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정치의 이해 (책소개)/8.동서양정치사상

ON AIR, 미국은 내전 중 (2024) - PD특파원, 미국의 진실을 생중계하다

동방박사님 2024. 5. 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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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24 미국 대통령 선거, 그들은 어떤 미국을 택할 것인가?
미국의 행보는 한국의 경제, 안보, 사회,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3년 동안 34개 주를 돌며 120여 개에 달하는 주제로 방송을 만든 KBS의 강윤기 뉴욕 PD특파원의 눈에 잡힌 생생한 미국 취재 현장의 이야기이다.

“지금 미국의 상황은 흡사 내전에 가깝다!”
펜데믹 이후 위기와 변화의 진폭이 커지자 미국 내에서는 증오범죄가 유행하였다. 또한 몰려드는 이민자들, 고물가, 얼어붙은 부동산 등의 이유로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졌다. 미국에서 유행하던 증오는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곳곳에서 전쟁이 시작됐고, 바이든 행정부는 안팎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그 틈을 타 트럼프는 보무당당하게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미국인과 미국인들, 내부의 싸움은 갈수록 격해져 갔다.

3년간 KBS PD특파원으로 있으면서 미국 사회의 속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던 강윤기 PD가 지금 미국의 분열은 어디서 시작했고, 갈등의 뿌리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 나라에 만연한 분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며 앞으로 미국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한다. 또한 트럼프와 바이든의 집권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지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한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 통찰한다.

목차

프롤로그 『ON AIR: 미국은 내전 중』을 시작하며 ___ 4

1부 _ 미국의 미래, 2024 대선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제1장 · 다음 미국 대통령은?
1. 2024 대선, 미국인의 정체성 전쟁 ___ 17
2. 리스크 전쟁이 된 선거전 ___ 22
3. 승자는 누구일까? 바이든이 조금 더 유리하다 ___ 27

제2장 · 대선 이후
1. 트럼프 2.0의 키워드 ___ 34
2. 트럼프는 세계를 어떻게 바꿀까 ___ 39
3. 바이든과 트럼프는 결과에 승복할까 ___ 46

2부 _ 미국의 과거, 분열은 어디서 시작됐나

제3장 · 미국은 어떻게 갈라졌나
1. 갈라진 플로리다 ___ 57
2. 러스트 벨트, 분노의 진앙 ___ 64
3. ‘이번 선거는 무효!’, 2020년 개표 전쟁 ___ 72
4.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___ 78
5. 프라우드 보이스와 안티파 ___ 84

제4장 · 가치 전쟁
1. 바리케이드 연방 대법원 ___ 92
2. 미디어 전쟁, 폭스와 CNN ___ 99
3. 유튜브가 위험하다 ___ 104
4. 정쟁화된 방역 ___ 108
5. 기후 위기, 진짜 위기인가? 음모인가? ___ 114
6. 미국인들의 이중성,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___ 120

3부 _ 미국의 현재, 절망에 빠지다

제5장 · 증오와 배제
1.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곳, 미시시피 잭슨 ___ 133
2. 애틀랜타의 비극 ___ 141
3. 유행처럼 번진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 ___ 148
4. 중남미 난민 공포증 ___ 155
5. 이민자들이 없으면 멈추는 나라 ___ 162

제6장 · 일상화된 공포
1. 무법천지, 샌프란시스코 ___ 169
2. 펜타닐에 무너지는 미국 ___ 176
3. 좀비 거리, 켄싱턴을 가다 ___ 183
4. 총기 난사, 안전지대는 없다 ___ 192
5. 학교 폭력, SNS가 낳은 또 다른 전쟁 ___ 199
6. 지하철에서 살아남아라 ___ 207

에필로그 미국만의 전쟁일까 ___ 214

저자 소개

저 : 강윤기
 
2003년 1월, KBS에 입사한 22년 차 PD. 입사 이후 줄곧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주요 제작 프로그램으로 「6시 내고향」, 「추적 60분」, 「소비자 고발」, 「명견만리」, 「KBS 스페셜」, 「슈퍼아시아」, 「더 라이브」, 「다큐 인사이트」,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등이 있다. 늘 ‘재미있고 유익한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일한다. - ‘한국PD연합회,...

