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1.서양고전문학

햄릿.로미오와 줄리엣 (세익스피어)

동방박사님 2022. 2. 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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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 만난
고급 특별판 출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 합본 특별판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번역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박우수 교수와 영문학 박사 도해자 씨로, 모두 셰익스피어 전공자이다. 셰익스피어 문학의 정수이자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햄릿」과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사랑의 비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문학 세계를 알고자 한다면 꼭 읽어 보아야 할 대표 비극들이다. 이번 특별판을 통해 두 작품을 한 번에 음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작품을 번역한 역자의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 또한 함께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특별판의 표지는 두 비극을 각각 은유하는 피 맺힌 왕관, 그리고 독약 병을 그린 클래식하고 섬세한 삽화를 중심으로 아름답게 디자인했다. 고급스러운 하드커버 장정과 후가공으로 셰익스피어만이 가질 수 있는 품격 또한 담았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언제 한번 제대로 읽어 보고자 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 소중한 기회를 만나 보시길 바란다.

 

목차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해설: 햄릿, 그 영원한 모나리자
「로미오와 줄리엣」 해설: 격정적 사랑에 녹여 낸 아름다운 언어의 향연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저자 소개

저 :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3일 존(John) 셰익스피어와 메리 아든(Mary Arden) 사이에서 태어났다. 셰익스피어는 아름다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영국 잉글랜드 워릭셔주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존 부부의 첫아들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셰익스피어는 주로 성경과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라틴어 격언도 암...

역 : 박우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셰익스피어와 바다』, 『셰익스피어와 인간의 확장』,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영문학』, 『수사학과 말의 힘』, 『수사적 인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포스터스 박사의 비극』, 『수사학의 철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현대 여성 소설가들의 셰익스피어 다시 쓰기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셰익스피어 및 영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연구 논문에는 「셰익스피어 비극에 대한 북한의 인식」,「북한에서 ‘근대’ 영문학을 보는 시각」,「마크 트웨인의 셰익스피어 전유」,「글로리아 네일러의 셰익스피어 다시쓰기:『마마 데이』를 중심으로」,「『페리클레스』와 『겨울 이야기』에서의 생소화 효...
 

책 속으로

햄릿: 아, 하느님!
유령: 극악무도하게 살해된 아비의 원수를 갚아 다오.
햄릿: 살인이라고요?
유령: 그래, 살인치고 사악하지 않은 살인이 없지만
나의 경우는 가장 사악하고, 인륜과 천륜을 저버린 것이다.
햄릿: 어서 빨리 알려 주세요.
그래서 명상처럼, 신념처럼 빠른 날개를 달고
복수에만 맹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유령: 그래야겠지.
그러지 않는다면 레테의 강둑에 태평하게 뿌리 내린
무성한 잡초보다 우둔한 녀석이겠지.
간단히 말해 주마.
내가 정원에서 잠자다가
뱀에 물려 죽었다는 헛소문에
온 덴마크 사람들이 형편없이 속고 있다.
그러나 고매한 젊은이인 너는 알아 두어라,
네 아비의 심장을 물어뜯은 자가
지금 왕관을 쓰고 있는 바로 그자라는 것을.
햄릿: 낌새가 이상하더라니. 숙부가, 숙부란 자가!
--- p.47

햄릿: 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구나.
성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속으로 견디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이냐,
아니면 고해의 바다에 맞서 끝까지 대적하여
끝장을 내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이냐.
죽어서 잠을 잔다. 이게 전부란 말인가? 그래, 전부야.
아니, 잠을 자면 꿈을 꾸겠지. 맞아, 그것이 문제야.
사멸할 이 육신의 허물을 벗어 버리고
죽음의 잠 속에서 우리는 무슨 꿈을 꾸게 될까?
그 때문에 우리는 망설이고
이 장구한 인생의 재난을 이어 가는구나.
그게 아니라면 그 누가 시대의 채찍과 조롱,
억압자의 횡포와 거만한 자의 비방,
짝사랑의 고통과 법의 게으름,
관리의 오만함과
훌륭한 사람들이 하찮은 사람들로부터
참고 받아 내는 업신여김을 견디겠는가?
차라리 단검 빼어 들고 이승을 하직하는 편이 낫지.
그게 아니라면 누가 지루한 인생의 무게에 눌려
신음하고 땀 흘리며 그 무거운 짐 지고 가겠는가?
여태껏 아무도 되돌아온 자 없는 그곳,
그 미지의 나라,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의 의지를 마비시키고
우리로 하여금 알지 못하는 저승으로 달려가기보다
이승의 질곡을 참고 살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리하여 숙고는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들고
자연스러운 결단의 색깔은
뻗어 나가는 생각과 더불어
창백하게 변하는구나.
중대한 계획도 이 생각 때문에 물줄기를 틀어
실행이라는 이름조차 잃는구나. 자, 가만,
아름다운 오필리아! 님프여, 그대의 기도 가운데
내 모든 죄악들을 기억하여 주오.
--- pp.96~97

