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계사 이해 (독서>책소개)/4.해양문명사

해적의 세계사

동방박사님 2022. 5. 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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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낭만적인 영웅인가, 잔학무도한 공적인가?
고대 그리스를 시작으로 대항해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해적이란 존재는 어떻게 세계사를 움직여왔는가?!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는 해적들을 영웅시하고 로마의 키케로는 해적을 「인류의 적」으로 매도했다. 스페인과 오스만 제국이 격돌한 레판토 해전의 주역은 해적이었으며 대영 제국을 지지한 배후 세력도 카리브해에서 악명을 떨치던 버커니어 해적이었다. 19세기 구미의 패권주의로 사라진 해적은 현대에 소말리아 해적으로 되살아났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대립, 힘과 정의의 충돌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는 또 하나의 세계사가 펼쳐진다.

목차

머리말

제1장 해적의 시작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 고대 그리스의 해적왕 / 그리스 신화의 해적 / 크레타의 해상 지배 / 대왕과 해적 / 카르타고와 로마 / 킬리키아 해적과 카이사르 / 폼페이우스의 해적 진압 / 로마 최후의 해적 / 키케로의 해적론 / 아우구스티누스와 중세의 시작

제2장 해적의 부흥
고대의 종언 / 반달족 게이세리쿠스 왕 / 반달족의 해적 행위 / 본 곶 해전 / 이슬람의 탄생 / 이슬람 세계의 확장 / 트리폴리의 레오 / 생트로페의 무슬림 해적 / 바이킹의 진출 / 노르망디 공국 / 시칠리아 왕국의 탄생 / 유럽의 반격 / 레콘키스타 개시 / 십자군 원정 호소 / 십자군과 살라딘 / 십자군의 종언과 기사수도회 / 이분법의 시대

제3장 두 제국
제국의 탄생 / 레콘키스타와 해적 / 스페인의 반격 / 레스보스 섬의 형제 / 대형 갤리선 나포 / 베자이아 공략 실패 / 알제 왕 우르지 / 우르지의 최후 / 알제 총독 하이르 앗 딘 / 튀니스 공략 / 제노바 제독 안드레아 도리아 / 카를 5세의 튀니스 원정 / 프레베자 해전 / 카를 5세의 알제 원정 / 오스만?프랑스 동맹 / 오스만?프랑스 합동작전 / 몰타 포위전/ 레판토 해전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제4장 해적의 황금기
신대륙 발견 / 콜럼버스의 운명 / 스페인의 약탈 / 라스 카사스의 고발 / 부의 쟁탈전 / 호킨스의 밀무역 / 산 후안 데 울루아의 복수 / 드레이크의 세계 일주 / 무적함대와의 대결 / 카리브의 해적 버커니어 / 모건의 약탈 행위 / 파나마 원정 / 자메이카 부총독 취임 / 키드의 활약 / 사략에서 해적으로 / 베스트팔렌 체제 성립 / 해양 논쟁 / 로저스의 세계 일주 / 해적 공화국 / 검은 수염 티치 / 두 명의 여성 해적 / 카리브 최후의 해적

제5장 해적의 종언
레판토 해전 후의 혼란 / 평화 관계 구축 / 아메리카 합중국 건국 / 애덤스?제퍼슨 논쟁 / 평화조약 체결 / 트리폴리와의 대립 / 트리폴리 전쟁의 결말 / 아메리카의 신외교 / 시드니 스미스의 고발 / 엑스머스 경의 원정 / 해적 근절 결의 / 유럽의 통고 / 알제의 반론 / 튀니스의 반론 / 1830년의 해결

제6장 현대와 해적
소말리아 해적의 출현 / 국제법상의 해적 / 근대 국제질서의 형성 / 해적과 테러리즘 / 해적의 양면성

후기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971년 일본 가나가와 현 출생. 쓰쿠바대학 제3학군 사회공학과 졸업, 주부대학 대학원 국제관계학연구과 중퇴. 국제관계학 박사. 주부 고등학술연구소 연구원, 알제리 일본대사관 전문조사원 등을 거쳐 주부대학 국제관계 학부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알제리 인질사건의 심층―폭력의 연쇄에 저항하는 ‘비테러’ 사상을 위해』, 『「바르바리 해적」의 종언―빈 체제의 빛과 그림자』, 『근대와 미래의 갈림길―미래관...
 
