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심리학 연구 (독서>책소개)/1.심리학이론

아들러의 말

동방박사님 2022. 6. 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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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의 매력은 특별하다. 그가 본격 활동을 하던 때로부터 1세기도 더 지난 지금도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 매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아들러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 있는 것 같다. 내과의사로 활동하다가 심리학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아들러는 사람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발달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말하자면 개인과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이 아들러의 최대 관심사였던 것이다. 개인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옳은지를 판단하는 데는 어쩌면 심리학자가 적격일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옳은 방향은 곧 인류 전체의 행복을 약속하는 방향이다. 아들러가 옳거나 정당하거나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언제나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또 영원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아들러에겐 정신이 어디서 왔는가 하는 문제보다 정신이 어디로 향하는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건전한 사람의 정신은 자신만의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서 공동체로, 더 나아가 인류 전체로 향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공동체 관심 혹은 사회적 감정, 사회적 관심이다. 갈수록 파편화되어 가는 21세기 들어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 대중들 사이에 많이 읽히는 배경에는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담긴 조각글은 독자 여러분의 삶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내용들이다. 만일 현대인의 정신세계가 진정으로 공동체를, 인류 전체를 향할 수 있다면, 지금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 중 많은 것이 해결되지 않을까. 다 읽고 나면 누구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될 것 같다.

 

목차

1장 개인 심리학에 대하여

001 개인의 숨겨진 삶의 목표를 찾아내 전체 인격을 이해한다
002 개인 심리학의 접근 방식은 다른 학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003 심리학에서 일반화는 허용되지 않는다
004 사회적 산물의 바탕엔 반드시 사회적 감정이 있다
005 정신생활의 모든 표현은 분리 불가능하다
006 각 개인의 겉모습 밑에 숨어 있는 일관성을 찾아라
007 개인 심리학은 이용 심리학이다
008 심리적 현상에 대한 이해는 목적론적 접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009 각 개인은 그림이자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이다
010 열등 콤플렉스와 우월 콤플렉스
011 모든 사람들 앞에 놓인 삶의 3가지 중대한 문제
012 모든 것은 의견에 좌우된다
013 정신의 표현은 언제나 위쪽을 향한다
014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응석받이 아이가 즐기는 공상에 불과하다
015 언어의 빈곤을 고려해야 한다
016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사도가 아니다
017 개인 심리학은 절대로 개인을 탓하지 않는다
018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과 환경을 분리시키면 안 된다
019 어린 시절의 활동성에 따라 징후가 달라진다
020 꿈에는 특별히 새로운 것은 전혀 없다
021 가족 내의 서열보다 그 서열에서 비롯되는 상황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022 수면도 깨어 있는 상태와 마찬가지로 삶의 연장이다
023 꿈을 이해하는 열쇠는 인격의 통일성이다
024 공상은 미래를 향한다
025 본능과 충동, 무의식은 비합리적인 요소가 아니다
026 건강한 정신이나 병에 걸린 정신이나 정신생활의 역학은 똑같다
027 신경증의 씨앗은 어린 시절에 뿌려진다
028 어디서 왔는가 하는 질문보다 어디로 향하는가 하는 질문이 중요하다
029 맥락이 중요하다
030 자신의 중요성과 개성을 강박적으로 보호하려 들 때 정신에 병이 생긴다
031 말이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032 정신적인 문제는 유전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033 현실 속의 사실에 대한 오해 때문에 엇길로 나간다
034 신경증적 성향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정신에 유연성이 없다는 점이다
035 사상은 픽션에서 시작해 가설로, 독단적 의견으로 바뀐다
036 프로이트의 리비도 이론에 반대한다
037 불쾌한 상황에서 내면의 악마가 겉으로 드러난다
038 퇴행은 지극히 정상적인 정신 작용이다
039 리비도 때문이 아니라 반항 때문이다
040 삶의 현상과 경험 뒤에서 작용하는 보편적 힘보다 삶의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041 원리는 중요하지 않다
042 가공의 종국적 목표에 따라 움직인다
043 의식과 무의식은 반대가 아니다
044 감각 기능에서 생리적 과정만 관찰하는 것은 아니다
045 삶의 양식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는 추측이다