햄릿: 제 맥박도 어머니나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뛰며
건강합니다. 광기가 아니니 시험해 보시지요.
말씀을 하시면 그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겠습니다.
미친 사람은 그러지 못하고 헛소리하기 십상이죠.
어머니, 제발 자비를 바라신다면,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제가 미쳐서 헛소리를 한다며
영혼에 아첨의 고약을 바르지 마세요.
고약은 단지 아픈 곳을 감싸 줄 뿐입니다.
그동안 썩은 고름은 보이지 않게 번지기 마련입니다.
하늘에 고백하고, 지난 일을 회개하고,
앞으로의 기회를 피하십시오.
잡초에 거름을 뿌려 더 무성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저의 이 미덕을 용서하여 주세요.
이 살찌고 늘어진 시대에는 미덕이 악덕에게 용서를 빌고,
그렇지요, 악덕에게 선을 행하기 위해
고개 숙여 허락을 간구해야 하니까요.
--- pp.134~135

로미오: (줄리엣의 손을 잡으며) 저의 미천한 손이
이 신전을 모독한 것이라면, 얼굴 붉힌 두 순례자 같은
제 입술이 부드러운 입맞춤으로 더럽혀진 곳을
씻고자 하는 것은 가벼운 죄에 불과하겠지요.
줄리엣: 착한 순례자님, 손을 너무 부당하게 대하시는군요.
이처럼 착실히 헌신을 다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순례자들이 손으로 만지는 성상에도 손은 있고,
손바닥을 서로 맞대는 것이 순례자들의 입맞춤이죠.
로미오: 성상에 입술은 없나요? 순례자들에게도?
줄리엣: 아, 순례자님, 입술은 기도할 때 써야죠.
로미오: 아, 성상이여, 그러면 손이 하는 것을 입술이 하게 해주세요.
믿음이 절망으로 변하지 않도록 입술이 기도하게 해주세요.
줄리엣: 기도를 들어 주더라도, 성상은 움직이지 않아요.
로미오: 그럼 제가 기도의 효험을 받을 동안 움직이지 마세요.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키스한다)
이제 당신의 입술이 제 입술에서 죄를 씻어 주었네요.
줄리엣: 그럼 그 죄가 제 입술에 있겠군요.
로미오: 제 입술에 있던 죄요? 아, 잘못을 감미롭게 꾸짖는군요!
제 죄를 다시 가져갈게요.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다시 키스한다)
--- pp.252~253

줄리엣: (로미오를 보지 못한 채) 아, 로미오, 로미오, 당신은 왜 로미오인가요?
아버지를 부정하고 당신의 이름을 버리세요.
그럴 수 없다면 내게 사랑을 맹세하세요.
그러면 나는 이제 캐풀렛 가문을 포기할게요.
로미오: (방백) 더 듣고 있을까? 아니면 지금 답을 할까?
줄리엣: 당신의 이름만 내 원수일 뿐이에요.
몬터규란 무엇인가요? 그건 손, 발,
팔, 얼굴, 신체의 어떤 부위도
아니에요. 아, 다른 이름이 되세요!
이름이란 무엇인가요? 장미는 이름이 바뀌어도
그 달콤한 향기는 변치 않으니
로미오 또한 로미오로 불리지 않아도,
그 명칭이 없어도, 그의 소중한 완벽함은
그대로일 거예요. 로미오, 당신 이름을 버리세요.
당신의 일부분이 될 수 없는 그 이름 대신에
나의 전부를 가지세요.
--- pp.262

로미오: (……) 아, 사랑하는 줄리엣,
그대는 왜 이렇게 여전히 아름다운가요?
저 실체 없는 죽음이 사랑에 빠져, 저 깡마른
혐오스러운 괴물이 그대를 자신의 애인 삼으려
이 어둠 속에 붙잡아 두고 있는 걸까요?
그럴까 두려우니, 내가 항상 그대 곁에 머물며
이 어두운 밤의 침대를 결코
떠나지 않겠어요. 난 여기, 이곳에서
그대의 침실 시녀인 구더기들과 있을게요. 아,
이곳을 영원한 내 안식처로 삼아
세상에 지친 이 몸에서 불길한 별들의 속박을 떨쳐 낼게요.
두 눈아, 마지막으로 봐두어라.
팔들아, 네 마지막 포옹을 해라.
아, 숨결이 드나드는 입술아, 제대로 된 입맞춤으로
뭐든 삼키는 죽음과 영원한 계약을 맺어라.
--- p.370
 

