 유학과 상하이행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다
동제사와 박달학원
중국에서 귀국하다

4. 3·1운동을 통해 일제에 항거하다
3·1운동의 발발
「애원서」를 낭독하다

5. 역사가로 첫발을 내딛다
이순신을 부활시키다
『신민공론』 동인과 단연동맹회 활동
애국청년들을 양성하다

6. 사회경제사관을 통한 한국사 해석
사회주의사상에 공명하다
신채호 민중사관과 이광수 민족개조론
세 번째 일본 유학
민중들을 위한 쉬운 글쓰기

7. 고려사에 숨결을 불어넣다
『고려개사』를 저술하다
『고려개사』의 사학사적 의미
고려사 및 한국사 강연

8. 신간회 활동과 물산장려운동
신간회 창립총회
물산장려운동을 이끌다
물산장려운동의 갈등과 변화

9. 대종교 관련 활동
민족의 뿌리를 일깨우다
김교헌과 조선광문회
대종교 잡지 『한빛』 간행

10. 신문사 생활
중외일보사 기자
조선일보사 시절
대조선정신의 회복을 주창하다

11. 조선심과 문화사에 주목하다
조선심의 대표자 세종대왕
후기 문화사학자 문일평
민족문화의 특수성과 세계 문화
라디오 한국사 강의

12. 마지막 조선일보사 시절
조선일보사에 편집고문으로
느린 글쓰기와 완고한 성품
가난 속에서 쓴 유머 소설

13. 실리·실용주의의 주창자
과학적 태도와 문화보존의식을 강조하다
유·불의 구문화에서 과학적 신문화로
실리외교에 초점을 맞춘 「대미관계오십년사」
조선인의 허례를 비판
조선문기사정리기성회·경보유지회 활동

14. 학회 활동과 역사 연구
진단학회 발기인
역사 서술의 과학화를 주장하다
성실한 인품을 지닌 뛰어난 역사가

15. 조선학운동
다산 정약용 기념 사설을 집필하다
조선이 낙오하게 된 두 가지 원인
『여유당전서』 출판 기념회

16. 갑작스러운 죽음과 추모
사망 원인과 장례식
유고집의 간행과 독립유공자 수훈

에필로그
문일평의 삶과 자취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박성순(朴性淳)
단국대학교 역사학과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였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 미국 UCLA 한국학연구소 방문학자,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유교연구평가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교수, 독립기념관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비상임운영위원, 백범학술원 비상임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高橋亨의 朝鮮儒學史 硏究와 그 反應에 대한 檢討」(...
 

출판사 리뷰

일제강점기의 언론인이자 교육자, 역사가로서 한국사 연구에 매진

문일평은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여러 가지 방면에서 활동하였던 애국지사다. 여러 학교에서 한국사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몇 년간은 신문사에서 역사 연구와 그 지식을 토대로 사화와 사론을 연재하던 논설위원 및 편집고문으로 활약하였다. 그는 일생동안 역사자료의 수집과 연구, 역사물의 집필에 매진하였다.

모든 역사학 방법론을 동원하여 식민사학에 맞섰던 민족주의 사학자

문일평은 연구 주제와 방법의 폭이 넓고 역사를 바라보는 스펙트럼이 다양했던 인물이다. 그는 신채호의 ‘낭가사상’, 박은식의 ‘조선혼’, 정인보의 ‘조선얼’에 비견되는 ‘조선심’을 강조했던 민족주의 사학자였지만,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증사학이나 사회경제사학의 방법론까지도 모두 흡수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문일평을 민족주의 사학자라고만 칭하는 종래의 평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역사학 방법론을 동원하여 식민사학에 맞섰던 민족사학자로 불러야 할 것이다.

짓밟히고 뒤틀린 우리 민족의 문화혼을 되찾자고 외치다

“‘사위가 캄캄하여 눈이 있어도 쓸 데 없거든, 손으로나마 너의 갈 길을 더듬어라.’ 나는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나는 늘 ‘광명을 향하여’ 하고 외칩니다. 이것이 나의 좌우명이랄까요(『신생』 1929. 10).”
절망과 고통의 일제강점기하에서도 결코 독립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호암 문일평. 그는 짓밟히고 뒤틀린 우리 민족의 문화혼을 되찾아 세계 인류문화의 진보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원대한 과제를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한 역사가였다.

문일평은 역사를 소재로 한 쉬운 글쓰기를 통해 대중 계몽에 주력하였다. 강점기하의 조선인에게, 조선을 이끌어갈 청년에게 조선을 좀 더 절실히 알아달라고 호소하였다. 일본, 러시아, 미국을 알기 전에 먼저 조선을 깊이 알고 걱정할 것을 호소하였다. 이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의 고유한 문화혼을 되찾자는 것이었다.

일제는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한국사의 왜곡을 기도하였다. 문일평의 한국사 연구와 서술은 이러한 일제의 한국사 왜곡 기도에 맞서 한국사의 정수를 지켜내고자 했던 애국적 활동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역사가로서 그의 진면목은 여전히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문일평이 암흑 같은 일제강점기에 역사를 통해서 우리 민족에게 전하려 했던 희망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 해답을 알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