책 속으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전’은 결코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본문에서 주어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꾸어도 책의 전개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 p.6

미국의 정체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차이가 왜 중요할까. 결국 앞으로 미국이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체성 논란에서 가장 주목할 이슈는 바로 ‘이민’이다. 이민자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이야 조금씩 변해 왔지만, 최근에는 국가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 있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 p.18

많은 사람이 내게 이번 미국 대선의 최종 승자를 예측해 보라고 묻는다. 쉽게 답할 수 없다. 역대 어느 미국 대선보다 이번 선거전 자체가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면 “내 조국, 미국이 무너진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각 후보와 지지자들은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 전문가들도 이번 선거 결과를 전망하는 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다양한 예측이 난무한다.
--- p.27

트럼프와 바이든,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든 변하지 않을 사실이 있다. 미국의 분열과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이 겪고 있는 혼란은 갑자기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이는 미국의 헤게모니가 예전만큼 유지되지 못하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흔들릴수록 미국인을 하나로 뭉쳐주던 구심력은 사라지고 서로를 분열시키는 원심력이 강력해지고 있다. 왜 그럴까. 미국이 어떻게 하면 미국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사람들의 해법이 서로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 p.54

어느 사회나 분열과 갈등은 당연히 존재한다. 민주주의 사회일수록 다양한 정치 세력이나 이해 집단의 주장이 서로 맞부딪히면 조정하고 타협하며 사회가 발전한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분열은 이미 타협 가능한 수준의 차이를 넘어 흡사 ‘전쟁’과 같은 상황에 진입했다. 도대체 이 분열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이렇게 치유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렀을까. 미국에 도착할 때부터 풀고 싶었던 궁금증이었다.
--- p.54

미국의 뒷골목은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비참했고 잔인했다. 미국 사회의 오랜 골칫덩이로 지목되어 왔던 마약은 이제 통제 범위를 훨씬 넘어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었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언제 어디서 총에 맞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줄어들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억만장자들이 늘고 있지만 가난한 자들과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일부 도시에서는 노숙자들이 아예 도심을 장악해 버렸다. 서로에 대한 미움이 커져 상대방을 증오하며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낯설지 않다.
--- p.131

나는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이민자들을 혐오하며 반이민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을 볼 때마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 미국 노동시장의 가장 아래와 위를 책임지고 있는 이민 노동력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게 아니고서는 그렇게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저 증오와 차별을 부추겨서 정치적인 이득을 보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민자로 인한 부작용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적합한 정책과 사회적 합의로 풀 일이다.
--- p.166

글을 시작하면서도 말했지만 책을 쓰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큰 걱정이 있었다. 미국의 분열은 결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필자의 미국 체류 경험을 정리해 글을 써 보려 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미국이 지금 겪고 있는 전대미문의 위기와 분열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하듯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
--- p.214

출판사 리뷰

트럼프 VS 바이든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정체성 싸움

미국의 국토는 풍요롭고, 사람들은 자유롭고 다양하며, 경제력과 기술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인 곳이 바로 미국이다. 하지만 미국의 위대함을 갉아먹으며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이들의 ‘분열’이다.

작가는 과거에 미국이 어떻게 갈라졌고, 어떤 가치들이 서로 대립했는지를 살펴보고, 지금은 그 분열로 인해 인종, 성별 그리고 계층, 정치적인 가치관 차이로 나누어 서로를 증오하고 배제하는 모습이 가득한, 공포가 일상화가 된 현재의 미국을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 짓게 될 미국의 2024년 대선에 대한 현지 상황을 독자들에게 생방송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그 영향력을 미치게 될 이번 대선 결과의 파장을 분석한다.

미국만의 전쟁일까?

이 책의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이 흡사 내전과 비슷한 미국의 상황이 결코 미국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작가의 지적이다. 2024년 4월에 치러진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총선거도 서로 간의 적대감이 깊은 탓에 마치 전쟁과도 같았으며, 절대 상대편에게 패배해서는 안 되는 선거,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언론과 유권자들도 ‘나’와 ‘적’으로 나누어져 있던 것은 아닐까 질문하며 작가는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정치적 분열, 사회적 갈등, 혐오와 배제, 마약과 폭력, 미국 사회에서 갈등이 두드러진 부분 어느 하나 남의 일로 치부할 것이 없다는 작가의 말이 의미 있는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