2장 삶의 의미에 대하여

046 삶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그 사람의 사고와 감정, 행동을 결정한다
047 인간 존재는 선과 연결되어 있다
048 사회적 감정도 언젠간 호흡이나 직립보행만큼이나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049 사람은 이해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050 미덕과 악덕의 기준은 사회적 감정을 바탕으로 한 협동이다
051 유전이나 환경은 결정적 요소가 아니다
052 문명에 기여하는 사람에겐 죽음도 두렵지 않다
053 노인들은 합당한 지위를 스스로 차버리기도 한다
054 기본적으로 삶은 극복의 연속이다
055 인간이 된다는 것은 곧 열등감을 품는다는 뜻이다
056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옳아야 한다
057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058 심리학자들과 철학자들도 각자의 삶의 양식을 보여준다
059 과도한 민감성은 열등감의 표현이다
060 옳은 길을 고집하다가 불행을 부를 수 있다
061 각자의 삶의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062 개인적인 의미는 무의미하다
063 삶의 의미는 인류에 대한 기여에 있다


3장 삶의 양식에 대하여

064 우월을 추구하며 펴는 노력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065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066 신경증 환자는 행동반경이 좁다
067 사소해 보이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 문제 해결의 열쇠가 들어 있다
068 막내는 주변을 지배하려 든다
069 소심함은 자신의 개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070 삶의 양식은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071 인간의 영혼은 존재가 아니라 생성이다
072 모든 아이는 가장 먼저 열등감을 느낀다
073 타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은 하나의 전제조건이다
074 마음씨가 고운 것도 소심함의 한 측면일 수 있다
075 누구에게나 이웃을 얕보는 경향이 있다
076 내면생활은 관계들의 총합이다
077 남성적인 특징과 여성적인 특징을 구분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078 당신의 운명은 당신 스스로 엮어내는 것이다


4장 사회적 관심에 대하여

079 사회적 감정은 인간의 나약함을 보완한다
080 삶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사회적 감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081 사회적 감정은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이다
082 사회적 감정의 결여는 곧 재앙이다
083 인류의 진보는 곧 사회적 관심의 발달이다
084 어떤 것이 아름답거나 훌륭한 이유는?
085 전체 인류의 일부가 되어 선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길이다
086 인간 존재는 원래 공동체를 지향하게 되어 있다
087 동료 인간들에 대한 관심이 삶의 기본이다
088 어머니는 사회적 감정이 솟아나는 샘을 잘 지켜야 한다
089 사회적 관심을 키우는 좋은 방법은 우정을 쌓는 것이다
090 공동체 감정에 해답이 있다
091 사람의 가치는 공동체의 분업에서 맡은 역할에 따라 결정된다
092 언어는 사회적 기능이다
093 사회적 관심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날이 와야 한다
094 사회적 감정의 바탕은 이성과 논리이다
095 상식은 모든 인류의 경험에서 나온 이상이다
096 함께 있기 불편한 사람은 우월을 노리고 있는 사람이다
097 범죄의 원인은 사회적 관심의 결여이다
098 사형은 범죄 억지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099 범죄자들은 겁쟁이이다

5장 교육에 대하여

100 너무도 소중한 존재, 그 이름은 어머니
101 아이들의 삶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오히려 나쁘다
102 터울이 크지 않은 여동생을 둔 오빠는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103 아버지의 역할은 대단히 미묘하다
104 학교는 아이의 삶의 태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과 비슷하다
105 아이를 칭찬하거나 꾸중할 때에는 아이의 인격을 들먹이지 마라
106 질병을 예방하려다가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107 부모는 자신의 행동이 아이에게 끼칠 영향부터 생각해야 한다
108 아이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이다
109 동생의 출생은 아이들에게 언제나 대사건이다
110 4세나 5세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111 모든 것은 가정에서 시작한다
112 아이의 눈으로 볼 줄도 알아야 한다
113 문제 부모만 있을 뿐이다
114 삶의 맥락을 보도록 가르쳐라
115 아이의 심리 발달에 무지한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116 비정상적인 삶의 양식에 맞춰 똑똑하게 행동하는 아이가 문제아다
117 산수를 어려워하는 아이는 대부분 응석받이이다
118 사춘기에 육체적으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
119 왜 아이들이 학교에서 쫓겨나야 하나?
120 밥상머리 교육이 실종된 것이 큰 문제이다
121 아이를 삶의 유익한 측면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122 교육은 진공상태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123 문제아는 상식을 따르지 않는다
124 아이는 팔삭둥이가 뭔지 모른다
125 잘못을 인정하라고 강요하지 마라
126 타고난 재능보다 훈련이 더 중요하다
127 선생의 임무는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다
128 선생은 어머니의 실수까지 바로잡아야 한다
129 선생은 아이의 동료가 되어야 한다
130 유치원은 가족의 확장이다
131 아이와 절대로 싸우지 마라
132 응석받이의 삶은 기생(寄生)의 삶이다
133 아주 하찮은 잠재력도 적절한 방법을 만나면 큰 열매를 맺는다
134 아이들은 덤불 속의 관목과 같다
135 아이들을 망치는 예가 너무 많다
136 성교육을 너무 강조하지 마라
137 성교육은 단순히 성관계의 생리학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138 성적으로 조숙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139 아이들이 일찍 이성에 눈을 떠도 걱정하지 마라
140 반항은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141 인간은 원래 인간적이고 사회적이다
142 성도착은 치료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6장 용기에 대하여