출판사 리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재해석하며, 누군가 연기한다〉
셰익스피어 문학의 정수이자 불멸의 걸작, 『햄릿』


★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명저 / 세상을 움직인 100권의 책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50선 / 고전 100선
★ 2002년 노벨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특히 세계 극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인 〈햄릿〉이라는 인물이 창조된 불멸의 걸작이다. 셰익스피어 희곡 중 가장 널리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여러 형태로 수없이 각색되며 학자와 비평가 들에 의해 끊임없이 분석되고 재해석되어 왔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숙부, 그런 숙부와 결혼한 어머니 앞에서 분노하며 복수를 꿈꾸는 덴마크 왕자 햄릿은, 극단의 상황 앞에서 인생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며 고뇌하는 인물의 전형을 보여 준다.
〈서라, 거기 누구냐?〉라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어 〈나는 덴마크인 햄릿이다〉를 거쳐 〈살아 있었다면, 훌륭한 국왕이 되었을 인물〉이라는 규명으로 맺는 이 작품은, 서구 문학사의 모나리자 혹은 스핑크스라 불릴 만큼 존재와 삶의 여러 문제들을 의문문 형식으로 제기하고 있다. 햄릿을 통한 존재 탐구의 여정은 죽음, 도덕적 양심, 복수와 그 정당성, 인간의 의지와 운명의 힘, 부권(父權)과 여성의 성적 억압 등 다양한 문제들을 동반하며, 셰익스피어는 언어와 독자의 상상력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감으로써 그 해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늘날, 지금 이 순간에도 「햄릿」이 누군가에 의해 재해석되고 공연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을 번역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의 박우수 교수는 셰익스피어 전문 연구자로서 오랜 세월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 문학을 가르쳐 왔다. 복잡한 감정과 미묘한 언어 유희가 가득한 이 작품을 박우수 교수는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우리말로 세심하게 옮겨 냈다. 번역의 대본으로는 해럴드 젠킨스Harold Jenkins가 편집한 아든판Arden Shakespeare과 로마 길Roma Gill이 편집한 옥스퍼드판Oxford School Shakespeare을 주로 참고했다.


증오 속에서 태어나 죽음을 넘어서는 순수한 사랑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랑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영국 UKTV 드라마 선정 최고의 러브스토리 10
★ 2003년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책〉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에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랑의 비극으로, 오랜 시간 원수로 지내며 대립해 온 두 가문의 젊은 남녀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희곡이다.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 중 하나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이 작품은, 연극을 비롯하여 영화, 드라마,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창조되며 창작자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어 왔다. 올리비아 허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전설적인 영화배우들이 열연하면서 대중문화에서도 강렬한 흔적을 남겨, 오늘날까지도 청춘의 낭만적 사랑을 대표하는 불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원수 집안 사이에서 싹튼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그들이 딛고 선 운명의 장난에 휩쓸려 결국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지만, 끈질긴 증오와 반목만이 지배하던 그들 가문 사이에 처음으로 화해의 계기를 가져온다. 증오로 가득 차 있던 곳에 피어난 젊은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넘어서고 죽음마저 초월하는 사랑의 강렬함을 그려 낸 작품이다. 특히 사랑의 밀어를 담아낸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시적 언어들이 빛을 발하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을 옮긴 도해자 번역가는 셰익스피어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 연구자로, 시적인 비유와 함축이 가득한 원문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살려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동시에 〈현대 젊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연극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대사가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능숙하게 옮겼다. 번역 원본으로는 2008년 노튼판Norton Shakespeare을 기본으로 했으며, 2000년 옥스퍼드판Oxford Shakespeare: Romeo and Juliet과 2018년 아든판Arden Shakespeare: Romeo and Juliet을 함께 참고했다.


셰익스피어는 1천 가지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 새뮤얼 콜리지

그는 사람이 아니다. 하나의 대륙이다. 그의 세계는 수많은 위대한 인간들과 완전한 풍경들을 포함하고 있다. ― 귀스타브 플로베르

내가 셰익스피어를 읽었을 때 경이로웠던 것은, 그처럼 평범한 등장인물들이 그처럼 아름다운 언어로 중얼거리고 외치기도 한다는 사실이었다. ―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다른 작가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지혜롭다면, 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혜롭다. ― 랠프 월도 에머슨

그는 수도관 속을 흐르는 물 같은 존재다. 수도관은 닳아 버릴지 모르지만, 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 스탠리 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