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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

동방박사님 2022. 4. 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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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을 열면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의 그림이 보입니다. 소가 노을을 배경으로 입을 약간 벌려 울부짖고 있는 이 그림은 화가 이중섭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냅니다. 이중섭은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질문이 뒤따르게 되지요. 이 책은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그림을 비롯해 많은 걸작을 남긴 이중섭의 일생 이야기와 그림들을 돌아봅니다. 이중섭 이야기는 중학교 국어교과서(7차교육과정 중등 1-2)에 실렸을 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풍부하며, 이중섭 그림들은 우리를 예술 세계로 인도해주는 정직한 창문입니다.

2001년에 발간된 아이세움판의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나온 이 책은 이중섭 그림 100여 점과 참고 도판 60여 점이 수록되는 등 글과 그림을 더 풍성하게 개정했으며, 유화, 엽서 그림, 편지, 은지화 등 이중섭 그림의 정수를 짚고 조명하는 구성을 더하였습니다. 이중섭의 생애와 그림의 탄생 과정을 살피면서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의 역사적 환경에 대한 이해도 한층 높였습니다. 초등학교 권장도서와 중학교 필독도서로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책은 역사와 인물, 미술과 예술혼이라는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기에 독서감상문을 쓰기에도 적절한 책입니다.

 

목차

앞머리에
1장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
2장 큰 성공과 남다른 사랑
3장 떠도는 삶 속에서 피운 꽃
4장 쏟아진 걸작들
5장 돌아오지 않는 강
이중섭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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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최석태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미술교육과를 거쳐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한국현대미술사를 전공헀다. 서울미술관 큐레이터와 계간 미술 기자로 근무했고, 이후 화가와 만화가에 관한 작가론을 다수 발표했다. 저서로는 『밀레』『이중섭 평전』『조선의 풍속을 그린 천재화가 김홍도』들이 있다.
 
 

책 속으로

이중섭은 소를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몸부림치는 것 같은 느낌의 소나, 우는 것 같은 소는 마치 무척이나 불행했던 그 자신의 처지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또는 자주 이야기되듯이 지난 한 세기 동안 불행했던 우리 민족이 맞닥뜨려야 했던 운명을 상징하는 듯도 합니다. 이중섭은 죽도록 일만 하다가 죽어서도 사람의 먹이가 되는 소의 신세가 마치 다른 민족의 압제를 받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처지와 흡사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 p.12

이중섭은 벌써 이 무렵부터 소를 즐겨 그렸습니다. 친구들이 “이중섭이는 소하고 같이 산다”거나 “이중섭이가 소하고 뽀뽀하는 것을 봤다”고 농담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때부터 즐겨 그린 소 그림은 그가 죽을 때까지 내내 되풀이되면서 점점 더 높은 기량과 다른 특징을 나타냅니다. 이 무렵에 이중섭이 몰두한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두꺼운 한지에 먹물을 칠한 뒤 철필로 긁어 바탕을 드러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이것은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한 스승의 가르침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임용련 선생님은 앞으로 새 세상을 열어갈 청년들에게 과거의 교육에 집착하기보다는 변해가는 미래 세계에 대비하고 개성과 실험 정신이 강조된 산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몸소 실천에 옮겨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 p.27

일본 여인 야마모토 마사코와 사랑에 빠진 이중섭은 관제엽서에 그림을 그려 마사코에게 보내며 사랑을 전했습니다. 보내는 이의 주소도 적지 않은 이 그림엽서들은 1940년 12월 25일에 시작되어 1941년에는 80점 안팎, 1942년에는 10여 점, 1943년에는 2점이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이 엽서에는 글은 단 한 줄도 없고 오직 그림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의 소재는 다양합니다. 물고기를 잡는 여자, 동물에 둘러싸인 여자, 과일을 따거나 사다리를 오르는 남자, 사랑이 넘치는 남과 여, 들짐승이나 날짐승과 함께 등장하는 가족, 사슴이나 학, 오리 등의 짐승, 연꽃과 과일나무 등이 담겼습니다. 이 온갖 그림들은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징과 기호로 가득 찬 비밀 연서였습니다.
--- p.68
 

출판사 리뷰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 시리즈는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우리 예술가의 생애와 업적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나는 미술책입니다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미술관에 자주 찾아가 그림 감상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혹은 그림을 보면서도 스스로 감상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알려 준 감상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미술 환경이 녹녹치 않은 까닭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 시리즈는 세계에 이름을 떨친 우리 예술가의 생애와 업적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나는 미술책입니다. 세계적인 우리 예술가들은 어떤 환경에서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는지, 미술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며, 작품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스스로 묻고 생각하도록 꾸몄습니다. 책상 위에서 미술관을 산책하듯 책을 통해 예술적 소양을 쌓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등 국어교과서, 초중등 미술교과서에 등장한
천재화가 이중섭 필독도서, 무엇이 새로워졌나요?

천재 화가, 국민 화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은 초등학교 교과서뿐 아니라 중등과 고등 미술교과서에서도 흔히 만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일본의 식민지 강점과 한국전쟁을 겪고, 안타깝게 가족과 헤어지고, 이윽고 홀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난 이중섭의 이야기는 그의 그림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듯 이중섭이 우리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화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을 열면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의 그림이 보입니다. 소가 노을을 배경으로 입을 약간 벌려 울부짖고 있는 이 그림은 화가 이중섭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냅니다. 이중섭은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질문이 뒤따르게 되지요. 이 책은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그림을 비롯해 많은 걸작을 남긴 이중섭의 일생 이야기와 그림들을 돌아봅니다. 이중섭 이야기는 중학교 국어교과서(7차교육과정 중등 1-2)에 실렸을 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풍부하며, 이중섭 그림들은 우리를 예술 세계로 인도해주는 정직한 창문입니다.
2001년에 발간된 아이세움판의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나온 이 책은 이중섭 그림 100여 점과 참고 도판 60여 점이 수록되는 등 글과 그림을 더 풍성하게 개정했으며, 유화, 엽서 그림, 편지, 은지화 등 이중섭 그림의 정수를 짚고 조명하는 구성을 더하였습니다. 이중섭의 생애와 그림의 탄생 과정을 살피면서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의 역사적 환경에 대한 이해도 한층 높였습니다. 초등학교 권장도서와 중학교 필독도서로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책은 역사와 인물, 미술과 예술혼이라는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기에 독서감상문을 쓰기에도 적절한 책입니다.


예술과 인문이 어우러진 종합 청소년 교양서이자
제주도 미술·역사기행에 반드시 필요한 책입니다

2016년은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자 이중섭 타계 6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전국에서 이중섭의 생애와 그림을 되돌아보는 전시와 행사가 기획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중섭이 한국전쟁 때 피난을 가서 살았던 이중섭의 서귀포 거주지와 이중섭미술관은 제주도 미술·역사 기행의 필수코스이고 한 해에도 수만 명의 관람자가 다녀가고 있습니다.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은 이런 기행의 한 자락을 풍성하게 채워줄 그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더 알아보기]를 꾸며 고려청자, 상감기법, 고구려 무덤벽화, 글씨 예술 등 전통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유화, 엽서 그림, 편지, 은지화 등 이중섭 그림의 특징들을 설명하며 이중섭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미술과 역사, 예술과 인문이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 청소년 교양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