143 아이들은 주변의 기대대로 성장한다
144 야망보다 인내심이 더 중요하다
145 아이를 친구로 대하라
146 생각 없이 살다가 그냥 사라지고 말 것인가?
147 용기는 사회적 기능이다
148 혈족결혼엔 용기 부족이 자주 보인다
149 관심을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용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150 아이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무기는 용기이다
151 이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관심을 확장시켜라
152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라
153 사회적 감정을 키우는 것이 곧 용기를 강화하는 것이다
154 신경증 환자에게 협박은 절대 금물이다
155 용기는 사회적으로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만 발견된다
156 자살은 삶의 문제들로부터 완전히 철수하는 행위이다
157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마라
158 아이가 독립적으로 성장을 꾀하도록 이끌어라

7장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하여

159 개념들에 나타나는 특이한 이분법
160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 놓은 것은 서로를 향한 갈망을 의미한다
161 신화가 여자들에게 굴레로 작용한다
162 여자를 경시하는 문화가 만들어내는 3가지 유형
163 앞의 3가지 유형은 바람직한 어머니가 되지 못한다
164 남자는 열등하다는 신화도 마찬가지로 부당하다
165 남녀 사이의 불신은 인간의 자연적 조건과 모순된다
166 원래 신화의 힘은 무시무시하다
167 남녀 공학은 남녀 관계의 향상을 위한 중요한 걸음이다
168 남자와 여자는 똑같이 신화의 희생자이다
169 사랑과 결혼에서 실패를 겪는 원인은 준비 부족이다
170 사랑은 두 사람이 수행하는 과제이다
171 육체의 기능들은 거짓말을 모른다
172 사랑과 결혼은 인류의 행복까지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173 결혼 관계엔 동료 감정이 꼭 필요하다
174 환경 자체가 아니라 환경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
175 인류의 행복을 고민하는 사람은 아이를 갖는다
176 ‘여자는 수수께끼야!’라는 고백은 남자의 무지를 드러낼 뿐이다
177 우리의 미래와 행복은 삶의 3가지 과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178 잘못을 과도하게 거꾸로 돌려놓는 것 역시 잘못이다
179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
180 인간의 모든 발달은 분업의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181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이를 낳지 마라



저자 소개
저 :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Adler)
 
1870년 헝가리계 유대인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빈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895년 의사가 되었다. 1902년 프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수요 모임인 〈빈 정신분석학회〉에 참여해 활동하다가 견해를 달리한 회원들과 1912년 탈퇴해 〈개인심리학회〉를 결성했다. 사회 감정에 중점을 두는 견해를 통해 열등감의 연구와 치료에 힘을 쏟았으며 ‘개인심리학회’ 연구 활동 결과물로 『신경증 기질(The Neuroti...

역 :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삶은 기본적으로 극복의 연속이다. 이는 자기보존을 위한 분투, 육체적 및 정신적으로 균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육체적 및 정신적 성장, 완성을 위한 노력 등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자기보존을 위한 분투에는 위험을 이해하고 피하려는 노력, 육체를 진화론적으로 개인의 죽음 그 너머까지 존속시키는 생식, 인간의 발달 과정에 이뤄지는 협동, 이런 여러 가지 목표에 기여한 모든 사람의 공동 성취 등이 포함된다.” ---「삶의 의미」중에서


“건강한 정신에나 병에 걸린 정신에나 똑같이 중요한 질문은 정신이 어디서 왔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신의 다양한 움직임을,?다시 말해 개인의 본성에 속할 뿐만 아니라 특별한 준비까지 하는 정신의 움직임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어디까지나 정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을 알고 난 다음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 심리학의 실천과 이론」중에서

“어느 누구도 절대 진리를 갖는 축복을 받지 못했다. 그러기에 누구나 보편적으로 옳은 것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어떤 생각이나 감정 혹은 행동을 두고 옳다고 말하는 것은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옳다는 뜻이다. 그런 생각이나 감정 혹은 행동은 당연히 공동체의 행복을 고려하게 되어 있다.
이 말은 새로운 문제들뿐만 아니라 전통에도 그대로 유효하다. 또 중요한 문제뿐만 아니라 그보다 덜 중요한 문제에도 그대로 유효하다. 우리 모두가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 3가지 중대한 문제들, 즉 사회와 일과 사랑의 문제들은 공동체를 위한 노력을 하나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제대로 풀릴 수 있다.
틀림없이,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때에는 의심과 불확실성이 일어날 것이다. 이때 서로 협동하겠다는 의지가 중대한 실수를 피하게 하는 안전장치가 되어줄 것이다.“ ---「삶의 의미」중에서