역 : 김효진
 
일본 문화와 소설에 매료되어 더욱 다양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독자의 눈으로 글을 옮기고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친절한 번역을 늘 마음에 새기며 현재는 일본에 정착해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욕망산업 상 · 하』, 『가격파괴』, 『해적의 세계사』, 『교토』, 『로마 산책』, 『우주론 입문』, 『아인슈타인의 생각』, 『독...
 

책 속으로

사모스 섬의 지배자 폴리크라테스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 폴리크라테스야말로 고대 그리스의 해적왕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헤로도토스가 폴리크라테스를 ‘해적’이라고 부른 것은 아니지만 해상에서 닥치는 대로 배를 습격하고 연안 마을을 약탈하는 행태는 현대인들이 보기에 틀림없는 해적이다.
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 이른바 역사의 시조라고 한다면 그 ‘역사’가 시작되던 순간에 ‘해적의 역사’도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 p.10

레콘키스타로 고향에서 쫓겨난 안달루시아의 무슬림들에게 스페인과의 전쟁은 개인적인 복수인 동시에 빼앗긴 이슬람 지배지를 회복한다는 종교적 의미도 있었다.
해양 기술과 연안 지리에 밝고 복수심과 종교적 열정을 지닌 안달루시아 출신 중에서 소형 갤리선을 타고 스페인 상선과 스페인 연안을 습격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위험이 따랐지만 일확천금을 손에 쥘 수 있는 해적 행위는 실리 면에서도 꽤나 매력적인 시도였던 것이다.
--- p.89

엘리자베스 여왕은 드레이크의 모험담과 그가 가져온 보물에 크게 기뻐하며 6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실제 드레이크가 가져온 보물은 어마어마했다. 경제학자 J. M. 케인즈는 당시 여왕에게 돌아간 이익이 잉글랜드의 대외 부채를 갚고 레반트 회사의 출자금이 되었을 뿐 아니라 레반트 회사의 수익으로 동인도 회사가 설립되었다는 점에서 ‘(드레이크 원정의 수익이) 영국의 대외 투자의 기반이 되었다’고 썼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시작된 근대 자본주의의 기반을 다진 것은 해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 p.159
 

출판사 리뷰

고대 그리스를 시작으로 대항해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의 해적의 역사!

에게 해를 지배한 고대 그리스의 해적,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맞선 해적, 고대 로마를 위협한 해적, 파괴자라 불리던 해적, 무슬림 해적, 십자군 기사단 출신의 해적, 오스만 제국의 대제독이 된 해적, 신대륙의 부를 노린 해적,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해적, 해적을 배신한 해적, 전설로 남은 카리브의 해적, 지중해 최후의 해적 등, 고대에서 오늘날까지 그 이름을 남긴 실로 다채로운 해적들이 등장한다. 그런 해적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각각의 시대에 그들이 어떤 존재로 여겨졌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해적이란 존재는 「영웅」인가, 「공적」인가?
해적은 어떻게 세계사를 움직여왔는가!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는 해적들을 영웅시하고 로마의 키케로는 해적을 「인류의 적」으로 매도했다. 이렇듯 해적은 역사적으로 늘 인류 공통의 적은 아니었다. 악당이면서도 때론 영웅으로 추앙받기도 하였다. 이 책은 해적이 세계사의 이면에서 맹활약하며, 당대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풍부한 지도를 통해 상세하게 살펴본다.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사를 해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적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 안에서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기존 지배 질서에 반발하며 모험과 이상을 좇아 자유를 추구했던 점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한 낭만과 해방감을 이루고자 바다를 누볐던 해적의 활동이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흥미롭게 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