“개인 심리학은 사람의 인생관은 그 사람의 삶의 양식에 의해 결정되고 또 그 인생관이 삶의 양식의 일부라는 점을 입증함으로써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내면세계를 서로 달리 해석하는 당혹스런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었다.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각자의 인생철학에 의해 정해진 관점에서 마음과 정신을 본다. 따라서 응석받이 아이의 것과 비슷한 그릇된 인생관을 가진 철학자나 심리학자는 당연히 모든 문제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식으로 선언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철학자나 심리학자는 모든 실패자들과 신경증 환자, 정신증 환자, 범죄자, 자살자, 성도착자들이 소망을 억압한 결과라는 주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들은 현실 세계가 적대적이고 또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다.” ---「삶의 의미」중에서

“개인적인 의미는 사실 전혀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의미는 오직 소통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한 사람에게만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말은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사람의 목표와 행동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사람의 목표와 행동의 유일한 의미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니는 의미이다. 모든 인간 존재는 스스로 중요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 노력의 의미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기여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있다.” ---「삶의 의미」중에서

“익지 않은 시퍼런 과일의 외양은 잘 익은 과일의 외양과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개인 심리학자는 과일을 익지 않은 상태에서 보면서 그것이 어떤 모습을 익을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익지 않은 과일은 익지 않은 실체 그 이상의 존재이다. 익지 않은 과일도 살아 있고, 노력을 펴고 있으며, 정신적 태도를 갖고 있다. 이 정신적 태도는 이상적인 어떤 형태를 추구하고 있으며, 고착된 관점에서 삶의 과제들을 직시하면서 그 과제들과 타협할 것이다.
아직 익지 않은 시기에 아이들이 펼치는 노력은 이미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이 노력은 더 이상 의식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아이의 노력은 모두 예외 없이 생존의 문제에 대한 대답이며, 이 대답은 아이의 삶의 양식에 의해 결정된다.”
---「문제아」중에서
 

출판사 리뷰

21세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아들러의 메시지!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의 매력은 특별하다. 그가 본격 활동을 하던 때로부터 1세기도 더 지난 지금도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 매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아들러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 있는 것 같다. 내과의사로 활동하다가 심리학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아들러는 사람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발달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말하자면 개인과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이 아들러의 최대 관심사였던 것이다. 개인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옳은지를 판단하는 데는 어쩌면 심리학자가 적격일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옳은 방향은 곧 인류 전체의 행복을 약속하는 방향이다. 아들러가 옳거나 정당하거나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언제나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또 영원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아들러에겐 정신이 어디서 왔는가 하는 문제보다 정신이 어디로 향하는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건전한 사람의 정신은 자신만의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서 공동체로, 더 나아가 인류 전체로 향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공동체 관심 혹은 사회적 감정, 사회적 관심이다. 갈수록 파편화되어 가는 21세기 들어서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 대중들 사이에 많이 읽히는 배경에는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들러가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정신세계에 접근하는 것도 설득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아들러에 따르면, 사람이 살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3가지 중대한 문제는 동료 인간과 직장, 사랑의 문제이다. 이런 삶의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는 원래부터 우리 모두의 생명 안에 잠재력으로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잠재력을 의식적으로 발달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삶을 살면서 특별히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항상 진화를 꾀하게 되어 있는 생명체의 본성에 따라서 언제나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라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말해, 삶은 극복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알프레드의 개인 심리학은 삶의 현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삶 속에 깊이 발을 담근 가운데 공동체, 더 나아가 인류의 발달과 행복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개인 심리학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겪는 여러 사실들이 그 사람의 정신 상태를 말해주는 테스트 역할을 한다. 그래서 학교는 어린이가 사회적 감정을 어느 정도 키웠는지를 보여주는 테스트가 될 수 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눈길이 언제나 미래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중심으로 모이던 정신분석 집단에서 교육에 관심을 가진 심리학자는 아들러가 처음이었다. 그 후 아들러는 학교 선생을 대상으로 심리학 교육을 강화하는 등 교육 분야에 많은 열정을 쏟았다. 개인 심리학이 인류에 공헌한 것은 바로 교육 분야라고 강조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애정이 유독 깊었다.

이 책에 담긴 조각글은 독자 여러분의 삶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내용들이다. 만일 현대인의 정신세계가 진정으로 공동체를, 인류 전체를 향할 수 있다면, 지금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 중 많은 것이 해결되지 않을까. 다 읽고 나면 누구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될 것 같다.